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한국추리문학선 17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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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재미있긴 한데, 상당히 진부하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야."

"현실은 허구보다 진부한 법이지."

"참으로 잘 짜인 계획이야. 다만, 당신이 간과한 게 있었지. 도진명은 누나와 아버지를 사랑했어. 그는 매일 아버지 집에 찾아가서 위험을 알리려고 했었어."

pp.92~94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빠, 미안해.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줄 몰랐어.

자살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빠가 그렇게 용기 있는 사람이었나? 인생의 절반을 직업군인으로 살아온 아빠의 실행력을 과소평가했던 걸까? 왜 진작 아빠를 돌아보지 못했을까? 쇠약해진 아빠를 병원으로 모시기만 했어도.....

p.101

"아빠가 수면제를 삼키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본 건 아니니까요. 수면제를 먹겠다고 하셨지만, 마음이 바뀔 수도 있잖아요. 지 형사님은 말한 대로 다 행동에 옮기시나요?"

p.144 [낯선 가족]

"한 명은 자백을 했는데 신빙이 없고, 또 한 명은 증거가 없고, 다른 한 명은 알리바이가 완벽하니......, 대체 누가 범인인 거지?"

pp.285~286 [가나다 살인사건 - 행운의 편지]

"경찰이 들이닥치면 세탁하기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세탁기에 넣고 돌렸어요. 엄마가 돌아가신 일과는 별개로 가사가 몸에 밴 가정주부인 거죠. 특별한 의도를 갖고 한 일이 아닌데, 뭐가 잘못됐나요? 그저 습관처럼 몸이 움직였을 뿐이에요. 지 형사님은 그런 경험 없으세요?"

p.351 [우리만의 식사]

황정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中

+) 이 책은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소설을 모아 엮은 추리 소설집이다. 애거사 크리스티를 좋아하는 저자가 <ABC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가나다 살인사건]을 썼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 작품을 포함하여 단편 추리소설 4편이 실려 있다.

네 편의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소재는 '가족'과 '욕망'이다. 가족의 사연과 인간의 욕망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가족 간의 애증이 얼마나 무섭게 커지고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가족의 잇따른 자살 이면에 인간의 탐욕이 존재하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빠의 죽음으로 벌어지는 새엄마와 남매의 갈등, 그러나 의외의 또 다른 잠재된 갈등이 존재하는 [낯선 가족],

행운의 편지를 받은 이들의 연쇄살인 사건과 사람을 죽게 만드는 인간의 욕망을 담은 [가나다 살인사건 - 행운의 편지], 가족 간 애증의 끝을 보여주는 [우리만의 식사], 이렇게 네 편의 작품을 이 책은 담고 있다.

사건의 원인을 풀어가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마음껏 느끼며 읽은 책이었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잘 그려낸 소설들이었다.

또 서사에서 드러나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 인간에 대한 예의, 가족 간의 신뢰와 관심, 물질적 욕망으로 인한 인간의 정신적 파탄 등등도 작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살인 사건을 대하는 형사들과 무언가를 감추는 듯한 용의자들의 모습을 보며 인물 구성이 꽤 사실적이고 그들의 심리 묘사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지 않았나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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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지음, 유광선(WILDS) 외 옮김 / 와일드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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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그들을 비난하지 마라. 우리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들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

사람들과 관계할 때는 논리적이지 않은 존재들과 관계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는 감정적이며, 편견에 발끈하고 오만과 허영심에서 동기를 찾는 존재들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p.29~32

칭찬과 아첨의 차이는 무엇일까? 답은 단순하다. 전자는 진심이고, 후자는 진심이 아니다. 전자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고, 후자는 가벼운 입놀림에 불과하다.

랠프 월도 에머슨은 말했다.

"어떤 언어를 쓰든 당신의 말은 곧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기 마련이다."

p.44

나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타인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아무리 인기 있고 바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의 관심을 사고 시간과 협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해보자. 그것은 시간, 에너지, 이타심과 배려를 요하는 일이다.

pp.70~71

행복을 찾는 방법은 딱 하나다. 생각을 통제해야 한다. 행복은 외부의 조건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내적 조건에 따라 변화한다.

당신이 소유한 것, 지위, 사는 곳 또는 하는 일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이 행복을 결정한다.

pp.79~80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그러니 좋은 대화 상대가 되고 싶다면, 경청하는 법을 배워라. 관심을 받고 싶다면, 관심을 가져라. 상대방이 즐겁게 대답할 만한 질문을 던져라. 상대방이 자신에 관해 그리고 자신의 성과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격려하라.

p.101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만일 당신이 논쟁하고, 지지 않으려 애쓰고, 반박한다면 때때로 승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상대의 호의를 살 수 없다는 점에서 그건 공허한 승리가 될 것이다."

