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마흔 수업 -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절판


마흔은 원래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과정의 나이지 결과의 나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마흔은 곧 안정'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자. 마흔에게는 격렬하게 구슬을 만들고 용감하게 꿰어보는 '도전'이나 '성장'이란 꼬리표가 훨씬 더 현실적이다.

p.56

나이가 든다고 해서 성장 욕구가 갑자기 사라지는 게 아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사람도 변화하고 순환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생명력을 잃는다. 밥만 먹는다고 사는 게 아니듯, 즐겁고 행복한 세컨드 라이프를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다시 예전처럼 가슴 설레는 버킷 리스트를 상상해야 한다.

물론 그러려면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40대부터는 나를 위해 당당하게 돈과 시간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 정도는 쓸 자격이 충분한 사람으로 나를 포지셔닝 해야 한다.

p.106

지금 우울감으로 사는 것이 힘겹다면, 그것은 내 멘탈이 약해서가 아니다. 지금 내 마음이 크는 중이고,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질문을 하는 중이라고 믿자. 우울이라는 감정을 조금만 걷어내면 그 질문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지금 많이 우울하다는 것은 내 안에 잠재된 에너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반증이다. '에너지의 방향만 돌릴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보자.

p.159

'이 불행은 내 편이다.'

p.185

20대 때처럼 다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좁아도 책상 하나 놓을 공간이 없는 집은 없다.

내 공간에 100권의 책이 있다면 100권만큼 생각이 커지고 1,000권의 책이 있다면 1,000권만큼의 세상이 내 것이 된다. 생각이 크고 세상이 넓어져야 비로소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아무 자극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는 나를 위한 그 어떤 대안도 낼 수 없다.

p.220

모든 부모는 매일매일 아이들의 표준값을 만들고 있다. 싫든 좋든 아이들의 스승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p.280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꿈과 관련된 습관에 무식할 정도로 '강하게' 몰입해야 한다. 일단 한번 제대로 습관을 만들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른 인생 문제들도 이렇게 풀면 되겠다는 확신이 든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 보여도 꾸준함으로 안 풀리는 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습관은 평범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p.334

사람은 누군가와 연결되어야 본인이 그동안 얼마나 고립된 상태였는지, 내 좌표가 어딘지 알 수 있다.

p.477

김미경, <김미경의 마흔 수업> 中

+) 이 책은 마흔의 나이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살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그래서 몹시 흔들리고 당황하는 마흔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위로와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인생 100세를 하루 24시간으로 볼 때, 40세라는 나이는 오전 9시 36분쯤의 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50세는 낮 12시고. 그러니 40대의 사람들은 하루 중 상쾌한 아침 시간을 맞이한 셈이다. 그 시간을 활기차게 보낼 것인지, 지친 채 흔들리며 보낼 것인지는 본인의 몫이다.

마흔이라면 어느 정도 이뤄놓은 것이 있어야 하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고 그래서 불안했는데, 그 불안이 근거가 희박한 통념이었다는 걸 확실히 알게 해준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직 40대는 20대처럼 도전하고 좌절하고 도전하고 다시 일어서는 그런 시기이다. 여전히 인생은 마음과 달리 제멋대로 돌아가고 해결해야 할 일들과 마음 쓰이는 일들이 넘치는 때다.

그럴 때 이런 책을 읽으면 따뜻한 위로를 주면서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 기분이 들 것 같다. 사십 대의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울 것도 없으며 너무 아파할 것도 없다. 늘 그래왔듯이 부지런히 거르면 된다.

20대나 30대 때처럼 여전히 뚜벅뚜벅 걷고 있으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물론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 아직도 우리는 인생의 하루 중 오전 9시 반을 지나고 있을 뿐이니까.

