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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평점 :
피카소는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수많은 과학자,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상상력이 단순히 진실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상상력이 진실을 '이룬다'고 생각했다.
p.46
"당신이 보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라. 자신이 가장 생각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라."
- 화가 마르셀 뒤샹
p.56
관찰하는 것과 관찰한 것을 일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마음이 하는 일이다. 만일 우리가 무엇을 주시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주시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주의력을 집중시킬 수가 없다.
p.72
"나는 삶을 베낀다. 그러나 삶의 외양을 베끼는 것이 아니고 진화해가는 삶의 행보와 단계를 베낀다."
- 조각가 에두아르도 칠리다
p.188
우리가 좋거나 싫은 감정을 느낄 때 마음은 내장에 연결되고, 내장은 다시 마음이나 근육과 통하게 된다.
p.230
우리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가장 완벽한 이해가 이루어진다.
p.264
"내가 만들다 만 작품들을 치우지 않고 있으면 거기서 뭔가 놀라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했어요. 나중에는 그게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이 된다는 말이죠."
- 조각가 알렉산더 콜더
p.322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생각의 탄생> 中
+) 이 책은 '생각의 도구들'을 이용하여 창조성을 기르는 데 주목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 도구들은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이다. 과학자, 화가, 작가 등등의 인물들을 통해 생각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모든 지식을 관찰을 통해 습득하고 머릿속에 떠올려 형상화한다. 그런데 이 감각적 경험과 형상은 다양하고 복잡하기 떄문에 추상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추상적인 과정을 거친 생각은 패턴화되고, 유추를 통해 쉽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창조적인 사람들은 감각과 근육 등의 몸으로 생각하거나 감정을 이입하여 대상에 다가간다. 대상을 다차원적으로 사고하고, 3차원 이상의 세계로 이해하고자 모형을 만들며 그 과정을 하나의 놀이로 즐겁게 생각한다. 변형은 나머지 생각도구들을 한데 엮어서 하나로 기능하는 전체로 만들어 상호통합한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몸과 마음, 감각과 분별력을 이어주는 '통합적 이해' 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요즘 말하는 통합적 교육이 이것을 목표로 진행된다면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 능력을 기르는 효율적인 교육이 될텐데. 두꺼운 분량의 책이었지만 읽기에 부담이 없고, 많은 예술가와 과학자들을 통해 그들의 근본적인 사고와 끈기, 용기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