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를 조작하는 사람들 - 그들은 어떻게 마음을 지배하고 행동을 설계하는가
오카다 다카시 지음, 황선종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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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적으로 보자면 자기애적 인격상태는 심리 조작에 당하기 쉽고, 의존성 인격 역시 그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6%

의존성 인격장애는 주체적이지 못하며 주위 사람들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유형이다. 상대방이 싫어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의견이나 생각이 부딪치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맞춰서 살아가려고 한다.
32%

에릭슨이 사용한 기법 중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법 중 하나가 더블 마인드다.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랄 때, 그 일을 할 생각이냐 아니냐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을 전제로 선택지를 준비해 질문하는 방법이다. 복수의 선택지가 제시되지만 어느 쪽을 선택해도 결국 같은 결과로 유도된다.
이 기법은 영업이나 판매 등에서 응용되고 있다. 자동차를 살까 말까 갈등하는 고객에게 "이 장치를 달아놓을까요?" 아니면 "자동차 색깔은 흰색을 좋아하세요? 아니면 검은색을 좋아하세요?"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55%


오카다 다카시, <심리를 조작하는 사람들> 중에서


+) 이 책은 지금은 <심리조작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된 상태다. 내용은 비슷한데, 사례와 사진이 첨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것은 사람들의 심리를 조작하는 기법이,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다단계와 사이비 종교, 권력과 미디어의 여론 조작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의학박사인 저자가 보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사람들의 심리는 그것을 조정하고 조작하려 드는 사람에게 너무나 쉽게 이끌린다. 그래서 다단계를 비롯하여 사이비 종교에 휩쓸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를 조작하는 사람들의 심리 기법과,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제시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심리적으로 그들에게 넘어가는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이 책을 썼을까. 그것은 독자들에게 ‘타인을 조종하는 심리 법칙’은 매 순간 우리 주변에 있으니 그것에 쉽게 넘어가지 않고 주체적 선택을 하기를 권하고자이다.

읽으면서 심리적인 기술이라기 보다, 심리를 이용한 정확한 화법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은 사람들의 성향과도 관계가 깊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그들에게 잘 끌린다는 것이다. 저자의 생각대로 이런 기법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사람들을 만난다면 우리가 속을 일은 좀 적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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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 새파랗게 젊은 것과 고집불통 노인네가 모두 당하는 차별
애슈턴 애플화이트 지음, 이은진 옮김 / 시공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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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편견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나 자신에 대한 편견이 아닐까 싶다. 나의 미래가 지금의 나보다 못하다는 편견, 나이 든 내가 젊은 시절의 나보다 못하다는 편견, 이 편견이 '나의 부정'의 핵심이다.

p.16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능한 한 도움 요청을 적게 하고 결연한 의지로 참고 견디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이런 전략은 근시안적이고 한계가 분명하고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p.305


익히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힘든 법이다. 기치관에 관한 문제는 특히 더 그렇다. 우리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 그 다음에 우리 자신의 행동과 신념에서 연령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356



애슈턴 애플화이트,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나이에 비해 좋아보인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서 듣게 되는 연령차별적 발언에 대해 발끈하고 반응하며,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우리 사회 내부의 연령차별 현상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연령차별, 즉 에이지즘의 문제가 이제는 더이상 어떤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거칠 세대의 문제라는 점에 주목한다.


나이 든 것에 대한 편견들에 대해 저자는 조목조목 반박한다.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을 나누는 잘못된 이분법을 거부하고, 노화는 질병이 아니므로 노년층에 대한 틀에 박힌 고정관념은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노년층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갖고, 자기의 뇌를 더 풍부한 정보를 가진 존재로 인정하며, 살짝 잊어버리는 인지 능력에 대해서는 가볍게 무시하도록 조언한다.


