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학교 - 남몰래 세상을 바꾼 용기
헤더 캠로트 지음, 에린 타니구치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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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법에 따르면 대농장에 사는 원주민 어린이는 대농장 안이나 근처에 있는 학교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주들은 학교 짓기를 거부하거나 아이들이 근처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막았어요.

아이들은 대농장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밤중에 수업을 받아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집 저 집을 오가며 수업을 진행했어요. 어느 한 집이 의심받지 않도록 수업 시간에는 모든 집이 불을 켜 두었답니다. 교실을 숨길 수 있는 이중벽이나 누군가 밀고할 경우 재빨리 분해할 수 있는 책상을 갖춘 집도 있었지요.

1988년에 에콰도르 정부는 원주민 아이들에게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원주민 문화와 언어도 가르치는 공립 학교 체계를 복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40년도 더 전에 카쿠앙고가 시작한 비밀 학교를 따라서요.

카쿠앙고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양이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비치는 것처럼, 교육 또한 빈부와 계급을 떠나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pp.19~21 [에콰도르 농장의 원주민 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희망과 인간성, 그리고 나름대로 저항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비밀 학교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떠나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이전의 삶을 기억할 수 있게 했습니다. 비밀 학교 덕분에 아이들은 배고픔과 게토 안팎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을 잊을 수 있었지요.

p.30 [게토 유대인들의 정신적 탈출구]

로베 섬에 갇혔던 정치범들은 교육을 통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끝나고 모든 시민이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는 데 기여했어요. 로벤 섬에서 공부하여 법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만델라는 훗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로 민주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자 첫 흑인 대통령이 되었답니다.

만델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육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pp.34~35 [인종 분리 정책을 끝낸 남아프리카 정치범들]

비밀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은 한국 전역의 캠퍼스를 휩쓸던 민주화 운동에도 가담했습니다. 남한 사회를 바꾸고 특히 신군부 통치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하는 운동이었어요.

학생 운동은 오래전부터 한국 역사의 일부분이었지만, 광주 항쟁이 일어나면서 바야흐로 급격한 전환점에 이르렀습니다.

6월 항쟁으로 알려진 이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이 군사 독재에 항의하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서울 올림픽이 일 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었기에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했고, 결국 정부는 시민의 요구를 수용해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pp.68~69 [한국 대학생들의 비밀 학회]

헤더 캠로트, <비밀 학교> 中

+) 이 책은 세계 곳곳에 분명히 존재했지만 당시에는 비밀리에 운영되던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부제에서 언급했듯이 '남몰래 세상을 바꾼 용기'있는 사람들 덕분에, 각 나라에서 억압받고 차별받던 사람들에게 희망과 자유가 주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국의 문화와 언어, 그리고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국의 책을 밀수입해 공부하고, 사용 금지된 자국의 언어를 남몰래 꾸준히 사용하고, 차별 없이 모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어디서든 교육을 실천했다.

노예와 유대인, 그리고 감옥의 정치범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가 있음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글을 배워 희망을 갖고 좀 더 나은 삶과 세상을 이끌어가길 도운 이들이다. 또한 차별받고 소외당한 여성들의 권리를 찾고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해 연대한 이들도 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비밀리에 존재하는 학교에서 많은 이들이 지혜를 얻어 그들의 삶은 물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첩보원 양성 학교나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대안학교에 대한 설명도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차별과 억압에 대해 같이 논의하면 아이들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한 사람의 작은 용기를 시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알게 할 기회도 되리라고 느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도 담고 있는데, 그 또한 역사의 한 부분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곳곳에서 싹튼 희망과 용기의 씨앗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와닿을 것이라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차별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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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여섯 개의 세상
유진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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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세계에 태어난 건 그들의 잘못인데 우리가 도와야 할 필요가 있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피가 확 쏠리는 듯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암묵적인 동의를 했다.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그래도 우리처럼 행복한 사람은 남을 도와야 해요. 남을 돕는 건 사실 우리가 도움을 받는 거랍니다. 도움으로써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고, 우리의 성품을 다듬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3세계의 사람들이 존재한답니다."

선생님의 말은 더 기가 막혔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을 이었다.

