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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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고전소설의 한 종류인 몽자류 소설(꿈 속의 부귀영화를 접하고 깨어난 뒤 현실에서의 인생무상을 깨닫는 소설)이 강남의 현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그들이나 지금의 우리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백화점이 무너지는 것을 시작으로 강남 개발의 물밑 작업들을 인물 별로 달리 조명한다. 많은 사람들의 욕망과 부와 권력에 대한 집착이 드러난다. 신분 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의 추한 욕망이 현대의 중요한 사건들과 엮여 그려진다.

 

그러나 예전 그의 소설들과 달리 언젠가부터 황석영의 소설은 말하기 쉽고, 읽기 쉽게 쓰여지고 있다. 물론 그런 소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에게 그대하는 것과는 조금 멀어진 듯 싶다. 아름답고 깊이 있는 문장의 대가였던 그였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런 문장들을 찾기 힘들어서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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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해피엔딩 - 행복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33가지 법칙
법상 지음 / 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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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고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에요. 깨달음을 전해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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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시대 -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행복한 시간
이은정 지음 / 갤리온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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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휘몰아쳐도 그것을 따라가지 말고 과감하게 자신을 위해 긍정적이고 밝은 쪽으로 선택해 보세요. 행복한 사람은 스스로 행복해지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동시에 고통과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p.28

 

 마음의 저항을 내려 두고 몸의 긴장을 풀고 들으면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해도 그냥 통과가 됩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이 어떤 채색도 가치지 않고 말 그대로 들립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비판을 들을 때 화가 나는 이유는 말을 듣는 순간 마음에 저항이 일어나고 몸이 긴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하는 말 자체가 있는 그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아를 보호하려는 기체가 작동하기 때문에 비판을 공격으로 지각하게 됩니다.

p.57

 

관념과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 바로 직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관념과 판단은 당신의 진정한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합니다. 당신 내면의 소리를 들으세요. 그것이 직관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p.65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일을 내리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며, 뼈마디를 수고롭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빈궁하게 하여, 행함에 그 하는 바를 어지럽게 하느니 이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그 능하지 못한 바를 증익해 주고자 해서이다."

- 맹자

p.93

 

불안 때문에 일로부터 회피하는 자신의 행동을 알아차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백 퍼센트 마음을 집중해 보세요. 그러면 당신은 당신을 짓누르는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불안해하지 말고, 당신이 불안해하는 그 일을 그냥 바로 하는 것, 그것이 답입니다. 충만하게 현재에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여유로워지는 비결입니다.

p.116

 

에픽테투스는 "사람을 방해하는 것은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일어난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고통스러운 생각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당신에게 그것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p.125

 

 

이은정, <명상시대> 中

 

 

+) 명상이라고 하면 무슨 특별한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명상은 일상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잠들 기 전 10분 동안이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머리와 몸을 바닥에 대고 편안히 누워보자. 낮이든 밤이든 가만히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고, 자신의 몸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좋다. 그러면 그 10분이 아주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런 명상의 시간들은 지친 삶에 큰 위로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명상의 시공간을 갖게 만드는 책이다. 다른 책들처럼 우리 삶에 위안이 되는 생각들을 저자가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심리상담쪽 공부를 하면서, 또 본인이 심리상담을 받기도 한 저자의 진솔한 생각이 잘 정리된 책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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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해피엔딩 - 행복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33가지 법칙
법상 지음 / 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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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리의 인생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 뿐이지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일어나는 법은 없다. 이 모든 '어떤 일'들은 항상 부처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으로서 내 존재 위에 살며시 내려앉았다가 인연이 다하면 살며시 돌아갈 뿐이다. 내 삶에는 괴로운 일도 없고 즐거운 일도 없다. 다만 심심한 일상에 '어떤 일'들이 우리를 돕고 정신의 지평을 넓혀주기 위해 꿈이나 환영처럼 잠시 왔다가 갈 뿐인 것이다.

