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논술 - 논리와 논술이 저절로!
김영아 지음, 박은숙 엮음 / 아울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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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논술을 잘하려면 주장을 하되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인과관계가 분명한 논리를 펼쳐야 한다.

 

2) 논술을 잘하는 아이들은?

- 논제와 관련된 정보를 모으고, 모인 정보들을 성격에 따라 분류한다. 그 중에서 주장이 될 마한 것과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를 선별하고, 원인과 결과 관계에 놓인 정보를 연결한다. 그리고 정리된 정보를 참고로 해결책을 찾는다.

 

3) 엄마를 위한 마법 논술 처방

 
+) 이 책은 엄마들이 직접 아이를 위해 논술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실생활을 통해서 아이의 논리력 증강과 이해력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들은 공부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논리적 증명에 대해 체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식단을 통해 연역추리를 가르치거나, 책상 정리를 통해 분류를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실용적인 기초 서적으로 좋고,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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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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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관계는 서로 아주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

p.25

 

세상의 대부분의 일들은 생각을 깊이 해보면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뜻밖이라고 말하는 일들도 곰곰 생각해보면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뜻밖의 일과 자주 마주치는 것은 그 일의 앞뒤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증거일 뿐.

p.40

 

그는 검사가 되지 못했다. 엄마는 그에게 니가 하고 싶어 하는 것, 이라고 했지만 그는 그것이 엄마의 꿈이기도 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청년시절에 꾼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그의 엄마의 꿈을 좌절시킨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엄마는 일평생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한게 엄마 자신이라고 여기며 살았다는 것을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미안한 사람은 저에요, 나는 약속을 못지켰으니까.

p.137

 

너는 깨달았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습관적으로 엄마를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엄마를 생각하면 무엇인가 조금 바로잡히고 내부로부터 뭔가 다시 힘이 솟구쳐올라오는 것 같았으니까. 너의 습관은 엄마를 잃어버린 뒤에도 엄마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p.280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 "우리 엄마가 저 책을 읽으면서 막 우시는 거에요. 난 처음 좀 읽다가 지루해서 관뒀어요." 아이의 말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그곳에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있었다. 나는 그 책을 빌려 단숨에 읽었다. 혹시 나도 눈물이 나지 않을까 가슴 저릿저릿한 기대를 하고서.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엄마와 자식 사이의 관게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자식을 낳은 여자들이 읽으면 충분히 뼛속 깊이 와 닿을 이야기이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겁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리 시대의 모든 어머니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좀 신기했던 것은 신경숙이라는 작가가 오래 전 그녀가 추구했던 문체에서 많이 벗어났구나 하는 점이었다.

 

그녀의 작품은 읽기 쉽지 않다는 생각에 망설였는데, 이번 책은 그런 초기의 문체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 그녀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연륜이 묻어나는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이 넉넉해졌다. 어머니에 대한 많은 단상이 떠올랐지만 무엇보다 나의 꿈이 당신의 꿈이었을꺼라는 구절에서 울컥 했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좀 더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다.

 

가족애와 인간애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형제들의 시선으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며 어머니와 아버지도 각각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솔직하고 안타까운 점이 많은 가족애를 살린 훌륭한 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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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관계는 서로 아주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

p.25

 

세상의 대부분의 일들은 생각을 깊이 해보면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뜻밖이라고 말하는 일들도 곰곰 생각해보면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뜻밖의 일과 자주 마주치는 것은 그 일의 앞뒤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증거일 뿐.

p.40

 

그는 검사가 되지 못했다. 엄마는 그에게 니가 하고 싶어 하는 것, 이라고 했지만 그는 그것이 엄마의 꿈이기도 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청년시절에 꾼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그의 엄마의 꿈을 좌절시킨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엄마는 일평생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한게 엄마 자신이라고 여기며 살았다는 것을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미안한 사람은 저에요, 나는 약속을 못지켰으니까.

p.137

 

너는 깨달았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습관적으로 엄마를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엄마를 생각하면 무엇인가 조금 바로잡히고 내부로부터 뭔가 다시 힘이 솟구쳐올라오는 것 같았으니까. 너의 습관은 엄마를 잃어버린 뒤에도 엄마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p.280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 "우리 엄마가 저 책을 읽으면서 막 우시는 거에요. 난 처음 좀 읽다가 지루해서 관뒀어요." 아이의 말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그곳에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있었다. 나는 그 책을 빌려 단숨에 읽었다. 혹시 나도 눈물이 나지 않을까 가슴 저릿저릿한 기대를 하고서.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엄마와 자식 사이의 관게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자식을 낳은 여자들이 읽으면 충분히 뼛속 깊이 와 닿을 이야기이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겁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리 시대의 모든 어머니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좀 신기했던 것은 신경숙이라는 작가가 오래 전 그녀가 추구했던 문체에서 많이 벗어났구나 하는 점이었다.