"3세계를 돕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3세계에서 우리에게 보낸 물품들을 사용할 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돼요. 따라 해볼까요? 고마워, 3세계."

p.77

"시스템은 우리를 반역자라고 치부하지. 그저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시설을 마구 폭파시키는 무뢰한들로 말이야.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일은 돔 밖에서도 살 수 있느냐, 혹은 세계들을 어떻게 통일하느냐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거야."

"75, 이해해. 넌 3세계 출신이지? 반-시스템단의 대부분이 3세계 출신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없었겠지. 생각 자체가 잘못이잖아? 우린 답을 얻어내야 해. 답을 얻어내고 세계들을 통일해야 해. 그게 반-시스템단의 존재 이유야."

pp.131~132

그 정도로 사악한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비록 기계가 전부 복구돼서 3세계의 일을 대신할 수 있지만 딱히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게 그들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나 같은 사람들을 억압하고 짓눌렀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요. 부모님 같은 사람들이 기계처럼 다뤄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잖아요.

p.205

비슷하게 달렸을 때가 있었다. 도저히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태양을 향해 언제나 나를 위했던 친구와 함께 달렸을 때.

하지만 다른 것이 있었다. 이제는 닿지 못할 지점 같은 것은 없었다. 모두가 지면이라는 똑같은 층에 서 있었으니까.

p.267

유진서, <잊혀진 여섯 개의 세상> 中

+) 이 소설은 가상 현실인 듯하지만 실제 미래 현실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거대한 돔 안의 여섯 세계는 철저하게 계급화되어 나뉘어 있고, 제3세계에서 살아가던' ZG-75'는 부모님을 찾아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

ZG-75의 부모님은 자식이 지금의 환경과는 다른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했고 위험하지만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과 달리 ZG-75의 곁에서 이제 부모님은 사라졌고, ZG-75는 부모님을 찾아 힘든 도전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마치 게임 속 세상과 가상 현실 속 세상을 오고 가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게임 속 캐릭터나 공상과학 영화 속 캐릭터처럼 움직이고, 그들이 존재하는 공간 또한 가상 현실의 한 장면처럼 묘사된다.

어쩌면 그런 배경은 고등학생인 저자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연상되어 더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신분 혹은 계급, 누가 정한 것인지 모를 그 기준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구분하고 사람들을 판단한다. 세상도 사람들도 더 낮은 계급과 더 높은 계급으로 나누어 존재하는 것이다.

애초부터 높은 계급의 사람들은 낮은 계급 사람들의 존재 가치나, 그들도 동일한 인간임을 느끼는 동질 의식 혹은 인류애 같은 것은 없다. 평등이나 자유를 생각하지 않고, 그런 생각을 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자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등급으로 신분이 정해지고 자기 신분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에 대해 끝없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 고민이 이 소설에 녹아 있지 않나 싶다.

돔이라는 틀 안에서 여섯 개의 세상으로 나뉜 채 살아가는 것. 누군가는 자기 세계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해 도전하고, 누군가는 자기 세계에 만족하며 안주하며 살아가고, 누군가는 자기 세계에 대한 신세 한탄으로 살아가며, 누군가는 이렇게 나눈 세상의 틀 자체를 깨려 시도한다.

틀을 깨려는 움직임. 이것이 저자가 이 소설을 쓰며 어떤 생각과 바람을 갖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첫걸음이지 않나 싶다.

저자가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장편소설의 스토리를 끝까지 끌고 가는 힘과 안정적인 서사적 구성이 괜찮았던 작품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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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어서 해낼 수 있습니다 - 대체 불가능한 ‘나’로 만드는 서른의 성장법
이은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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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나의 위치는 어디쯤인가

- 주기적으로 나만의 업무로그 쓰기 :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은 증발해버리기 쉽다. 나만의 업무로그 안에 그동안 내가 해온 일들을 일주일 단위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어서 한 달, 분기, 반기, 1년 식으로 단계별로 정리한다.

- 이력서 업그레이드 그리고 면접 : 굳이 이직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6개월 단위로는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혹시 좋은 면접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 않고 경험 삼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살아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 요즘 수요가 높은 업무 스킬은 어떤지, 현재 시장에서 원하는 트렌드가 어떤지 훑어보기. 헤드헌터와 연락하며 요즘 선호하는 직무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pp.27~31

  • 말하지 않으면 회사는 당신을 모른다

어떻게 진정성 있는 나다움, 그리고 커리어 플랜을 회사에 어필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사람들에게 나의 업무 관심사를 소문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관심 분야에 대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배워보는 것, 세 번째는 조금이라도 연관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면서 실질적인 증거를 만드는 것이다.

p.57

  • 나를 빛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


- 회의 때 한 마디라도 하려는 시도가 중요

- 사전 준비가 필요 : 내부 여러 부서 담당자들과의 사전 대화를 통해서 돌발 상황에 대한 지식을 얻고 대안을 몇 가지 마련하는 게 좋다.

