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50의 서재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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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가 되어서도 젊은 사람들처럼 '좋아요'에 집착한다면 솔직히 꼴불견이다. "그렇게 자기 존재를 인정받아야만 한다면 스스로 자기 가치를 인정하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제 남들에게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욕구는 줄어들 나이다.

16%

나는 비교적 나 자신을 높이 사고, 인정해주는 편이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는 남들 못지않게 마음을 다친다.

나는 그처럼 뜻밖의 일이 벌어졌을 때는 "그 문제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검토해본다.

21%

지나간 일이라도 원한이나 회한 같은 마음의 상처는 좀처럼 회복하기 어렵다. 그럴 때는 시간의 치유력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 치유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의식적으로 시간을 무조건 빨리 돌리는, 간단히 말하자면 일정을 최대한 촘촘하게 짜는 방법이다.

22%

부정적인 감정에 직면했을 때는 앞에서 말한 '이게 내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일인가'를 먼저 확인해본다.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일이라면 시간의 치유력을 최대한 살린다. 어떤 방법으로든 그런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23%

얼핏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자신의 고민은 결국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아들러는 이때 "그것은 그 사람의 과제이지, 나 자신의 과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너무 당연해서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 생각해보면 마음을 정리하기 쉽다.

26%

사이토 다카시,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中

+) 50세가 되었을 때 어떤 자세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조언한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게 굳이 50세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100세 인생에서 딱 그 절반을 살았을 때 그 이후의 삶의 자세를 이야기한 것이나, 내가 볼 때 인생의 전환기는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라 나는 나이랑은 상관없는 것 같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나이가 든 정도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 자기가 볼 때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제 더이상 남들의 기준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사람들의 가치관은 각자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누가 뭐라든 깊이 상처받지 말고 흐르는 대로 내버려두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그런 것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는 일정을 촘촘하게 짜서 스스로 바쁘게 만들면 시간이 어느 정도 해결해준다.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마음의 상처란 드물다. 그 상처의 아픔을 천천히 잊어가야 그것이 인생이지 않나 싶다. 이 책은 꼭 50세가 아니라도 읽기에 괜찮다. 인생관에 대해 한번쯤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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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의 모든 것 Everything About Chess K-픽션 16
김금희 지음, 전미세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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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서울 출신이면서도 서울에서 자취했고 왜 혼자 사느냐고 물으면 다른 설명 없이, 가족에 대해서라면 기대가 늘 배반당했다고만 해두자, 라고 해서 나를 매료시켰다.

5%

국화는 알고 보면 선배가 굉장히 유아적이라고 했다. 자기 말만 떠드는 것, 타인을 박하게 평가하는 것,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평가에는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것, 애정을 갈구하는 것, 오토바이를 샀다가 중고로 팔고 또 다른 오토바이를 타는 것, 소비에 열을 올리는 것, 거기에는 돈부터 사람까지 다 해당하는 것. 그리고 국화가 가장 못 견뎌한 건 함께 무언가를 먹고 더치페이 할 때 잔돈을 돌려주지 않는 선배의 버릇이었다.

국화가 입을 열 때마다 선배는 힙하고 쿨한 우울한 청춘에서 어딘가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흔한 20대로 달라졌다.

그 모든 것을 참아내는 것이란 안 그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절박함에서야 가능한데 그렇다면 그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17%

이기는 사람, 부끄러움을 이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심장이 되겠다는 뜻이냐고 했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 이기는 사람, 부끄러우면 부끄러운 상태로 그걸 넘어서는 사람, 그렇게 이기는 사람.

21%

김금희, <체스의 모든 것> 中

+) 이 소설 속 주인공은 자신과 다른 언행을 하는 선배를 부러워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는 하지 못할 행동이나 말들,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선배를 보며 멋지고 용기있고 부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그 선배에게도 강적이 있다. 선배의 언행을 또 아무렇지도 않게 비판하고 직언하는 국화라는 인물이다.

