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 서원에서 행복한 책읽기
인디고아이들 지음 / 궁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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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디고 서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각자 읽은 책에 대한 내용 및 소감 그리고 깨달음에 대해 적은 책이다.  

또한 그들이 같은 또래의 친구들에게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역사, 문화, 문학, 철학, 예술, 환경, 교육 등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며 청소년들의 느낌점이 솔직하게 제시되어 있어서 청소년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극시킬 수 있다.  

성실하고 생각이 깊은 청소년들의 독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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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 과학의 프리즘으로 미술을 보다
전창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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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에 대한 소개와 화가에 얽힌 일화를 들려준다. 그리고 화가들이 사용한 기법에 어떤 화학적 방법이 사용되었는지도 소개한다.  

미술 작품에 대한 상식을 기를 수 있고, 작품을 감상하는 법에 대해 깨닫게 된다.   

무턱대고 보았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작품의 특성을 찾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무난한 교양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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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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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 우리가 겪는 일들, 타이어가 펑크 나는 것, 모두 다 그렇죠. 단지 그 모든 것들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칠 건지, 아니면 '왜 내게 그런 일들이 일어난 걸까' 그 까닭을 깊이 생각해보고 그거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건지를 선택하는 건 우리들 각자의 몫이지요.

p.24

 

생각에는 에너지가 있어요. 그러니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거기에 집중하란 얘기에요. 늘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있죠? 원하지 않는 것, 싫어하는 것, 할 수 없는 일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정말로 그렇게 되는 거랍니다.

p.68

 

비록 다른 사람들은 그날 일어났던 안 좋은 일이나 잘못한 것들을 곱씹으며 잠자리에 든다 해도, 당신은 전혀 다른 걸 기억하며 잠을 청하십시오. 그날 있었던 가장 즐거운 일, 유쾌한 전화통화, 회으에서 멋지게 발표했던 순간, 고객의 사인을 받아낼 때의 그 쾌감,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였던 한 마디의 대화.... 그 멋진 성공의 기억이 내일도 더 멋진 성공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p.84

 

나는 승리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오직 진실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나는 성공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빛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당신이 가진 긍정 에너지와 비전이 다른 누구의 부정 에너지도 이겨낼 만큼 강해야 해요. 당신의 확신과 믿음이 다른 이들의 어떤 회의와 의심도 부숴버릴 만큼.....

p.114

 

당신이 버스에 목표라는 연료를 채운다면 지루한 것에서 흥미를, 반복되는 일상에서 열정을, 평범한 것에서 비범한 것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목표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니에요. 현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 그 목표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살아요.

p.178

 

 

존 고든, <에너지 버스> 中

 

 

+)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사는 삶은 아름답다. 좋지 않은 것보다 좋은 것을 생각하는 삶은 행복하다. 꿈꾸는 인생은 퇴락하지 않는다.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삶은 평화롭다.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살며 즐기는 것. 나는 인생을 그렇게 꿈꾸곤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그게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이기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므로, 불쾌감이 밀려드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기분에 집중하며 사는 것은 옳지 않다.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되도록 긍정적으로. 나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 어려워도 노력해야 하고, 또 신기하게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

 

현실에 지친 사람들, 자신이 운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 부정적인 생각으로 꽉 찬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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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없는 십오 초 문학과지성 시인선 346
심보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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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 수 없는 소문'

 

나는 나에 대한 소문이다 죽음이 삶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불길한 낱말이다 나는 전전긍긍 살아간다 나의 태도는 칠흑같이 어둡다

 

오지 않을 것 같은데 매번 오고야 마는 것이 미래다 미래는 원숭이처럼 아무 데서나 불쑥 나타나 악수를 권한다 불쾌하기 그지없다 다만 피하고 싶다

 

오래전 나의 마음을 비켜간 것들 어디 한데 모여 동그랗고 환한 국가를 이루었을 것만 같다 거기서는 산책과 햇볕과 노래와 달빛이 좋은 금실로 맺어져 있을 것이다 모두 기린에게서 선사받은 우아한 그림자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쉽고 투명한 말로만 대화할 것이다 엄살이 유일한 비극적 상황일 것이다

 