  삶을 조종하려 들지 말라. 삶을 내 방식대로 통제하려 들지 말라. 내가 원하는 삶만을 살고자 애쓰지 말라. 그런 삶은 없다. 내 앞에 일어나는 삶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들이라.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여 선택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p.43

 

  분별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것은 좋고 나쁨의 선호조차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지만 좋아해도 너무 집착하지 않고 싫어해도 너무 증오하지 않으면서 두 가지 모두를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두 가지의 경계를 모두 받아들여 양변을 통해 깨달아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닫지 말라는 것이다. 순경계에서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통해 부처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삶은 순역의 좋고 나쁜 모든 경계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룸으로써 양쪽에서 영적인 진보와 깨달음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

p.71

 

행복은 누리고 만끽하는 것이지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 추구는 죽을 때까지 끝없이 계속되지만 누리고 만끽하는 것은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다. 누릴 수 있는 것을 걷어차면서 어떻게 더 많은 것을 누리고자 하는가. 누릴 만큼 누릴 때 세상은 우리에게 보다 더 많은 행복을 준다. 반대로 누리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바라기만 할 때 세상은 부족과 결핍을 가져다 준다.

p.76

 

무위, 말 그대로 함이 없이 하다 보니 힘이 들지 않는 것이다. 잘했다고 즐거워할 것도 없고 못했다고 괴로워할 것도 없으며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또한 관심 밖이다. 그렇게 생각할 것, 평가할 것, 고민할 것 다 하며 결과에 목숨 거는 삶은 무위가 아니다. 무위는 말 그대로 그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매 순간 주어진 '지금 여기'의 삶만을 사는 것이다.

p.156

 

'내가 나다운 일'을 행할 때 우주 법계는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준다. 그것이 바로 '진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듯 진리의 일은 저마다 '자기 자신의 일'을 온전히 행할 때 이루어진다. 그래서 '자기답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곧 수행의 길이요, 자기를 깨닫는 길이며, 우주 법계에 도움을 주는 길이기도 한 것이다.

p.159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끊임없이 내 안에 있던 과거의 경험과 편견 등을 덮어씌운 채 내 식대로 왜곡해서 괴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짜 현실'이 아니라 '내 식대로 해석하고 왜곡한 자기만의 가짜 현실'인 셈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내면의 생각이라는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허망한 조작과 소란스런 창조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아주 단순하다. 내면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그 목소리를 무시하면 된다. 신경 쓰지 말고, 마음 쓰지 않는 것이다.

pp.231~232

 

 

법상, <날마다 해피엔딩> 中

 

 

+) 사실 날마다 해피엔딩이길 바라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바라는 것은 어떤 시련이나 고통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뿐이다. 또한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 있다면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랄 뿐이다. 이 책에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꽤 설득력 있는 법상 스님의 말씀이 실려 있다. 가만히 곱씹어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저자의 논리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게 보게 만든다.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란 생각보다 꽤 어렵다. 우선 생각과 달리 마음이 언제나 물 위에 떠 있는 배처럼 잔잔히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런 점까지 가만히 응시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옳은 말이다. 감정이든 일이든 사람이든, 그 어떤 것에 치우치기 시작하면 우리는 벌써 자신의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마음이 혼란스러운 사람이라면, 좀 더 편안한 행복과 마음에 다가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 종교적 관계를 벗어나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생각의 전환점을 전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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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잘해요 죄 3부작
이기호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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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생각한 것도 죄가 될 수 있어요. 어때요, 여길 도망치고 싶지요? 도망치고 여길 신고하고 싶지요?"

p.82

 

"그런데 왜 네가 청소를 하는 거야? 넌, 사과 받는 사람이잖아?"

아이는 잠시 거울을 닦던 손을 멈췄다. 그리고 거울 속 우리를 노려보았다.

"더 미안해지라구요.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에요."

p.156

 

이기호, <사과는 잘해요> 中

 

 

+) 이 작품에는 굉장히 슬프고 씁쓸한 장면들이 몇몇 있는데, 그런 극적인 순간에서 피식, 하고 웃게 만드는 장면들이 뒤이어 나온다. 아마도 작가 이기호의 재주일 것이리라. 이 책은 죄가 뭔지 모르는  두 사람이 매를 맞지 않기 위해서 복지사들에게 죄를 지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사과하면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다.  그리고 거짓말로 고백했던 그들이 정말로 그 죄를 저지르게 된다. 왜냐하면 그래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참 어이없지만 그 어이없은 일이 이 소설에는 진지하게 펼쳐진다. 설마 설마 하던 일들이 잔인하게 벌어지기도 하고, 꽤 심각한 장면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이 서술된다. 어쩌면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가벼운 모습들이 이 소설의 의미를 역설할지 모른다. 의미를 감하기도 하지만 더하기도 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어느 곳에서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란 생각을 했다. 또한 권력과 폭압에 길들여지는 순진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분야만 다를 뿐 어디에나 존재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됐다. 이 소설은 웃긴 만큼 가슴 아픈 작품이다. 죄를 짓는 것이 무엇인지,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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