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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평점 :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쓰지 마.
22%
역설적이지만 불안을 기꺼이 받아들이면,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뽐낼 수 있다. 힘들더라도 바른말을 하면, 상대의 신뢰와 존중을 얻는다. 공포와 불안을 겪고 나면, 용기와 인내를 얻을 수 있다.
23%
우리가 "젠장, 조심해. 마크 맨슨이 신경 안 쓴다는데"라고 말할 때, 우리는 이 말로 마크 맨슨이 '아무 것에도 신경쓰지 않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마크 맨슨이 '목표에 따르는 역경에 신경쓰지 않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보기에 옳거나 중요하거나 고귀한 것을 하기 위해서라면, 누군가를 열받게 하는 것쯤은 신경 쓰지 않음을 의미한다.
23%
"문제 없는 삶을 꿈꾸지 마.
그런 건 없어.
그 대신 좋은 문제로 가득한 삶을 꿈꾸도록 해."
27%
감정은 우리 삶의 방정식의 일부일 뿐, 전부는 아니다. 좋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고, 나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만도 아니기 때문이다. 감정은 단지 길잡이일 뿐이다. 다시 말해, 신경생물학이 우리에게 전하는 제안일 뿐 명령은 아니다. 그러므로 감정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사실 난 감정을 의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32%
자아 존중감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긍정적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아니라, 부정적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봐야 한다.
실제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부정적인 부분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행동한다. 그러나 허세꾼들은 자신의 문제를 솔직히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삶을 알차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바로잡지 못한다.
38%
자신과 타인에 대해 잘못된 기준을 세우면, 중요하지 않은 것과 삶을 사실상 망가뜨리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더 나은 가치를 선택하면 더 나은 것에 신경을 쏟게 된다. 중요한 것, 즉 삶에 안정감을 주고 그 결과로 행복과 즐거움, 성공을 전해주는 것에 신경을 쏟을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자기계발'이라는 건 곧 더 나은 가치를 우선하는 것이며 더 나은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더 나은 것에 신경을 써야 더 나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은 문제를 다뤄야 삶이 나아진다.
48%
결정적인 '정답'을 구할 게 아니라, 오늘 틀린 점을 조금 깎아내 내일은 조금 덜 틀리고자 해야 한다.
이념이나 정설 따위는 없다. 경험을 통해 각자 옳은 것을 찾아갈 뿐이며, 경험을 통해 얻는 것조차도 어느 정도는 틀릴 것이다.
확신은 성장의 적이다.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까지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조차도 논쟁의 여지는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선택하는 가치관이 필연적으로 불완전하다는 점을 받아들여야만 성장할 수 있다.
65%
자유는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 기회를 주지만, 그 자체로 반드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궁극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의미 있고 중요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은 수많은 선택지들을 거부하는 것이다. 즉 자유의 범위를 좁히는 것이다. 우리는 한 가지를 선택해 몰입해야 한다. 하나의 장소, 하나의 믿음, 하나의 사람을 말이다.
요컨대 뭔가에 가치를 두려면, 우리는 뭔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뭔가에 가치를 두려면, 그 외의 것을 거부해야 한다. 즉 X에 가치를 두려면, X가 아닌 것을 거부해야 한다. 거부는 가치관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무엇을 거부하느냐가 우리를 규정한다.
81%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 中
+) 사실 나는 이 책의 제목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읽어보면 제목과 내용이 느낌이 좀 다르다. 내가 생각한 '신경끄기의 기술'과 저자가 언급하는 '신경끄기의 기술'은 기준과 그 의미가 다르다. 쉽게 말하자면 저자는 하나의 가치를 선택하기 위해 신경이 쓰이는 나머지의 선택지들에 신경을 끄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하나의 선택에서 느껴지는 신경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신경이었다. 조금 의미가 다르기는 하다.
어쨌든 저자는 사람들은 각자 우선하는 가치가 있으므로, 그것에 기준을 두고 어떤 선택이든 하게 될 때 나머지 역경으로 다가올 것들에 신경을 꺼야 한다고 말한다. 이말은 그동안 우리가 들어온 미움 받을 용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나아가서 저자는 각자 자기가 선택하는 것에 온 힘을 다해 신경을 쓰고, 나머지는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그 거부하는 것들에게서 듣게 될 원망과 비난을 감수하고, 본인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신경을 집중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삶에서 확신이나 확정적인 표현들이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삶에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우리가 경험하고 경험해온 것들조차 계속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순간의 감정들을 의심하고, 문제가 없는 인생이란 없으니 더 나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우리는 가치 있는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일부는 동의할 수 있고, 일부는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저자의 조언이 상당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없는 인생은 없다.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신경을 쓰려면 나머지 것들에 신경을 꺼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는 죽으니까, 그걸 잊지 말고 살자는 저자의 말도 와 닿는다. 이 책은 신경끄기의 기술을 가르쳐준다기 보다, 신경 쓸 것들에만 신경쓰며 살아도 된다는 것에 용기를 주는 글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