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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4단계 사람에게는 1, 2, 3단계 사람이 모두 똑같이 가난해 보일 수 있고, '가난하다'는 말이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 심지어 4단계 사람도 집 벽에 페인트칠이 벗겨졌다거나 중고차를 몬다거나 해서 가난해 보일 수 있다.
세계를 과도하게 극적으로 나누지 않고 네 단계로 구분하는 방식은 이 책에서 독자가 배울,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틀 중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독자는 이제 그 부분을 배웠다.
24%
부정본능
그런 식의 생각은 대개 부정 본능 때문이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하는 본능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작용한다. 하나는 과거를 잘못 기억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29%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주변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부정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30%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을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비율을 왜곡하는 것은, 다시 말해 크기를 오판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이다. 숫자 하나만 보고 그 중요성을 오판하는 성향도 본능이다 .
44%
크기 본능을 억제하려면 비율을 고려하라.
비교하라. 큰 수는 항상 커 보인다.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해야 한다. 항상 비교하라. 어떤 수로 나눠보면 더없이 좋다.
47%
사람은 끊임없이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성향이 있다. 무의식중에 나오는 성향이지, 편견이 있다거나 깨우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사고가 제 기능을 하려면 범주화는 필수다.
일반화 본능은 이 책에서 언급한 다른 모든 본능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필요하고 유용하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할 수 있다.
50%
내가 가장 우려하는 다섯가지는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금융 위기, 제3차 세계대전, 기후변화, 극도의 빈곤이다. 이 문제들이 왜 가장 걱정되는 것일까?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목록에 오를 여섯 번째 후보가 있다. 바로 미지의 위험이다. 우리가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이 발생해 심각한 고통과 황폐화를 초래할 가능성이다. )
74%
한스 로스닝, <팩트풀니스> 中
+) 이 책에서는 팩트, 그러니까 사실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세계의 데이터(정보)들을 사실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그것을 추측 혹은 짐작과 구분하여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때도 역시 비교 대상 혹은 비교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저자는 잘못된 비교가 얼마나 큰 오해와 편견을 낳는지 자료를 제시하며 근거를 댄다. 읽으면서 믿기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나 저자의 자료 제시를 통해 어쩌면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은 일부의 사실만으로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한 그만큼 자료의 신뢰성이 중요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비교가 세계를 보는 시선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언론이 어떤 사실이나 문제를 어떻게 조명하는가에 따라 사람들이 그 문제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팩트의 중요성, 팩트를 구분하는 기준의 명확성, 언론의 역할 등등에 대해 한번쯤 깊이 생각할 기회를 준 책이다. 저자가 언급한 몇 개의 사례를 통해 나 또한 세상을 잘 알지 못한 채 편견에 젖어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나의 자료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여러 자료, 정보들을 비교해 보는 눈과 비판적인 시선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