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개정판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수오서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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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쁜 일이 생겼습니까?

가만히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일을 마음속에 계속 담아두고 되새기면서 그 감정의 파동을 더 크게 증폭시키지 마십시오.

흐르는 감정의 물결을 사라지지 못하도록 증폭시키면 자신만 괴롭습니다.

15%

그를 용서하세요.

그가 예뻐서가 절대로 아니고, 그가 용서를 받을 만해서가, '그도 사람이니까'라는 생각에서가 아니고

내가 살려면 그래야 하니까, 그를 잊고 내 삶을 살아야 하니까,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를 용서하세요.

절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자꾸 억울한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도 울컥울컥 올라오겠지만

나만을 생각해보세요.

이게 나에게 좋은지, 그리고 결정하세요.

19%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우리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따로 행복해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 달라이 라마

25%

누구 덕 볼 생각이 눈곱만큼이라도 없으면 세상 누구 앞에서라도 당당할 수 있습니다.

사심 없는 청정한 삶을 살고 있다면 옳은 소리만 해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36%

나를 향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말들을 적당히 무시하고 사는 법을 익히십시오.

일일이 다 마음을 쓰면 불행해집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할 시간에

나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십시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싫어하든 말든 그냥 내버려두고 사십시오.

싫어하는 것은 엄격히 말하면 그 사람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닙니다.

40%

배려는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52%

덜 생각하며 살고 싶다면,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마음을 현재에 두면 돼요.

61%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 마태복음 7장 12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 마태복음 25장 40절

84%

혜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中

+) 얼마 전에 읽었던 혜민 스님의 책이 기억에 남았기에 다시 예전 책을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든 생각은 이 스님은 참 솔직하고 현실적인 사람인 것 같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면서 생겨나는 수많은 감정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감정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조언을 구할 때 스님은 그 감정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상처받은 감정, 분노하는 감정, 억울한 감정, 미워하는 감정, 집착하는 감정 등등 그것에 대해 마주보고 나를 위해 그것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해준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챙기는 것. 상처받은 나를 쓰담아주는 자세, 그것이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스님의 조언에 공감하며 그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 마음을 다독이며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생각이 많아지는 날에는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씀도 크게 와 닿았다. 현재에 집중하자. 집착하지 않으면 사소해진다. 그 어떤 일도. 사람 사이의 관계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스스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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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 흥미진진한 영화 대본, 소설, 드라마, 웹툰을 쓰는 비법
리사 크론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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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외부가 아닌 내면의 투쟁을 다루는 것이다. '외부'의 플롯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인공이 이것저것을 배우고 극복해 어떻게 '내부적'으로 대처하는가를 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내부의 문제가 플롯에서의 사건보다 경우에 따라 수십 년까지 앞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가 주인공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는 그릇된 신념이 무엇인지를(그리고 가장 중요한 '왜 그런가'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 도대체 어떻게 주인공이 대처할 플롯을 구성할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할 수 없다.

바로 이 점이 작가가 플롯을 구성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주인공 내면의 문제 등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하는 이유다.

19%

당신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작업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말한, 당신의 이야기에서 만들길 원하는 글의 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글의 요지가 스토리가 어떤 내면의 문제를 다룰지 당신에게 정확하게 말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33%

모든 행동을 뒷받침해주는,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왜'가 포함되어 있는 주인공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하고 외부적으로 극적인 사건이어도 전혀 호응을 얻을 수 없다.

43%

주인공의 과거가 소설의 대립을 이끄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 점이다. 앞으로 살펴볼 내용처럼, 주인공의 과거야말로 바로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 구체적으로 주인공이 내면 및 외부에서 직면할 문제점이다. 따라서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을 만들 구체적인 스토리를 결정할 때는 주인공의 욕망과 잘못된 믿음 사이의 내면의 투쟁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53%

