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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윤태영 지음, 노무현재단 기획 / 책담 / 2014년 4월
평점 :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p.13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p.30
"권력은 철저하게, 투명하게 규제받아야 합니다. 법과 원칙대로 해야 합니다. 이 고비를 넘기는 것이 어렵지만 잘 넘기면 성공할 것입니다. 힘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약점 잡혀서 낭패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p.44
"보수는 '가지 말자'고 하고, 온건 진보는 '걸어가자'고 한다. 급히 진보는 '뛰어가자'고 한다. 뛰어가든 걸어가든 '가자'는 사람들끼리 연대를 해야 하는데, 선거 때는 표를 갉아먹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일상 의정 활동에서도 뛰자는 사람은 걷자는 사람을 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진보가 이상하다. 진보끼리 정책 연대가 안 된다. "
p.64
윤태영, <기록> 中
+)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였던 윤태영 비서관이 쓴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비서관이 대통령을 관찰하고 기록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윤태영 비서관을 곁에 두고 자신을 관찰하며 기록하도록 했다.)
이 책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이 담겨 있다. 스스로에 대한 것은 물론, 정치, 권력, 소통, 진보 등의 것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대통령의 임기 동안 그의 모든 만남에 함께 했고, 공식적인 일정과 개인적인 일정에까지 함께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에는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연재된 저자의 칼럼들과 퇴임 이후 봉하에서의 기록 등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리더로서의 노무현의 모습과, 인간적인 면모, 유머, 재치 등을 잘 기록하고 있다. 정치가란 어떤 존재인지, 대통령이란 어떤 역할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