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송/99.9%섬유탈취제]페브리즈 대용량 은은한향 900ml
한국P&G
평점 :
단종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에는 옷이나 이불에서 불쾌한 향이 날 때가 있다. 그때 페브리즈는 매우 효과적이다. 이 제품은 용량 대비 착한 가격이라 매우 유용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셀파 국어.생활 국어 통합편 중2 - 2011
오수경 외 지음 / 천재교육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타 출판사 교재는 1, 2학기가 나뉘어져 있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 교재는 다르다. 우선 1년치 2학년 과정 15종 교과서 문학, 문법(생활국어) 부분이 수록되어 공부하기 좋다. 오답설명도 충실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타의 강 살림 YA 시리즈
마쓰우라 히사키 지음, 박화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루 아줌마가 숨겨 주고 먹이를 나눠 주지 않았다면 나는 죽었을지도 몰라. 감사하다는 말로 그 은혜를 갚기에는 뭔가 부족해."

타타는 자신이 블루에게 받은 은혜를 또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도움을 받은 동물이 다른 동물을 돕고, 그 동물이 또 다른 동물을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말이다.

p.150

 

"아니, 강은 잠을 자지 않아. 언제나 지금처럼 변함없이 흘러가는 걸."

"그러면 힘들지 않을까?"

"강은 결코 지치지 않아. 강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을 때 기쁨을 느끼거든."

p.205

 

다나카 동물병원에서 지낸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상처도 아물고 날마다 배불리 먹으며 실컷 잘 수 있었다. 평생을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타타의 절규는 타타네 가족의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 있던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아무리 편안하고 쾌적해도 사각 감옥에 갇혀 쳇바퀴를 돌리며 평생을 살 수는 없었다.

p.284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p.363

 

 

마쓰우라 히사키, <타타의 강> 中

 

 

+) 이 작품에는 강변에서 살아가던 쥐 가족 이야기이다. 아빠쥐와 형쥐 '타타', 동생쥐 '칫치' 가족이 바로 그들이다. 행복하게 살아가던 어어느 날 사람들이 개발을 빌미로 강 주변을 파헤치고 더럽혀서 그들은 더 이상 강변에서 살 수 없게 되었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서 떠나게 된다. 

 

그 여행은 사실 낯선 세상에 대한 모험이다. 타타와 칫치는 타지역 쥐들의 위협에 곤란함을 겪기도 하고, 그 밖의 다른 동물들과의 만남에서 놀라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타타는 그 편안함보다 자신이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택한다.

 

타타의 삶은 편안함 속의 안주가 아니라, 비록 위험이나 고난은 따르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계속 달릴 수 있는 세상을 택한다. 자유를 택하는 타타를 보면서, 친구들을 도와주고 은혜를 갚는 동물들을 보면서, 나는 참 사람들이 그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우리만 생각하며, 우리 자신만을 위해 살고 있는데. 그렇기에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환경 소설로 청소년이 읽기에 좋은 작품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서 좀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으나, 한 편의 만화영화 같아서 좀 낫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4
무비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모든 법은 거울에 비친 영상과 같고 물 속에 비친 달그림자와 같다. 그런데도 마음이 미혹한 범부들은 실재하지도 않는 온갖 그림자들을 보고는 어리석음과 성냄과 애착을 일으킨다."

p.14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정 스님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p.38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 일이기 때문에 날마다 좋은 날이 되어야 하고 언제나 행복한 시간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이 산다는 이 단순한 일보다 우선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므로 산다는 것만으로도 매일 매일 좋은 날이다. 살아가는 데 여타의 다른 조건이 있어서 좋은 날이 아니다.

p.41

 

마음이 주인이요, 마음으로 악한 일을 생각하면 말과 행동이 악하게 되어 마치 수레의 자국이 수레바퀴 뒤에 남는 것처럼 허물과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선한 마음은 선한 말과 행동을 낳아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듯 행복과 즐거움이 뒤따른다고 하였다.