당신이 옳았을 수도 있다. 정말 옳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리고자 한다면, 그 사실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p.125

당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만 한다면, 그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p.130

당신이 그에게 동의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계속해서 강조해라. 가능하다면 상대방과 똑같은 목표를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유일한 차이는 목적이 아닌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p.157

다른 사람이 완전히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을 비난하지 마라. 어떤 바보라도 비난을 할 수 있다. 단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해 보아라. 현명하고, 관대하고, 특출난 사람만이 그런 시도를 한다.

p.177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원한을 사지 않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의 실수를 간접적으로 알려주어라.

p.211

  •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7가지 방법

절대, 절대 잔소리하지 마라. / 배우자를 바꾸려 들지 마라. / 비난하지 마라. / 진심으로 칭찬을 건네라. / 작은 관심을 보여라. / 예의를 지켜라. / 부부의 성생활에 관한 좋은 책을 읽어보라.

p.277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中

+) 이 책은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 것으로 꽤 오래전부터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고전처럼 인정받고 있다. 이미 읽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제목만 알지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는 후자에 속하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좀 놀란 것은 이 책이 1936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이다. 요즘 작성한 책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차를 느낄 수 없었는데, 그건 아마도 사람 사이 관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이론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와 경험담을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한 현실적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고 겪으며 그들의 모습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점들을 발견해 규칙처럼 완성했다.

사람을 다루는 방법,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원한을 사지 않고 상대를 변화하게 이끄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결혼한 부부들에게 해주는 조언으로, 어떻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주 들여다보고, 중요한 이야기에 밑줄을 긋고, 매달 다시 읽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기서 언급한 규칙들을 적용해 보라고 조언한다. 또 매주 이 방법들을 적용하며 생활한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관찰하며 반성하는 자세,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추라고 이야기한다.

풍부한 사례를 읽다 보면 강연을 듣는 것처럼 재미있고 공감이 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더불어 저자가 언급한 핵심 규칙 한 문장을 납득하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만큼 신뢰가 가고 근거가 타당한 내용을 사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실전 규칙들을 체득하려면 이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여러 사례에서 보았듯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한번 읽어서는 한두 가지밖에 기억을 못 할 것 같다. 틈틈이 읽으며 필요한 방법들을 찾아 먼저 기억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 인간관계를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이끌어가는 방법, 상대가 누구든 편히 대화를 꾸려가는 방법 등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을 들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왜 지금까지 오래도록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지 공감하고 감탄하며 읽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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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마흔 수업 -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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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흔은 원래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과정의 나이지 결과의 나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마흔은 곧 안정'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자. 마흔에게는 격렬하게 구슬을 만들고 용감하게 꿰어보는 '도전'이나 '성장'이란 꼬리표가 훨씬 더 현실적이다.

p.56

나이가 든다고 해서 성장 욕구가 갑자기 사라지는 게 아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사람도 변화하고 순환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생명력을 잃는다. 밥만 먹는다고 사는 게 아니듯, 즐겁고 행복한 세컨드 라이프를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다시 예전처럼 가슴 설레는 버킷 리스트를 상상해야 한다.

물론 그러려면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40대부터는 나를 위해 당당하게 돈과 시간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 정도는 쓸 자격이 충분한 사람으로 나를 포지셔닝 해야 한다.

p.106

지금 우울감으로 사는 것이 힘겹다면, 그것은 내 멘탈이 약해서가 아니다. 지금 내 마음이 크는 중이고,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질문을 하는 중이라고 믿자. 우울이라는 감정을 조금만 걷어내면 그 질문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지금 많이 우울하다는 것은 내 안에 잠재된 에너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반증이다. '에너지의 방향만 돌릴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보자.

p.159

'이 불행은 내 편이다.'

p.185

20대 때처럼 다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좁아도 책상 하나 놓을 공간이 없는 집은 없다.

