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소년 차길동 독도를 지켜라! 1 - 백발 귀신의 음모 독도학습만화 1
윤효식 그림, 유국치 원작 / 풀잎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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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만화에 '학습'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만화나 책이나 똑같다. 그저 글의 한 갈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림과 함께 있어서 글만 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만화로 글을 편하게 접하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림이든 글자를 이해하기 위해 생각하는 것은 같다. 사람들은 만화라면 그림만 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림만큼 글도 읽어야 이해가 되는 것이 만화이다. 정말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이거 봐라? 생각보다 꽤 재밌는거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독도에 대해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지식들을 중간중간 볼 수 있어서 좋다. 스토리 자체도 지루하지 않아서 읽는 이의 흥미를 유발한다. 학습을 위해서라기 보다 흥미로움을 누리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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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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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글쓰기'의 원칙

1) 핵심을 주장한다.

2) 주장에 이유와 근거를 제시한다.

3) 근거를 증명한다.

4) 핵심을 거듭 주장한다.

19%

글쓰기에서는 핵심을 콕 짚어 메시지로 만들어 낼 쓸거리를 준비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20%

-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그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의도하는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며, 독자에게 그저 영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엄밀하게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영향을 미쳐야 하기 때문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스'

21%

오레오맵(O.R.E.O MAP)

‘Opinion’(의견) ㅡ> ‘Reason'(이유) ㅡ> ’Example'(사례) ㅡ> ‘Opinion/Offer'(의견 강조 및 제안)

이 순서대로 생각과 자료를 배열하고 배치하면 저절로 논리정연한 흐름이 완성됩니다.

22%

논리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 세 가지

1) 결론 : 무엇을 어쩌라는 거지?

2) 이유 : 왜 그래야 하지?

3) 근거 : 그 이유가 타당한 기준은?

31%

사례를 재구성하는 방법

- 사례를 육하원칙으로 짧게 정리하기

- 6개 항목을 모아 간단하게 서술하기

- 서술할 때 메시지에 부합하는 항목 위주로 구성하기

39%

도입부에서 이 글의 상황을 요점만 짚어 제시하세요. 어떤 의도로 이런 내용을 썼으며, 독자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미리 이야기하면 독자가 내 글에 더 집중합니다.

55%

글 쓰는 도중, 내용이 복잡해지고 산만하다고 생각이 들면 주어가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세요. 주어가 자리를 지키기만 해도 문장이 탄탄해집니다.

64%

주어와 술어가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어울리기 힘듭니다.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붙여 놓기만 해도 문장이 탄탄해집니다.

67%

어떻게 하면 고쳐 쓰기를 잘할 수 있을까요?

1)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2) 출력하여 독자 모드로

3) 소리 내 읽으며

4) 오탈자를 고칠 때는 문맥까지 고려해야

5) 소셜 테스트 & 트레이닝

92%

송숙희,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中

+) 이 책은 하버드대에서 꾸준히 최고의 수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글쓰기' 수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그런 글쓰기 방법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한다. 오레오맵의 단계를 이용해서 글을 쓰면 훨씬 논리적인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글쓰기 수업이나 과정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어떤 평가의 대상으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필요한 일부분이었으면 하는 점에서 말이다. 그럼 훨씬 창의적인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저자의 문체는 본인이 주장하는 오레오맵처럼 분명하고 단호하다. 어떤 종류의 글인지를 떠나서 저자의 생각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할수록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글을 쓸 수 있다. 그만큼 쓸거리(글감)들을 찾아서 정리하고 선택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저자는 오레오맵 법칙 한 가지로 글쓰기의 어떤 단계도 다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그점을 몸소 예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짧은 문장으로 정리해서 설명하기에 쉽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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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 - 너도 나도 상처받지 않는
김소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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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원론적 사고에 익숙하지만, 인간관계는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구분해야 하는 무엇이 아니다. 때로는 함께할 때도 있고, 때로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같이 모드'와 '혼자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같이 모드'와 '혼자 모드'를 자유자재로 전환하지 못해서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허용할 수 있는 만큼만 자신을 개방하고 나누면 되고, 혼자 있을 때는 사람들 속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자유롭게 누리면 된다.

8%

친밀함이란, 같은 취향과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각자 다르지만 둘의 사이가 매우 친하고 가깝다는 듯이다. 친밀한 관계가 오히려 불편한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친밀함을 잘 유지하려면 상대의 취향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어야 한다.

28%

우리는 모두 삶에 서툴다. 그리고 자신에게 서툴다.

30%

남들은 나를 흔들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될 수는 있다.

39%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 카를 구스타프 융

49%

존중과 수용이 결국 사람을 변화시킨다.

나도, 그도 그저 빈틈 있는 사람일 뿐이다.

72%

-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어요. 당신이 그런 감정을 느낄 만하니까 느끼는 거에요.

85%

심리상담가로서 당신의 삶에 딱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을 아끼는 방향'으로 선택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95%

김소원, <적당한 거리> 中

+) 이 책은 상담심리사로 삶을 살아온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다. 저자가 상담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을 살펴보고 있다. 어떤 해결책을 명확히 던져 준다기 보다,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삶을 한번쯤 돌아보게 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책이다.

