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단정 지으려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기만’의 문제다. 혹시라도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대, 아직 이르다. 적어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을 만큼은.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p.22

 

열망의 힘은 세다.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열정과 보람을 기준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좁고 험난한 길을 서서가는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우뚝 서 있다.

p.28

 

문제의 핵심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깊은 바닥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닥이 두려운 것이다 .

p.97

 

늘 그렇듯 중요한 것은 실천이요, 용기다. 그것이 혁명이다.

p.120

 

필요한 순간에는 절제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지는 순간순간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인생을 즐기는 진정한 태도다.

p.214

 

나는 ‘슬럼프’라는 말을 쓰지 않아. 왠지 자신을 속이는 것 같아서……. 그냥 게으름 또는 나태라고 하지. (…) 힘내. 하지만 나태를 즐기지 마. 은근히 즐기고 있다면 대신 힘들다고 말하지 마.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고, 할 일을 해. 술 먹지 말고, 일찍 자.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그럴 거면 더 이상 칭얼대지 마.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 상대가 누구이든 이런 도움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막막할 때 누군가의 충고는 사막의 단비같은 존재이다. 물론 상대방의 충고를 무조건 따라서도 안된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의 어려움에 빠져 있는 순간을 줄이고, 나를 찾기 위해, 나의 열정을 뒷받침해주는 믿음직한 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다.

 

청춘이라는 것은 비단 20대만의 전유물은 아닐터, 나이를 떠나서 내가 간직한 열망을 불태울 수 있도록 청춘임을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부담을 버리고 인생을 즐기며 나의 열정을 불사를 수 있도록, 그렇게 나를, 내 삶을 사랑하며 살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어렵지만 생각만으로도 행복하고 뿌듯하다.

 

저자의 말대로 인생에서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나이는 없는 것 같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본인이 결정해야하는 몫이다. 현명하게 살고 싶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다.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까. 모처럼 청춘이란 단어를 깊이 있게 생각해본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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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독수리는 깃털이 아주 많다. 물론 나의 독수리는 우리 모두를 태우고 가는 위대한 영적 힘을 상징한다. 그 힘은 신념과 결단이 시험에 들 때 우리를 지탱해준다. 만약 우리가 그럴 의지만 갖고 있다면, 가장 지쳐 있을 때라도 그로부터 새로운 힘과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신념을 가지고 구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p.11

 

나에게 생명에 대한 애정과 지식에 대한 열정을 길러주고 격려해준 현명한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은 활실히 행운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 당신의 자녀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이었다. 내가 만약 엄격하고 무감각한 규율로 모험심을 억누르는 집에서 자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때로 궁금해진다. 혹은 규칙도 경계도 없는 가정에서 응석받이로 자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궁금하다.

p.26

 

나는 문화적 종분화가 명백히 인간의 도덕적, 영적 성장을 방해해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고의 자유를 가로막고, 생각을 제한하고, 우리를 우리가 태어난 문화 안에 가둬놓았다. 만약 우리가 계속해서 이 정신의 문화적 감옥에 갇혀 있다면, 인간 가족이나 지구촌, 그리고 국가들의 연대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수사에 불과할 것이다.

p.176

 

오직 인간만이 자기가 가하는 고통을 알면서도 혹은 심지어 알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물에게 의도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준다. 따라서 나는 오직 우리 인간만이 악마가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들이 영원히 악마적 유전인자에 속박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분명히 아니다. 확실히 우리는 원하기만 한다면 다른 어떤 생물들보다 생물학적 본성을 조절할 능력이 있지 않은가?

p.177

 

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사랑과 연민과 자기 희생의 자질을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p.191

 

내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네 가지이다. 인간의 두뇌, 자연의 회복력, 전세계 젊은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또 타오르게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굴의 인간 정신이 그것이다.

p.289

 

 

제인 구달, <희망의 이유> 中

 

 

+) 평생을 침팬지와 함께한 제인 구달을 보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이란 그들과 함께하면서 저렇게 행복할 수 있는 거구나 싶었다. 단순히 연구나 호기심의 차원이 아니라 침팬지들을 진정 사랑하기 때문에 제인 구달은 평생을 그들과 함께한 것이다. 그것도 인간이 우위라는 상하의 관계가 아니라 그들은 또 다른 종족이라는 판단으로 그들과 우리를 동등하게 보았다. 그리고 친구로서 그녀는 침팬지에게 다가섰다.

