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마스크팩 모음전 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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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저는 꾸준히 이 팩만 쓰고 있어요. 특히 알부틴과 녹차팩은 효과가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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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제학
하노 벡 지음, 박희라 옮김 / 더난출판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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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란 무수히 많은 대안과 옵션 중에서 삶을 최고로 만드는 데 필요한 어떤 한 가지를 선택함을 뜻한다. 경제란 저울질하고 계산하는 것이며, 이런 과정의 끝에는 한층 이익을 높여줄 수 있는 보다 훌륭한 결정이 자리하고 있다.

p.16

 

경제학자는 무엇이 최고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인지 규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경제학자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체계화해서 보여주는 사람이며, 어떻게 하면 그 길에 좀더 빨리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두 가지 쯤의 조언을 해주는 사람일 뿐이다.

p.19

 

착한 사람이 되는 일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부한 옷이 낯선 사람의 몸뿐만 아니라 이따금씩은 우리의 몸도 따뜻하게 해준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아주 비경제적인 동기에서도 기부를 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그것은 어느 누구를 위한 행위가 아니고 바로 나를 위한 행위이며 인간의 본성을 충실히 따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p.69

 

 

하노 벡, <일상의 경제학> 中

 

 

+) 이 책은 일상의 '경제학'이라기 보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경제' 논리를 적은 책일 뿐이다. 거창하게 경제학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는다면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경제 논리가 어떻게 숨어 있는지 잘 알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가 다루는 소재들 중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도 있고, 몰랐던 것들도 있다. 크게 어려운 경제학적 지식을 요하는 것이 아니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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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민음의 시 166
서효인 지음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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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의 잃어버린 코를 찾아서'

 

당신은 이 나라의 수도에 대한

유력한 격언을 몰라

당신의 눈을 감은 사이에, 이미

코가 없잖아 블랑코

코가 쑥 빠져 낙담하던 당신은 마른 세수를 하다

깨닫는다 걸리는 게 없이 평평한 안면

 

당신에 대한 세속의 믿음은 불안하고 불량해

과장된 만화에서나 나오는 표정으로 당신은 강제되어 있다

코가 없는 당신의 불행에는 시큰한 슬픔이 없다

슬픔 없이는 인정도 없다

누가 코도 없는 인류를 사람으로 보겠는가

당신은 술잔을 코 아래 가져오다 흠칫

코를 생각한다 평평한 안면이 둥글고 차가워진다

불량한 코 따위는 없어도 좋아, 위로해 보지만

코가 없는 당신은 코가 있는 자의 사회로부터

매 맞은 허벅지처럼 시퍼렇게 구별된다

피오키오처럼 탕감되길 원하겠지만

당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며 그저 블랑코

코가 없을 만큼이나 불량한 족속

 

두개의 구멍을 점벙거리는

코들의 행진

불량한 풍경 속에서 잃어버린 코를 찾아 킁킁거리는 불랑코

"안녕하세요 블랑코에요 사장님 나빠요"를 세 번 외치면

쑥, 코가 솟아날 것이다

당신은 이 나라가 가진

농담의 미학을 몰라

세 번 네 번 같은 소릴 반복하다가

뒤늦게 알게 될 거야 둥글고 차가운 안면을 찌르던

당신의 불길한 코

화염 속에 잃어버린

 

 

서효인,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中

 

 

+) 서효인의 시는 읽고 난 뒤에 한참을 음미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시는 대체로 긴 편인데, 무슨 할 말이 이리도 많나 싶지만 읽다보면 그가 냉정하고 차분한 어조로 삶의 어두운 부분을 하나씩 짚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학사가 오면 그때부터 학교를 단장하는 날이 되는 초등학생들부터([장난치기 좋은 날]), 쉴새없이 선생에게 맞아서 그 분노를 가슴에 담고 있는 학생들([분노의 시절- 분노 조절법 중급반]), 누군가가 이미 먹은 찌개를 또 다시 섞고 섞어서 새 것처럼 내오는 식당([속성]) 등등  '꾸밈있는' 그리고 '조작된' 삶이 난무하는 현실을 그린다. 

 

"닥치고 맞았다 숨거나 피할 수도 없는 거다 햇빛이 강한 거다 밝고 리얼한 거리에서 Street Fighter들은 이상하게 연전연패. "([거리의 싸움꾼 - 분노 조절법 초급반] 부분) 그들은 대부분 피해자다. 전혀 리얼하지 않은 리얼한 거리를 피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걸어간다. 시인은 그렇게 쌓인 그들의 분노를 하나씩 끄집어 내어 그들의 모습을 비춰준다.

 

"속에 품은 독버섯 심장을 꺼내 던지면 / 오래된 슬픔으로 연금한 마법 수류탄이 / 분노의 파편을 퍼킹, 퍼킹, 퍽, 퍽, 퍽 / 사람들을 구할 테니 두고 봐라" ([수퍼 마氏] 부분)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이 있을까. 자신의 분노를 아는 사람은 다행이지만, 자신의 분노를 모르는 사람은 불쾌와 분노와 불안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언젠가 그것을 꺼내 엉뚱한 장소에서 엉뚱한 사람들에게 터뜨릴지 모른다. 시인이 구하는 사람만큼 다치는 사람도 있겠지. 시인은 누구를 구하고 싶었을까.