- 타 부서에게 부탁하거나 제안, 또는 질문하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부정적인 대답이 나오면 '아님 말고' 정신으로 넘기면 된다.

- 토론을 할 때 원고를 통째로 외우기보다 키워드 중심으로 스토리 라인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고 전달력이 높은 발표를 할 수 있다.

- 발표할 때 셀프로 자문자답을 해보는 등 반복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 친구 앞에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며, 얼마든지 실수해도 괜찮다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pp.83~91

일의 영역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넓혀나갈 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멘탈 지키기다. 아무리 어려운 용어들에 치이고 거절을 마주하면서 한없이 쪼그라드는 내가 되는 것 같아도, 그 와중에 발견한 아주 작은 성공을 칭찬하는 것, 나를 의심하는 마음을 극복하고 작아진 나를 일으키고 충분히 잘했다고 스스로를 토닥여줄 수 있을 때 비로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를 낮추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거나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pp.108~109

  • 외국계 15년 차의 영어 공부 비결

- 꾸준한 영어 환경 노출과 읽기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다. (CNN 뉴스 / Hello Monday / Great Women of Business)

- 영어는 중급에서 고급으로 넘어가는 레벨은 반짝 하루 이틀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 (나만의 아주 작고 쉬운 목표 세우기)

- 함께하는 스터디 메이트 만들기

- 5~10분의 자투리 시간이더라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게 좋은데,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최대 10분 길이의 유튜브 콘텐츠 영상이다.

- 인풋이 있는데 아웃풋이 없다면 언어는 제대로 습득한 것이라 볼 수 없다. 새로운 표현을 배웠다면 한 가지 표현만이라도 직접 써보는 연습을 해본다.

pp.139~145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부러움을 느끼는 포인트가 각자 다를 수 있다. 저마다 갖고 있는 욕심과 이루고 싶은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부럽다에서 끝나지 말고, 부러우니까 나도 한번 해봐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작은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추진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p.157

아직 하고 싶은 것이 없거나, 방향을 못 잡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바로 배우는 것이다.

다양한 영역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다 보면 의외의 발견을 할 수 있고 그 작은 씨앗이 나를 아주 멀리 데려갈 수도 있으니 일단 뭐든 배워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취미가 있다면 그것을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서 꾸준히 이어가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블로그에 글쓰기,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등을 어떤 하나의 주제를 정해 꾸준히 결과물을 공유해본다. 하루에 10~20분 정도만 투자해서 정해진 시간에 결과물을 발행해본다. 이때 생각해야 할 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pp.205~206

이은진, <당신이어서 해낼 수 있습니다> 中

+) 저자는 해외 글로벌 금융회사와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해온 사람이다. 경영 전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기만의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인정을 받아 승진했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이직에 도전했다.

이 책은 자기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서른'이라는 나이에 초점을 두어, 어느 정도의 경력과 연륜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우리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든 커리어를 쌓는 과정과 자기 가치를 만들어 입증하는 과정이 의미 있다는 것을 언급한다.

일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과감하게 드러내며, 자격증만큼이나 중요한 열정을 표현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직이든 업무 변경이든 자기 성장이 가능한 선택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 회사 생활에서 필요한 점들을 선배가 후배에게 가르쳐 주듯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전달한다. 일의 영역을 확대할 때 필요한 것, 토론과 회의에서 유의해야 할 의사소통 방법, 시간 관리와 이력 업그레이드 방법, 꾸준한 영어 공부와 자기 계발 팁,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이 책은 서른 즈음의 직장인들이 고민할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정리하며 공감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성적으로 조언해 준다. 사실 꼭 서른이 아니더라도 커리어를 쌓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읽어도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저자는 용기가 있고 과감한 사람이며 상당히 성실하고 끈기가 있는 사람 같다. 대부분 회사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올라서면 만족하고 안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자기만의 커리어를 계속 쌓고 또 쌓아서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했다.