 

그녀의 작품은 읽기 쉽지 않다는 생각에 망설였는데, 이번 책은 그런 초기의 문체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 그녀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연륜이 묻어나는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이 넉넉해졌다. 어머니에 대한 많은 단상이 떠올랐지만 무엇보다 나의 꿈이 당신의 꿈이었을꺼라는 구절에서 울컥 했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좀 더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다.

 

가족애와 인간애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형제들의 시선으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며 어머니와 아버지도 각각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솔직하고 안타까운 점이 많은 가족애를 살린 훌륭한 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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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서
김경욱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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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과거를 두려움 없이 똑바로 바라보게 할 수는 있다. 같은 생각을 품은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남에게 이해받는다는 것의 기쁨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낀 순간 소년이 자신도 모르게 사육하던 괴물은 자취를 감추었다.

p.16 -[위험한 독서]

 

한번 지나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 '처음'이라 이름붙이는 모든 것이 그러하다. 따라서 모든 처음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마지막'이다.

p.19 -[위험한 독서]

 

현명한 독자가 되고 싶다면 독서를 통해 교훈 따위를 찾아낼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라. 독자로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계몽이 아니라 공감이니.

p.21 -[위험한 독서]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가 시작인께. 진짜배기 승부는 그때부터지. 그전까지 암만 삽질을 혔어도 정신 바짝 챙겨 죽기를 각오하고 뎀비믄 거시기할 수 있지만 한순간 삐끗하믄 말짱 물거품이 돼버린단 말이여. 인생도 매한가지랑께. 매순간 지금이 9회말 투아웃이다 생각하고 에미 젖 물던 힘까지 쥐어짜낼 각오로 거시기혀야 쓴다.

p.107 -[게임의 규칙]

 

김경욱  소설집, <위험한 독서> 中

 

 

+) 김경욱의 다른 소설을 읽은 기억이 있는 것도 같은데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위험한 독서]를 읽는 내내 탄식을 뱉었다. 와, 굉장한걸? 글을 읽고 쓰는 것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본 작가이다. 이 사람의 소설은 반반의 느낌이다. 처음의 반은 작가의 생각이 너무 강해서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받기에 진땀을 빼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의 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상상력과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서사기법은 추리물을 닮아 제법 흥미롭다는 점이다.

 

그가 쓴 다른 책을(기억 속의 작품도 뚜렷하지 않듯이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읽고 싶어졌다. 적어도 그의 작품은 식상한 이야기꺼리가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것에서 아,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또한 그것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위치에 존재하는 소재들이 아니라 현실의 일부이거나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소재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는 일상의 용어를 활용하여 1인칭의 시점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독자의 입장에서 좀 더 진실되게 다가설 수 있었다.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위치에서 작가는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이 소설집을 다 읽고 작가의 삶에 대해 상상해 본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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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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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퇴고는 어떻게 하세요? 원고를 300번쯤 읽는다고 하셨는데요.

공 : 그건 다 그래요. 어느 작가가 안그러겠어요.

p.207

 

지 : 소설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공 : 그게 참 힘든 게. 자기가 재능이 있는지를 알아야 돼요. 몇 십년 동안 열심히 글을 쓰는데 못 쓰는 사람들이 있어요. 착하고 성실한데 글은 진짜 못 써요. 그런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인생을 탕진한 거에요. 그러니까 자기를 냉정하게 객관화시켜서 바라볼 줄 알아야죠. 그런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내가 돈을 벌라고 얘기하는 거에요. 우선 돈을 벌어보라고. 그리고 그 다음에 책을 무지무지 많이 읽고. 그래서 어느 날 쓰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을 때 써보는 거에요. "미칠 것 같은 순간이 안 오면 어떻게 하냐?"고하는데. 그러면 계속 돈을 벌고 살면 되죠.

pp.219~220

 

지 : 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공 : 언어를 다루는 감각이 가장 중요하겠죠. 어떤 작가든 언어에 대한 감각은 독서를 통해서 길러지는 것 같고요. 타고난 것도 있어야 될 것 같고. 제가 '끈질긴 엉덩이의 힘'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끈질기게 쓰지만 진짜 재미없는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 사람들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그러니까 옆에서 보기가 힘들어요. (.....) 언어 감각은 분명히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그것이 기본적으로 있다면 그 다음에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 그리고 이 세상을 읽어내는 힘, 통찰력 같은 것들이 필요하겠죠.

p.223

 

공지영, 지승호, <괜찮다. 다, 괜찮다.> 中

 

 

+) 이 책은 인터뷰어 지승호가 소설가 공지영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책의 형식은 그동안 공지영이 지은 책을 중심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신의 평소 갖고 있던 생각들을 논하는 것이 비교적 신뢰감이 가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이런 글을 읽다보면 나도 이 사람과 같다,는 생각의 공유를 만들곤 하는데, 그럴 때 마다 나는 수없이 스스로에게 대견하다.

 

공지영의 전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 몇 가지가 나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그의 일부를 닮았다고 생각하니 또 희망이 샘솟는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가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현대의 우리들에게 또 한번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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