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 잘 앉고 잘 걷기만 해도 우아하고 날씬해진다!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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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갈등이고 스트레스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쉬움이지 또 다른 스트레스가 아니다. 무언가를 끝까지 계속 해나가라면 선택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 숨을 쉬는 것처럼, 앉고, 서고, 걷는 것처럼.

6%

사람은 사람의 움직임에 무관심할 수가 없다. 인식을 하든 못하든 우리는 다른 이들의 몸이 짓는 표정을 읽으며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만의 독특한 에너지, 리듬,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을 기억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3%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그 바쁨에서 빠져나오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쁨중독'은 그중에서도 가장 근사하니까. 아무도 그걸 끊으라고 말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칭송하고 부러워하기까지 해."

"바쁘지 말거라. 여러 가지 일들을 해내는 건 좋지만 그걸 혼란스러운 머리로 불안한 마음을 안고서 삶을 마구 어질러가며 해치워선 안 돼. 밝은 마음으로 집중해서 경쾌하게 해내는 것과는 달라. 앞으로 또 바쁘다는 생각이 들거든 주문처럼 이 말을 외우거라. '난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 난 시간이 충분해. 난 자유로워.'"

30%

걱정함, 조급함, 해치우려함...... '함'에 묶여서 정작 하고 싶은 일엔 다가가지 못하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제 '둠'을 배우거라. 내려둠, 놓아둠, 그냥 둠으로 바꿔서 경험해봐. 덜 하고 더 사는 법을 배우거라. 그러려면 스스로의 인생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고통이나 두려움도 책임질 수 있어야 진정한 어른이 된단다. 두려움이 느껴질 때, 막막할 때, 삶이 칼날처럼 생채기를 낼 때 음식이나 술이나 '함' 속으로 도망치지 않고 그 경험을 끌어안고 그 안에서 성정하는 거야."

31%

우리의 자세를 가장 근본적으로 망가뜨리는 것은 '억지로 노력하는 버릇'이다. 자기 것이 아닌 틀 속으로 스스로를 쑤셔 넣기 위해 근면하게 몸과 마음에 망치질을 해대는 버릇 말이다.

62%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을 때도 걷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도 걷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들키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걷는 것이다. 걷고 있으면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나 혼자 있을 수 있다.

96%

곽세라,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中

+) 이 책은 내 몸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구조에 맞게 모든 자세와 습관을 바꾸는 것을 권하는 책이다. 읽기는 쉽지만 따라서 하기는 만만치 않은 내용들이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온 머리가 그 부분이 아니라면 어떻겠는가. 혀끝으로 입천장을 치면 닿는 지점. 거기부터 머리가 시작된다. 우리의 귀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우리가 생각한 개념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그만큼 식상함을 빼고 우리 본래의 몸에 남아 있는 근육들에 약간의 상상을 보태서 자세를 교정하라고 권한다. 꼬리뼈를 상상하고, 귀에 풍선을 달아 올린다는 상상을 하고, 날개뼈를 생각하며 말을 뻗는 상상까지. 이 책은 어쩌면 우리 몸의 구조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를 권하는 것 같다.

그렇게 시작해서 자세 교정 및 앉는 법

무엇보다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고 살기를 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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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다 -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51
김혜온 지음, 신슬기 그림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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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완전히 다른 거거든. 난 거, 걷는 거랑 마, 말하는 것이 조, 조금 부,불편......"

"알았어. 알았어. 말도 잘 못하면서 따지기는."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말이기 때문이다.

나를 왕자처럼도,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도 대하지 않는 용재가 조금 맘에 들기도 했다.

40%

"요,용재 덕분에 처,처음으로 자전거도 타, 타봤어. 용재는 자,잘못한 거 없어. 나 좀 다,다치더라도 치,친구들하고 같이 해보고 싶어. 이,이렇게 조,조심만 하고 살다간 어,어른도 모,못될 것 같다고!"

43%

[바람을 가르다] 中

"난 애들하고 학원도 같이 못 다니고 맘대로 놀지도 못하는데......"

"너는 애들이랑 놀기라도 하지......."

엄마는 더 말을 이으려다 부엌 창문 너머 하늘을 봤습니다.

51%

[천둥 번개는 그쳐요?] 中

+) 이 책에는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바람을 가르다]를 비롯해, [천둥 번개는 그쳐요?], [해가 서쪽에서 뜬 날]이라는 동화가 실려있다. [바람을 가르다]에는 엄마의 과잉보호를 받는 뇌병변 장애우인 주인공이 실수도 많고 덜렁거리지만 악의가 없는 친구를 만나면서 새로운 용기를 얻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장애우를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를 잘 그리고 있는 작품이었다. 다른 친구들과 다름 없이 주인공을 대하는 친구의 자세를 보면서 그 어떤 어른들보다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편견 없이 누군가를 대한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천둥 번개는 그쳐요?]도 자폐 기질이 있는 오빠를 돌보는 여동생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역시 그 여동생의 시선으로 부모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믿음을 나도 믿는데, 나의 이 신앙은 동심이다. 동심은 영혼의 고향이다. 동심으로 악을 제어할 수 있으며 신의 의지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정채봉 선생의 말씀처럼 이런 동화가 많을수록 우리는 편견 없이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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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노미 -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
이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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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지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계권태기', 줄여서 '관태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관태기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화함에 따라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휴식을 통해 재충전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일본에서는 혼자 잘 지낼 힘을 '고독력'이라고 부른다. 일본의 철학자 사이토 다카시는 "누구에게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순간일수록 혼자가 돼라. 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고 했다.

