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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의 힘 - 아이의 학력, 인성, 재능을 키워주는
박찬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루소는 형식에 얽매인 학교 교육은 사회의 악덕을 배우게 해서 인간 본연의 선한 본성을 가리므로, 어린이는 자연 속에서 감각, 사물, 육체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자라야 건강한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건데, 이를 위해 자연학습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p.87
'가르치는 교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교사들, 교사를 높거나 두려운 존재가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순수한 아이들, 학교를 믿고 교사를 믿으며 열렬히 지지해주는 학부모들, 이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이 아닐까?
p.127
대한민국의 교육이 좀 더 나아지길 바란다면, 이젠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정부와 관리자의 개입을 줄이고 교사에게 좀 더 많은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p.226
박찬영, <작은 학교의 힘> 中
+) 이 책을 지은 저자는 현직 교사이다. 그가 소위 도심의 큰 학교에 비해 지방의 작은 학교들이 빛을 발하는 이유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한다. 아이들을 위한 좋은 학교란 무엇인지, 현재 초등학교의 현실이 어떤지 이야기하면서 좀더 발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공교육의 큰 문제점은 지나치게 행정 위주로 교육 시스템이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은 물론 타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그런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공교육의 장 안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작은 학교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작은 학교의 아이들이 추후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어떻게 생활하는 지까지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사실 행정 중심이고, 그렇기에 효율적이지 못한 측면이 많다. 수십명의 아이들을 교사에게 돌보게 하면서 그들 하나하나의 개성을 발견해내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교사의 업무량 또한 과하다고 본다. 교사 본래의 임무에 충실하고 싶어도, 행정적인 업무에 의해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이 무슨 일이 잘못되면 일단 '책임'부터 강요하니, 교사 입장에서는 혁신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해보고 싶어도 혹시 잘못될 가능성 때문에 엄두도 못낸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저자의 '작은 학교론'에 깊이 공감한다. 초등학생때부터 자율적 의지와 자신의 장점을 길러주는 것은 그 이후의 학교 생활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며,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에도 필요한 일이다. 지방의 작은 학교를 여러 곳에 만들어도 행정상의 문제때문에 전학을 가지 못하는 현행 제도는 문제가 많다. 교육을 위해, 미래를 위해.. 불필요한 제도는 바로 고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작은 학교에 감동했다. 그 작은 학교는 학부모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혁신적인 교사를 믿어주고, 그들을 도와주고, 이해하고 응원해준다면.. 아이들과 교사의 관계는 훨씬 신뢰감이 생길 것이다. 부모의 믿음이 결국 아이와 교사 양쪽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테니까.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학교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