내 공간에 100권의 책이 있다면 100권만큼 생각이 커지고 1,000권의 책이 있다면 1,000권만큼의 세상이 내 것이 된다. 생각이 크고 세상이 넓어져야 비로소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아무 자극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는 나를 위한 그 어떤 대안도 낼 수 없다.

p.220

모든 부모는 매일매일 아이들의 표준값을 만들고 있다. 싫든 좋든 아이들의 스승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p.280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꿈과 관련된 습관에 무식할 정도로 '강하게' 몰입해야 한다. 일단 한번 제대로 습관을 만들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른 인생 문제들도 이렇게 풀면 되겠다는 확신이 든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 보여도 꾸준함으로 안 풀리는 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습관은 평범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p.334

사람은 누군가와 연결되어야 본인이 그동안 얼마나 고립된 상태였는지, 내 좌표가 어딘지 알 수 있다.

p.477

김미경, <김미경의 마흔 수업> 中

+) 이 책은 마흔의 나이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살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그래서 몹시 흔들리고 당황하는 마흔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위로와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인생 100세를 하루 24시간으로 볼 때, 40세라는 나이는 오전 9시 36분쯤의 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50세는 낮 12시고. 그러니 40대의 사람들은 하루 중 상쾌한 아침 시간을 맞이한 셈이다. 그 시간을 활기차게 보낼 것인지, 지친 채 흔들리며 보낼 것인지는 본인의 몫이다.

마흔이라면 어느 정도 이뤄놓은 것이 있어야 하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고 그래서 불안했는데, 그 불안이 근거가 희박한 통념이었다는 걸 확실히 알게 해준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직 40대는 20대처럼 도전하고 좌절하고 도전하고 다시 일어서는 그런 시기이다. 여전히 인생은 마음과 달리 제멋대로 돌아가고 해결해야 할 일들과 마음 쓰이는 일들이 넘치는 때다.

그럴 때 이런 책을 읽으면 따뜻한 위로를 주면서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 기분이 들 것 같다. 사십 대의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울 것도 없으며 너무 아파할 것도 없다. 늘 그래왔듯이 부지런히 거르면 된다.

20대나 30대 때처럼 여전히 뚜벅뚜벅 걷고 있으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물론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 아직도 우리는 인생의 하루 중 오전 9시 반을 지나고 있을 뿐이니까.

마흔인데 불안해서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마흔인데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벌써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마흔인데 여전히 인간관계를 잘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인생 선배의 현명한 조언과 따끔한 충고,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이었다. 무언가 본보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으며 마흔과 사십 대를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졌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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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마인드 -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내면의 힘
지나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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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감정'이 달라집니다. 이것은 뇌의 즉각적인 반응입니다.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뇌에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증가하면서 기분이 바로 좋아집니다. 반면 우울한 생각을 하면 그런 것들이 반감되면서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분과 감정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행동에 따라 생각이 다시 영향을 받게 됩니다.

p.23

인생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는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나의 판단에 따라, 힘들더라도 이 길을 가기로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결과도 내가 감당하겠다고 선언해 보는 겁니다. 이렇게 'I have to(해야만 한다)~'가 아니라 'I choose to(내가 하기로 선택한다)~'의 마음자세를 가지면 인생의 방향키를 내가 쥐고 주도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p.44

지금 여러분이 해야 하는데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주하고 있다면, 이 마법의 주문을 꼭 써보세요. 일단 하기로 결정했다면 'I have to do it'(이걸 해야만 해)이라며 억지로 하지 말고, 'I get to do it!'(이걸 할 수 있는 게 어디야!)이라고 주문을 외워보는 거예요.

p.57

어떤 선택이든 완전히 틀린 선택은 없다

p.61

우리는 서로 '다르다'가 기본값입니다.

"당신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표현할 권리는 내가 죽을 때까지 옹호할 것이다." (볼테르)

pp.102~103

보통의 경우는 자신의 가치를 상대보다 높게 매기지만 간혹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감정을 먼저 살피고 타인의 가치를 자신보다 높게 매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불공정한 상황 혹은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항상 관계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있는지, 가치 매김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살펴봐야 합니다.

p.149

누군가 반복해서 나를 존중하지 않는 언행을 하고, 그 일로 내 마음이 괴로울 때 상대에게 먼저 지켜야 할 '선'을 명확히 그어주는 겁니다. 그런데도 선을 계속 넘어오면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이지요. 이는 관계의 안전장치에 해당합니다.

p.174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말을 깊게 수용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수용하냐고요? 공감은 여러 방법으로 할 수 있지만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가 했던 말을 비슷하게 다시 해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나 너무 피곤해"라고 하면 "그렇게 피곤했어?", "많이 피곤하구나"라고 맞장구를 쳐주세요. 이것은 '내가 너의 말을 잘 들었고 잘 이해했다'는 표현과도 같은 것입니다.

pp.203~204

존중을 이야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두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황금률과 백금률입니다.

