-
-
아이의 자존감을 위한 부모 인문학 - 한 아이를 키우려면 12명의 인문학 대가가 필요하다!
김범준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자식의 삶은 아버지의 인생에 대한 처벌이다."
p.7
"비스듬히 드러눕고 삐닥하게 서고,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도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ㅡ 다산 정약용
p.27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 것, 아침 때 할 일을 저녁 때로 미루지 말 것, 맑은 날에 해야 할 일을 비오는 날까지 끌지 말도록 할 것, 비오는 날 해야 할 일을 맑은 날까지 끌지 말아야 할 것, 집안의 상하 남녀 간에 단 한 사람도 놀고 먹는 사람이 없게 하라. 잠깐이라도 한가롭게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이런 걸 부지런함이라 한다." ㅡ 다산 정약용
p. 43
"학문을 하는 일은 날마다 생활하고 일하는 사이에 있는 것이다." ㅡ 율곡 이이
p.78
"태정태세 문단세 / 예성연중 인명선 / 광인효현 숙경영 / 정-순헌 철고순"
(산토끼 토끼야 / 어디를 가느냐 / 깡총깡총 뛰어서 / 어디를 가느냐)
p.185
가벼운 고통에 겁을 내지 않고 더 큰 고통을 참아 내는 과정에서 아이는 용기를 배워 나간다. ㅡ루소
p.208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모든 것을 손에 넣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쉽게 만족시켜 주니 요구는 끊임없이 커 갈테고, 조만간 당신은 힘이 부쳐서 거절하지 않을 수 없을 터인데, 아이에게 전혀 익숙지 않은 그 거절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해서 느끼는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그에게 안겨 줄 것이기 때문이다." ㅡ루소
p.220
"그날 나는 누군가에게 미소 짓기만 해도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지지 의사 표시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옆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다른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 ㅡ 마야 안젤루
p.361
김범준, <아이의 자존감을 위한 부모 인문학> 中
+) 부모를 위한 인문학이라고 하지만 이건 누가 보아도 좋은 말들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본다면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은 듯 하다. 이 책은 역사 속 위인들이 자신의 자녀를 기를 때 생각했던 자녀 교육 방법들 중에서 저자가 몇 가지로 정리하여 묶은 것이다.
12명의 인문학자가 자녀를 기르며 그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전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양육할 때 필요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읽으면서 내가 부모라면 이런 성현의 말을 담은 고전들을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다른 유아, 청소년 교육학자들의 말들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성현들의 지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고전을 하나하나 다 읽어볼 시간이 부족한 현대의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인문학 고전은 어떤 면에서든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