마흔인데 불안해서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마흔인데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벌써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마흔인데 여전히 인간관계를 잘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인생 선배의 현명한 조언과 따끔한 충고,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이었다. 무언가 본보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으며 마흔과 사십 대를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졌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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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마인드 -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내면의 힘
지나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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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감정'이 달라집니다. 이것은 뇌의 즉각적인 반응입니다.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뇌에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증가하면서 기분이 바로 좋아집니다. 반면 우울한 생각을 하면 그런 것들이 반감되면서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분과 감정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행동에 따라 생각이 다시 영향을 받게 됩니다.

p.23

인생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는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나의 판단에 따라, 힘들더라도 이 길을 가기로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결과도 내가 감당하겠다고 선언해 보는 겁니다. 이렇게 'I have to(해야만 한다)~'가 아니라 'I choose to(내가 하기로 선택한다)~'의 마음자세를 가지면 인생의 방향키를 내가 쥐고 주도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p.44

지금 여러분이 해야 하는데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주하고 있다면, 이 마법의 주문을 꼭 써보세요. 일단 하기로 결정했다면 'I have to do it'(이걸 해야만 해)이라며 억지로 하지 말고, 'I get to do it!'(이걸 할 수 있는 게 어디야!)이라고 주문을 외워보는 거예요.

p.57

어떤 선택이든 완전히 틀린 선택은 없다

p.61

우리는 서로 '다르다'가 기본값입니다.

"당신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표현할 권리는 내가 죽을 때까지 옹호할 것이다." (볼테르)

pp.102~103

보통의 경우는 자신의 가치를 상대보다 높게 매기지만 간혹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감정을 먼저 살피고 타인의 가치를 자신보다 높게 매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불공정한 상황 혹은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항상 관계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있는지, 가치 매김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살펴봐야 합니다.

p.149

누군가 반복해서 나를 존중하지 않는 언행을 하고, 그 일로 내 마음이 괴로울 때 상대에게 먼저 지켜야 할 '선'을 명확히 그어주는 겁니다. 그런데도 선을 계속 넘어오면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이지요. 이는 관계의 안전장치에 해당합니다.

p.174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말을 깊게 수용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수용하냐고요? 공감은 여러 방법으로 할 수 있지만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가 했던 말을 비슷하게 다시 해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나 너무 피곤해"라고 하면 "그렇게 피곤했어?", "많이 피곤하구나"라고 맞장구를 쳐주세요. 이것은 '내가 너의 말을 잘 들었고 잘 이해했다'는 표현과도 같은 것입니다.

pp.203~204

존중을 이야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두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황금률과 백금률입니다.

황금률은 '내가 대접받고 싶은 것처럼 상대방을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백금률은 '상대방이 대접받고 싶어 하는 대로 그를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pp.213~214

공황발작은 '바람' 같은 것입니다. 한곳에 머무는 바람은 없습니다. 바람은 모두 지나갑니다.

p.271

지나영, <코어 마인드> 中

+) 이 책은 우리에게 몸의 중심을 단련하는 운동이 있듯,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전에 난치병으로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건강을 되찾으면서 그녀는 삶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바로 나답게 살기 위해, 내 선택대로 살기 위해 필요한 내면에 단단한 힘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우선 저자는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되새기도록 조언한다. 또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며, '이걸 할 수 있는 게 어디야.'란 생각으로 즐겁게 하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4-2-4 호흡법과 복식 호흡을 통해 숨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자기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고 본인의 기준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며 사랑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 불편한 사람이나 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선 긋기와 거리 두기 방법도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자존감을 끌어올리고자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과 타인을 존중하고 공감하기 위해 맞장구치는 것, 실패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법, 공황 장애처럼 힘든 순간을 보내는 팁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조언과 방법들은 마음을 단련하는 이론으로만 제시된 것이 아니다. 의사로서 처방하는 의학 지도법과 저자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조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상황 별로 꽤 구체적으로 마음을 단련하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독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보아도 좋은 구성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의학 이론을 근거로 여러 요법과 치료법을 상담하듯 설명하고 있기에 신뢰감이 든다.

