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 마음이 외로운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
A.G 로엠메르스 지음, 김경집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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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나 자세는 문제를 그리 어렵게만 보지 말고 헤쳐 나가야 할 도전으로 받아들이는거야. 물론 그렇게 여겨도 여전히 장애물인 것은 변함이 없겠지만,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될꺼야. 그러니 매순간 우리가 어려움을 겪도록 한 신의 섭리에 감사해야 한단다.

p.47

 

확신이 없는 경우에도 세상에는 반드시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다.

p.101

 

의심이 가는 경우에도 사람들의 가장 나쁜 점이 아니라 가장 좋은 점을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어.

p.180

 

행복은 소유에서 오는게 아니라 존재에서 오는 거란다. 우리가 이미 소유한 모든 것을 얻으려고 애쓰는데서 오는 게 아니야. 오히려 정작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행복의 근원일 수 있어. 왜냐하면 뭔가 부족해야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부족한 걸 채울 수 있으니까 말이야.

p.187

 

 

A. G. 로엠메르스, <어린왕자 두번째 이야기>

 

 

+) 어린왕자와의 대화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도 모르게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이 반성해야 할 것들과 자신도 몰랐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것들에 대해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전작을 닮은, 어린왕자의 삶에 비교적 충실하게 접근한 작품이다. 다시 만난 어린왕자전 이전의 왕자와 달리 고민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는다.

 

그런 왕자를 지켜보는 어른의 시선은 안타까움만큼 소중하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어린왕자는 여전히 순수하고, 여전히 벗을 믿고, 여전히 사람을 믿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은 믿음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심하는 마음이 들면서 우리는 불안하고 불편해지는 것이다.

 

<어린 왕자>가 우리에게 소박하게 안겨주었던 따뜻한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오랫만에 다시 기억하게 되었다. 물론 전작에 비해 약간 작위적인 구조인 것도 인정하나, 적어도 전작이 주었던 어린왕자의 순수함을 지키고자 애썼다는 점에서 너그럽게 넘어갈만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밤이 생각나던지, 올겨울에 또한번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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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없는 세상
필립 클로델 지음, 정혜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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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자신을 믿는 마음을 잘 다독여 새롭게 다지고 세우는 일이 중요해요. 우린 실패를 인정치 않으려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p.34

 

악이란 사람들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잘못이란다. 사람들은 돌길을 헤매다가 길을 잃고선 돌멩이를 주워 괜히 허공에 던지기도 하거든.

p.57

 

삶이란 아룸다운 모험이고 속임수 쓰지 않는 손재주 같은 거지. 반짝반짝 빛나며 자라나는 상상이자 뿌리 깊은 오렌지 나무이고 늘 우리를 감동시키고 변화시키는 움직이지 않고도 떠나는 여행같은 거지.

p.59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라

있는 그대로의 다른 이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라

p.134

 

 

필립 클로델, <아이들 없는 세상> 中

 

 

+) 이 책에서는 어른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아이들의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작가는 부모로부터 소외 받거나 전쟁의 상처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세상을 보여준다. 어른들의 동화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어른들과 서서히 멀어지는 과정을 제시하는 아이들의 책이기도 하다.

 

여러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간혹 어떤 것들은 소설이 아니라 수필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작가의 색채가 묻어난다. 어른들은 항상 어른들의 기준에서 아이들을 판단한다. 그리고 늘 그들이 옳다고 느낀다. 다 겪어온 어린 시절이기에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며 행동하지만, 사실 어른들이 기억하는 것은 그들만의 이기적인 부분일 뿐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드러낸다. 하지만 특별한 스토리가 없어서 읽었을 때 깊이 기억에 남기보다 '아, 이렇구나' 정도의 메시지를 전달할 뿐이다. 단편들의 길이가 짧아서일까. 어쨌든 좋은 구절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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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
신영복.백낙청.조국 외 19인 지음, 하승창 엮음 / 상상너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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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니체

 

'존 롤스'의 '정의란 무엇인가'

 

다수가 누릴 큰 이득을 위해 소수자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평등의 원칙'과 사회적 최소수혜자에게 최소한의 조건 보장이 전제가 되면 각자의 능력에 따른 차등 분배가 가능하다는 '차등의 원칙'에 기반을 둔 그의 정의론은 20세기 현대 윤리학, 정치철학, 경제학을 비롯한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p.154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내가 뽑았지만, 대법관이나 대법원장은 내가 뽑은 적이 없다. 뽑을 기회도 없었고, 얼굴도 모른다. 다시 말해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그런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법원이 어떻게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과 국회의원처럼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냐, 내가 뽑지 않았는데. 내가 그런 권한을 준 적이 없는데.....' 이렇게 생각할 수 이쓴게 바로 시민적 상상력인 것 같아요.

 

바로 이 시민적 상상력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권력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183

 

"모두 자신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적으로 하나가 된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행복을 바라더라도 남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과 하나가 되지 않는 한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버드런드 러셀

 

 

백낙청, 조국, 신영복 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 中

 

 

+) 이 책은 신영복, 백낙청, 오연호, 조국, 김여진, 박래군 등등의 인물들과 만나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계 각층의 인물들을 두루 만나 각자 그들이 제시하는 화제, 혹은 누군가 제안한 화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눈다. 책 제목처럼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두루 이야기하고 있다.

