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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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카메론은 <아티스트 웨이>에서 아침마다 일어나 손이 움직이는 대로 글을 써보라고 권합니다. '모닝 페이지'라고 부르는 이 방법은 글쓰기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자신 속에 잠재된 창의력을 일깨우기도 하지만 글 자체를 더 나아지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일기를 꾸준히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9%

좀더 집중하고,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밑줄을 긋고, 나중에 정리하고 싶은 내용을 메모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게 되면 독해력도 좋아지게 됩니다.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려 애쓰고, 나아가 비평적 시각으로 꼼꼼하게 책을 읽게 됩니다.

30%

서평의 비평 요소 - 집필 의도, 주제, 근거, 설득력, 작가의 가치관, 문제의식, 문체, 가독성, 편집, 표지, 구성 외36%

퇴고시 유의할 점 - 간결하게 쓰기, 중복 피하기, 주술 호응, 피동형 피하기, 정확한 단어 선택에서 단어의 위치, 그리고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법

60%

작가 김연수는 <소설가의 일>에서

왜 쓰는가? 라는 한 인터뷰 질문에서 그는 "조금씩 조금씩 고치는 즐거움" 때문에, 그래서 "조금씩 나아지는 즐거움을 알아가기 때문에 계속 쓴다."라고 말합니다.

69%

김민영, 황선애, <서평 글쓰기 특강> 中

+) 이 책은 글쓰기와 서평에 대한 강의를 주로 해온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서평을 쓰게 되기까지의 과정부터, 주관적인 성향의 서평과 객관적인 성향의 서평을 제시하고,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읽은 후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독후 활동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또한 자기만의 관점으로 책을 선정하고 글쓰기를 하며 분야별 서평 쓰기 방법과 서평을 시작하고 끝낼 때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 후반부는 서평가 여섯 명의 인터뷰를 담고 있어서 그들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음도 드러낸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서평'이라는 분야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니라 '글쓰기'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뒤 글을 남기는 것은 시간이 흐르고 언젠가 스스로를 돌아볼 때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내가 읽은 책의 어떤 구절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알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구절들이 어떤 스타일인지도 알고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내가 적은 글들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면서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과 독후 활동을 열심히 하는 재미를 누군가도 느끼니 반갑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 서평이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시작부터 단계별로 차근차근 사례를 들며 비교적 쉽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서평 쓰기를 시작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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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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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입니다. 이미 전 세계 36억 명의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즐기고 있고, 이로 인해 시장 생태계의 파괴적 혁신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4%

물론 지금의 비지니스 모델을 모두 버리고 갑자기 포노 사피엔스로 전환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고객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형성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비지니스 전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여기에 맞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38%

앱을 개발하기로 결정하면 진정으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고집하고, 내가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것에 집착하는 순간, 길을 잃게 됩니다.

별것도 아닌 이 차이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건 꼭 써봐야 해.'가 되고 그것이 서비스를 키우는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52%

앞서 이야기했듯 모든 비지니스의 근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 중입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빅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은 가장 핵심적인 기술 분야의 학습 영역이 되었습니다. 전공을 막론하고 이 분야에 대한 기술 이해도를 부지런히 쌓아야 합니다.

85%

수동적으로 불합리한 관행만 철폐할 게 아니라 공격적으로 신소비 문명을 조직문화로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만큼이나 반대쪽에서 혁신을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직장 내 새로운 인간관계, 업무 처리방식, 근무 태도를 어떻게 정의할지 서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문화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소비자 문명과 눈높이를 같이하자는 대원칙 하에서 말이죠.

98%

최재붕, <포노 사피엔스> 中

+) 이 책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그에 맞게 천천히 세상의 문화, 경제, 사회 등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기업에서도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주도하고, 그 수평적 관계의 옆에는 늘 소비자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제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권리가 높아졌고, 그 선택의 결과는 기업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만큼 커졌다. 그러니 새로운 문명을 주도해가는 포노 사피엔스에 맞게 문화나 사회가 기존의 체계에서 천천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급격한 변화는 옳지 않다.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든 아니든 달라진 사회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험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그것은 혁명의 전환기에서 늘 있어왔던 것이니 현명하게 대응했으면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인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과감하다고 생각했다. 우버나 알리바바에 대해 언급할 때는 꽤 흥미로웠다. 게임하듯 선택을 즐기는 소비자의 모습이 상상되었고, 스마트폰의 부작용만 생각하는 기성세대가 한번쯤은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만큼 스마트폰 사용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있는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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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망치는 나쁜 성실함 - 인정투쟁, 완벽주의, 강박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법
전민재 지음 / 웨일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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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중심에 있지 않은 삶,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삶에서 공허함은 항상 내 곁을 맴돌았다.

13%

모범생으로 좋은 사람이 되고자 애쓰며 살아온 사람들일수록, 어떤 역할을 맡으면 그에 걸맞은 완벽한 모습을 연구하고 최대한 정답에 가깝게 수행해내려고 한다.

18%

타인의 기대는 기대일 뿐이다. 그걸 일일이 채워줘야 할 의무는 우리 모두에게 없다.

26%

스피노자는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그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라고 말했다. 감정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기꺼이 받아주면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않았다.

