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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 - 너도 나도 상처받지 않는
김소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4월
평점 :
우리는 이원론적 사고에 익숙하지만, 인간관계는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구분해야 하는 무엇이 아니다. 때로는 함께할 때도 있고, 때로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같이 모드'와 '혼자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같이 모드'와 '혼자 모드'를 자유자재로 전환하지 못해서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허용할 수 있는 만큼만 자신을 개방하고 나누면 되고, 혼자 있을 때는 사람들 속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자유롭게 누리면 된다.
8%
친밀함이란, 같은 취향과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각자 다르지만 둘의 사이가 매우 친하고 가깝다는 듯이다. 친밀한 관계가 오히려 불편한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친밀함을 잘 유지하려면 상대의 취향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어야 한다.
28%
우리는 모두 삶에 서툴다. 그리고 자신에게 서툴다.
30%
남들은 나를 흔들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될 수는 있다.
39%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 카를 구스타프 융
49%
존중과 수용이 결국 사람을 변화시킨다.
나도, 그도 그저 빈틈 있는 사람일 뿐이다.
72%
-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어요. 당신이 그런 감정을 느낄 만하니까 느끼는 거에요.
85%
심리상담가로서 당신의 삶에 딱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을 아끼는 방향'으로 선택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95%
김소원, <적당한 거리> 中
+) 이 책은 상담심리사로 삶을 살아온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다. 저자가 상담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을 살펴보고 있다. 어떤 해결책을 명확히 던져 준다기 보다,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삶을 한번쯤 돌아보게 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책이다.
나도 이런 면이 있구나, 나의 감정이 이럴 땐 이렇구나 등의 것들을 생각해볼 계기를 준다. 최근 들어서 유행하는 책들은 '거리' 혹은 '온도' 등의 단어들과 가깝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겪게 되는 많은 고민과 거기서 본의 아니게 받게 되는 상처에 대해 우리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말을 듣고 천천히 타인과의 거리든 자신과의 거리든 돌아보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차분한 조언들이 깊이 와 닿는 순간이 있었다. 확실히 인생에서, 인간관계에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최선의 선택을 할 때에도 실수를 할 때에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집착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그게 '적당한 거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