리사 크론,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中

+) 이 책은 한 편의 소설을 써내기까지 작가가 어떻게 스토리를 짜기 시작하는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저자가 한 작가의 소설 스토리를 인용하며 제시하고 있어서 내용이 좀 긴 감이 있지만 구체적인 건 사실이다. 저자는 영화 시나리오를 여러 편 읽어보면서 흥미로운 스토리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생겨나는지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플롯과 스토리의 차이, 그리고 주인공과 주인공 외 배경 혹은 저자식 표현으로 제3레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주인공 혹은 인물들의 과거부터 세계관까지 작가가 꿰고 있어야 사건들의 인과성이 더 잘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무조건 써내려가기 보다 먼저 누구를 중심으로 무엇에 대해 왜 말하려고 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작가가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의 모든 것을 먼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조언이 깊이 와 닿았다. 단순히 글쓰기 방법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소설을 중심으로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좀 지루할 수는 있다. 그러나 스토리가 있는 글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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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있지만 불안합니다 - 불안이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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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은 잠깐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맡고 있을 뿐이다.'라는 사고 방식을 지닌다면, 잃을 것이라는 불안, 빼앗길 것이라는 걱정, 없어질 것이라는 쓸쓸함으로부터 무관해질 수 있습니다.

소유라는 개념을 없애 버리면 재산과 소중한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쓸쓸함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27%

정말로 꿈을 이루고 싶다면, 이를 위해 가장 빠른 길은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미래의 일보다 오늘의 충만함, 성취감을 소중히 맛보며, 설사 괴로운 일이 있어도 한눈팔지 않고 공들여 살아가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마음을 헤매지 않고, 오늘을 꿋꿋이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34%

미움받는 것과 사랑받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미움받기 때문에 사랑받기도 하고 사랑받기 때문에 미움받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이라고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47%

'나를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의 세계에서 금기입니다. 인간으로서 인정받는 것과 일에 관해 인정받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일로 인정받으려면 결과를 내야만 합니다. 냉엄해도 이것이 일의 법칙입니다.

50%

남을 나쁘게 말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즉,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의 실력도 마음껏 칭찬할 수 있습니다. 또 그런 사람이 남들에게 인정받습니다.

51%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나는 옳은 인간이다."

그렇게 나만은 나를 사랑해 줍시다.

어쩌면 답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을지 모릅니다. 그저 산다는 것은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마주 보고 생각하며, 매일을 쌓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73%

미래에 대한 불안과 쓸쓸함은 누구나 마음에 스쳐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에 집중하고 도망치지 않겠다'라고 결심한다면 해야 할 일들이 정해집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순서대로 하나씩 하나씩 정성들여 해 나갑시다. 해야 할 일은 그것뿐입니다. 단지 그뿐이지만,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이 제멋대로 커지는 일은 없습니다.

79%

마쓰우라 야타로, <용기는 있지만 불안합니다> 中

+) 저자는 여러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쓸쓸함을 피하지 말고 마주 보며 그것에 대응해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명상을 권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다독거릴 조언도 가르쳐주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말해주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불안감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은 책 같다.

무엇이든 불안과 쓸쓸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요인이 있다면 그것을 피하기보다 마주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것이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고, 모든 문제를 가볍게 만드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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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뒷모습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유동영 사진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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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얘기한 '겸손'은 '하심'이란 말과 동의어리라 여긴다. 하심(下心)이란 불가에서 자주 쓰는 말이다. 내 마음을 상대의 밑에 둔다는 뜻이다. 나를 내세우지 않고 상대 밑에 내려놓는다는 뜻이니 순도 100퍼센트의 겸손과 다를 바 없다.

달라이 라마가 '자비'를 '친절'이라 말한 바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자비란 나와 남이 한 몸이라는 깨달음에서 우러나는 마음이나 태도이다. 나와 남이 한 몸이니 남에게 친절한 것은 나에게 친절한 것이기도 하다.

23%

스님은 '베푼다'는 말보다 '나눈다'라는 말을 즐겨 쓰셨다. 베푼다는 것은 소유하고 있는 것을 주는 행위이고, 나눈다는 것은 잠시 맡아 지닌 것을 되돌려주는 행위라고 말씀하셨다.

27%

불가에서는 행운을 부르는 행동을 두고 발복(發福)한다고 한다. 행운이 꽃처럼 피어난다는 뜻이다. 반대로 복을 까먹는 행동을 두고 복감(福減)한다고 한다. 복을 더는 행동이니 불행을 자초하는 셈이다. 지금 이 순간도 나는 발복과 복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입을 닫고 있어도 소용없는 일이다. 허튼 생각 하나만 해도 그것은 복감이다. 그러니 인생이란 살얼음판 위에 서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56%

한 번 웃을 때마다 젊어지고 한 번 화낼 때마다 늙는다.