황금률은 '내가 대접받고 싶은 것처럼 상대방을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백금률은 '상대방이 대접받고 싶어 하는 대로 그를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pp.213~214

공황발작은 '바람' 같은 것입니다. 한곳에 머무는 바람은 없습니다. 바람은 모두 지나갑니다.

p.271

지나영, <코어 마인드> 中

+) 이 책은 우리에게 몸의 중심을 단련하는 운동이 있듯,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전에 난치병으로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건강을 되찾으면서 그녀는 삶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바로 나답게 살기 위해, 내 선택대로 살기 위해 필요한 내면에 단단한 힘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우선 저자는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되새기도록 조언한다. 또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며, '이걸 할 수 있는 게 어디야.'란 생각으로 즐겁게 하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4-2-4 호흡법과 복식 호흡을 통해 숨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자기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고 본인의 기준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며 사랑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 불편한 사람이나 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선 긋기와 거리 두기 방법도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자존감을 끌어올리고자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과 타인을 존중하고 공감하기 위해 맞장구치는 것, 실패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법, 공황 장애처럼 힘든 순간을 보내는 팁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조언과 방법들은 마음을 단련하는 이론으로만 제시된 것이 아니다. 의사로서 처방하는 의학 지도법과 저자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조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상황 별로 꽤 구체적으로 마음을 단련하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독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보아도 좋은 구성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의학 이론을 근거로 여러 요법과 치료법을 상담하듯 설명하고 있기에 신뢰감이 든다.

간혹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거나 두려운 방법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저자가 이 책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독자의 몫이고 선택이라고 느낀다. 하나씩 도전해 볼 수 있는 방법들부터 찾아 실천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중요한 건 저자가 일관되게 이야기하듯,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려면 우리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긍정적이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삶에서 얼마나 단단한 힘이 되는지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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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무섭지만 돈은 벌고 싶은 월급쟁이들에게
최영은.문지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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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원의 집을 사기 위해선 4억 원이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4억 원의 30%인 1억 2천만 원만 있으면 됩니다. 70%는 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애최초 그리고 6억 원 이하의 아파트라면 집 가격의 70%는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이용 시 금리 2~4% 이내), 일반 시중은행에서 빌린다면 80%까지 가능합니다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2천만 원은 어떻게 하나요? 소득이 4천만~5천만 원(세전) 정도라면 2천만 원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자가 많이 나가지 않냐고요? 5억 원 이하의 집일 경우 디딤돌대출을 이용하면 고정금리로 2.5%입니다. 한 달에 이자 비용이 48만 원 정도 나가는 셈이죠. 월세를 내도 50만 원은 나가는 세상에 월세를 내는 대신 온전한 내 집을 갖는다는 건 충분한 장점이 있습니다.

p.26

매일 같이 운동하는 사람이 몸이 좋아지듯이 매일 꿈을 기록하는 사람이 꿈에 가까워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적는 행동'이라기보다는 '적으면서 느끼는 감정'에 있습니다.

p.49

  • 월급 분배 방법

제일 중요한 점은 연 목표 저축액을 먼저 정하는 겁니다. 연 목표 저축액을 정했으면 12로 나눠 매달 얼마를 저축해야 하는지 계산합니다. 그다음 고정비용을 계산하고 남은 돈은 생활비용과 투자비용으로 나누어 씁니다.

고정비용

고정적으로 매달 나가는 비용

: 주거비, 교통비, 통신비, 보험비

경조사비, 주택청약통장비용

생활비용

생활에 필요한 물건 및 식비

투자비용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비용

소득의 5% 내외로 설정

pp.76~77

연준에서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 또는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 주식 투자를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리 인상으로 안전하게 고금리를 취하던 자금들이 다시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항상 시장과 신문에서는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업종이 주목을 받을지 그리고 여러분 주변에서 계속해서 보이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무엇인지 살펴보길 바랍니다. 미국 최대 수익률을 자랑했던 전설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 또한 마트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p.90

  • 투자 원칙을 세우고 방향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 책

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전략과 대한민국 스노우볼 30 / 나의 첫 금리 공부 / 투자의 미래 /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 퇴사는 무섭지만 돈은 벌고 싶은 월급쟁이들에게

p.97

여러분도 투자의 적기를 파악하셨죠? 바로 금리로 기대되는 수익률보다 주식으로 기대되는 수익률이 더 클 때입니다. 헷갈린다면 평균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비교하세요. 금리가 배당수익률보다 낮으면 굳이 예, 적금에 넣을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평균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 정도입니다.

p.114

  • 국내 주식에 대한 세금

- 증권거래세 : 주식을 매도할 때 0.23% (손실, 손익을 떠나 거래를 할 때마다 나가는 세금이기에 투자 회전율을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 배당소득세 : 배당금에 대한 세율 15.4%