간혹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거나 두려운 방법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저자가 이 책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독자의 몫이고 선택이라고 느낀다. 하나씩 도전해 볼 수 있는 방법들부터 찾아 실천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중요한 건 저자가 일관되게 이야기하듯,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려면 우리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긍정적이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삶에서 얼마나 단단한 힘이 되는지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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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무섭지만 돈은 벌고 싶은 월급쟁이들에게
최영은.문지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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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원의 집을 사기 위해선 4억 원이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4억 원의 30%인 1억 2천만 원만 있으면 됩니다. 70%는 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애최초 그리고 6억 원 이하의 아파트라면 집 가격의 70%는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이용 시 금리 2~4% 이내), 일반 시중은행에서 빌린다면 80%까지 가능합니다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2천만 원은 어떻게 하나요? 소득이 4천만~5천만 원(세전) 정도라면 2천만 원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자가 많이 나가지 않냐고요? 5억 원 이하의 집일 경우 디딤돌대출을 이용하면 고정금리로 2.5%입니다. 한 달에 이자 비용이 48만 원 정도 나가는 셈이죠. 월세를 내도 50만 원은 나가는 세상에 월세를 내는 대신 온전한 내 집을 갖는다는 건 충분한 장점이 있습니다.

p.26

매일 같이 운동하는 사람이 몸이 좋아지듯이 매일 꿈을 기록하는 사람이 꿈에 가까워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적는 행동'이라기보다는 '적으면서 느끼는 감정'에 있습니다.

p.49

  • 월급 분배 방법

제일 중요한 점은 연 목표 저축액을 먼저 정하는 겁니다. 연 목표 저축액을 정했으면 12로 나눠 매달 얼마를 저축해야 하는지 계산합니다. 그다음 고정비용을 계산하고 남은 돈은 생활비용과 투자비용으로 나누어 씁니다.

고정비용

고정적으로 매달 나가는 비용

: 주거비, 교통비, 통신비, 보험비

경조사비, 주택청약통장비용

생활비용

생활에 필요한 물건 및 식비

투자비용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비용

소득의 5% 내외로 설정

pp.76~77

연준에서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 또는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 주식 투자를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리 인상으로 안전하게 고금리를 취하던 자금들이 다시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항상 시장과 신문에서는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업종이 주목을 받을지 그리고 여러분 주변에서 계속해서 보이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무엇인지 살펴보길 바랍니다. 미국 최대 수익률을 자랑했던 전설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 또한 마트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p.90

  • 투자 원칙을 세우고 방향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 책

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전략과 대한민국 스노우볼 30 / 나의 첫 금리 공부 / 투자의 미래 /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 퇴사는 무섭지만 돈은 벌고 싶은 월급쟁이들에게

p.97

여러분도 투자의 적기를 파악하셨죠? 바로 금리로 기대되는 수익률보다 주식으로 기대되는 수익률이 더 클 때입니다. 헷갈린다면 평균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비교하세요. 금리가 배당수익률보다 낮으면 굳이 예, 적금에 넣을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평균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 정도입니다.

p.114

  • 국내 주식에 대한 세금

- 증권거래세 : 주식을 매도할 때 0.23% (손실, 손익을 떠나 거래를 할 때마다 나가는 세금이기에 투자 회전율을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 배당소득세 : 배당금에 대한 세율 15.4%

  • 해외 주식에 대한 세금

- 양도소득세 :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세금 22% (250달러까지 공제)

pp.150~153

  •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만들기

투자종목 한정시키기 / 업종 분리해 투자하기(기술 40%, 소비재 10%, 금융 20%, 에너지 10%) / 매도가 필요할 때는 매도하라

pp.174~177

  • 앞으로 주목해야 할 6가지 성장 업종

- (2차 전지 / 중국 전기차 기업 / 2차 전지 소재 / 실리콘 음극재), (미래 교통 시장의 혁명, UAM), (DDR5 메모리 / PCB 기판), (양자암호), (AI 반도체 HBM), (우주 항공 산업)

pp.185~213

<재무제표 확인하기>

  • 성장성 : 영업이익, 매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 수익성

-ROE (자기자본이익률) : ROE가 높다는 것은 자본은 적게 들어갔는데 이익이 높다는 것이니 굉장히 효율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뜻. ROE가 꾸준히 상승하거나 20 이상을 3~5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면 수익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임.

