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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작정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 - 후회 없는 결혼을 꿈꾸는 여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
남인숙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생활에서도 기획, 영업, 정치 능력은 필요하다. 결혼 생활을 잘해내며 가족에게 존중받는 여자들은 은연중 그런 능력들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p.21
실패한 결혼생활을 하는 여자들이 적절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불행을 자초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존감이 없기 때문이다. 자존감 수준이 높은 여자들은 집착이나 소유욕이 아닌 건강한 사랑을 할 줄 알고, 남편의 존중과 사랑도 더 많이 받는다.
p.28
나는 모든 여자들이 결혼하기 전에 드라마 속 그녀처럼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일에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결혼은 이전에 감히 생각도 못해봤던 싫은 일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 과정이며, 그것을 피할 때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다.
p.38
결혼 생활을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단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바로 '인내심'과 '연기력'!
p.174
"세라비(이게 인생이야)! 세라비! 힘들어도 받아들여!"
노력하는 게 힘들 때마다 나는 "세라비!"를 외친다. 노력하기 귀찮아서 포기해버리면 나중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혼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삶의 영역에서건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는게 어쩔 수 없는 우리 삶이다.
p.179
불행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힘으로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는 특징이 있다. 그걸 인정하는 순간, 이제까지의 불행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데다가 앞으로 노력이라는 것을 힘들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p.257
남편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싶으면 그 방향으로 자존심을 북돋워주면 된다.
p.284
마지막으로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와의 관계에서 절망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은 평생을 함께할 수 없을 사람을 남편감으로 골랐을만큼 멍청하지 않다.
p.418
남인숙, <나는 무작정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 中
+) 이 책은 결혼한지 15년이 지난 저자가 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혹은 결혼한지 2~3년 정도된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저자의 결혼생활을 바탕으로, 작가는 결혼이 새로운 직장생활의 시작이라고 믿고 결혼이라는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들에 대해 언급한다. 더불어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만나 살아감에 있어서 어떻게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적당한 인내와 연기력이 필요하고,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며, 상대방에 대한 기대보다 나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을 제안한다. 물론 이 책은 여자들의 입장과 관점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기에 남자들에게는 좀 낯설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적어도 여자들이 결혼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혼하기 전의 심리가 어떤지 알려주기에, 결혼 전 예민한 여자들 때문에 괴로운 남자라면 혹은 신혼 초 다툼이 종종 있는 남자라면 읽어도 좋을 책이다.
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나 이 책의 내용에 굉장히 공감했다. 그리고 결혼생활이란 정말 겪어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내 친구의 농담처럼 "무엇을 상상하든 항상 네가 상상하는 그 이상일꺼야."라는 의견이 옳은 것 같다. 하지만 부부가 서로에 대한 소소한 관심을 유지하고, 아무리 친해도 서로 지켜야 할 예의는 지키며, 각자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높인다면 결혼생활은 좀 나아지지 않을까. (물론 여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어려운 시댁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아, 이건.... 정답이 없으리라.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