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미아 내츄럴 오트밀 클렌징티슈120매*3개[총360매]
(주)씨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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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타사 제품보다 종이의 질감이 좋고. 티슈 한장의 길이도 길고 향도 좋아요. 가격대비 만족도 최고입니다. 질감이 좋아서 피부도 부담없고, 잘 지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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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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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노 대통령과의 30년 동행 발자취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노 대통령이 생전에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표현할 만큼 신뢰했던 동지, 문재인의 시각에서 본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증언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야 정치권에서도 예외일 수 없으나,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어떤 편향적인 시각에 사로잡힌 채 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것 자체가 편향일 수 있겠구나.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정치적 색채가 아니라 그저 같은 길을 걸어온 두 친구의 이야기로 읽으려고 했을 뿐이다. 

 

이제 한 길 위에 두 명의 친구 중 한 명만이 남았다. 먼저 떠난 사람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떠났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남아 있는 사람은 떠난 사람이 편히 쉬길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이차나 선후배 차이를 극복하고 그 두 사람은 친구였다. 나는 그 점이 매우 부럽다.

 

이 책은 참여정부 시절 그들이 드러내지 못한 속내를 조금이나마 털어 놓고 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실수한 점이 있다면 실수였다고 말하고, 잘한 점이 있다면 잘했다고 말한다. 그때의 일들에 대해 궁금하다거나, 두 명의 지인이 운명처럼 만나서 함께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천천히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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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실 혁명 핀란드 교육 시리즈 1
후쿠타 세이지 지음, 박재원.윤지은 옮김 / 비아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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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핵심적인 교육과제는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한국은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핀란드의 교육제도가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돕는 시스템이라면 한국의 교육제도는 불리한 학생들을 가급적 일찍 탈락시키는 시스템이다. 핀란드는 오랜 실험을 통해 공부 못하는 학생을 교육정책의 기본으로 삼게 되었다.

p.54

 

핀란드에서 교과서란 지식을 집대성한 단 하나의 교재가 아니라 하나의 질 좋은 자료로 취급받는다. 따라서 교과서는 공권력에 의한 검정 없이 자유롭게 채택된다. 또 교과서를 사용하여 배우는 일은 있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교과서를 외우게 하는 일은 없다. 교사도 교과서를 획일적으로 주입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p.71

 

공부를 강제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해해야 좋은가? 수업의 주체인 학생의 기분까지 존중해준다고 볼 수 있다. 다그치지 않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최대한 배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참 스승의 진지함이 읽혀진다. 억지로 시켜봐야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해보자.

p.115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성장은 자신의 인생과 겹쳐져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 핀란드 교실에서 배운 것을 열심히 실천하여 우리 사회가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다면, 그리고 그런 성공을 뒷받침할 제도 개선을 주장한다면 우리 교육에서 비로소 희망이 열릴 것이라 굳게 믿어본다.

p.169

 

 

후쿠타 세이지, <핀란드 교실 혁명> 中

 

 

+) <핀란드 교육 혁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핀란드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에 초점을 두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핀란드에서는 학교에서의 공부라는 것이 잘하고 못하고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핀란드 선생님의 말처럼 핀란드에서는 질 좋은 자료인 교과서로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부분만을 배우고 나머지는 그들이 사회에 나가 배운다는 것에 믿음을 둔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입시 지옥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교육제도, 그러니까 교육현실이 아니다. 사실은 그것들을 이끌어내는 사회적인 인식 자체가 문제다. 대학을 나온 사람, 나오지 않은 사람,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에 따라 혹은 전공하는 학과에 따라 사람에게 차별을 두는 사회가 문제라는 말이다.

 

애초에 사회에서 제2의 신분제도처럼 대학의 차별을 두지 않았더라면, 사람들 각자의 직업을 존중해주었더라면, 이런 강압적이고 힘든 교육현실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변호사, 의사 등의 직업이나 노동자들이나 각자 자신의 전공을 잘 살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자신의 현실에 열심히 일하는 그들을 평등하게 존중해준다면 공부만을 강조하는 지금의 교육현실은 존재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

핀란드의 교육 방식을 배워 우리나라에서 실천하려면 얼마나 더 걸릴까. 여전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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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 영상시나리오집
김태용 글, 김춘호 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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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뒤늦게 다가와 훈을 밀치며 소리지른다. 훈, 넘어진다.
 