관태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고독력을 기르는 방법은 타인의 인정과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20%

포미족을 위한 작은 사치가 유행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H.E.A.T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H.E.A.T란 헬스케어, 취미, 엔터테인먼트, 액세서리, 여행 산업을 가리킨다.

28%

전문가는 말한다

40%

동양인과 서양인이 느끼는 불안감의 모습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서양은 개인주의가 지배하고 있으며, 동양은 집단주의 경향이 강하다. 동양사회에서는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불안감을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느낀다.

63%

혼자 있는 고통을 '론리니스 loneliness'라고 한다면 스스로 선택한 혼자 있는 즐거움은 '솔리튜드 solitude'라고 할 것이다. 외로움은 내가 타인을 필요함에도 '거절당한 소외'를 의미한다면, 고독은 스스로의 '자발적인 자기격리'다. 자아를 타인으로보투머 명확하게 구획하고 내면에 자신만의 성을 지을 때 론리니스는 솔리튜드로 승화할 수 있다.

91%

이준영, <1코노미> 中

+) 이 책은 요즘 늘어나는 1인가구 트렌드를 정리해준다. 1인 가구의 소비 유형들과 그들의 문화, 그들이 가치를 두고 있는 분야 등에 있어서 최신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고, 신조어들을 활용하여 1인 가구의 사회를 들여다본다. 1인 가구를 노리는 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1인 가구의 현재의 상황과 실태를 살펴보고 있어서 앞으로의 전망도 가능하다.

(포미(FORME)란 건강(For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첫 자로 만든 신조어로 이 글에서는 그런 포미족을 위한 여러 소비 상품들과 성향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향후 1인 가구 관련 사업 계획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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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 - ‘왜’라고 묻고 ‘느낌’이 쓰게 하라
은유 지음 / 메멘토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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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잘 쓴 글이든, 미완의 글이든, 숨겨둔 글이든, 파일로 저장하지 않고 날리는 글이든,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자기 생각을 정립하고 문체를 형성하는 노릇이며 '삶의 미학'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못 써도 쓰려고 노력하는 동안 나를 붙들고 늘어진 시간은 글을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자기 한계와 욕망을 마주하는 계기이자 내 삶에 존재하는 무수한 타인과 인사하는 시간이라고, 이제는 나부터 안달과 자책을 내려놓고 빈 말이 아닌 채로 학인들에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7%

글쓰기에 삶의 속도를 늦추는 요철 기능이 있고 삶의 방향을 이끄는 안내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그게 아니더라도 이런 질문을 주고받으며 잠시 호흡을 고를 수 있다. 이미 축복. 글쓰기는 구원의 도구가 아니라 동작이다. 낫이 아니라 낫질이다.

12%

어떠한 인간적 문제이든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 가져야 할 인간적인 문제이다 .

- 전태일

13%

일단 쓸 것. 써야 쓴다.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문장을 쓰고 그걸 다듬어서 문단을 만들고 그 문단의 힘으로 한 페이지 글을 완성할 수 있다.

16%

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 이성복

"작가는 가슴에 구멍이 난 사람이다. 그 구멍을 언어로 메운다."

- 권혁웅 시인 인터뷰에서

17%

글쓰기 비법으로 흔히 삼다(三多) 원칙을 말한다. 다독, 다작, 다상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 이 세 가지 과정의 앙상블이 '합평'이다.

37%

작가는 보편적 관점을 변화시키고, 알고 있는 것의 지평을 변화시키고, 약간 옆으로 비켜서 보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떤 경험을 했을 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고 내 진짜 느낌에 집중하려는 노력이 글을 참신하게 한다.

48%

문제의식이란 거창하지도 까다롭지도 않다.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 의문이다.

가슴에 물음표가 많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쓸 가능성이 많다. 작은 자극에도 촉발을 받고 영감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50%

주어와 목적어와 동사로 이루어진 최소 단위의 문장 만들기. 이는 독자만이 아니라 필자에게도 이롭다. 글쓰기는 생각 쓰기다. 머릿속 생각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직업이다. 문장이 길면 생각이 엉키고 문법이 틀리기 쉽다.