-ROA (총자산이익률) : ROE가 부채를 제외한 자기자본 대비 이익이라면, ROA는 부채를 포함한 자산 대비 이익률임. ROA 10 이상이라면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

-EPS (주당순이익) : EPS가 높을수록 주식 수가 변하지 않는다면 순이익은 높아졌다는 뜻.

  • 안정성 : 부채비율 100% 이하(50 아래면 더 좋음), 유동부채비율(1년 내 갚아야 하는 돈) 100 이하

  • 현금흐름 : 안정적(+--), 성장 우선(+-+)

pp.218~227

  • 효율적인 신문 활용 방법

- 정부에서 내걸고 있는 정책이 신문 1면에 나온다면 체크하기

- 정치면에 정부에서 미는 정책이나 보조금, 세금 감면 등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산업이 있다면 체크하기

- 정치면에 등장했던 정책이 증권과 기업 편에 한 번 더 소개된다면 체크하기

- 증권과 기업 부분에서 기업들의 사업 방향과 협력 업체와 관련 업종 확인하기

pp.248~250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을 기준으로 정리하자면

국민주택 1순위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 청약통장 납입횟수는 24회 이상, 무주택 세대주, 5년 내 청약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민영주택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 청약통장 지역별 예치금 기준 충족, 세대주, 2주택 이상 소유하지 않고, 5년 이내 청약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지역별로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조건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p.350

최영은, 문지애, <퇴사는 무섭지만 돈은 벌고 싶은 월급쟁이들에게> 中

+) 이 책은 크게 부동산 즉 내 집 마련 투자 방법과 목돈을 만들기 위한 방법, 주식 투자 방법으로 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사회 초년생들이 종잣돈을 어떻게 마련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한다. 월급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저축 외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조금씩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방법도 좋지만 무엇보다 독자 스스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본인이 이루고 싶은 꿈을 매일 적어가며 그것에 가깝게 다가가는 스스로를 확인하는 것이 그에 해당한다. 막연한 것보다 구체적인 구절로 쓰고 매일 확인하는 자세가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주식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본부터 실전 노하우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다. 투자 시기와 주가를 움직이는 배경 조사, 금리와 주식의 관계, 주식 세금과 ISA 계좌,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의 방법들을 따라 해보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 예측, 재무제표 보는 방법, 매수 매도 시기 예측 등을 설명한다.

또한 신문을 효율적으로 읽는 법, ETF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ETF 투자 방법도 덧붙인다. 그리고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 청약통장을 활용하는 법을 실용적으로 설명한다. 청약을 넣기 위한 조건, 동일 순위 내 당첨자 선정 박식, 특별공급과 사전청약 제도, 좋은 입지 조건 등도 제시한다.

이 책은 꽤 성실하게 작성했다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에 대해 설명할 때도 근거와 사례를 구체적으로 풍부하게 들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도표와 그래프 등을 활용하여 접근하기 쉬우며, 내 집 마련하는 방법과 종잣돈 모으기 방법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조언해 준다고 느꼈다.

부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수록하고 있는데, 월급 외에 어떻게 돈을 더 모을 수 있는지 우리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고 본다.

