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인터넷 수능 고득점 언어영역 300제 - 2009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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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BS 300제의 경우 고득점을 요구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약간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학생 수준의 변별력을 구하기 위한 문제집으로 훌륭하다. 

1번부터 300번까지 문제는 문학, 비문학 등의 part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섞어서 배열해 놓았다. 오히려 지루하지 않게 풀 수 있어서 좋다. 

답안 설명도 오답까지 풀이하고 있어 부족하지 않다.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좋다.  

몇 년 전에 비해 EBS 문제집이 많이 충실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남지 않은 수능에 대비하여 권하고 싶은 문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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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린 워터샤인 볼류미 립스틱
로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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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입술이 촉촉해지고 펄 라인이 들어 있어서 아름답게 빛난다. 

따로 립글로즈를 바르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입술 색을 진하게 칠하길 원한다면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많이 흐리지는 않고, 적당한 선에서 아주 약간 연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처럼 립글로즈 정도의 색은 아니고, 

분명히 립스틱으로서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오렌지를 샀는데 마음에 들고 좋다.  

무엇보다 촉촉한 느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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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르파 겐조 우먼 미니어처 - 여성용 5ml
겐조퍼퓸
평점 :
단종


겐조 향수는 예전부터 유명했다.  

이 향수는 겐조 향수로 향이 은은하고 제법 상쾌한 기분이 든다. 

향이 진하지 않아서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향수의 향이 너무 진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이 향수의 은은함은 향수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에게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크기가 작아서 이것저것 사용해볼 수 있는 미니어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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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 발터, 아주 특별한 인생을 만나다
발터 로트실드 지음, 강주헌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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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삶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 죽음은 스티브에게 두 번째 죽음이었습니다. 첫 번째 죽음에서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를 끝냈습니다. 처음에 그는 여기 있는 것들, 여기 모인 사람들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가 여러분을 그리워하고, 여러분이 그를 그리워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가 그렇겠지요. 하지만 두 번째 죽음을 맞아, 그는 다음에 어떤 삶이 있든간에 그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배운 대로 말입니다.

p.84

 

언젠가 누군가가 내게 “우리 유대인에게는 지옥이 필요 없습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세상이 지옥이란 뜻이었다. 따지고 보면, 우리에겐 천당도 필요 없다. 이 세상이 이미 천당이기 때문이다.

p.142

 

“비결은 누가 뭐라 해도 먼저 주는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먼저 줘야 되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주지, 빼앗지 않습니다. 물론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받는 것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에게, 사랑을 주었다는 즐거움, 또 그의 사랑이 기꺼이 받아들여졌다는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p.171

 

발터 로트실드, <랍비 발터, 아주 특별한 인생을 만나다> 中

 

 

+) 저자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저자가 직접 겪었거나 혹은 자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 근거하여 추측으로 썼을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그 자체로 독자들에게 작은 감동을 전해준다. 누구나 처한 상황이 다르듯 그것에 대응하는 방식도 다르겠지만,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진실하고 현명하게 행동한다.

 

랍비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부분에서 서술자는 솔직하게 글을 풀어간다. 자신이 갖고 있는 종교적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또한 자신의 한계에 다다랐을 때는 그것을 인정한다. 그런데 그런 점에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진리와 진실이 있는데, 이 책은 그것에 다다르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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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굽는 시간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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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대부분의 여자들은 중년이 되면 저렇게 아랫배가 늘어지고 온몸이 부풀어오르는 것일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자신의 몸뚱어리에 대해서조차 관대해진다는 것일까. 그러는 새에 스스로를 젊다고 내세우는 것이 어색해지고 자신 없어질 테지. 때때로 참혹한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p.9

 

 얘야,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죽음과 만나지 않은 고독이란 고독이라고 말할 수 없는 거란다.

 죽음과 만나지 않은 고독, 심장을 찌르고 지나가는 말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죽음에 임박한 어머니가 전 생을 통해 얻어낸 결론이었는지도 몰랐다. 나는 오랫동안 그 말을 기억하고 싶었다.

p.33

 

"미련이 많은 여자에요. 당신. 미련이 많으면 인생이 고달퍼지는 법이죠."

p.94

 

"그래도 아주 죽는 것보닷 낫잖아요. 살아 있으면서 잃어버리는 게 낫잖아요. 잃어버리게 된 건 그대로 잊는 거에요. 당신 인생엔 아직 시작도 못한 시간이 남아 있다는 거 말예요......."

p.110

 

조경란, <식빵 굽는 시간> 中

 

 

+) 조경란은 한 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1996년)과 문학동네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가이다. 능력도 있겠지만 운도 좋은 작가이다. 꽤 오랜만에 그녀의 초기작을 읽어보았는데, 침착한 문체는 처음부터 시작되었구나 싶었다.  이렇듯 신인의 문체가 안정적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오랜 시간의 숙련기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감정을 절제하며 구사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이 글에서도 이모인 줄 알았던 사람이 실제 친어머니이며, 그래서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외면해왔다는 것을 알게 된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 스토리 외에 빵을 굽는 여자의 일상이 겹쳐지는데 지루하지 않은 소설이다.

 

빵을 만드는 과정과 각각의 빵이 갖고 있는 속성을 인물과 사건에 연결시켜 서술하고 있는 점은 소설의 흥미를 더해준다. 서사의 비밀에 출생의 비밀이라는 설정은 참신하진 않지만, 빵과 삶을 대응시키는 것은 당시에 참신했으리라 생각된다. 단순히 가족사의 측면을 벗어나서 나이 서른의 제빵 기술을 배우는 여자의 삶으로 돌아가서 소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밀에 얽힌 가족사는 그녀의 생 일부에 불과하기에, 그녀에게 중심은 그녀 스스로를 알차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그건 불과 주인공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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