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 - 어느 카피라이터의 일주일 글쓰기 안내서
서미현 지음 / 팜파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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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수집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 그것이 바로 아이디어가 된다. 아이디어가 있어야 글을 쓰는 것도 쉬워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p.96

창의적인 생각의 기본은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며 상상해야 하는데, 그 전에 연상이 먼저다. 생각나는 것을 하나씩 써보면서 그물처럼 만들어본다.

떠오르는 단어를 비틀어보는 습관을 갖는 게 이 연습의 핵심이다.

p.101

마인드맵으로 콘셉트 도출하기

1. 단어 선정 후 가지치기를 할 때부터 생각을 비틀어가며 적는다.

2. 명사나 동사보다는 형용사와 명사의 조합으로 가지치기를 한다.

p.106

관찰력을 높일 수 있는 쉬운 방법

-아이템 묘사하기, 풍경 스케치하기, 사진으로 순간 포착하기

p.115

연관성을 가져야 하고, 고유의 독창성을 띠어야 하며, 충격을 가할 만큼 강력해야 한다.

p.172

-입체적 주인공을 만들자, 자유롭게 시간을 넘나들다, 공간을 그림으로 그리고 써라.

p.270

서미현, <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 中

+) 이 책에는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매일 조금씩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일주일 단위로 구성된 책이지만,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문장씩 쓰는 것부터 시작하여, 글을 쓰기 위해 연상하는 방법까지, 또 기존 자신의 글들을 살펴보며 무엇이 좋고 무엇이 어색한지 살펴보는 것 등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종류의 글이든 저자의 말대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의 제목처럼 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는 말이 큰 위안이 되고 공감이 된다. 글의 종류에 상관없이 글쓰기가 막막할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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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인문학 - 속박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조언
안희진 지음 / 시그마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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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과 신념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 우월한 가치라고 하는 판단의 결과다. 우월하다고 여겨지면 열등하게 보이는 것을 멸시하게 마련이다.

26%

대기면성(大器免成) - 진정 커다란 그릇에 완성됨이란 없다.

27%

목마른 자처럼 정의로 달려가는 자는 또 뜨거운 것에서 도망치듯이 정의를 버리게 마련이다.

[장자, 열어구]

30%

관념이란 언제나 뒤바뀔 수 있는 가치다.

34%

그림자란 자신이 빛을 추구할 때 생기는 어둠이다. 빛을 추구할수록 어둠이 싫어진다. 발자국이란 자신이 달려가는 길에 생기는 흔적이다. 달려가는 곳에 집착하다 보니 발자국이 싫어진다. 그러나 빛을 추구할수록 그림자와 발자국은 더욱 짙어지고 많아진다.

53%

무엇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을 때 그런 '마음'이라는 것은 알고 보면 대부분 지어진 생각이다. 지어진 생각에는 주관적인 생각을 바탕으로한 욕심이 깔려 있다.

76%

평상심이 도이다. '평상심'이란 무엇을 억지로 하지 않고, 무엇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옳다 그르다 시비를 가리지 않고, 소유하겠다 버리겠다 따지지 않는다. 길다 짧다거나 속되다 성스럽다 가리는 일도 없다...... 그 마음으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물을 대하는 게 모두 도이다.

[경덕전등록]

85%

안희진, <장자인문학>

+) 개인적으로 동양 고전 중에서 장자의 사상은 내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규정하지 않으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 우리가 무언가를 말 혹은 글로 정의내리면서 우리는 그것에 속박된다고 한다. 장자의 말에 따르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사는 것이 중요하다.

관념이나 욕망에 얽매여 우리가 외적 상황에 흔들린다면 그것부터 인생의 괴로움이 시작된다. 어떤 사회가 정의 내린 기준이나 가치관에 맞게 살려고 하면 우리는 불편해진다. 장자는 사회에서 정의내린 것들조차 작위적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고, 자신의 내면을 텅 비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옳고 그름, 따라야할 것과 따르지 말아야 할 것 등등의 구분 조차 삶에서는 필요없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를 집착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괴로워진다는 것이다. 인간이 규정한 것들을 인위적인 것으로 속박의 근원으로 판단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장자인문학이라는 제목처럼 장자의 사상을 [장자]를 인용하여 비교적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여러 사례들을 공자와 노자의 사상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다. 멈추어 있으면 발자국이 생기지 않는데, 우리는 그걸 모르고 발자국을 버리고자 뛰고 또 뛰고 있다는 말이 마음에 맴돈다. 내면을 비우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유롭게 살 것을 권하는 장자의 사상은 현대인에게 조언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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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멀리 뛰기 - 이병률 대화집
이병률.윤동희 지음 / 북노마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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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세대에게 꿈이 왜 없냐고 묻는 것도 폭력이에요.

굳이 하나를 얘기하자면, 큰 '결핍'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문학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굉장히 멀리 있다는 거에요.

문학을 시작하더라도 끊임없는 결핍과 실패와 좌절과 무시, 열패감. 그 속에 있어야 하고 그걸 계속 겪어야 해요. 적당한 정도로나마 마이너리티적인 성향이나 또 고생스러운 것을 몸으로 또 정신적으로 겪었으면 합니다. 거기에 재능이 있고, 노력까지 한다면 당연히 어떤 결과물이 나오겠죠. 분출하듯이.

39%

섬세한 사람은 섬세하지 않은 사람이 폭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을 듯해요. 섬세한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많은 사람들이 실망스럽지요.

40%

글을 쓸 때 기준이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그 글은 엉망인 거겠다, 이렇게요.

43%

글을 쓰는 건 사는 것하고 똑같아서 '안으로 멀리 뛰기' 같은 걸 수도 있어요. 글을 쓰는 건 행복한 일이에요. 외로운 일이지요. 미친 짓이구요. 그러다 죽을 만큼 기쁜 일이구요.