나도 이런 면이 있구나, 나의 감정이 이럴 땐 이렇구나 등의 것들을 생각해볼 계기를 준다. 최근 들어서 유행하는 책들은 '거리' 혹은 '온도' 등의 단어들과 가깝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겪게 되는 많은 고민과 거기서 본의 아니게 받게 되는 상처에 대해 우리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말을 듣고 천천히 타인과의 거리든 자신과의 거리든 돌아보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차분한 조언들이 깊이 와 닿는 순간이 있었다. 확실히 인생에서, 인간관계에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최선의 선택을 할 때에도 실수를 할 때에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집착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그게 '적당한 거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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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유감 - 현직 부장판사가 말하는 법과 사람 그리고 정의
문유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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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신경 끄고 쿨한 개인주의자로 내 인생이나 행복하게 살든지,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바꾸기 위해 성실하게 헌신하며 살든지, 뭐 둘 중 하나로 정리되는 성격이면 편하겠는데 이건 본질은 전자인 주제에 후자를 감기처럼 가끔 주기적으로만 앓고 사니 남는 건 자기모멸일 때가 많다."는 그의 자기고백은 순정하고 믿음직스럽다.

6%

엄마들은 앞날이 구만리 같기는커녕 앞으로 사고 칠 게 구만리 같은 싹수없는 놈을 살려 본다고 빚내고 집 팔아 합의를 보기 위해 쫓아다닙니다. 이건 엄마들의 책임이기도 해요. 일본 부모들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남에게 폐 끼치는 짓을 하면 안된다고 무섭게 가르쳤어야죠.

38%

입으로 싫다고 말하면 싫은 겁니다. 인간 사회에 살고 싶으면 본능을 억제하는 방법을 배우십시오.

46%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상대적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인정하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것 또한 지성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자신이 믿고 있는 것 또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아는 것과 혼동하는 것, 더 나아가 자신이 믿고 있는 것 또는 바라는 것에 저촉되는 것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갈릴레이를 법정에 세웠던 바로 그 반지성 아닐까요.

51%

다른 것이 있다면 각자의 일에 대한 존중인 것 같습니다. 자기 일을 소중히 여기기에 남의 일도 존중합니다. 그 일에 관한 한 사람의 권한과 판단을 존중해 줍니다.

60%

예절에서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마음이지 형식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의 변화는 조금이라도 손윗사람들이 먼저 문을 여는 것이 평화로울 것이고요.

74%

나는 호모 루덴스이고 싶다. 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 홍은택,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92%

문유석, <판사유감> 中

+)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저자의 글을 읽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개인적으로 그의 글을 읽을 때면 정말 나랑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반갑다. 이 책은 판사인 저자가 법조인들이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모아서,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잡지에 쓰던 글을 모아서 엮은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판사라는 직업은 공정하기 위해, 정의롭기 위해 상당히 많은 양의 글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판사라는 직업의 단면을 엿볼 수도 있고, 그가 맡았던 사건들의 일부를 제시하며 사람들의 단면도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용기있는 사람의 모습은 참 배우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한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망설이지 않고 변화해야 할 용기, 누군가의 삶에 조언을 하는데 앞서 신중하게 판단하려는 태도, 잘못된 관행 앞에 먼저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패기. 이 책에는 그런 부분들이 담겨 있다. 법정에 서는 드라마틱한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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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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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슈이치와 똑같은 말을 하는군. 나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 하지만 말이야. 도마자와에 있으면 어떤 여자가 시집을 오겠어. 나는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걱정 마아요. 나 같은 별난 여자가 반드시 있을테니까."

18%

그런 시골에 가서 살아도 괜찮겠느냐고 묻는 야스히코에게 그녀는 웃으면서 "인생이 다 인연인데요 뭐."하고 가볍게 대답했다. 그 후로 불평불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18%

나이 든 사람은 나이 든 사람끼리 얘기가 통하는 것일까. 괜한 간섭이라면 삼가야겠다는 생각에 야스히코는 한동안 지켜보기로 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옆에 누가 없으면 외로워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현역 세대의 오만한 착각일지도 모른다. 여든이 된 어머니도 매일 하는 일이 없는데도 재미나게 살고 있다.

37%

"변화가 없는 동네잖아요. 조금은 변화를 불러일으키자 싶은 겁니다. "

92%

오쿠다 히데오, <무코다 이발소> 中

+)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오랜만에 읽어본다. 기존의 소설들과 비교하자면 좀 더 차분해졌다고나 할까. 한때 그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 유쾌하고 발랄하며 발칙했었다. 하지만 이 소설책은 느낌이 좀 다르다. 유쾌하다기 보다 따뜻해졌다고 하는 것이 나을까.

아버지의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이 이발사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로 마음 먹으면서 노인들만 사는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작은 울림이 일어난다. 아버지는 현실적으로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마을 사람들의 생각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고 그것에 대응하는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의 방식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소설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라, 그의 다른 책을 좀 찾아서 읽어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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