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의 길
소지섭 글.사진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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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사진과 글로 감수성을 이끄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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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데이 순면커버 무향 팬티라이너 롱 75개입(25*3)
유한킴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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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기간 중 양이 적을 때 사용하면 참 좋아요. 답답한 생리대보다 저렴하고 효과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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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Flow -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 / 한울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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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란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일컫는 심리적 상태이다.

- 머리말

 

플로우라는 것은 사람들이 다른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곧 이때의 경험 자체가 매우 즐겁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어지간한 고생도 감내하면서 그 행위를 하게 되는 상태이다.

p.29

 

우리는 몸이 원하는 것으로부터 독립적이 되어야 하며, 우리 마음속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고통과 쾌락은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며 그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물학적 욕구를 이용해 우리를 조절하는 이 사회의 자극-반응 양식에 순종하는 한, 우리는 외부의 힘에 의해서 통제될 뿐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 현실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의식을 통제하고, 외부의 꼬임과 협박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함으로써 우리는 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

p.54

 

겨울에는 햇볕이 잘 드는 보도를 따라 최대껏 멀리 걷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으며, 여름에는 그늘을 따라 쭉 걷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다. 횡단보도의 신호가 언제 파란불로 바뀌는지를 정확히 시간을 재 맞추어 걷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와 같이 재미를 스스로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걷는다는 것은 신체가 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일이다. 그러나 걸을 때의 목적을 설정하고 걷기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매우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p.187

 

사랑의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복합적인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자기 자신의 그리고 상대방의 잠재력을 개발해야 한다. 잠재력의 개발을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집중해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감정과 꿈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 자체가 끊임없는 하나의 과정이며, 평생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과제이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각자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조절해 가면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다. 즉 인생의 다른 측면과 마찬가지로, 성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복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꾸어 나간다면 즐거운 것이 될 수 있다.

 p.195

 

 

칙센트미하이, <flow -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中

 

 

 

+) 이 책은 '인간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수 있을까'란 문제를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적 연구를 통해 정리한 책이다. 어떻게 보면 학술서적 같지만 그정도의 무게감이 있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일반 자기계발서적처럼 가벼운 형식은 아니다. 문제를 제기하고 근거를 통해 분석하며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형식적인 측면일 뿐이지 내용상 일반인들이 읽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자기 목적적 자아(스스로 만들어 낸 목적을 가지고 있는 자아)를 소유한 사람은 인생의 어떤 선택에서도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며 그것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한다. 지속적인 집중력과 몰입의 힘을 통해 현재의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것은 걱정과 고통을 잊을 정도의 엄청난 몰입을 통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것은 훈련과 끈기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누구나 어떤 부분에서든 몰입의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볼 때, 혹은 만화책을 볼 때 누군가 자신이 불러도 못알아듣고 그것에 집중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의 몰입, 그것은 자신이 관심있는 일을 할 때 누구나 발휘될 수 있다. 그렇다면 좋아하지 않는 일 혹은 힘든 일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건 목표와 목적을 설정하고 차근차근 접근을 시도하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몰입의 힘을 늘리는 단계이다. 지속적인 목적의식이 삶 전체를 하나의 플로우 활동으로 변화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고, 지금 피할 수 없는 순간이라면, 어떻게 고난을 잘 견딜 수 있는가를 생각할 때 그건 생각의 전환이었다. 좀 더 긍정적으로, 좀 더 희망적으로. 나는 그렇게 믿었는데 그것에 오늘 한가지 생각을 더 보탠다. 무슨 일이든 목표와 목적을 설정하고 한 단계, 한 단계 성취하는 행복감을 느낀다면 삶은 고통을 느끼는 순간보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으리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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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 데미지케어 리페어 헤어팩 - 180ml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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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보고 깜짝 놀란 제품이다. 놀라울 정도로 촉촉해진 머릿결에 감탄했다.  

향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용량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파마머리의 결을 그대로 살려주기 때문에 다른 헤어팩과의 차별성이 느껴진다. 

일주일에 1회 사용하는 제품이라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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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창비시선 282
이재무 지음 / 창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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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밥 짓기 위해 쌀 푸러 갈 때마다

 

눈에 띄게 줄어 있는 자루 예사롭지 않다

 

우리가 달에 한 번 비우는 자루처럼

 

삶과 죽음은 심상한 것

 

내게서도 시간의 낱알 한 알 두 알

 

시나브로 새어나가 어느새

 

몰라보게 생의 자루 홀쭉해졌다

 

어제는 낱알들 한꺼번에 쏟아놓은, 밑 터진 자루

 

탁탁 털어 반듯하게 개어서는

 

마음의 창고 안에 고이 모셔놓았다

 

날바다 빈 자루들 늘어가지만

 

신이 정해놓은 길 바꿀 수 있는

 

삶의 전문가는 없다

 

낱알 하나가 또 소리 없이 자루를 빠져나간다

 

 

 

이재무, <저녁 6시> 中

 

 

+) 이재무의 시는 사람을 닮았다. 사람과 시적 소재 간의 비유 관계가 성립하는데, 중요한 것은 사람이 보조관념이라는 점이다. 원관념은 그가 읊고 있는 시적 대상들이다. "펄펄 끓는 물속에서 / 소면은 일직선의 각진 표정을 풀고 / 척척 늘어져 낭창낭창 살가운 것이 / 신혼적 아내의 살결 같구나" ([국수] 부분) 그의 시에서 의인화되는 것들은 단순히 표현기법의 측면에서가 아니라 정말 사람을 닮고 싶어하는 시인의 시심이 짙은 것들이다.

 

이재무에게 삶은 사람 혹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것들의 만남이고 지속이다. 그것은 일직선이 아니라 물결처럼 곡선이 넘실거리는 것이다. 삶의 높은 곳과 낮은 곳, 즐거운 곳과 쓸쓸한 곳, 행복한 곳과 슬픈 곳을 두루두루 섭렵하는 천천히 이는 물결이다. "수평에 배 대었다 떼며 비상하는 돌의 / 그 아슬아슬한 긴장에 전율하던 때 그에게도 있었다 / 하지만 수평을 걷던 돌 이내 물속으로 가라앉듯 / 삶은 순간 지워지고 만다, 흔적이란 그런 것이다" ([물수제비] 부분)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시인의 삶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통해 소박하고 전통적인 서정성을 지닌 이런 시집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최근 발간되는 시집들은 시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을 삶은 시집에서 풍기는 밥냄새같은 반가운 시가 늘었으면 싶다. 얼마전에 어떤 시집을 읽다가, 읽다가 포기해버렸는데, 그건 이해불가능함보다 소통불가능함의 불쾌함 때문이었다.

 

물론 이 시집에 생각보다 많이 사람이나 삶, 죽음의 시어를 내놓는 것도 사실이다. 시에 직접적으로 그런 용어를 명시하는 것이 그의 시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일이지만, 나는 그것이 시인의 순수하고 솔직한 체험이며 마음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이 시집은 저녁 6시가 아니라, 오후 4시 정도의 넉넉함과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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