75%

나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부처의 말씀 중에서

93%

세상에 살되 물들지 말라.

98%

정찬주, <법정스님의 뒷모습> 中

+) 이 책은 법정 스님의 제자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갖고 있는 정찬주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법정 스님과의 일화가 수록되어 있고, 산에서 생활하는 저자의 일상 이야기도 담겨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여느 에세이집과 다르지 않다. 법정 스님에 대한 저자의 추억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읽으면서 복을 발하는 삶과 복을 감하는 삶에 대한 부분이 특히 와 닿았는데,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그 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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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내려놓기의 기술
우석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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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대가 되기 위해서 10대를 살았다. 우리 사회는 지금도 10대를 20대가 되기 위한 번데기처럼 만들고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서, 나중에는 마침내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언젠가 있을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행복도 연습이고 습관이다. 행복을 미루다보면 행복은 오지 않는다. 그리고 50대, 더 이상 미룰 시간도 없다. 지금 행복해야 한다.

27%

아이를 키우면서 성숙해가는 느낌보다는, 때때로 내가 해체되는 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걸 왜 하고 있을까? 안하면 방법이 없다. 진짜로 나는 하루하루 내가 해체되는 것 같았다.

41%

인생의 과업이 없다는 생각이, 대충 살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두 아이들과 함께 하루에 세 끼, 간식 두 번 먹이고 낮잠 한 번이라도 제대로 자려면 입에 단내가 나도록 뛰어야 한다. 일생의 과업이 없다는 말이, 아무 일이나 하고 아무 돈이나 받고, 적당히 부패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래도 가슴 안에 작은 가치 한 조각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43%

사람들은 실패한 일은 빨리 잊고 내일 일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하지만 이는 공허한 말이다. 기억에서 아예 지워버리고 싶은 실패라도 집요하게 반복해서 복기하는 게 나중에 도움이 된다.

67%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 스콧 니어링

71%

행복은 복리로 이자가 붙는 정기예금과 완전 반대의 금융상품이다. 지금 바로 꺼내써야 한다. 행복은 연습이고, 훈련과 같다. 그리고 기술이기도 하다. 기술도 자꾸 써봐야 느는 것처럼, 행복도 쓸수록 늘어난다. 행복의 기술은 점점 더 늘어나고, 행복의 크기도 점점 더 커진다.

80%

한국은 교훈이 많은 나라다. 소위 '지적질'이라고 하기도 한다. 적어도 내가 아는 일본 사회는 일본 드라마와 달리 교훈을 주지는 않는 곳이었다. 각자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에티켓일 정도다. 이처럼 일본인이 타인에게 조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교훈을 주려는 행위는 큰 결례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91%

우석훈,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中

+) 이 책의 저자는 <88만원 세대>를 썼던 경제학자이다. 그가 50대의 아저씨로 우리 나라에서 살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우리는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적립하듯 쌓아왔지만 저자는 그것이 우리가 속은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행복을 내일로 미루거나 해왔지만 행복은 오늘, 지금 이 순간이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50대가 되면서 자기의 삶을 돌아본 저자의 문장들에 순간순간 웃음이 나기도 했다. 적당히 살아왔고 적당히 도망쳤고 적당히 내려놓아야 한다는 그 말들에는 다 저자의 경험들이 묻어 있다. 나이들수록 우리는 더 높은 것을 향해 도전해왔고 그것이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 줄꺼라 믿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게 오히려 우리를 불행으로 이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인 상황들에 대해 쓴소리도 해대면서 저자는 꼰대나 개저씨가 되지 않고자 본인이 어떤 생각으로 지내야 하는지 언급한다. 소위 지적질에 대해서도 그 손가락을 접고 적당히 내려놓고 살고 싶다는 마음도 엿보인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현상들에 대한 언급이 조금씩 있어서 천천히 곱씹으며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유쾌하게 비판하는 문장들이 매력적이었고, 논리적으로 쉽게 쓸 수 있는 필력도 부러운 책이었다. 에세이집이기에 저자의 체험과 생각 위주의 글이나 인문사회 서적처럼 배우고 느낀 게 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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