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와 유방 1
시바 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달궁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를 소설로 극화한 작품으로, 후대에 쓰여진 여러 종의 <초한지>의 기반을 제공했다.

 

시바 료타로는 '항우'를 기개와 힘을 갖춘 대장부의 전형적인 인물로 그리고 있으며, '유방'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굴한 굽신거림도 마다하지 않던 현실주의자로 묘사한다. 이 책은 항우와 유방의 결전만을 다루지 않는다. 총 3권의 분량으로 항우와 유방의 결전이 일어나기 전, 진시황의 독단적인 정치체제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인물들이 천하를 갖기 위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들이 비교적 상세하게 쓰여졌다.

 

항우와 유방 이외에 그들의 책사와 장군들- 장량, 한신, 진평, 범증 등-은 물론 항우와 유방이란 인물들이 위대한 대장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들을 뒷받침하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항우와 유방의 인물됨이 그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들을 든든하게 지지하는 여러 책사와 장군들이 그들의 역할을 대신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특히 작가는 이 책에서 항우와 유방의 장단점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오히려 그 점이 나로하여금 다른 인물들이 그들의 자리를 대신했으면 하고 바라게 만들었다. (이런 생각들이 역사에서 늘 혁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3권 분량이라 지루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천천히 읽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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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기술 Simple Life - 삶의 무게를 줄이는
이름트라우트 타르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놓아버리기가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놓아버리기는 변화를 의미한다.

p.51

 

놓아버리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의 의미가 아니다. 다만 삶의 깊이를 더해가기 위한 전제조건일 뿐이다.

p.63

 

항상 그대로 머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무가 크게 자라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로서 성숙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놓아버리는 일을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

p.74

 

모든 지혜의 시작은 정말 자기 자신이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긴장은 해소되고, 지고 있던 짐이 가벼워진다.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으며, 본래의 모습 그대로이고, 본래 가지려고 했던 것 그대로를 가지게 된다.

 

너무 멀리까지 바라보는 사람은 불필요한 긴장을 갖게 된다. 다른 쪽으로 한 걸음 비껴서서, 그 걸음 하나하나가 모두 목표로 가까이 접근하는 길임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하다.

p.83

 

안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화 한 통으로 힘들게 지나가던 하루에 완전히 새로운 빛이 비추기도 한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갖가지 요구사항, 사건의 압박 등으로 잔뜩 긴장되고, 실망하고, 꼼짝도 못할 만큼 지쳐 있다가 전화 한 통에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되는 듯 갑자기 변한다. 상황 자체는 변한 것이 없다. 변한 것은 그 사람의 시각이며 전망이다.

p.85

 

만족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충실할 수 있을 때 시작된다. 다시 말해서, 물건이나 상황 중독성의 물질 그리고 사람들에 빠져 있는 대신 스스로에 대한 충실함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물러서고, 뛰어내리고, 그냥 단순하게 살아가라.

p.97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초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킬 용기를 주시고, 그런 두 가지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p.129

 

 

이름트라우트 타르, <삶의 무게를 줄이는 버리는 기술> 中

 

 

+)  이 책은 우리 삶에서 '놓아버리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설명한다. 삶은 고통을 수반하는데, 그 과정에서 고통이나 불쾌함, 슬픔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놓아버리기'를 권한다. 이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작은 것에서 시작해서 큰 것을 놓는 연습을 권한다. 말 그대로 무언가를 손에 잡았다가 놓는 것을 계속해서 연습하면 큰 일에서도 손에 쥔 것을 놓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나는 이 방법을 권한다. 몹시 짜증나고 힘든 일이 있을 경우 심호흡을 크게 한 후 한 쪽으로 그 일을 미뤄두자. 지금 당장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그건 포기와는 다르다. '놓아버리기'는 나를 괴롭히고 있는 감정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 책은 꽤 논리적으로 놓아버리기에 대한 장점들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일상의 예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삶에서, 자신에게서, 대체 무엇을 어떻게 놓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마음이 집착하고 있는 것을 놓는다면, 우리는 훨씬 가볍게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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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든남자 브릴런트 투페이스(대) - 510ml
소망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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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마트에서 산 것보다 저렴하네요. 향이 좋아서 투페이스로 쓰기에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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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특강 오감도 소설.극문학편 - 2012
박광석 외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1920년대~1980년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을 선별하여 문제를 구성했다. 문제 다음 장에 각 작품해설도 상세하여 매우 도움이 된다. 오답풀이도 성실하여 소설, 극문학 공부에 도움이 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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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투 런 Born to Run - 신비의 원시부족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밀
크리스토퍼 맥두걸 지음, 민영진 옮김 / 페이퍼로드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통을 친구로 삼아라. 그러면 절대로 외롭지 않을 것이다.

p.86  - 켄 추루버 

 

자신을 천하와 같이 소중히 여겨야 천하를 맡길 수 있다.

p.113  - 노자, <도덕경>

 

"선두에 선다는 것은 독기와 자신감이 필요한 행동이다"라고 로저 배니스터는 말했다. "두려움은 훌륭한 역할을 한다. 편안함은 그렇지 못하다. 편안함은 신중함을 바람에 날려버린다."

p.124

 

즐거움과 결의는 보통 상반된 감정이다. 그런데 타라우마라족은 두 감정을 동시에, 그것도 넘치도록 느끼고 있었다. 죽도록 달림으로써 자신이 살아 있음을 더 생생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p.133

 

달리기에서 아무것도 얻으려고 하지 말라. 그러면 상상한 이상을 얻게 될 것이다.

p.138

 

그는 피로가 무서워 물러서기보다는 피로를 끌어안았다. 피로를 없애려고 하지 않았다. 어떤 것에 달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p.178

 

 

크리스토퍼 맥두걸, <본 투 런> 中

 

 

+) 이 책의 저자는 오래달리기를 하면서 늘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면서 왜 발이 아픈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좋은 신발을 신어도, 아무리 좋은 의사를 만나도 오래달리기를 한 후의 발 고통은 그대로였다. 그러다가 저자는 샌들을 신은 남자가 산길을 전력질주하는 사진을 보게 되면서부터 원시부족 타라우마라족에 대해 알게 된다.  

이 책에 따르면 타라우마라족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조용한 사람들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오래달리기 선수들이다. 이 책은 그들의 삶과 문화, 달리기와 행복의 비결, 그리고 그들이 문명세계 최고의 울트라러너들과 펼치는 이야기를 서술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타라우마라족의 달리기는 경쟁도 아니고, 돈벌이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에게 달리기란 행복이다. 그들은 달리면서 늘 즐거워한다.

 

인간에게 발생한 병, 예를 들어 비만 같은 것들은 인간들이 달리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본래 인간들은 달리는 것이 본능처럼 중요한 일이었는데, 그것을 하지 않으니 여러가지 병적 증상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한번 뛰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활기찬 에너지와 상쾌한 기분을 원한다면 매번 일정하게 달리는 것도 좋다. 내 발이 땅과 맞닿는 것을 느끼며 뛸 때 오히려 발은 더 건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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