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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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떤 사람의 말과 생각은 그 사람이 아니에요. 그 사람의 행동과 선택이 그 사람이더라구요.

p.62

 

안철수) 고민이 괴롭다가 나중엔 고맙더라구요. 고민을 하면 처음엔 아무 답도 없는데, 차츰 답이 보이고 마음이 정리돼요. 자기 인생에서 어떤 게 중요하고 자기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게 되거든요. 그걸 알아야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어요.

p.69

 

하정우) 영화의 성공은 물리적인 기준으로만 말할 수는 없어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인생철학 등이 다 연결돼서 최종 결과로 나타나는 거라고 봐요. 영화도 사람 같아요.

p.230

 

김제동) 저는 정말, 제 인생 끝까지의 목표는 사람이 웃는 것입니다. 사람이 웃을 때 저는 가장 행복하거든요.

p.247

 

 

김제동,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中

 

 

+) 이 책은 '소통' 혹은 '연대' 라는 단어와 종종 연결되는 김제동의 '대화집'이다. 그의 바람인지 아니면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제동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적인 사회자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과의 대화를 즐기면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자기 생각도 살짝 밝히고 있다.

 

첫 번째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의 경우 경향신문에 연재될 때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무척 생각이 깊은 사람이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그가 간직한 문학적 감수성과 인간미를 엿볼 수 있었다. 정치적인 성향을 중점으로 두지 말고, 그저 사람사는 이야기 혹은 사람들의 속풀이 정도로 읽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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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자습서 고등학교 국어(하) (방민호 외) - 2013년용
방민호 지음 / 지학사(참고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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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와 심화학습을 위한 정리도 잘 되어 있어요. 매 소단원이 끝날 때 문제도 조금씩 있구요. 내용에서 설명이 다른 색으로 정리되어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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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교과서 뛰어넘기 고등국어 (하) : 방민호 교과서편 - 2013년용
방민호 외 지음 / 지학사(참고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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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별 간단한 핵심 정리와 문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자습서와 함께 구입하여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해설도 잘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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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에만 올인하는 여자들의 잘못된 믿음 - 떨쳐내려고 해도 여전히 걱정이 가시지 않는 그녀들의 심리
홀리 해즐렛 스티븐스 지음, 송연석 옮김 / 팬덤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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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흔들의자와 같다.

계속 움직이지만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 시드니 스미스

p.28

 

용기란 두려움 없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맞이하는 상황인데 자신은 힘들어 한다는 이유로 자기 자신을 겁쟁이나 나약한 사람으로 여기는 자기파괴적 사고를 경계하자.

p.81

 

- 걱정거리 적어나가기

1. 구체화하라.

2. 대안을 만들라.

3. 증거를 보라.

4.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보라.

5. 새로운 시각을 개척하라.

p.89

 

 

홀리 해즐렛 스티븐스, <걱정에만 올인하는 여자들의 잘못된 믿음> 中

 

 

+) 이 책은 걱정에만 올인하는 여자들에 주목했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걱정'에 대해 그들이 어떤 대응을 하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걱정하는 여자들에게 걱정거리를 적어가며 대안과 최악의 상황,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다른 자기계발서적과 달리 쉽게 읽히기 보다 상당히 경직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에 걱정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난해하고 복잡하게 다가올 수 있다.

 

저자는 걱정을 극복하고자 하는 방법보다, 걱정이 어떻게 발생하고 무엇을 걱정이라고 생각하는지 제시한다. 그리고 걱정거리를 적어나가면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방법을 선택한다. 상세한 해결책이나 자세한 사례를 기대한 독자라면 조금 아쉬운 책이다. 이 책이 좀 더 대중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걱정에만 올인하는 여자들'에 주목하기보다, 걱정에만 올인하는 여자들의 '잘못된 믿음'에 주목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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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가연 컬처클래식 6
황라현 지음, 김기덕 / 가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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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도에게 골목 쓰레기와 돈, 인간은 하등 다를 게 없는 존재들이었다. 경시당하고 냄새난다는 점에서 그토록 절묘하게 상통하니, 인간이 돈을 멸시하고 쓰레기를 혐오하는 건 아이러니였다.

p.43

 

"청계천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적 있나?"

개미집이 따로 없지. 개미지옥. 이 빌어먹을 땅이, 사람을 잡아먹고 살아. 덩치를 불려서 이만해졌지.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너희들이야 가해자니까 우리처럼은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천만에! 기다려. 얼마 안남았어.

p.203

 

 엄마 가지 마.  엄마 안 돼. 엄마 제발. 너는 꿈속에서 참 간절하게도 엄마를 불렀다. 깨어 있을 때 그러지. 그러면 나는 아무 미련 없이 죽을 수 있을 텐데. 너는 꼭 내가 없는 곳에서 엄마를 찾는가 보다.

 얼마나 그리웠으면.

 애증이란 게 그렇다. 사랑이 클수록 미움도 크고, 미움이 자라는 만큼 사랑이 자란다. 너는 평생 동안 어미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증오하였으니, 그만큼 나를 사랑하게 됐을 것이다.

p.253

 

모정은 잔인하다. 강도는 이제야 깨달았다. 맹목적인 것은 결코 부드럽지 않았다.

p.285

 

 

김기덕, 황라현, <피에타> 中

 

 

+) 어제 이 책을 손에 쥐고 새벽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자극적이지만, 잔인하지만, 냉혹하지만,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임을 처절하게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밑바닥 인생을 만들어내는 근원적인 이유를 가정 내에서 찾아낸 이 작품은 엄마에게 버림받은 사채 청부업자 '이강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설은 이강도의 시점과 '엄마'라는 여자의 시점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는데,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지독하게 슬픈 정점에서 만나 '모정'을 계기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운명이 뒤바뀐 채 살아가게 된다. 이 소설은 현대 사회에서 '돈'이 얼마나 사람을 잔인하게 만드는지 잘 드러낸다. '돈'에 얽매인 사람들은 '돈' 때문에 살고 '돈' 때문에 죽는다. 혹은 차라리 죽는게 낫다 싶을 정도로 사는 것이 공포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속고 속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그들이 속이는 건 타인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포함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강도는 바로 그 한 가운데에서 무감각하게 살아가다 '엄마'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인간미'가 무엇인지 서서히 알게 된다. 사실 이 소설의 기본 바탕은 '복수'다. 영화 분석은 대부분 '돈'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 소설의 반전인 '복수'는 기존의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이 훌륭한 감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바로 거기에 있다. '복수'와 '자본주의 비판'이라는 상투적인 키워드를 그만의 것으로 새롭게 그려낸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김기덕 감독은 사람이 갖고 있는 가장 밑바닥을 언제나 끄집어낸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 고스란히 자리한 '사람이니까'란 실오라기같은 희망까지 드러낸다. 나는 김기덕의 작품이 우울하거나 암울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인간의 재발견'이 존재하니까. 잔인한 혹은 위악적인 인간의 면모를 찾아내는 것이 과연 우울한 일이기만 할까.

 

어쨌든 이 소설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새벽까지 이 책을 다 읽고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했다. 마지막 '엄마'라는 여자가 진정 이강도의 '엄마'는 아니었을까,하고 말이다. 이강도에게 '엄마'는 바로 그 여자가 아니었을까. 결국 세상은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거나, 피해자는 없고 가해자만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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