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더 느리게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느리게 더 느리게 시리즈 1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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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안타깝게도 완벽한 사람, 완벽한 일이란 근본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으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p.40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 하나는 사랑하는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칼릴 지브란
p.42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일이 있다. 하나는 바꿀 수 있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바꿀 수 없는 일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헛된 시도이며, 괴로움만 더해질 뿐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들을 찾은 뒤 그것을 바꾸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
p.52
 
시끄럽고 요란한 것은 삶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요란함 뒤에는 항상 고독이 숨어 있다. 고독을 즐기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비로소 이 세상의 수많은 소음과 유혹에서 벗어나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니 고독을 즐겨라!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만날 것이다.
p.125
 
우리가 어떤 일을 해보기도 전에 두려워하는 까닭은 부정적인 면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수록 두려움은 한층 가벼워진다. 또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조금씩 습관이 되면 점차 자신감과 용기가 붙는다. 많이 행동할수록 두려움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p.130
 
 
장샤오헝, <느리게 더 느리게> 中
 
 
+) 이 책은 하버드대학교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행복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긍정의 심리학에 바탕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흔히 우리의 외부적 요인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믿지만, 사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만든 부정적인 씨앗이다. 그리고 그것을 끝없이 확장하는 우리의 내부적 요인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를 불안하게 하거나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 그 바로 옆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발견해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하므로, 일단 긍정적인 마음을 키우는 것이 불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저자의 말대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행복을 지키고 간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라. 그리고 고독을 즐기는 시간도 늘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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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 이홍렬의 즐겁게 사는 이야기
이홍렬 지음 / 마음의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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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난을 어떻게든 이겨 내려는 오기와 근성,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적응력은 가난이 준 선물임이 틀림없다. 생각에 따라서 그건 행운 중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풍요로움 속에서는 사람이 대체로 타락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한다. 물론 가난은 가난의 고리를 끊어야 그 가난이 축복이 되는 것일 거다.

 가난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대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p.36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공적인 삶'이다. 성공적인 삶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조금은 다를지 몰라도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성공적인 삶은 '나누면 커지는 행복을 아는 삶'이다.

p.53

 

자식은 '나의 아이'가 아닙니다. 우리를 통해 오고 우리와 함께 지낸다해도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주되 생각까지 주면 안 되는 거에요. 자식은 이미 어린 시절에 우리에게 기쁨을 다 주었어요. 아이가 스무 살이 지나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p.199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피를 저렇게 걸러 주는 투석이라는 것을 해 줘야 하는 건가요?"

"일주일에 꼬박 세 번은 와야 해요. 한 번 하는 데 5시간 정도 걸리고요. 어떤 분은 최고 30여 년 동안 저것을 하면서 살아가시는 분도 계셔요. 그저 우리는...."

 의사 선생님은 한 호흡 쉬시더니 내가 즐겨 하는 말을 똑같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웬만하면 행복한 줄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p.300

 

 

이홍렬, <60초> 中

 

 

+) 코미디언 이홍렬의 에세이집인 이 책은 그의 인생 이야기와 그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한 단상들이 실려 있다. 방송인으로 겪은 일화들과, 동료 연예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이홍렬 본인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모님에 대한 애정어린 편지들과, 자식들에 대한 걱정과 애정의 글이 실려 있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봉사활동 이야기와 종교관에 대한 것을 글로 써냈다.  

 

책을 읽으면서 이홍렬의 유쾌한 웃음이 떠오르는 부분도 많고, 생각보다 진지하고 섬세한 그의 인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또한 기부를 위해 국토종단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책임과 신뢰가 느껴졌다. 한 권의 책에는 이홍렬이라는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고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잘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은 뒤에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나누는 삶이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우리는 모두 손에 쥐려고만 하지, 타인에게 손을 내밀지는 않는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점을 많이 반성했다.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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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 문태준 시인을 울린 사랑 시들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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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속의 새

 

유홍준

 

새의 부리만 한

흉터가 내 허벅지에 있다 열다섯 살 저녁때

새가 날아와서 갇혔다

 

꺼내줄까 새야

꺼내줄까 새야

 

혼자가 되면

나는 흉터를 긁는다

허벅지에 갇힌 새가, 꿈틀거린다

p.34

 

 

- 정끝별의 '세상의 등뼈'에 덧붙여

 

시인은 '대주는 것'이 우리의 삶을 등뼈처럼 곧추세우고 지탱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무작정, 이득을 따지는 일 없이, 자린고비 노릇을 하지 않고 아는 품, 주는 돈, 사랑에 젖은 붉은 입술, 든든한 어깨를 허심히 대주는 일이 세상의 등뼈라고 말한다. 그것도 후일 대금을 받을 생각을 접고서.

