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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공황장애 - 두려움에서 벗어나 행복 찾기
최주연 지음 / 시그마북스 / 2017년 8월
평점 :
공황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체반응이 우리 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위험을 인지하고 나면 불안이라는 신호등이 켜지고 그 신호에 맞춰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투쟁 도피 반응을 하게 되는데, 이런 투쟁 도피 반응을 위해 우리 몸을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신체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했습니다.
91쪽
이제 공황이 찾아와서 힘들어지면 신체적인 증상들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기 바랍니다. '제 딴에는 나를 보호한다고 수고하는구나. 힘들지만 부교감이 나를 안정시켜 줄 것이니까 기다려 주자. 안정감이 부교감이 항진되는 데 도움이 되니까 이 상황을 재앙적으로 보지 말고 당연한 신체 반응으로 보고 몸을 이완시켜 안정된 상태를 만들기 위해 천천히 복식호흡하면서 시간을 보내자.'
97쪽
일단 공황 시 자신의 호흡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만약 과호흡이나 불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있다면 우선 일정한 속도의 호흡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42쪽
-공황장애에 대한 편견
1. 자제력을 잃는 것이 아닌가? ㅡ 죽거나 잘못될 것 같은 공포감에 당황하는 모습이 자제력을 잃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 순간에는 정말 죽을 것 같고 잘못될 것 같아서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뿐입니다. 오히려 공황장애 환자분들이 자제력이 늘어납니다.
2. 미치는 것은 아닌가? ㅡ 미치는 것은 공황과 전혀 다른 병입니다.
3. 심장마비가 오는 것은 아닌가? ㅡ 공황장애 환자들도 심장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 수 있는 확률은 일반인과 같습니다.
4. 기절하는 것은 아닌가? ㅡ 기절은 저혈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공황은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공황 시에는 기운이 없고 현기증이나 멍한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의식을 잃고 기절하지는 않습니다.
172~173쪽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도 배움입니다. 여러분이 힘들어하는 증상 중 상당수가 공황 자체의 문제보다는 여러분이 가지게 되는 부정적인 생각과 왜곡된 대처행동에서 유발된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187쪽
안전추구 행동은 불안을 줄이고 공황을 회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전추구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상실됩니다. 공황이란 일시적인 공포 상태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227쪽
이 세 가지를 유념하면서 노출하기 바랍니다.
1. 불안의 강도가 줄어들어서 변화되지 않고 안정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 노출하라.
2. 노출 후에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서 스스로를 칭찬하라. 잘못된 문제가 있다면 찾아내서 준비하고 다시 노출하라.
3. 노출을 반복하라.
462쪽
최주연, <굿바이 공황장애> 中
+) 이 책을 읽으면서 공황장애 증상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감기와도 같은 병이라는 저자의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 또한 공황장애 증상의 원인을 찾기 보다 그것이 무엇인지, 나에게서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느끼는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알면 알수록 대처할 수 있는 방안들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진다. 무엇보다 환자 자신이 막연하게 느꼈던 불안과 공포감을 저자의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왜곡된 것이라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황장애 증상을 겪을 때 순간적인 도피의 방법을 선택하고 되도록 피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그것보다 짧게라도 그 상황에 마주서려는 용기를 내는 것, 즉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짧은 노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겪고 있는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알아가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대처 방안이나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쓰여져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마음에 큰 위안이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