55%

마음에 걸리는 것 일단 쓰기. 어지러운 생각들을 자유롭게 마구잡이로 풀어놓는다. 그리고 편집하기.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판단해서 덜어내고 보완한다. 행동 표정 대화를 떠올리고 그대로 묫하여 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런 식으로 차분히 앉아서 하나씩 써나가는 거다.

60%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어라'는 내러티브의 제1원칙에 해당하는 말이다. 추상에서 구체로 갈 수 있는 좋은 팁이다.

61%

계몽, 곧 도덕적 마무리는 위험하다. 상황을 단순화시켜버린다. 감정을 평준화한다.

68%

"자기만의 길을 가는 이는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다."고 니체는 말했다.

74%

"마주치거나 부딪치지 않고 이해되는 것은 없다."

- 김현

82%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中

+) 이 책의 저자는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글쓰기 강좌를 운영하면서 겪은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저자가 많은 학인들을 만나 그들의 책읽기, 글쓰기, 합평회 과정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글쓰기 방법을 체계화해서 말한 것은 아니나, 글쓰기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혹은 고정관념 등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그런 과정에서 저자도 배우고 학인들도 배우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배울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쓸 때의 자세 같은 것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가 지적하는 좋지 않은 글의 모습들을, 나는 그동안 그게 좋은 글일꺼라 믿으며 써온 것이다. 나의 고정관념이 무너지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야 한다는 원칙, 글의 마무리가 도덕적이고 교훈적인 것은 그 글을 단순화하고 감정을 평준화한다는 것. 이런 점들이 내게 깊이 와 닿았다. 일단 쓰라,는 충고도 상당히 고마웠다.

어떤 종류의 글이든 막연하다면 이 책을 통해 방법을 모색해도 좋을 것 같다. 읽고 쓰고 합평회를 하는 것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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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고 스피노자 - 마음을 위로하는 에티카 새로 읽기
신승철 지음 / 동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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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영향을 받으면 받을수록 오히려 신체나 정신의 역능이 성장합니다. 외부의 영향은 불안의 촉매제가 아니라 변용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색다른 흐름 속에서 내가 가진 고정된 틀을 깨고 유연한 신체를 가질 때 불안의 종식되고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6%

정신 분석에서는 우울증을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나 구강기에 고착되어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성향으로 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동일시와 적개심, 죄책감을 느끼고 이는 곧 자신에 대한 비난과 모욕으로 나타난다고 분석된다.

20%

그 사람이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우울감을 만들어내는 관계로부터 벗어나거나, 색다른 관계를 맺어야 할 겁니다. 슬픔의 감정을 만드는 것은 관계의 차원입니다.

가장 용기 있는 행위는 태도를 바꾸고 마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관계 맺기의 형태나 관계망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관계망을 아주 색다른 방향으로 움직여서 무의식의 흐름을 바꾸고 평소에 자아를 구성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창조를 해나가야 합니다.

22%

초월자가 막강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볼 수 없습니다

28%

신경증은 지나치게 권위적이거나 강압적인 가족 구성원이 소수자적 지위를 갖는 나머지 구성원들을 억압하는 경우 발생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성을 갖는 가족 구성원들이 개인성을 상실하고 싶어하지 않는 무의식의 발현을 의미한다.

30%

제가 생각하는 치유의 경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기쁨과 슬픔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자기원인을 응시하고, 그 정서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변용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 변용의 과정은 배치를 변화시킬 것이며, 변용과정에 따라 정서를 점차 안정화시키고 자신의 배치에 조응하는 것으로 만들 것입니다.

74%

생각이 실체일 것이다, 라는 것만큼 오만한 생각이 없습니다. 관계 망상에 걸린 사람들도 자신이 생각한 것이 바로 현실적 관계망일 것이라는 착각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신체변용을 거치지 않는 사유는 모두 의심스러운 것입니다.

79%

삶을 긍정하는 자만이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94%

신승철, <눈물 닦고 스피노자> 中

+) 이 책은 현대인의 여러가지 병적 증상들에 시대를 초월해서 잘 적용이 되는 '스피노자'의 철학을 담고 있다. 현대의 20대 백수인 철수와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가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둘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저자의 구성방식이 철학책의 어려움을 나름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처럼 주인공 철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스피노자와의 대화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가는 구성이다. 물론 스피노자의 철학이 쉬운 편이 아니라 여러 철학적 용어들이 나올 때면 좀 머뭇거리게 된다. 그러나 비교적 쉽게 구성하고 있으므로 스피노자의 철학으로 현대인의 여러 병증들, 우울증, 불안증, 피해망상증, 공황장애, 강박증 등에 대한 해결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다.

철학책이니만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은 아니나, 적어도 현대인들의 고민과 문제들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보게 하며 해결의 길을 제안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문제들은 대부분 '관계'에서 비롯되며 그것을 변화시키는 용기로 해결의 첫 걸음을 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철학이 얼마나 우리 인간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책을 읽는 내내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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