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콜라겐 에센스 - 35ml
한불화장품
평점 :
단종


이 에센스는 콜라겐 함유량이 매우 높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피부에 달라붙는 정도가 새로운 느낌이에요. 

피부에 스민다기 보다, 피부가 에센스를 쏙 흡수하는 느낌이랄까요? 

암튼 바르면 매끈한 피부와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탱탱한 피부가 기대되요. 

저녁에 바르고 자니 아침에 피부에 주름이 없는 것처럼 탱탱해서 좋아요. 

주름개선에 효과적이랍니다.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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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어루션 엑스트라 브라이트닝 에센스 - 50ml
에스엠바이오
평점 :
단종


메어루션 에센스는 처음 써보는데요, 

미백 효과 뿐만 아니라 주름개선까지 보장한대요. 

일단 미백효과는 기대해볼 생각입니다.  

피부에도 잘 스며들구요. 

많이 끈적이진 않습니다. 또한 기초 화장품 샘플과 팩4장까지 줘서 좋아요. 

어제는 팩도 써보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피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제법 높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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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끄베르 이온워터 블루 플러스 기초 2종 기획세트
LG생활건강
평점 :
단종


라끄베르 화장품은 꽤 오랜만에 써보는데요, 

20대와 30대를 겨냥한 화장품답게 피부에 딱 맞는 것 같아요. 

일단 향이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한게 아주 좋구요. 

스킨이나 로션이 비부에 쏙 스며드는 것이  바로 느껴져요. 

전 가능하다면 다음에 또 구입할 생각이에요.  

그외에 샘플로 아이크림과 어드밴스드크림, 에센스까지 주시는 

센스도 있답니다. 강추에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라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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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설 2009
문학나무 편집부 엮음 / 문학나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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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적은 없지만 나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첫 생리를 한 아이가 생리 흔적을 말끔하게 버리기 위해 까만 봉지에 담고, 또 한번 더 비닐에 담고. 그러고도 내 시선이 닿지 않는 휴지통을 찾지 못해 집 밖에 나가서 버렸을 풍경들을. 내가 공CD를 버릴 곳을 찾지 못해 계속 가방에 품고 다녔던 것처럼 말이다. 아이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한 달에 한번, 증거를 인멸하는 범인이 되라는 의미였을지도 모른다. 초경은 그 신호탄이었고, 그런 죄책감을 가르친 사람은 나였다.

p.145  -윤고은, [타임캡슐 1994]

 

속으로 중얼거리며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그래도 한두 가지 정리해야만 한다면...... 선뜻 선택할 수 없어서 난감하기만 했다. 여자의 인생에서는 매번 무얼 가져야 하는가보다 무얼 버려야 하는가가 더 어려운 문제였다.

p.193 -이홍, [50번 도로의 룸미러]

 

그는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잠들기 전의 시간이 가장 외롭고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 했지만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스무 살도 훨씬 넘은 남자가 외롭고 무섭다고 엄살을 떠는 모양새가 우스웠다. 외로움을 잊기 위해 아무나 옆에 두려는 사람들이 있어 내가 집을 손쉽게 옮겨 다닐 수 있긴 하지만, 한심한 건 한심한거다.

 

"세상에 정말 그런 일이 있을까요? 외계인은 정말 있을까요?"

"아마도 말이에요.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주에 우리 말고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쓸쓸하잖아요. 어, 반짝거려요. 상처가. 아름다워요."

p.230  -정소현, [빛나는 상처]

 

 

김정남 외, <젊은 소설 2009> 中

 

 

+)  젊은 소설 작품집 시리즈를 읽은지 몇 년인데 점점 느낌이 다르다. 등단한지 3년차 이내의 작가들이 쓴 작품 가운데 (각기 다른 잡지에로 등단한) 10편을 선택하여 실은 소설집인데, 지난 번에 읽은 <젊은 소설 2008>보다 단정히 정제된 작품이 좀 더 있었다고 생각된다. 여전히 나는 <젊은 소설 2007>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어찌되었든 그건 3년 전의 작품집이고 이건 최근이니 최근 작가들의 경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김정남의 [야생 도시]는 레커차 운전사로서 타인의 죽음에 아무 감정이 없어지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도로위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천천히 잃어버리는데, 도로로 상징되는 '야생 도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잡아가는 역할을 맡았다. 시도도 좋았고 서사도 흥미로웠으나 끝이 너무 뻔한 반전이라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명지현의 [이로니, 이디시]의 경우 한 몸에 붙어 태어난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아가길 원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글쓰기'의 의미에 대해 중첩시켜 소설을 전개한다. 글을 쓰는 행위가 글쓰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한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논하고 있다. 다만 한 몸의 두 존재라는 소재는 너무 진부하지 않았나 싶다.

 

이홍의 [50번 도로의 룸미러]는 강남 엄마의 아이 교육시키기 문제를 줄기로 삼고, 입양한 아이에게 융합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실상 그것은 자신이 아이를 괴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만드는 강남 엄마들에 대한 충고는 아닐까. 추리물을 연상하게 하는 전개가 신선했다.

 

이 외에도 전체적으로 작품의 수준이 둘쑥날쑥하지 않아서 반가웠다. 그러나 그건 다른 한 편으로 그들이 글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비슷해진 것은 아닌가 염려도 된다. 이런 작품집을 통해 등단 3년차 작가들의 신선한 글을 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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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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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헤어져 20년이 흘렀다.
 그 20년의 세월 안에서 나는 정말 뚜렷이 알아차린 것이 있다. 진실이나 사실이란 말은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 모든 기억은 내 편의대로 조작될 수 있다는 것. 하여, 이제 내가 말하려는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어쩌면 또다시 나만의 기억일 뿐 그대와는 무관한 어떤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혹여 내 서수이 그대의 마음과 아랑곳없더라도 웃으며 봐달라. 이 사람은 이리 생각했었구나 하고.

p.18

 

"나는 나의 가능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당부하건대, 해보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게 인생임도 알았음 한다.

 근데 그 어떤 것이 안 된다고 해서 인생이 어떻게 되는 것은 또 아니란 것도 알았음 싶다.

p.38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인생이란 놈은 참으로 어차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앞통수를 치며 오는 법은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육십 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별일이다. 젠장.

p.103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이 배신당하고 상처받는 존재에서

배신을 하고 상처를 주는 존재인 걸 알아채는 것이다.

p.148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中

 

 

+) 노희경 작가가 쓴 드라마의 대부분을 보지 못했다. 그건 내가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일텐데. 그러나 간혹 스치듯 본 장면이라든가, 혹은 우연히 한 두 회를 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제목이 뭐였더라.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 고두심이 치매에 걸린 엄마로 등장해서 자신의 가슴에 빨간 약을 칠하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중얼거렸던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어떻게 저렇게 가슴 아프다는 말을 또렷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표현하는 양식의 차이이지 삶과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드라마나 영화같은 영상물의 영향은 우매한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약이기도 하면서 독약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난 노희경 작가의 글을 매우 유익한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몇 회를 보았다. 저런 대사를 어떻게 썼을까 싶을 정도로 송혜교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글자들을 외우고 싶었다. 이 책에 적힌 대사 몇몇을 보면서 다시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새삼스럽게 드라마 대본에 흥미가 생기기도 했고. 나는 이 작가가 자신의 뚝심 그대로 세상을 보는 눈을 버리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슴에 남을 드라마를 만들었음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가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으로 만들어 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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