다른이의 상처를 대신 앓아 내가 먼저 눈물을 흘리고, 다른 이의 생의 의지가 곧두박질치는 것을 내가 먼저 바닥으로 내려가 받아내고, 그리하여 다른이의 허기진 영혼에게 내가 한 공기의 따듯한 밥이 되는 일, 그것을 시인은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이라고 말한다. '대주는 것'이라는 투박한 말 속에 이처럼 크고 깊고 완전한 사랑이 담겨 있는 줄은 미쳐 몰랐다. 사랑은 이처럼 묵연한 성격이라는 걸 더러는 잊고 살았다.

p.110

 

 

문태준 엮고 해설, <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中

 

 

+) 이 시집에서 엮은 시에 대해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주로 잃어버린, 잃어가는 인간 마음의 본성을 들여다보고 찾게 해주는 시들을 중심으로 엮었다'고. 우리는 시가 우리에게 주는 엄청난 에너지를 잘 모르며 살아가곤 한다. 짧은 한 구절의 말들이 가슴에 와 닿고, 그것이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시인이 대부분 「불교신문」에 시 해설을 쓰며 연재했던 것들을 수정 보완했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시들을 엮고, 현대를 대표하는 문태준 시인이 직접 시평을 간략히 썼다. 마음의 위로나 평안을 위해 읽기에 좋은 시집이다.

 

한 사람이 쓴 시를 읽는 재미는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기에 좋지만, 이렇게 여러 사람의 시를 읽는 재미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 들기에 좋다. 한 사람, 한 사람 그들의 생각이 시로 발화되면서, 나는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읽었다는 느낌이다.

 

문태준의 시적인 해설도 인상적이다.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쉽게 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를 낯설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벗이 되어준다. 그의 해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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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어느 날
스티븐 에모트 지음, 박영록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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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멸종 속도는 자연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때보다 1000배 정도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활동이 지구 상에 있는 다양한 생물들의 대량 멸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6500만 년 전 공룡이 사라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량 멸종이다.
p.57
 
2050년쯤이 되면 인류의 70퍼센트가 도시에서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기에는 도시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고, 이제껏 존재하지 않던 완전히 새로운 도시가 등장할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브라질에서 인구가 두배 이상 늘어난 도시는 무려 19개나 된다. 그중 10개는 아마존에 있는 도시다. 이들 도시는 모두 더욱 많은 토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p.125
 
우리가 지금처럼 왕성하게 먹는데도,
농업 체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100억명이나 되는 사람을 먹여 살릴 방법은 없다.
 
식량 생선성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더구나 향후 수십 년 안에 매우 급격히 감소할 수도 있다.  도대체 왜 그런가? 거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1. 기후변화 때문이다.
2. 비옥했던 땅이 점점 메말라가고 사막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 물부족 때문이다.
pp.126~129
 
간략히 말하자면,
당장 소비를 줄이는 게 절실히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줄여야 한다. 소비패턴을 기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더 아껴 써야만 한다. 아주 많이 아껴야 한다.
p.173
 
 
스티븐 에모트, <100억 명, 어느 날> 中
 
 
+) 이 책을 다 읽고 어찌나 충격적이었는지 모른다. 그간 지구의 에너지 고갈과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해 몰랐던 것도 아닌데, 이 작고 얇은 책 한 권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그로 말미암아 어떻게 멸망하게 될지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저자는 정말로 우리가 '망했다.'고 이야기하며, 지구를 살리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책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아, 물론 그것이 희망이지만, 저자는 결국 인류의 멸망을 선언했다. 정치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각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저자의 친절한 언급대로 우리는 차차 멸망해 갈 것이다. 물부족과, 식량부족, 그리고 기후 변화로 인해 결국 지구는 망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노력을 이끌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기 바쁘지 환경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로 인해 우리의 자손들이 해를 입을꺼란 사실을 알면서도, '설마, 그럴리가' 하며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데 동의한다.
 
이 책은 상당히 쉽게, 그러나 상당히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당장 소비를 줄여라. 당장 물을 아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망한다, 라고. 충격적이지만, 그만큼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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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운명조차 빼앗아가지 못한 '영혼의 기록'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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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내 맘대로 바꿀 수 없지만
운명에 대한 나의 자세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
16%
 
"잘 생각해봐. 사랑이란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그건 위험한 거야. 심하게 의존하고 있는 거니까. 바람직한 사랑 혹은 결혼이란, 모든 중심을 상대에게 두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중심을 잃지 않게 서로 균형을 잡아주는 거야."
24%
 
세상에 혼자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기억을 떠올려보라.
그 많은 손길들이 눈물을 닦아줄 것이다.
그 많은 눈들이 슬픔 아닌 다른 것을 보여줄 것이다.
그 많은 이야기들이 허전했던 가슴을 채워줄 것이다.
63%
 
 
위지안,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中
 
 
+) 이 책은 세계 100대 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학 젊은 교수였고, 환경과 경제학을 활용하여 학문을 연구하고 환경을 가꾼 '위지안'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인생의 절정기에 그녀는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이 책은 암환자로 살아가면서 그녀가 생각한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거에는 몰랐던 소중한 것들을 되새기게 되고, 삶의 끝에서 다시 한번 갖게 되는 희망이란 어떤 것인지 잘 드러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제목이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인지 알 것 같다. 우리는 흔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살지만... 그녀의 말대로라면 인생이 어찌될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내 옆에 있을 때 소중한 사람들을 잊지 말고, 오늘 하루를 더 행복하게 보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참 가슴 뭉클한 순간이 많았다. 그녀의 남편의 간호부터, 그녀의 아이와,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사연까지. 하나같이 인생의 끝에서 느끼고 발견하게 될 '가치'에 대한 것이었다. 평소에는 눈여겨보지도 않는 감정들,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내던 기억들까지 삶의 끝이라고 여길 땐 더없이 소중해진다.
 
오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주변 사람들까지 사랑하게 만드는 이 책을, 오늘이 힘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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