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 말하는 법 1%만 바꿔도 인생이 90% 바뀐다
오쿠시 아유미 지음, 정은지 옮김 / 예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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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절'할 때 명심해야 할 세 가지

1. 애매하게 거절하지 않는다.

2. 억지로 들어주지 않는다.

3. 이유와 대안을 제시한다.

p.51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해서는 상대방으로부터 yes를 받아내기 힘들다. 포인트는 '어떤 태도로 무엇을 말하느냐'에 있다.

상대방과 나 자신 모두에게 이익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명확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활용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p.69

 

대화의 시작은 상대방에게 맞추세요.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기억하고 있는 당신에게 기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대화에 임하게 된다.

p.177

 

 

오쿠시 아유미, <일 잘하는 사람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저자에 따르면 같은 상황에서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일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 주목한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무엇을 먼저 말하고, 무엇을 나중에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어떤 말이 위험하고 어떤 말이 중요한지 포인트를 잡아 예문까지 꼼꼼하게 제시한다.

 

말이란 어조나 단어 선택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 따라서 말 한마디로 자신의 능력을 펼쳐 인정받을 수도 있고, 부담스러웠던 고객과 잘 대화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비지니스 특히 마케팅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화술의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 다만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성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말해야 한다.

 

확고하게 단언하여 말한다는 것이 자칫 상대방으로 하여금 거만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상대방의 성향과 말의 어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며 화술이 취약하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예시문이 풍부한 이 책을 권한다. 단, 모든 것을 그대로 습득하기보다 자기화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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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진로교실 - 일과 삶을 고민하는 젊음을 위한 생각 테라피 30
야마다 즈니 지음, 한혜정 옮김 / 프렌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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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각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의지가 된다.'

p.13

 

사람에게는 마음이 있다. 결국은 이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자기 몸도 생활방식도 인생도 따라간다. 따라서 사람이 마음의 방향이 바뀔 만큼 강렬한 만남을 겪게 되면 설령 그 방향 변화가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것일지라도 머잖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큰 각도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p.69

 

돈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돈은 반드시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결국 '한 사람의 타인'을 기쁘게 하거나 또는 그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우리에게는 1원 한 푼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단순히 기쁘게 하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기분은 좋았지만 돈까지 내고 싶지는 않은 정도의 행위, 즉 일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의 행위라면 세상에 널렸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입으로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습니다만 '지갑의 입'은 정직합니다.

p.132

 

단돈 10원이라도 좋습니다. 일이란, 타인으로 하여금 ' 이 사람한테는 돈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도움이나 기쁨을 제공하는 행위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에는 아무래도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p.135

 

 

야마다 즈니, <청춘의 진로교실> 中

 

 

+) 이 책은 젊은 청춘들의 사회에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의 사연을 접하며 조언을 하고 고민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든다. 그 경험의 바탕에는 저자가 약 16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찾기까지의 깨달음이 있다. 또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각자의 삶에서 어떻게 정체성을 찾아가는지 보여준다. 

 

흔히 말하는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은 무엇인가, 에 대해 다각도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과연 그 물음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직장인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이 과연 옳은 것이며, 그것이 흔들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분히 이야기한다. 이 책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고민하고 있는 점들에 대해 설명하며 그 문제를 천천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고 있다. 자신이 결정한 그 선택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 확신이 서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용기를 내는 것, 실패했을 경우 대처방법 등등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직장 혹은 학과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스스로가 내린 선택을 깊이 들여다 보자.

 

나 또한 저자처럼 오랜시간 꿈꾸며 걸어온 길을 더이상 걷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처럼 살짝 방황하며 불안해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또 역시 저자처럼 나는 지금의 삶을 찾았고, 그때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며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어떤 선택이든, 그래서 어떤 결과가 생기든, 그것이 다 나를 위한 것이라고 믿으면 편할 수 있다. 진로 때문에 고민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자.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그것을 극복해간 이야기가 자신의 결정에 한결 도움이 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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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
둥시 지음, 강경이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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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소리를 알아듣기는 하는 거냐?"

"듣지는 못해도 소리를 만질 수는 있어요."

"이상하네. 라디오 소리를 못 듣는다면서 지금 내 말은 어떻게 알아들었지?"

왕자콴은 대답 없이 헤벌죽 웃어 보이기만 했다.

"사람들은 항상 똑같은 질문을 하거든요. 헤헤."

p.16

 

그가 질문하면 차이위전이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가로저었고, 왕자콴이 옆에서 동작을 말로 묘사하며 의사소통을 했었다. 셰시주를 잡을 때도 듣지 못하는 왕자콴과 보지 못하는 그, 말하지 못하는 차이위전 세 사람이 손발을 척척 맞춰 그를 때려잡지 않았던가. 이 정도면 정상인 못지 않은 환상의 트리오였던 것이다.

p.69

 

둥시, <언어 없는 생활> 中

 

 

+) 이 책은 제1회 노신문학상 수상작이자 제15회 도쿄국제영화제 ‘최고예술공헌상’ 수상작 <천상의 여인>의 원작소설이다. 이 소설집에는 총 6편의 중단편 소설들이 실려 있다. 많은 사람들 속에 존재하지만 소통불가능한 상황에서 끝없이 외로워하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표제작 <언어 없는 생활>은 귀머거리 아들과 장님 아버지, 그리고 벙어리 며느리의 모습을 통해 소통할 수 없는 사람들의 삶과 절망,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의 극복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구분은 무엇인가. 이 소설을 읽으면 대체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지 알 수가 없다.