p.61

 

인생에서 가장 가련한 성품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다.

p.97

 

 

무비 스님,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中

 

 

+) 선한 마음이 선한 결과를 이끈다는 것을 종종 되뇌이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놓칠 때가 많다. 자꾸 더 오해와 불신을 만들고, 불쾌해하며 힘들어한다. 그럴 때마다 과연 그것이 지금 현재 벌어진 상황이 맞는지, 혹시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추측한 것은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 설사 과거에 좋지 않은 관계였다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까 있지도 않은 상황을 떠올리며 불쾌해할 필요는 없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마음을 갖자. 지금까지 좋지 않은 생각이나 좋지 않은 일을 했다면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을 하자. 그 뒤의 일들은 다 잘 이루어질지니.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 욕심을 내며 살았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어떤 것에서든 고정관념을 버리자. 마음이 행동을 이끄는 법이다. 지금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어쩌면 과거에 내가 생각했던 일인지 모른다. 이왕이면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에 끓어올랐던 증오는 끓어오른 채 그 자리에 멈춰 있고, 오래전에 부풀어올랐던 고통은 부풀어오른 채 더이상 수포가 터지지 않았다.

 

 아무 것도 아물지 않았다.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다.

p.62

 

 아름다운 사물들은 믿으면서 아름다움 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은 꿈을 꾸는 상태에 있는 거라고 플라톤은 생각했고, 그걸 누구에게든 논증을 통해 설득해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세계에선 그렇게 모든 것이 뒤집힙니다. 말하자면, 그는 자신이 오히려 모든 꿈에서 깨어난 상태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현실 속의 아름다운 사물들을 믿는 대신 아름다움 자체만- 현실 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절대적인 아름다움만을- 믿는 자신이.

p.93

 

 네가 나를 처음으로 껴안았을 때, 그 몸짓에 어린, 간절한, 숨길 수 없는 욕망을 느꼈을 때 , 소름끼칠 만큼 명확하게 나는 깨달았던 것 같아.

 인간의 몸은 슬픈 것이라는 걸. 오목한 곳, 부드러운 곳, 상처입기 쉬운 곳으로 가득한 인간의 몸은. 팔뚝은. 겨드랑이는. 가슴은. 살은. 누군가를 껴안도록. 껴안고 싶어지도록 태어난 그 몸은.

p.123

 

 

한강, <희랍어 시간> 中

 

 

+) 이 소설은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와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들이 '희랍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 자리에 있게 된다. 남자는 여자가 말을 못하는 것을 모르고 다가섰고, 여자는 남자가 보지 못하는 것을 모른 채 외면했다. 하지만 결국 둘은 한 공간에서 만난다. 그리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면서 서로에게 작은 배려를 시작한다.

 

여자는 처음부터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다. 여자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일들이 그녀의 말을 거둬간 것이다. 남자는 눈이 멀꺼라는 병원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안경을 쓰고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소설은 말을 잃어가는 사람과 눈을 잃어가는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그린다. 여자에게 분노 표출의 수단이 될 수 있었던 말이, 아이를 되찾을 수 있도록 시도해볼 수 있었던 말이, 그녀의 마음과 달리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남자에게 평생 한번쯤은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의 재회를 이룰 수 있는 눈이 마음과 달리 낫지 않는다.

 

'삶이란 결코 견디는 일이 되어선 안된다'는 여자의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연상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삶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걷는'것이 되어야 한다. 여자는 시끄러운 음악이 가득한 거리를 걷고 또 걸으며 말이 아닌 다른 방식을 선택하고, 남자는 안경이 깨져버린 어두운 계단에서도 손을 더듬으며 빛을 향해 한발 내딛는다.

 

이 소설은 읽기에 쉬운 작품이 아니다. 하지만 한강 소설의 매력은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문장이다. 명문장들. 그건 수식어의 쓰임에 국한되지 않고, 단어 하나하나에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했을 작가의 정성이 확인되는 문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