또한 혼자 노년기를 보내려하지 말고, 누군가와 함께 그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인터넷도 사용하고, 다양한 연령층과 어울리며, 정체성과 능력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 역시 에이지즘에 대한 편견을 검토하고 모든 연령에 친화적인 세상이 되도록 애써야 한다고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연령 앞에 당당한 용기'라고 생각했다가, 다 읽고 나서는 그런 내 생각조차 편견이지 않나 싶었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각자의 '에이지 프라이드'를 갖는 것이 정답이지 않나 딮다. 굳이 젊은 층, 노년 층으로 나누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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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청년들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박성민 옮김 / 시공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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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해두고 싶은 것은 무엇이 힘들고 무엇이 힘들지 않은지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며, 그것은 저마다의 가치관 차이와 관련된 문제라는 것이다. 그 사람의 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힘든지 안힘든지 또 괴로운지 그렇지 않은지 이해할 수 없다. 젊은 시절 열심히 노력했던 지금의 고령자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청년들에게 노력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단순한 논리가 아직도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p.112


정부는 저출산, 인구 감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그저 형식적으로만 담당 장관을 둘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진심으로 문제를 개선하려고 한다면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외국의 여러 사례를 참고로 삼으면 될 것이다.

p.224


후지타 다카노리,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학자인데,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은 지금의 우리 나라와 꽤 흡사하다. 청년 실업률은 높아져만 가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이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직장을 갖기도 전에 빚을 갖게 되는 청년들이 생겨나고, 또 그 빚을 갚기 위해 이 책에서 언급한 소위 '블랙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며 노동력을 착취 당하는 청년들은 상처받고 좌절한다. 그러나 좌절하기에는 빚이 너무 많다. 다시 또 일을 하게 되고. 참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런 모습이 일본이나 우리나 굉장히 흡사하다. 그렇기에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이고 결혼이나 출산과는 멀어지게 된다.


단순히 복지정책을 늘리는 것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저자의 언급대로 우선 주택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 임대 주택, 공공주택 등등 저렴하고 천천히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집들을 청년 세대에게 제시해야 한다. 또한 부유층 과세와 노동조합의 적극적이고 착한 활동이 필요하다.


말이 쉽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정부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청년 세대가 무너지면 노년 세대를 지켜낼 힘이 부족해진다. 돌고 도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단순한 문제인데, 왜 그게 해결이 안되는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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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마크 피셔 지음, 서희정 옮김 / 토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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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한테 선택의 여지도 없잖아? 늙지 않으면 젊어서 죽어야 한다고."
우리는 무언가 하나를 원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그 반대의 것도 동시에 원할 때가 많다. 아니, 하나를 바라지만 그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는 거부한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5%

난 행복하지 않은 날은 잃어버린 날이라고 생각해.
물론 우리는 불행을 통해서도 배우는게 있어. 불행에는 교훈이 많거든.
15%

이 세상에 작은 위안이라도 찾을 수 없이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17%

폴, 잘 생각해봐. 너도 내일부터 불행해도 돼. 하루만 기다려봐. 그리고 또 내일이 되면 또 하루를 기다려. 그렿게 하루하루 지내다가 보면 걱정스러웠던 소식이나 상황이 덜 심각하게 보일꺼야. 아니면 네 스스로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그랬다는 걸 깨닫게 될꺼야.
33%

진중한 사람은 진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지 않는다.
ㅡ플라톤
48%

인간의 삶에는 위기가 필요한 때가 있다.
ㅡ스즈키 다이세츠
83%


마크 피셔,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들> 중에서.


+)  이 책은 주인공이 불행하다고 느끼며 사는 친구 '폴'을 위해 쓴 긴 편지이다. 긴 편지지만 꿈, 돈, 이성, 건강 등등의 주제별로 정리되어 전개된다. '폴'의 직업은 학교 선생님이고, 한 집안의 가장이다. 아이 아빠인 폴이 큰 문제 없는 중산층의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모습을 통해, 친구인 주인공이 폴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구성된다.

읽으면서 나는 '불행할 것 같으면 하루를 더 기다려서 내일부터 불행하자'는 말이 깊이 와 닿았다. 우리는 뭐든 시간이나 일상을 변명으로 미뤄두는 습관이 있다. 그것처럼 불행을 미뤄보는 것은 어떨까? 불행하지 않으려면 현재에 만족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저자의 언급대로, 로빈슨 크루소에 나온 것처럼, '이 세상에 작은 위안이라도 찾을 수 없이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평범하지만 무언가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친구가 내게 써주는 편지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읽어도 좋고, 일상을 돌아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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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분석노트 국어영역 (2016년) - 2017 수능 대비 EBS 분석노트 (2016년)
강선화 외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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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보기 전에 문학, 비문학 지문 요약 정리에 매우 도움이 된다. 상세한 해설과 핵심정리,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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