 

듣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이다.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할 권리는 없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들에게 함부로 굴고 그들이 자신들에 비해 약자라고 판단해버린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해 놓은 사람들이 말이다. 누가 감히 그걸 구분한단 말인가.

 

이 책은 냉혹한 현실을 잘 담고 있다. 또한 그 현실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깊은 속내와 본능까지 철저하게 파헤치는 작품들이 실려 있다. 마치 우리나라 1920~30년대 암울한 현실에서 가난과 폭압에 핍박 받으며 목숨을 연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작품에 실린 작품 중에서 <언어 없는 생활>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편견의 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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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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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슬프다고 한 건, 저렇게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고통을 드러낼 수밖에 없을 만큼 사람들마다 삶의 무게가 비슷하구나 싶어서입니다."

p.51

 

사람은 자신의 몸에 입힌 기억이나 행위에 밀착되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법이기에, 곤은 자신을 구해준 강하가 그렇게 즉흥적으로 부레가 끓어서 자신을 죽이지는 않으리라는 걸 알아차렸다.

p.92

 

강하가 당신을 특별히 좋아하고 아꼈다고는 말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싫어'라는 건 반드시 증오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에요. 달리 표현할 말이 마땅치 앖아 싫다는 것뿐이지 그건 차라리 혼돈에 가까운 막연함이에요. 그 막막함이야말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방식 가운데 가장 범위가 넓은 거라고 봐요.

p.166

 

 

구병모, <아가미> 中

 

 

+) 이 소설은 물고미의 아가미를 가진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호수 근처에서 살고 있는 노인과 노인의 손자 '강하'에 의해 발견되어 아이에서 소년으로 성장할 때까지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 남자가 어렸을 때, 그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몰랐을테지만 서서히 인지하게 된다. 자신이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숨어 지냈으며, 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물속에 들어가고 싶을 땐 늦은 밤 호수 깊은 곳까지 내려가곤 했다. 그가 가진 아가미와 그의 등에 빛나는 비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각기 달랐다. 누군가는 그것을 신비로워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아름다워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놀라워한다.

 

아가미 남자 '곤'을 보며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그의 모습은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잠재하고 있는 신비로움이며 순수함의 상징이다. 이 남자의 운명적인 이야기가 마치 영화처럼 펼쳐진다. 이 작품은 탁월한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을 갖춘 소설이다. 읽을수록 소설에 빠지게 되며 재미있게 읽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신비로운 영화 한 편 같은 소설이 생각난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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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난 아직도
박혜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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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퍼센트와 100퍼센트의 확률이 아닌 이상 언제든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변수는 호재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악재로도 변할 수 있다. 이 변수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도 정말로 중요하다. 냉철하게 준비해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 역시 이 변수를 위한 방안이다. 모든 것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어떠한 핑계도 없다. 그저 자신의 결정과 행동과 결론만이 존재할 뿐.

p.71

 

있는 사람들만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꿈꿀 수 있는 것이다. 풍족한 친구들은 대체로 '간절함'이 약하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친구들은 늘 간절하다.

p.74

 

미국인들은 아주 어린 아이일 때부터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 때 "Are you happy?"라는 질문을 들으며 자란다.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이 질문이 첫 번째 판단 기준이 된다. 그리고 훗날 그 결정이 옳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역시  "Am I happy?"라는 질문이 기준이 된다. 아무리 현실과 동떨어진 선택이었다 해도, 돈이나 명예, 권력 등의 객관적 가치에서 벗어난 선택이었다 해도, 만약 당사자 본인이 행복하다면 주변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해 준다.

p.228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일상이 숨 막히기 시작했다면, 현재의 시간과 공간이 회색빛으로 자신을 막고 있다면, 그것도 현재의 일상을 깨부수고 변화를 택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단,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자신이 선택한 새 학교, 새 직장, 새 삶의 터전에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힘든 상황과 맞닥뜨리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세상의 그 어떤 길도 완벽하진 않다.

p.302

 

 

박혜아, <서른, 난 아직도> 中

 

 

+) 이 책은 국내의 한 특급 호텔 홍보팀에서 근무하던 스물아홉의 글쓴이가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결코 쉽지 않게 얻어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저자가 왜 갑자기 미국 MBA 유학을 선택했을까. 그것은 그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이 원하는 게 맞는지, 현재 행복한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물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녀는 삶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몇 번의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그녀의 의지가 아시아인에게, 그것도 여자에게는 보수적인 글로벌 은행의 리더로 살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저자는 삼십대 중반에 이르렀을 것이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쓰인 이 책은 막 삼십대에 들어선 싱글 커리어우먼의 도전과 열정을 담고 있다.

 

유학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 뚜렷한 목표없이 선택하는 삶이 얼마나 외롭고 고된 것인지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지만, 뚜렷한 꿈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 꿈을 찾아가는 걸음이 얼마나 의미있는지도 설명하는 책이다. 안정적인 삶을 살던 저자가 선택한 유학 생활 동안 외로움과 영어를 극복하고 글로벌 외국기업에 취업하기까지의 과정과, 회사를 다니면서 겪게 되는 곤란한 상황과, 그런 상황 속에서의 심리적 대응 방법들에 대해 천천히 알려주고 있다.

 

매 순간 꿈을 꾸고, 그 꿈을 찾고, 또 새로운 꿈을 꾸는 삶. 저자는 바로 그 생활에 대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삶, 그 자체를 제시하는 게 바로 이 책이 지닌 강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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