살짝만 눌러도 뻥튀기처럼 파삭 부서질 생의 연약한 하늘 아래 내가 낳아 먹여주고 키워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말 아무 것도 없다 이 불쌍한 사물들은 어찌하다 이름을 얻게 됐는가

 

그렇다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이 살아 있음을, 내 귀 언저리를 맴돌며, 웅웅거리며, 끊이지 않는 이 소문을, 도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 초> 中

 

 

+) 이 시집은 '슬픔이 없는 십오 초'간을 묘사하고 있는 시들이 많다. 그것은 다른 것으로 관심을 돌리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한다. 화자는 시어에서 세계를 제외시켰다고 했다. "내 언어에는 세계가 빠져 있다" ([슬픔의 진화]) 이는 처음부터 제외한 것이 아니라 이제, 어느 순간, 슬픔이 극에 달한 순간, 제외한 것이다. 시인은 세계에, 시인에, 언어에, 그리고 자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스스로를 알아내기 위해서 몸부림치나 잘 모르겠는 것이 사실이다. 시인에게 세계는 자신을 투영하는 또 다른 문이 된다. 그리고 인생은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자신에게 어떤 자격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과정이다. 그 과정 중에 얻게 되는 많은 정서들 중에서 그는 유달리 슬픔이 없는 십오 초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잃은 자 다시 사랑을 꿈꾸고, 언어를 잃은 자 다시 언어를 꿈꿀 뿐." ([먼지 혹은 폐허]) 그에게 십오 초라는 시간은 잃은 것에 대한 아픔을 다독이는 시간이다. 아무 의미 없는 언어들의 나열이기도 한 이 시간은 역설적이게도 또 다른 언어를 만들어 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그가 시인이라는, 혹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지속될 것이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시를 통해 무언가 건져 내려고 기대했다면 기대를 버리자. 이 시집은 건져 내기 위한 낭독이 아니라 비우기 위한 낭독이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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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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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이들이 눈이 멀어 있었어. 만성적인 비타민 A 결핍으로 눈과 뇌가 손상된 것이지.
 이런 광경은 아빠도 텔레비전에서 여러차례 본 적이 있어. 그때마다 "기아는 부드러운 죽음이다. 점차 쇠약해지다가 마지막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고통 없이 죽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아빠 자신을 세뇌시키고 있었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단다! 누더기 속에서 일그러진 작은 얼굴들은 그들이 가공할 고통을 겪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어. 작은 몸들이 흐느끼며 오그라들고 있었지. 엄마나 누이들이 때로 숨진 아이의 얼굴에 가만히 수건을 덮었어.

p.52

 

 1919년에 막스 베버는 "부란 일하는 사람들이 산출한 가치가 이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오늘날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늘날 부, 즉 경제력은 다혈질적인 투기꾼들이 벌이는 카지노 게임의 산물이다.

p.161

 

인간은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다.

p.170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中

 

 

+) 이 책은 유엔 식량 특별 조사관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기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가진자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식량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선 당장 먹을 식량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그들이 식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대부분 가난한 나라들은 땅이 없거나 사람이 없어서 가난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식량을 생산할 기술도 부족하고, 그러기 위한 기초적인 조건들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그것은 또 어떻게 얻어야 하는가.

 

굶지않는 세계의 절반이 그들을 도우면 된다. 그들에게 자신이 먹는 것의 일부를 나누어 주면 될 것이고, 그들에게 자신들이 식량을 생산한 방법을 알려주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진자들의 욕심 때문이다. 부르주아들은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프롤레타리아들이 자신들에게 복종하길 바라므로 그들의 발전과 진보는 용납하지 않는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어차피 현재 가진 것들은 현생에서 사용할 뿐인데 자신에게 넘쳐나는 것을 타인에게 좀 나누어준다고해서 무슨 큰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수렵, 채집 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발전하면서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로 나뉘게 되었다. 어쩌면 기아 사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가진자는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서 타인의 것을 빼앗거나 타인의 기회를 빼앗는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으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세계 사람들이 먹을 양식은 충분하다. 다만 그것이 누군가에게 편중되어 있을 뿐이다. 굶주리는 세계의 절반을 위해 굶주리지 않는 세계의 절반이 그들에게 식량과 식량 생산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서 쉽게 읽히는 만큼 가슴 아픈 현실을 알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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