  • 해외 주식에 대한 세금

- 양도소득세 :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세금 22% (250달러까지 공제)

pp.150~153

  •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만들기

투자종목 한정시키기 / 업종 분리해 투자하기(기술 40%, 소비재 10%, 금융 20%, 에너지 10%) / 매도가 필요할 때는 매도하라

pp.174~177

  • 앞으로 주목해야 할 6가지 성장 업종

- (2차 전지 / 중국 전기차 기업 / 2차 전지 소재 / 실리콘 음극재), (미래 교통 시장의 혁명, UAM), (DDR5 메모리 / PCB 기판), (양자암호), (AI 반도체 HBM), (우주 항공 산업)

pp.185~213

<재무제표 확인하기>

  • 성장성 : 영업이익, 매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 수익성

-ROE (자기자본이익률) : ROE가 높다는 것은 자본은 적게 들어갔는데 이익이 높다는 것이니 굉장히 효율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뜻. ROE가 꾸준히 상승하거나 20 이상을 3~5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면 수익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임.

-ROA (총자산이익률) : ROE가 부채를 제외한 자기자본 대비 이익이라면, ROA는 부채를 포함한 자산 대비 이익률임. ROA 10 이상이라면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

-EPS (주당순이익) : EPS가 높을수록 주식 수가 변하지 않는다면 순이익은 높아졌다는 뜻.

  • 안정성 : 부채비율 100% 이하(50 아래면 더 좋음), 유동부채비율(1년 내 갚아야 하는 돈) 100 이하

  • 현금흐름 : 안정적(+--), 성장 우선(+-+)

pp.218~227

  • 효율적인 신문 활용 방법

- 정부에서 내걸고 있는 정책이 신문 1면에 나온다면 체크하기

- 정치면에 정부에서 미는 정책이나 보조금, 세금 감면 등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산업이 있다면 체크하기

- 정치면에 등장했던 정책이 증권과 기업 편에 한 번 더 소개된다면 체크하기

- 증권과 기업 부분에서 기업들의 사업 방향과 협력 업체와 관련 업종 확인하기

pp.248~250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을 기준으로 정리하자면

국민주택 1순위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 청약통장 납입횟수는 24회 이상, 무주택 세대주, 5년 내 청약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민영주택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 청약통장 지역별 예치금 기준 충족, 세대주, 2주택 이상 소유하지 않고, 5년 이내 청약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지역별로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조건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p.350

최영은, 문지애, <퇴사는 무섭지만 돈은 벌고 싶은 월급쟁이들에게> 中

+) 이 책은 크게 부동산 즉 내 집 마련 투자 방법과 목돈을 만들기 위한 방법, 주식 투자 방법으로 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사회 초년생들이 종잣돈을 어떻게 마련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한다. 월급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저축 외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조금씩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방법도 좋지만 무엇보다 독자 스스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본인이 이루고 싶은 꿈을 매일 적어가며 그것에 가깝게 다가가는 스스로를 확인하는 것이 그에 해당한다. 막연한 것보다 구체적인 구절로 쓰고 매일 확인하는 자세가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주식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본부터 실전 노하우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다. 투자 시기와 주가를 움직이는 배경 조사, 금리와 주식의 관계, 주식 세금과 ISA 계좌,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의 방법들을 따라 해보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 예측, 재무제표 보는 방법, 매수 매도 시기 예측 등을 설명한다.

또한 신문을 효율적으로 읽는 법, ETF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ETF 투자 방법도 덧붙인다. 그리고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 청약통장을 활용하는 법을 실용적으로 설명한다. 청약을 넣기 위한 조건, 동일 순위 내 당첨자 선정 박식, 특별공급과 사전청약 제도, 좋은 입지 조건 등도 제시한다.

이 책은 꽤 성실하게 작성했다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에 대해 설명할 때도 근거와 사례를 구체적으로 풍부하게 들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도표와 그래프 등을 활용하여 접근하기 쉬우며, 내 집 마련하는 방법과 종잣돈 모으기 방법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조언해 준다고 느꼈다.

부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수록하고 있는데, 월급 외에 어떻게 돈을 더 모을 수 있는지 우리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고 본다.

이 책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가며 공부하듯 독서한다면 충분히 활용도가 높다고 느낀다. 특히 주식 투자에 대한 설명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기본적인 개념부터 재무제표 보는 방법까지 꾸준히 공부하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신문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 저자만의 주식 투자 원칙, 성장 가능한 기업 판단하는 근거 등의 글을 보면서 저자가 상당히 계획적이고 끈기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주식 투자를 막연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내 집은 돈이 있는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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