 

인권 문제를 비롯하여 정치, 사회 전반에 대해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무거울 수 있는 화제들을 가볍게, 그들 나름대로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누구나 읽어도 잘 이해될 수 있고 재미있는 책이다. 사람들에 내재된 열정과 희망, 그리고 옳은 것에 대한 고민의 도화선에 불을 지펴줄 수 있는 책이다.

 

배우 김여진의 말대로 내가 나서서 세상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내가 뭔가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일주일에 한두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서 그것을 한다면 세상은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 시대의 화두가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모순 속에서 또 다른 모순을 만들어내는 답답한 시대라고 생각했는데. 그 모순의 돌파구를 찾아 조금씩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자국을 보았다.

 

어쩌면 우리는 한발자국 내겨 디딜 용기가 없어서 머물러있지는 않을까. 정의가 무엇인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물론 마음 따뜻해지고 또 한편으로 울컥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청춘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이의 청춘이 아니라 열정을 지닌 청춘이라면 그 누구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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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30 학원강사로 성공하라 - 1등 학원강사의 성공비밀노트, 2판 1등 학원 만들기
허신영 지음 / 미래와경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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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잘하는 강사들이 모여 있는 EBS 강의와 메가스터디 등의 맛보기 강의를 듣길 권한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한 학기 또는 1년 강의를 한 바퀴정도 듣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여러 출판사들 중 자신의 입맛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여 한번 풀어보는 것은 한 두 달이면 족하다.

p.50

 

신빙성있는 각종 자격증과 성적증면서, 졸업증명서, 사진이 첨부된 정성이 든 두툼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채용 여부를 떠나서 신입이라도 면접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p.79

 

표현력을 키워라.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관심을 표시하라.

너무 세게 조이지 마라.

자신만의 교재를 만들자.

 

상담도 요령이다.

"우선 20%정도 칭찬으로 상담을 시작해서, 20% 꾸중, 20% 다른 아이 꾸중, 20% 다른 아이 칭찬,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칭찬으로 마무리한다. 다른 아이를 빗대어 칭찬과 꾸중을 강하게 반복하는 것도 좋은 상담의 반복이다."

 

학생들을 사랑하라 

p.149~

 

 

허신영, <대한민국 2030 학원 강사로 성공하라> 中

 

 

+) 무슨 특별한 것이 있을까 궁금해서 읽어본 책이다. 사실 학원 강사는 성실함이 중요하다. 그것에 약간의 유머와 카리스마까지 곁들이면 매우 우수한 학원 강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우선 기본적으로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아가 인간, 즉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직업이 바로 학원 강사이다.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성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으니까. 물론 거꾸로 아이들이 상처를 줄 때도 있다. 그러니까 그 사이에서 잘 조율할 줄 알아야 좋은 학원 강사가 될 수 있다. 새삼 이 책을 통해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 들었다. 첫 설렘과 두려움과 긴장의 기분, 그 기분으로 끝없이 노력하고 자기 스스로를 개발해야 좋은 학원 강사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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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철학하기 - 낯익은 세상을 낯설게 바꾸는 101가지 철학 체험
로제 폴 드르와 지음, 박언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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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가 걸려버려서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변수들과 그 많은 자료들을 모두 감당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래서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긴장과 피로와 신경질이 극에 달한 순간, 이번 체험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제일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라. "내가 오늘 아침에 어디 있었더라?", "오늘 첫번때 약속은 뭐였더라?", "어젰밤 누구랑 있었더라?" 기타 등등. 생활패턴에 따라 질문은 다양해질 수 있다.

p.42  -갑작스러운 질문 던져보기

 

겉으로 보기엔 전혀 특별할 것이 없다. 천까지 세자면 약 15분. 즉 900초 정도의 일정한 시간이 걸릴테고 지루함이 몰려올 것이다. 언뜻 이 체험은 뻔하고 단조로워 보인다.

 

당신은 드디어 천의 고지에 도착했다. 무엇을 배웠는가. 아마 단 하나, 천이라는 수가 굉장히 큰 수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어쨌든 천까지 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15분은 족히 걸리는 일이고, 술술 잘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리고 천까지의 숫자를 한눈에, 한꺼번에 파악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p.85  -천까지 세어보기

 

상상력이란 현실에 덧붙여지는 것, 혹은 현실과 대립되는 것, 현실과 모순되는 것, 현실을 감추는 것이 결코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현실 그 자체를 상상계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p.178  - 상상의 숲 거닐기

 

 

로제 폴 드르와, <일상에서 철학하기> 中

 

 

+) 이 책은 '철학'이 무겁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가까이 있고 일상에서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는 것임을 드러낸다. 즉, 철학을 이론이나 개념이 아니라 '체험'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가 권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한번 따라해보았는데, 저자의 말대로 그런 행동을 하고보면 그간 내가 생각하던 것들에서 조금 비껴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를 발견하고, 나를 찾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 저자의 언급대로 빈 방에서 자기 이름을 불러보기도 하고, 나를 찾는 헛수고를 통해 결국 내가 찾는 나는 '생각 속의 나'일 뿐이구나 라는 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 속에 있다. 이 책은 무작정 철학의 개념들을 언급하기보다, 독자들 스스로 체험을 통해 철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다. 청소년을 비롯해서 성인이 읽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철학적 개념이나 지식을 얻길 바라는 사람은 다른 책을 읽어라. 이 책 속에 개념은 없다. 이 책 속에는 개념이 녹아나는 일상의 철학만 있을 뿐이니까. 오늘 나는 천까지 세어보기를 경험하고자 한다. 그럼 천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지 않을까. 참 기발하다. 이 책에는 기발하고 신선한 생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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