이 책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가며 공부하듯 독서한다면 충분히 활용도가 높다고 느낀다. 특히 주식 투자에 대한 설명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기본적인 개념부터 재무제표 보는 방법까지 꾸준히 공부하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신문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 저자만의 주식 투자 원칙, 성장 가능한 기업 판단하는 근거 등의 글을 보면서 저자가 상당히 계획적이고 끈기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주식 투자를 막연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내 집은 돈이 있는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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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학교 - 남몰래 세상을 바꾼 용기
헤더 캠로트 지음, 에린 타니구치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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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법에 따르면 대농장에 사는 원주민 어린이는 대농장 안이나 근처에 있는 학교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주들은 학교 짓기를 거부하거나 아이들이 근처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막았어요.

아이들은 대농장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밤중에 수업을 받아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집 저 집을 오가며 수업을 진행했어요. 어느 한 집이 의심받지 않도록 수업 시간에는 모든 집이 불을 켜 두었답니다. 교실을 숨길 수 있는 이중벽이나 누군가 밀고할 경우 재빨리 분해할 수 있는 책상을 갖춘 집도 있었지요.

1988년에 에콰도르 정부는 원주민 아이들에게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원주민 문화와 언어도 가르치는 공립 학교 체계를 복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40년도 더 전에 카쿠앙고가 시작한 비밀 학교를 따라서요.

카쿠앙고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양이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비치는 것처럼, 교육 또한 빈부와 계급을 떠나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pp.19~21 [에콰도르 농장의 원주민 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희망과 인간성, 그리고 나름대로 저항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비밀 학교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떠나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이전의 삶을 기억할 수 있게 했습니다. 비밀 학교 덕분에 아이들은 배고픔과 게토 안팎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을 잊을 수 있었지요.

p.30 [게토 유대인들의 정신적 탈출구]

로베 섬에 갇혔던 정치범들은 교육을 통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끝나고 모든 시민이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는 데 기여했어요. 로벤 섬에서 공부하여 법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만델라는 훗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로 민주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자 첫 흑인 대통령이 되었답니다.

만델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육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pp.34~35 [인종 분리 정책을 끝낸 남아프리카 정치범들]

비밀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은 한국 전역의 캠퍼스를 휩쓸던 민주화 운동에도 가담했습니다. 남한 사회를 바꾸고 특히 신군부 통치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하는 운동이었어요.

학생 운동은 오래전부터 한국 역사의 일부분이었지만, 광주 항쟁이 일어나면서 바야흐로 급격한 전환점에 이르렀습니다.

6월 항쟁으로 알려진 이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이 군사 독재에 항의하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서울 올림픽이 일 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었기에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했고, 결국 정부는 시민의 요구를 수용해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pp.68~69 [한국 대학생들의 비밀 학회]

헤더 캠로트, <비밀 학교> 中

+) 이 책은 세계 곳곳에 분명히 존재했지만 당시에는 비밀리에 운영되던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부제에서 언급했듯이 '남몰래 세상을 바꾼 용기'있는 사람들 덕분에, 각 나라에서 억압받고 차별받던 사람들에게 희망과 자유가 주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국의 문화와 언어, 그리고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국의 책을 밀수입해 공부하고, 사용 금지된 자국의 언어를 남몰래 꾸준히 사용하고, 차별 없이 모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어디서든 교육을 실천했다.

노예와 유대인, 그리고 감옥의 정치범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가 있음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글을 배워 희망을 갖고 좀 더 나은 삶과 세상을 이끌어가길 도운 이들이다. 또한 차별받고 소외당한 여성들의 권리를 찾고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해 연대한 이들도 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비밀리에 존재하는 학교에서 많은 이들이 지혜를 얻어 그들의 삶은 물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첩보원 양성 학교나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대안학교에 대한 설명도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차별과 억압에 대해 같이 논의하면 아이들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한 사람의 작은 용기를 시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알게 할 기회도 되리라고 느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도 담고 있는데, 그 또한 역사의 한 부분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곳곳에서 싹튼 희망과 용기의 씨앗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와닿을 것이라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차별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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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여섯 개의 세상
유진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3세계에 태어난 건 그들의 잘못인데 우리가 도와야 할 필요가 있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피가 확 쏠리는 듯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암묵적인 동의를 했다.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그래도 우리처럼 행복한 사람은 남을 도와야 해요. 남을 돕는 건 사실 우리가 도움을 받는 거랍니다. 도움으로써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고, 우리의 성품을 다듬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3세계의 사람들이 존재한답니다."