 

이 시집은 인간 내면의 숨은 분노를 포착하여 우리의 곳곳에 잠재된 불안한 사람들의 면면을 제시한다. 공감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발상이 흥미로운 시집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감이 쉽지 않은 만큼 읽기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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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의 생각, 굿 데이즈! - 너와 나의 행복한 하루를 위한 100가지 그림 에세이
김수임 지음 / 도어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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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모습이란 최신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그 나이의 아름다움을 건강하게 그리고 모던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p.40

 

집에 있는 비교적 예쁜 그릇들을 아끼지 말자. 그릇은 사용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나를 위한 식탁에도 올려주자.

p.48

 

몰랐다,

그 행위의 바닥엔 항상 이기성이 있기 마련입니다.

p.56

 

차라리 실수를 저질러서 타인 또는 스스로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상황이 결국 얻는 것이 있을 때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나는 자신에게조차 기억되지 않는다.

p.88

 

여행은 여러 불편한 상황들을 감수해야 하지만 일상에서는 결코 경험하거나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선물한다.

몸과 마음이 나태함에 길들여질 때 약간은 무리한 여행을 계획해보자.

p.138

 

쉽고 책임을 느끼지 않을 만만한 것만 상대하는 것은 자기 능력을 스스로 무시하는 태도다.

내 능력을 믿고 용기를 주고 더 키워줄 과제를 선택하고 해결해보자.

p.170

 

 

김수임, <좋은 날의 생각! 굿 데이즈> 中

 

 

+) 서점을 오가면서 오랫동안 이 책을 틈나는대로 읽어보았다. 사진과 어우러진 글에서 저자의 당당함과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을 여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고 있다. 소중한 '나'를 돌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 연애하기, 여행하기(물론 익숙한 길을 새롭게 걷는 것이나 강북 지역을 여행하듯 돌아다니는 것도 포함한다), 배우기 등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제일 처음 내가 한 것은 싱크대에서 가장 예쁜 커피 잔을 꺼내는 것이었다. 나는 커피와 차를 즐겨 마시면서도, 늘 나에게 익숙한 컵에 타서 마시곤 했다. 그런데 저자의 말대로 가끔은 내 자신에게도 예쁜 커피 잔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처럼 나 자신을 대우해주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다.

 

늘 다니는 익숙한 길을 새로운 시간에 걸어보라는 말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익숙한 것 속에서 낯선 것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 이 책은 분명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홍대의 어느 카페에서 몇 천원의 행복한 브런치를 먹어보거나, 독립영화 상영관을 찾아서 사람이 뜸한 시간에 영화를 즐기는 것 등도 그에 해당한다.

 

물론 스스로를 계발하는 것도 멈추지 않는다. 배우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학생의 자세로 살면 지금의 위치에서 생길 수 있는 교만은 없을 것이다. 또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즐기는 것도 권한다. 글을 쓰는 것은 물론 작은 물건도 만들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것이다. 그러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손재주 없는 나지만 뭔가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스스로를 더욱 종중하고 사랑하게 되는 책이다. 예쁜 커피 잔에 커피를 마시면서 나는 흐믓하게 이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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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지음, 신선영 옮김 / 문학의숲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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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순간은 모두 긍정적인 경험이다. 좋은 일이든 아니든 살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들은 배우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p.12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여행은 약점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에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나는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할아버지는 또 이렇게도 자주 말씀하셨다. 허기와 갈증은 오아시스에 일단 도착하면 버림받는, 여행자의 친구라고. 그럼에도 한 친구는 결코 떠나지 않았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여행의 추억이란 녀석은.

p.31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타인을 판단하거나 설득하려 해서는 안 된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이해가 가지 않는 타인의 생각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화를 할 때 버려야 할 점은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이다. 마음을 열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인다면, 서로의 다른 점을 다양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p.50

 

어디로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다면, 자신이 어디서 왔는가를 기억해 내야 한다. 자신이 온 곳이 어디인가를 잊지 않는다면 길을 잃을 까닭이 없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살지 우리는 매 순간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한 선택들이 자신의 삶을 이룬다. 이런 결정들을 통해 앞으로 조금씩 나아간다. 삶의 큰 무늬를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다가가는 것이다. 자신이 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길이다.

p.90

 

"서두르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죽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관조할 시간도 없이 소멸을 향해 내달리기만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내심은 시간과 짝이 되어 여우 있는 행동을 하게 해줌으로써 자신에게 충실하도록 도와준다.

참을성이 있다면,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일이 결코 없다.

p.127

 

 

무사 앗사리드, <사막별 여행자> 中

 

 

+) 이 책은 사하라 사막에서 태어난 투아레그족 유목민 소년이 프랑스라는 문명 세계를 겪으면서 느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은 <어린왕자>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배우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프랑스로 건너와 생텍쥐페리를 만나고 싶다는 열망에 시달린다. 그리고 그 소년은 어려움을 딛고 프랑스로 건너와 많은 문물을 접하게 된다.

 

그의 눈에 비친 현대인은 늘 급하고 많이 소유하려고만 드는 욕망에 시달린다. 그는 생각한다. 자신의 종족 투아레그족은 그렇게 살지 않았는데. 현대인의 기준에서 보면 좀 부족하고 어려움이 많아도 그들은 행복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요즘의 우리를 보게 만든다. 무엇을 위해 급하게,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애쓰며 살고 있는가. 그러는 중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기 또한 상처를 받는데 대체 무엇때문에 그러는 것일까.

 

삶은 여행이다. 시간과 함께하는 여유를 가지는 여행이고, 그 여유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그것을 깨우쳐준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자.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즐기면서 삶을 산다면 우리는 웃을 일이 더 많을 것이다. 현대인과 투아레그족 소년의 생각의 차이를 잘 드러내며, 그를 통해 깨달음을 전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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