물론 위축되거나 좌절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저자는 회복탄력성을 갖춰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현재의 삶에 안주하는 스스로를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자기의 영역을 어떤 방식으로 넓혀 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책이다. 또한 본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조언한 책이었다.

지금의 위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직 혹은 변화를 꿈꾸지만 두려운 사람들에게, 경력을 쌓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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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이 왜? - 체질, 혈액형, 두뇌유형으로 알아보는 나의 성격유형 테스트
박영규 지음 / 옥당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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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이 고유한 몸의 성질을 '체질'이라고 한다.

체질을 결정하는 것은 부모의 유전자 결합이며, 이는 한 번 형성되면 심각한 외부적인 타격을 받지 않는 한 결코 변하지 않는다.

체질과 또 하나의 고유한 요소인 혈액형이 결합하면 우리의 기질이 드러난다.

기질이란 이성적 판단을 제외한 인간의 타고난 감정적 성향을 의미하므로 선천적이며 본능적인 것이고, 이에 인간은 각자 고유한 성향을 가지게 된다.

두뇌도 몸속 장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체질과 마찬가지로 고유한 특성을 갖는다. 이 특성 때문에 사람들의 두뇌도 제각각 활용도가 다르다. 이러한 두뇌의 활용도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이 두뇌유형이고, 기질과 두뇌유형을 결합한 것이 곧 성격유형이다.

기질(체질+혈액형) + 두뇌유형 = 성격유형

체질과 혈액형 그리고 두뇌유형을 결합하면 144가지 성격유형이 도출된다.

이 144가지 성격 유형 중 한 가지가 바로 나의 성격유형인데, 이 성격유형을 알면 자신에 대해 보다 세밀하게 알게 된다. 또한 타인의 성격유형을 알면 타인의 행동 양식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pp.7~10

체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몸속의 장기다. 장기의 성질과 성향에 따라 사람의 성격과 행동방식, 음식 취향, 습관 등이 형성된다.

이렇듯 우리의 행동방식이나 감정 표출, 음식 습관, 이성에 대한 끌림 등은 의지나 지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타고난 것이며, 우리 몸이 시켜서 하는 행동이다.

  • 4체질의 기본적인 특징

소양

Dynamic type 활동형

D

태양

Prudent type 신중형

P

소음

Calm type 침착형

C

태음

Easygoing type 여유형

E

pp.24~27

  • 두뇌유형 판별법

- 국어 + 수학(과학) ㅡ> Logic type 논리형

- 수학(과학) + 사회 ㅡ> Utility type 실리형

- 사회 + 국어 ㅡ> Justification type 명분형

- 국어 + 미술(음악) ㅡ> Sensitivity type 감성형

이 네 가지 과목 선호도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좌뇌와 우뇌의 발달 형태와 활용 능력이다.

좌뇌와 우뇌 중에 어느 쪽이 더 발달했느냐에 따라 개인의 행동방식이 달라진다.

pp.48~49

박영규, <내 성격이 왜?> 中

+) 이 책의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체질, 혈액형, 그리고 두뇌유형을 결합하여 144가지 성격유형을 도출한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기질별 특징과 성격유형을 정리하고, 역시 각 기질별 내장기관의 특징과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MBTI 검사처럼, 저자는 이 책에서 제일 먼저 자기 체질을 찾는 10가지 질문을 수록해두었다. 10개의 문항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문항이 나의 기본 체질이고, 그다음으로 많이 해당하는 문항이 보조 체질이다.

이렇게 체질을 판단한 후 혈액형을 더해서 본인에게 해당하는 기질을 찾으면 된다. 또 두뇌유형은 학창 시절 교과목 6개를 둘씩 묶어 선호도를 통해 자신의 유형을 판단하도록 제시했다.

