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니의 독설 - 합본개정판,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선호 아버님께.
아버님. 국어 선생입니다. ^^
오늘 선호 첫수업을 하면서 느낀점 몇 가지와 앞으로의 수업 계획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선호는 수능 국어의 기초적 개념들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중학교 과정이 고등학교에서도 반복되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잊어버립니다. 문법 지식이 약한 것은 아이들의 공통점이지요. 선호도 그와 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호는 문법과 문학, 비문학(독서)의 기본적인 개념들이 어수선하게 퍼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명확하게 잡히질 않는 것이지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 단어의 정확한 의미가 기억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어 등급을 3, 4, 5등급.. 골고루 나온다고 했지만, 제가 오늘 수업해보니 하위권 5등급 정도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수능 국어의 지문이 대체로 길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읽다가 지쳐버리지요. 그 과정을 잘 견뎌내야 하는데, 읽기 세대가 아닌 요즘 아이들에게는 꽤 힘든 과정입니다. 국어 영역 성적 올리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선호의 경우 다행히 국어영역을 좋아하고 있어서 긍정적입니다. ^^
4. 그래서 일단 앞으로 선호는 수능 국어의 기초 개념들을 외우고, 기본 개념 정리의 문제집들을 풀면서 고3용 문제집을 함께 수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주1회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부족해서, 오늘도 제가 선호가 갖고 있는 문제집으로 자습숙제를 따로 내주었습니다. 자습 숙제는 본인이 문제를 풀고, 답안지를 보며 오답확인을 하는 걸 말합니다. 물론 제가 수업 시간에 따로 확인을 하고, 답안지로도 해결이 안되는 문제들은 살펴줄 계획입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 주2회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5. 지금 수업용 문제집으로 시작한 교재는 총 2권입니다. 기본적인 개념 정리를 위한 고1~2수준의 문제집과, 고3용 모의고사를 같이 진행합니다. 고3이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안풀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2015년 EBS 반영 교재들을 구입하여 차근차근 진행할 것입니다.
6. 고3 1년을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면 1차(12월~3월), 2차(4월~6월), 3차(7월~10월)입니다. 선호는 1차 기간을 잘 활용하여 수능국어 기본 개념 정리와 문제풀이 방법에 익숙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선호의 수준을 파악하며 문제집과 수업 내용을 조절할 것입니다.
7. 차차 선호와 수업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제가 보완해 주고자 합니다. 빠른 시간내에 좋은 효과를 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1, 2차 기간 동안은 좀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 사이에 제가 틈틈이 선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8. 이메일로 상황을 말씀드리거나, 간혹 문자로 보내드리거나 합니다. 오늘이 선호 첫수업입니다. 상황 편하실 때 교육비(4회에 25만원입니다) 입금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146-634242-02-001 <조영희>
9. 다행히 선호는 과외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고, 본인의 꿈과 희망하는 학과가 분명하니 목표의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선호에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서울안에 있는 4년제 대학은 못간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것이 사실이구요.
10. 국, 영, 수 어느 과목이든 성적을 좀 더 올려야 희망이 있습니다. 제가 틈틈이 설득해서 사회활동이나 기타 활동들을 줄여보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오늘이 첫날이니 차근차근 설득할께요. 남학생들은 과하게 지적하면 반대로 튀는 성향이 있어서요. ^^ 아버님, 어머님 걱정이 더 많으실텐데. 저도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