60%

재능 있는 사람 옆에 있어야죠. 그건 내가 재능 있는 것보단 훨씬 더 축제 같은 일이죠.

70%

이병률, 윤동희 <안으로 멀리 뛰기> 中

+) 윤동희씨가 이병률 시인과의 대화를 대화집으로 엮은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깊이 와 닿은 구절들이 몇 있다. 나는 글을 쓸 때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죄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막연한 독자라고만 생각하며 글을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쓰고, 그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무언가 발랄한 생기가 돈다. 그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고 기쁨이지 않을까?

또 재능 있는 사람 옆에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그의 말도 나는 공감이 된다. 그게 질투 어린 시선이 아니라 내가 그의 지인이거나 벗이라는 점 자체가 자랑스럽고 행복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려고만 하지 말고 한번쯤은 내 글을 읽을 독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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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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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행복을 누릴 수 없는 사람이었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셨거든.

39%

아들아, 절대 네 아버지 같은 남자는 되지 마라. 박력 있고, 강하고, 제구실하는 남자가 돼라. 여자들을 휘어잡고, 여자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꿈꾸도록 만들어야 한다. 설명 네가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도 해. 세상 모든 여자들은 현실이 아니라 희망을 바라보며 사니까.

39%

인생이 우리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왔어.

유년기는 너무도 짧았어. 우리가 양팔을 벌려 안으려는 순간, 저절로 품 안으로 되돌아올 것이라 오산한 바로 그 순간에 눈앞에서 지나가 버리고 말았지. 유년기의 일부를 간직하는 게 그나마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끈이었거늘.

41%

가슴에 사무치는 후회로 쪼글아들면 좋겠어요.

91%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행복만을 보았다> 中

+) 오랜만에 프랑스 소설을 읽었다. 생각해보니 한때 프랑스 소설에 상당히 빠져서 많이 읽곤 했었는데.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었다. 그때의 그 감정이 되살아 났으니까. 프랑스 소설은 무언가 문장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나와 잘 맞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자기 일에 철두철미한 손해사정사이다. 손해사정사는 보험사고 발생 후 보상관계를 둘러싸고 생기는 분쟁을 방지하기 위하여, 손해발생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험약관에 따라 보험사의 책임여부를 결정하며 손해액과 보험금을 산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그는 다른 사람의 손해액과 보험금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일을 해왔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인생의 가치는 얼마인지 생각하게 되면서 소설은 금액별로 그의 과거를 돌아보는 구성으로 쓰여진다.

어찌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서술자의 전환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기에 누구의 말인지 천천히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자신의 인생의 가치는 얼마쯤 되는지 따져보는 데서 출발하는 소설이다. 감정을 배제한 채 사실적으로 그려낸 충격적인 장면이 많아서 놀라웠다.

꾸밈 없는 객관적인 문장임이 분명하나 그것을 묘사하는 구절들이 참 와 닿았다. 소설의 구성이 소설의 내용과 맞아 떨어지기에 잘 쓴 소설인 것 같으나, 결말이 좀 아쉽다. 서둘러 끝낸 기분이랄까. 그래도 모처럼 읽은 프랑스 소설 덕에 다시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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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만 열심히 하면 정말 부자되는 줄 알았다
조진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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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하는 것입니다. 사후에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계획을 세워 통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시스템을 만든 후 오랫동안 실행을 통해 습관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출항목 전체를 통해 절약을 계획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지출항목별로 세분화해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계획을 세울 때는 월 단위가 아니라 연 단위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정부나 기업도 연간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가정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13%

오히려 신문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분석해서 전달하는 경제잡지를 추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나, <매경이코노미> 같은 경제잡지를 말합니다.

부자는 매체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매체의 내용을 본인이 만들어 냅니다. 매체 뒤에 숨어서 정보를 조작해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갈지를 유도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돈의 힘입니다.

23%

우리가 부자처럼 행동하려면 항상 반대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건 신문이나 방송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수용하는 시점에 다르게 해석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려 하지 말고, 그들을 좇으려 하지 마세요. 단지 매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반대로 해석하는 훈련을 하세요. 그것이 현명한 경제생활을 위한 첫 걸음입니다.

24%

금융지식은 기본만 아는 것과 더불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디서 제공하는 정보인지 객관성을 담보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8%

재테크 책을 볼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문학 책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돈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돈에 관한 올바른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돈을 많이 벌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든 행복하게 살 수 있겠죠.

44%

자신의 소득을 다양한 소득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기술과 경험이 여러분 고유의 자본입니다. 이것을 근거로 근로도 할 수 있고, 사업을 할 수도 있고, 강의를 할 수도 있으며, 책을 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말입니다.

48%

조진환, <재테크만 열심히 하면 정말 부자되는 줄 알았다> 中

+) 이 책은 단순히 재테크의 기법을 알려주는 그런 종류가 아니다. 저자는 돈의 통제와 경제의 흐름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문학 책을 비롯하여 여러 책을 읽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발상을 하길 제안한다. 그리고 소득과 소비로 나누어 소득에서 먼저 저축할 금액을 정한 후 소비 금액을 연 단위로 나눠 계획할 것을 제시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다면 그에 맞는 대응법도 언급한다. 직장이 불안하다면 새로운 일을 할 능력을 기르고, 건강이 걱정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운동과 소식 등의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라는 말이다. 상당히 시원한 화법으로 재테크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에게 반성을 유도하고 있다.

돈에 집착하기 보다 돈의 흐름을 꿰뚫고 돈에 관한 올바른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저자의 말에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막연한 투자나 잘 모르고 가입하는 보험 등에 대해 지적하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지출에 대해 생각할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부분이 걱정이 된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막연한 투자보다 낫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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