저자는 이들 인물 간의 관계를 먹이사슬처럼 그려낸다. 서로 먹고 먹히는 그런 먹이사슬이 아니라 서로 자신과는 다른 태도나 자세로 삶을 사는 상대방을 부러워하면서 날카롭게 지적하는 모습의 사슬이다. 그들이 그렇게 성장하면서 시간은 흐르고 그들은 이제 자기 나이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간다.

현실에 타협할 수밖에 없는 삶. 국화의 말대로 '부끄러움을 이기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 부끄러움을 생각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만들었다. 예전의 국화라면 그런 게 어딨냐며 따지고 물었을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입을 다문다. 주인공은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또 우리 독자는 그런 주인공의 모습까지 바라보게 된다. 작가는 이 인물 구도를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히 묘사해냈다. 잘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생각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하지 못하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 그런데도 누군가는 해내는 것 등에 대해 부러워한다. 선망의 대상이랄까. 저자는 바로 그런 인간 관계의 면모를 납득할 수 있도록 잘 그려냈다. 이 소설은 그들이 변해가는 모습보다 그들의 매 순간에 주목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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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 속에 너의 길이 있다 - 당신에게 남겨진 지난날의 선명한 기록
쑤팅펑 지음, 이지수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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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약 당신이 떠나야 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천천히 떠나려 하지 말고 최대한 단호하게 떠나라. 그리고 영원히 돌아보지 마라. 과거가 현재보다 더 나으리라는 법은 없다. 어차피 지난 세월은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 과거는 안전하고 무해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고, 미래는 안개 속에 숨어 있어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자욱한 안개는 모두 걷힐 것이다.'

-[야간비행]

2%

모든 인생을 통틀어 헛된 경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경험과 기억은 반드시 강력한 힘을 지니며 마음속 어딘가를 맴돌다 당신의 것으로 뿌리내린다. 더 나아가 남은 당신의 삶을 한결 풍성하고 광활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기질'이라 부른다.

3%

"집집마다 말 못할 사정은 있어. 그러니까 그냥 한 번 참고 넘어가.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말이야."

5%

시대의 큰 흐름 안에서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눈앞의 일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춤 한 번 추지 않은 날은 아예 잃어버린 날로 치자!"라는 니체의 말처럼 오늘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천천히 시작하자.

41%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

- 알버트 반두라

47%

"즐겁게 사는 것은 성격이 아니라 능력이다. 세상 일을 대할 때 싸우지 않는 것이 자비고, 따지지 않는 것이 지혜며, 때로는 듣지 않아야 편안하고, 보지 않아야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는 용서를 통해 해방되고 내려놓음으로써 만족을 얻는다. 이렇게 해야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 수 있고 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85%

쑤팅펑, <기질 속에 너의 길이 있다> 中

+) 이 책을 읽으면서 여자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물론 내가 여자라서 가능한 부분이지만 중국의 여성들도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결혼 전후의 여성들은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한국 여성들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전업주부라도, 결혼 후 아이가 있거나 없는 여자라도, 결혼 전의 여성이라도 각자의 고민들이 있고 그들의 삶은 진지했다.

하긴 여자라는 것을 떠나서 우리는 모두 각자 고민을 하나씩 안고 살고 있다. 그 고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저자는 조금씩 조언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한 편 두 편씩 적은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인데 사람들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일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기도 하고 주관적으로 조언해주기도 한다.

위로나 위안 같은 것이 필요한 순간에는 한 두 문장으로 그것을 표현하기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세상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듯이 그들의 삶에도 다양한 일들이 있다. 그 일들과 그 사람들 앞에서 저자는 한결같은 자세를 취한다.

지금 눈 앞의 일에 집중할 것, 어느 가정에나 말못할 사정 하나씩은 있으니 죽을만큼 괴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 남들이 뭐라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신경쓸 것, 지난 과거나 다가올 미래에 대해 신경쓰기보다 오로지 지금에 집중할 것, 자신의 가치는 자기가 만들 듯이 스스로를 아끼고 가꿀 것, 비싼 명품이 아니라도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즐길 것 등등.