애나 : (큰 소리로) 뭐하는 짓이에요?

훈 : (억울하다는 듯 울먹이며) :  .... 이 사람이 내 포크를 썼어요. 그런데 사과도 안 하잖아요. 그래도 되는 거에요? 이 사람이 내 포크를 썼다구요. 내 포크를!

 

 애나,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애나 : (갑자기 왕징에게) 왕징! 왜 이 사람 포크를 썼어요? 말해봐요, 왜 이 사람 포크를 썼냐구요?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애나. 당황하는 왕

 

애나 : (고함지르며) 왜 다른 사람 포크를 써요? 사과했어야죠. 설사 모르고 그랬더라도 안 그래요? 말해봐요. 왜 이 사람 포크를 썼어요? 왜 그랬어요? 대답해봐요. 여기 이 사람 거라구요. 당신 게 아니라구요. 왜? 왜?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더 크게 소리 지르는 애나. 왕징은 당황한 표정이다. 한참 싸우던 언니, 오빠들, 싸움을 멈추고 애나에게 달려온다. 그런데 영문을 알 수 없어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

 

왕징 : 미안해...

 

 그 말에 갑자기 목놓아 우는 애나.

 

왕징 : 미안해, 미안해.

 

 분위기가 묘하면서도 웃기다.

 

pp.119~120

 

김태용, <만추> 中

 

 

+) 이 책은 영화 <만추>의 영상시나리오집이다. 비공개 현장 스틸 사진과 김태용 감독이 직접 작업해 선정한 영화 캡처 사진 150여 컷이 함께 실려 있고, 한글 시나리오와  영문 시나리오 전문이 수록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보지 못했는데. 어쩌다보니 새벽 4시에 시나리오를 읽었다. 잠이 오지 않아서 읽었는데 마침 비가 왔다. 어찌나 감정이 울컥하고 흔들리던지, 영화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가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이렇게 짦은 설명으로 감정과 표정과, 어조까지 만들어냈었구나 싶어서 새삼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보니 '탕웨이'가 이 역할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의 여자 애나(탕웨이)와 슬픔을 감추고 있는 사랑스러운 남자 훈(현빈)의 결합, 이 작품 꽤 매력적이다.  예전부터 <만추>는 여러번 리메이크 된 작품으로 알려졌는데. 스토리 색채가 짙은 흑갈색 같다. 시나리오로 읽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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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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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부끄럽고 두려운 삶을 살 것이다.  그래도 책을 읽을 생각이냐?"

p.38

 

"사전이란 참 좋은 것이지. 감상적이지도 않고 징징거리지도 않고 교훈적이지도 않고 무엇보다 저자들의 그 역겨운 잘난 척을 안 봐도 되니까."

p.61

 

"책이라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고유한 운명을 따라가는 거지."

p.119

 

하지만 평범함이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지. 왜냐하면 애당초 평균적인 삶이란 게 없기 때문이야. 못났건 잘났건 사람들에겐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삶의 모양이 있는 거지. 그러나 평범하게 사랑하고, 평범하게 친절히 굴고, 평범하게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아주 난해한 일이야. 게다가 그런 삶에는 사랑도, 증오도, 배반도, 상처도 그리고 추억도 없지. 무미건조하고 무색무취하지. 하지만 나는 그런 삶이 좋아. 나는 너무 무거운 것들은 못 견디거든.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야.

p.224

 

 

김언수, <설계자들> 中

 

 

+) 이 책은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어진 작품이다. 돈을 받고 누군가의 죽음을 의뢰받아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구성을 설계하는 '설계자',  이 설계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처리하는 '암살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현생에서 사라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추리 소설 같기도 하고, 영화 같기도 해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하지만 결코 서사에 치우치는 작품은 아니다. 그만큼 인생을 꿰뚤어보는 문장들이 많다는 말이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작품이 아니라 곱씹어 볼 만한 문장들이 많다. 그건 굵은 서사 줄기에 작가가 켜켜이 얹어놓은 삶에 대한 고민들이 아닐까 싶다. 소설가 김언수의 문장은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다. 꾸밈없이 핵심을 잘 살려서 적어내려가는 그의 문장들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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