 

그녀는 연구자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후대의 연구를 위하여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여주기보다 숫자를 이용한 번호인식이 필요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그녀가 진정 침팬지의 무리 속에 어울려 그들의 삶에 참여하기를 원했음을 알았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상황에 따라 동물을 버리거나 죽이는데, 그녀의 이런 행동은 요즘 현대인에게 반성의 시간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어쩌면 인간이 더 잔인한 동물일지 모른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는 상대가 고통받을 것을 알면서 상처를 준다. 단순히 자기 분노의 표출이라기 보다 상대의 고통을 예상하며 그 상처를 짓밟는다는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희망도 사람에게서 찾아야 한다. 우리의 그런 잔혹함 외에도 사랑과 연민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 자연 하나하나의 매력을 발견하는 삶도 꽤 멋질 것이다. 그녀의 용기와 사랑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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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 대설 창비시선 116
고형렬 지음 / 창비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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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나의 시작은 아직도

아버지의 건조업 같은 사업이 못된다

나의 시는 아버지의 건대 같은 상품이 되지 못한다

그래도 나는 나의 아버지가 되려 하고

나의 시작이 건조업만큼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한파가 몰아쳐서 눈도 맞고 얼면서 녹으면서 마른 황태처럼

과분하게 나의 시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어린석은 생각일 뿐이다

나는 게을러서 아버지처럼 사업을 가지지 못했다

이러한 처지 가운데서 나의 시가 사업이 되지 못하고

잘못하면 오해가 되고 사치가 되고 마는 이상한 일이다

시라는 것이 나의 시작을 그렇게 만들지도 모르지만

나의 시는 아무래도 아버지의 건조업만 못하다

아버지의 건조업을 평생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덕장 문가에 한란계 걸어놓고 겨울 쉬파리 슬까봐

밤에는 구름을 낮에는 골과 몰개를 내다보던

아버지의 아들이 쓴 시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시를 버리고 명태를 말려보기 전까지는

마른 명태를 관태해 보기 전까지는 아무것 아닐 것이다

 

* 몰개는 파도이며, 관태는 乾太를 싸리나무로 한 쾌씩 꿰는 일로서 모두 강원도 해변가에서 쓰이는 말임.

 

 

고형렬, <사진리 대설> 中

 

 

+) 고형렬 시인에게 마을이 진정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 사는 마을임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듯이, 시가 진정 詩가 되기 위해서는 "눈도 맞고 얼면서 녹으면서" 말라가는 명태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뽀야니 떡가루를 뒤집어쓰고 잠든 눈 속에 내려 앉아서 / 모든 형상과 색이 파묻혀 어떤 움직임도 소리도 없"는 마을, "해가 지고도 한참을 설광 때문에 새벽" 같은 마을, 그런 마을을 보고서야 시인은 생각한다. "사진리는 그제서야 사람 사는 마을이 되었"다고. ([사진리 대설] 부분) 그에게 詩도 그와 같다. 비와 눈 그리고 바람에 얼고 녹고 볕에 말려지는 고통과 애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간은 시인이 겪어온 삶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다. 어머니가 "쌀밥을 꼭꼭 씹어가지고" 화자를 "무릎에 앉혀 입맞춤을" 하던([모자] 부분) 기억과, "두 겹 홑이불을 배탈이 난다고 / 아버지는 저의 배에 덮어주셨"던 기억([모기장] 속) 기억들이 얽혀 지금의 시인을 만들었다. 시인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온 삶을 이어 현재를 되새기고 그 현재로 지금을 살아가고 싶어한다. "선운사 나무 좋아 선운사 물 좋아 / 나 내일을 넘보지 않을 것이다" ([낮 선운사] 부분)

 

시인의 생에서 끝은 '회귀'가 아닐까. 처음을 향해서 부지런히 걷는 삶, 그 처음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시고, 자신을 키워준 자연과 마을이 있다. 지금은 그들의 기억을 안고 아내와 시와 함께 걷는 화자가 있다. 그가 향해 걷는 저 끝에는 다시 처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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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감사9900원기획전][주름+미백 이중기능성]라벤느 달팽이크림 50g*1
(주)세화피앤씨
평점 :
단종


저는 벌써 3통째 쓰고. 친구들에게 선물했어요. 스킨 바르기 전에 바르면 피부에 크림을 바른 것처럼 느낌이 와요. 그런데 분명한건 이걸 사용하면 분명 얼굴색이 환해지고 기미가 줄어들어요. 가격대비 최고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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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새삼스럽게 부모님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감동과 사랑, 눈물이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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