선생님의 말은 더 기가 막혔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을 이었다.

"3세계를 돕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3세계에서 우리에게 보낸 물품들을 사용할 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돼요. 따라 해볼까요? 고마워, 3세계."

p.77

"시스템은 우리를 반역자라고 치부하지. 그저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시설을 마구 폭파시키는 무뢰한들로 말이야.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일은 돔 밖에서도 살 수 있느냐, 혹은 세계들을 어떻게 통일하느냐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거야."

"75, 이해해. 넌 3세계 출신이지? 반-시스템단의 대부분이 3세계 출신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없었겠지. 생각 자체가 잘못이잖아? 우린 답을 얻어내야 해. 답을 얻어내고 세계들을 통일해야 해. 그게 반-시스템단의 존재 이유야."

pp.131~132

그 정도로 사악한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비록 기계가 전부 복구돼서 3세계의 일을 대신할 수 있지만 딱히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게 그들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나 같은 사람들을 억압하고 짓눌렀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요. 부모님 같은 사람들이 기계처럼 다뤄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잖아요.

p.205

비슷하게 달렸을 때가 있었다. 도저히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태양을 향해 언제나 나를 위했던 친구와 함께 달렸을 때.

하지만 다른 것이 있었다. 이제는 닿지 못할 지점 같은 것은 없었다. 모두가 지면이라는 똑같은 층에 서 있었으니까.

p.267

유진서, <잊혀진 여섯 개의 세상> 中

+) 이 소설은 가상 현실인 듯하지만 실제 미래 현실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거대한 돔 안의 여섯 세계는 철저하게 계급화되어 나뉘어 있고, 제3세계에서 살아가던' ZG-75'는 부모님을 찾아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

ZG-75의 부모님은 자식이 지금의 환경과는 다른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했고 위험하지만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과 달리 ZG-75의 곁에서 이제 부모님은 사라졌고, ZG-75는 부모님을 찾아 힘든 도전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마치 게임 속 세상과 가상 현실 속 세상을 오고 가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게임 속 캐릭터나 공상과학 영화 속 캐릭터처럼 움직이고, 그들이 존재하는 공간 또한 가상 현실의 한 장면처럼 묘사된다.

어쩌면 그런 배경은 고등학생인 저자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연상되어 더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신분 혹은 계급, 누가 정한 것인지 모를 그 기준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구분하고 사람들을 판단한다. 세상도 사람들도 더 낮은 계급과 더 높은 계급으로 나누어 존재하는 것이다.

애초부터 높은 계급의 사람들은 낮은 계급 사람들의 존재 가치나, 그들도 동일한 인간임을 느끼는 동질 의식 혹은 인류애 같은 것은 없다. 평등이나 자유를 생각하지 않고, 그런 생각을 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자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등급으로 신분이 정해지고 자기 신분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에 대해 끝없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 고민이 이 소설에 녹아 있지 않나 싶다.

돔이라는 틀 안에서 여섯 개의 세상으로 나뉜 채 살아가는 것. 누군가는 자기 세계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해 도전하고, 누군가는 자기 세계에 만족하며 안주하며 살아가고, 누군가는 자기 세계에 대한 신세 한탄으로 살아가며, 누군가는 이렇게 나눈 세상의 틀 자체를 깨려 시도한다.

틀을 깨려는 움직임. 이것이 저자가 이 소설을 쓰며 어떤 생각과 바람을 갖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첫걸음이지 않나 싶다.

저자가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장편소설의 스토리를 끝까지 끌고 가는 힘과 안정적인 서사적 구성이 괜찮았던 작품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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