39%

타인과의 경계를 짓는다는 것은, 손바닥을 내 쪽으로 보이면서 막는 것이 아니라 내 손바닥을 상대방이 볼 수 있게 뒤집어서 '보여주는' 행위라는 것이다. '나를 보여준다'라는 것이 경계를 짓는 일의 핵심이라는 말이었다.

우리가 관계에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자신과 상대를 늘 만족시키는 거라면 결국에는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관계가 무너져 내린다. 갈등이 없다면, 신뢰도 있을 수 없다.

52%

나를 향한 타인의 말들은 그들의 시각일 뿐 나의 실체가 아니다. 내게 도움 되는 의견이라면 참고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과감히 무시하는 것이 일상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데 이롭다. 그게 타인의 언행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 명백한 이유다.

91%

전민재, <나를 망치는 나쁜 성실함> 中

+) 이 책의 저자는 상당히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 같다.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몸이 아파서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느끼면서 저자는 자기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삶 속의 자신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이 그간 스스로를 얼마나 압박하며 살았는지 느끼게 된다.

저자는 그렇게 아픔을 겪으면서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감정인지, 어떤 상태인지 살펴볼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차분하게 담고 있다. 나 자신을 만나는 방법으로 알아차림, 그림 그리기, 걷기, 꿈 일기 쓰기, 글쓰기, 책읽기, 나를 위한 음식 만들어 먹기 등을 제시한다. 이 중 일부라도 해본 사람들은 그것이 상당한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아마 느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것에 억눌린 삶이 언젠가는 어떻게든 터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 우리는 소소한 것들로 타인을 배려하며 살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아프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니 나부터 내 자신을 아끼고 챙기주었으면 한다. 이기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베푸는 사소한 배려를 나에게도 종종 해주자는 말이다.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고 지금도 그렇게 살지만 공허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아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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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의 탄생
신주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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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일 다른 당신을 만난다. 그러나 모두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공평하게 기억하고 공평하게 잊는다. 그렇지만 내게도 명치와 같은 것이 있어서 이따금씩 툭, 하고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11% [네 개의 이름]

한동안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이 뻐근한 느낌. 하지만 이것은 삶에 견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져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의 경계를 명확하게 만드는 데 좋습니다.

26% [점심의 연애]

그저 조용히 움직였다. 고소장을, 가압류 통지서를, 채권자의 탄원서를 그들의 코앞에 들이밀었다. 그리고 동그란 은색 테두리 안경 너머로 하얗게 질려 있는 얼굴들을 조용히 내려다봤을 뿐이다. 모든 희망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하시키는 것, 그것이 한이 알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85% [인어]

신주희, <모서리의 탄생> 中

+) 이 소설은 작가의 단편소설들이 실려있는 소설집이다. 한 권을 다 읽고 보니 저자의 서사 스타일이 일관된다는 생각이 든다. 감각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이미지라고도 할 수 있고, 장면의 확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문장들이 보인다. 좀 더 보태자면 저 말들에 '극단' 혹은 '파국', '치명' 등의 단어들이 결합되어야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서사적 구조와 문장들이 좀 있어서 나와는 생각이 좀 다른 작가이지 않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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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 마음 정리 - 버리고 비우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심리학자의 정리 멘토링
사하라 미와 지음, 유미진 옮김, 이와이 도시노리 감수 / 카시오페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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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는 '지금의 상태로 있는 것은 목적이 그렇게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했다.

정리를 할 때도 목적을 확실히 세우는 것이 성공 비결이다.

14%

목적이란 '무엇을 위해 정리를 하는가?', '왜 정리를 하는가?' 즉, 정리하는 동기를 가리킨다.

목표는 '어떤 방을 원하는가?', '어떤 방이라면 기분이 좋을까?' 요컨대 이상을 가리킨다.

어떤 일이라도 목표(이상)을 확실하게 정하면 목표를 향한 행동을 할 수 있다.

18%

정리를 할 때도 '필요한 물건'에 안테나를 세우면 물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가 쉬워진다.

20%

라벨을 붙이는 목적 중의 하나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 밖에도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놓을 때, 어디로 갖다 두면 좋을지 단박에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8%

서류에는 '움직이는 서류'와 '움직이지 않는 서류' 두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머릿속에 그려보기 바란다.

'움직이는 서류'란 용건이 끝나면 곧바로 처분할 수 있는 보관 기간 사이클이 짧은 서류를 말한다. 이를테면 청구서, 영수증, 편지 등이 해당된다.

'움직이지 않는 서류'란 장기간에 걸쳐 보관해야 하는 서류를 말한다. 이를테면 연금 수첩, 계약서, 보증서, 여권 등이 해당된다.

66%

늘 나와 있는 물건을 없애려면 역시 물건의 제자리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76%

사하라 미와, <방 정리 마음 정리> 中

+) 두 아이를 둔 저자는 어느 정도 아이들을 길러놓고, 자신이 좋아하는 '정리'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서 정리 수납법에 만족하지 않고 정리와 관련된 심리학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저자는 특히 아들러의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그것을 정리 수납법에 적용해본다.

이 책은 방을 정리하는 것의 바탕에 마음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우선시한다. 자신의 마음에 목적과 목표를 정해놓고 정리를 시작해야 훨씬 적응하기 좋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어떤 물건이든 제자리를 마련해두는 것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버리는 것이 낫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그런 행동은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 뒤에 오도록 유도한다.

심리학 내용이 많이 들어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 무작정 정리하기 보다 자신이 정리를 왜 하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마음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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