우리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아껴주어야 두려움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결혼 전후의 여성들이 읽었을 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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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사회 - 증오는 어떻게 전염되고 확산되는가
카롤린 엠케 지음, 정지인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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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에 대처하려면 자신과 똑같아지려는 증오의 유혹을 뿌리치는 수밖에 없다. 증오로써 증오에 맞서는 사람은 이미 자기도 따라 변하도록 허용한 셈이며, 증오하는 자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진 것이다. 증오에는 증오하는 자에게 부족한 것, 그러니까 정확한 관찰과 엄밀한 구별과 자기회의로써 대응해야 한다. 그러려면 증오를 이루는 성분들을 천천히 하나하나 해체해야 하고, 강렬하고 발작적인 감정으로서의 증오를 그 이데올로기적 전제들로부터 분리해 어떤 역사적, 지역적, 문화적 맥락에서 발생해 작동하고 있는지 고찰해야 한다.

9%

존경과 인정이 타인에 대한 인식을 전제하듯이, 멸시와 증오는 대개 타인에 대한 오해를 전제로 한다. 또한 증오의 경우에는 그 감정의 원인과 대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26%

"타인의 고통은 쉽게 간과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고통을 가할 수도 있고 이미 겪고 있는 고통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으며 그러면서 아무런 동요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 일레인 스캐리

38%

표준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배제하거나 비하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용인되는 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힘을 행사하는지 감도 잡지 못한다. 하지만 인권이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자신과 유사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40%

혼자서 '우리'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사람들이 함께 행동할 때 생거나고, 사람들이 분열할 때 사라진다. 증오에 저항하는 것, '우리' 안에 한데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행동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용기 있고 건설적이며 온화한 형태의 권력일 것이다.

84%

카롤린 엠케, <혐오사회> 中

+) 이 책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설명하고 있다. 개인이 혼자서는 만들 수 없고, 특별한 이야가 없더라도 타인을 배척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증오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곧 타인과 나의 차이를 독단적으로 받아들여 자기들과 다른 사람을 배척하게 만든다.

차별 혹은 멸시 등의 단어는 증오와 붙어 다닌다. 뻔한 말이지만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분명 같은 말이 아니다. 하지만 자기 생각 혹은 자기 무리가 옳다고 믿는 사람들은 타인과의 차이에 무조건 틀린 것이라 이름 붙인다. 거기서 증오가 생겨나고 까닭없이 상처받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진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스스로 사회적 약자들과 사회적으로 소수인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을 멸시하고 증오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그것이 옳지 않을 때 옳지 않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표준을 정하고 기준을 정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차이에 증오를 덧씌워 설명하려고 하는 이들의 행태를 논리적으로 부정할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모처럼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독일 혹은 미국 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퍼져있는 모습이지 않나 싶다.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인간 군상들을 만들어 그들과 다르면 혐오하는 자세가 만연한 우리나라의 모습도 돌아보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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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보니 괜찮아 - 달콤 쌉싸름한 어쿠스틱 싱글 라이프
다카기 나오코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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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혼자 살고 있는 프리랜서의 일상을 담은 만화책이다. 처음에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단상이 담겨있을꺼라 생각했는데, 그렇다기 보다 혼자 살고 있는 생활을 만화로 그렸다. 이 책을 보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첫 장이 건강검진이라서 과장하지 않고 진짜 자기 일상을 담았구나 싶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걱정하고 신경쓰며 사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큰 의미가 있는 책은 아니라 말그대로 가볍게 만화로 읽기에 좋다.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가전 제품 등이 고장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퇴근할 때 반겨주는 반려동물의 모습 등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단점도 보았고.

혼자라서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자기 만의 생활 패턴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어떤 관계에서든 혼자라서 편한 점들 등 장점도 보았다. 그냥 일상을 담은 만화라 편히 보았는데, 배경이 우리나라라면 어떨까 싶다. 일본 작가라 보안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상세히 쓰지 않았는데, 나는 그것도 중요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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