결국 인간의 성격은 체질, 혈액형, 두뇌의 결합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총 144개의 성격유형을 분류하여 해당 유형의 성격, 심리, 리더십, 기질별 특징, 성격에 맞는 배우자 유형 등에 대해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 자신에게 맞는 성격유형을 찾아 테스트해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해당 성격유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기에 자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체질별 건강관리 방법을 내장 기관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면 자기 자신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타인과의 관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방식의 성격유형 테스트라 신선했고, 해당 성격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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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오륜서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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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오륜이 봉건시대 공동체와 개인이 지향해야 할 여덟 가지 추상적 덕목의 개념이라면, <오륜서>는 무사시가 수십 차례의 결투로 체득한 경험의 정수를 자연의 '땅, 물, 불, 바람, 하늘' 다섯 개 영역에 비유해 집대성한 실전적 교훈이다.

p.9

눈에 보이는 현상과 트렌드라는 지류의 기원에 해당하는 원류에 접근하면 전체적 구조를 이해하고 무엇보다 나의 관점을 정립하는 출발점이 된다. 원류를 접하지 않고 타인의 해설이나 손쉽게 접근하는 요약서를 맴돌면 한계가 분명하다. 어떤 분야나 일정 수준 이상이 되려면 원전을 접하고 이해하며 나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p.48

편안하되 안일하지 않고 긴장하되 경직되지 않는 중용의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한다. 싸움의 중심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다. 마음이 본질이고 몸은 현상이다. 몸은 빠르게 움직이지만 마음은 평온하고 몸은 멈춰 있어도 마음은 긴장해 주위를 살펴 적을 봐야 한다.

p.69

상대방을 타격하는 방식은 다양한다. 핵심은 '검, 몸, 마음'의 일치다. 즉 도구인 검, 물리력인 힘, 의지인 마음의 3자를 일치시켜야 힘이 실린 효과적인 공격이 된다.

무심(無心)의 경지에서 나오는 회심(會心)의 타격이란 왕성한 기백을 지니면서도 마음은 냉정한 판단력을 갖고 몸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경지다.

pp.90~91

선장은 배의 성능을 잘 알아야 하며 날씨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살다 보면 수없이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크든 작든 모든 싸움에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때마다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넓은 바다에 배를 띄우는 선장의 마음가짐으로 난관을 뛰어넘어야 한다.

<오륜서>, '불의 장'

p.114

실제로 사람을 쓰러뜨리는 방법은 기껏해야 '찌르기', '찍기'와 그 응용 동작이 전부다. 이건 누구나 할 것 없이 똑같다. 다양한 기교를 익혀야만 승자가 되는 건 아니다. 검을 쥐는 방법과 몇 가지 기본 동작만 완벽하게 익히면 장소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오륜서>, '바람의 장'

p.179

역사적으로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일정한 결핍을 가졌던 경우가 많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노력의 과정에서 역량을 확장하고 성취를 이룬다.

<오륜서>의 핵심은 현실 경험에 기반한 자신감과 평정심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경험적 교훈이다. 승부의 중심은 몸이 아니라 마음임을 강조하는 무사시는 무기를 다루는 기술을 외공으로, 강인한 정신력을 내공으로 규정한다.

p.194

김경준, <오십에 읽는 오륜서> 中

+) 이 책에서 말하는 '오륜'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아는 '삼강오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검객, 즉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가 집필한 <오륜서>에 담긴 검술 비법, 승부관, 인생관 등에 주목하여 거기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설명한다.

무사시의 <오륜서>는 기존 군법 서적이나 유불교의 가르침 등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본인이 경험한 것에서 얻은 깨달음을 병법서로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 언급된 개념들을 검술 기법으로만 두지 않고, 무사라면 지녀야 할 인생관, 승부관 등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것을 현대의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

<오륜서>의 구성을 빗대어, 이 책에서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땅), 융통성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것(물), 어떤 일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불), 일의 흐름을 파악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바람), 세상의 순리와 도리를 따르는 것(하늘)으로 나눠 구성했다.

나이 오십에 필요한 조언을 오륜서의 지혜를 인용하여 저자가 단상 형식으로 풀이한 책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부록으로 <오륜서> 전문과, <병법 35개조> 전문, <독행도> 전문을 수록해두었다.

이 책은 꼭 오십 대만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살면서 무사의 마음으로 삶을 헤쳐나가야 하는 순간이 꼭 오십 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사가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고 그에 맞는 검술을 하지 않으면 단순히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실패가 아니라 목숨을 잃는 것이다. 그렇기에 신중하게 검과 몸과 마음이 일치해야 승리하여 목숨을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문제 앞에서 우리는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현실적인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걸 고려하여 이 책을 펴낸 것이 아닐까 싶다.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되뇌게 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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