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활용하는 챗GPT 질문법
김대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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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서 의미하는 좋은 질문이란 원하는 바가 명확하고, 정보가 충분하며, 편향되지 않은 질문이다. 챗GPT가 학습한 데이터셋은 2021년 9월까지의 정보들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이 정보를 기반으로 질문해야 좋은 답변이 만들어진다.

p.16

  • 챗GPT를 잘 사용할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잘 사용할 수 있는 경우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경우

정보 검색

개인 정보 공유

학습 도움

민감한 주제

창의적 쓰기

법률 및 의료 상담

기술 지원

금융 및 투자 조언

의사결정 도움

최신 정보

일상 대화

부정확한 정보 전파

p.24

챗GPT 사용자 질문의 한계가 챗GPT의 한계다. 챗GPT 활용의 핵심은 프롬프트에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 사항을 입력하는 것, 즉 챗GPT에 질문을 잘하는 것이다. 이는 챗GPT를 잘 활용하는 방법의 99%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 챗GPT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기본 질문법

- 일단 물어본다.

- 추가 질문을 한다.

- 짧고 명확하게 질문한다.

- 질문과 요청을 분리해서 입력한다.

- 오타 없이 입력한다.

정리를 해보면 좋은 질문이나 요청을 할수록 사용자의 의도에 가깝고, 정확하며, 효과적인 응답이나 요청 사항을 챗GPT가 생성할 수 있다. 질문이나 요청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배경 정보를 제공하고, 목적과 요구 사항을 간결하게 명시하고, 생성된 답변이나 수행 결과에 대해서 피드백을 입력하면 좋은 답변이 생성된다.

  • 챗GPT를 잘 활용하기 위한 팁

- 채팅창에는 하나의 주제만 질문하거나 요청한다.

- 챗GPT를 학습시킨다.

- 챗GPT에 역할을 부여한다.

- 형식을 요청한다.

- 명령을 한다.

pp.35~53

내가 어떤 스타일의 대답이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해서 대화 스타일을 선택하고 토픽을 입력하면 된다. 챗GPT를 활용해서 동화나 소설 등 창작에 기반한 대답이 필요하다면 '상세' 옵션을 선택하고, 보고서나 논문처럼 정확성에 기반한 대답이 필요하면 '정확함'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pp.136~137

'기존 콘텐츠'와 '유사한 콘텐츠'라는 키워드로 정리해 보면, 생성형 AI란 이미 누군가가 혹은 어떤 것(기계, 트래픽 등)이 만들어낸 콘텐츠 재료를 활용해서 사용자의 명령 혹은 요구 사항에 맞는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파라미터의 수가 많으면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복잡한 관계를 학습할 수 있다.

즉,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와 문맥, 자연어를 더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기능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pp.177~178

김대중, <200% 활용하는 챗GPT 질문법> 中

+)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챗GPT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준다. 챗GPT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질문법이 필요하다. 저자는 챗GPT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질문 방법을 설명하고, 챗GPT 사용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시한다.

평소 챗GPT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들은 챗GPT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지 알 것이다. 사람들이 그에게 질문하면 그 질문에 맞게 답변을 하는 것이 챗GPT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챗GPT의 활용도를 최대화하기 위해 올바른 질문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챗GPT는 기존 콘텐츠를 이용하여 유사한 콘텐츠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자기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걸 고려한다면 어려운 문맥의 복잡한 의미 파악이나 새롭고 창의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확한 데이터와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저자가 강조한 짧고 명확하고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한 것이다. 그와 더불어 상세 옵션이나 추가적인 옵션의 설정이 질문의 목적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한다.

이 책에서는 챗GPT의 기본 사용 과정과 챗GPT 크롬 확장 프로그램의 다양한 활용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설명하기에 이 책을 보면서 실전 연습에 임할 수가 있어서 도움이 된다. 또 API를 이용하여 다른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수 있고 구글 서비스 등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저자는 실제 챗GPT 활용되는 과정을 실제 컴퓨터 화면 사진으로 수록하여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관련 부분의 체험도를 높이고자 QR코드를 실은 부분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질문법을 익히며 챗GPT와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챗GPT를 활용해 보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으니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실천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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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의 본질, 문해력 - 읽기, 쓰기, 말하기, 미디어 문해력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 바른 교육 시리즈 31
김지원 지음 / 서사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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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에서 반드시 읽혀야 할 문해력

가장 고전적인 읽기와 쓰기 문해력 / 소통에 필요한 말하기 문해력 / 미디어 문해력

p.5

  • 무엇이 우리 아이의 글쓰기를 방해할까요?

- 글 쓰는 방법을 몰라요 ㅡ> 글 쓰기 갈래를 살펴보고 쓰는 방법을 알려주기

-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요 ㅡ> 글감 제공해주기. 대단한 사건이 아닌 소소한 일상도 글감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 쓰기가 익숙하지 않아요 ㅡ> 편지 주고받기. 장보기 목록 함께 작성하기. 주말에 할 일 목록 같이 작성하기. 좋아하는 음식의 요리 순서 적기. 가족끼리 영화 보고 한 줄 감상 평 나누기.

pp.23~28

이제부터라도 미디어 교육을 하고 싶다면 '대화하기'부터 해 봅시다. 이것이 미디어 교육의 시작입니다.

p.52

  • 작은 독서 습관을 만드는 법

재미있는 책부터 시작하라 / 한 번에 한 단계씩 설정하라 / 저학년 아이들은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어주기 / 넛지(부드러운 개입)를 이용해 독서 환경을 만들어라 /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기

pp.60~65

  • 읽기 유창성을 키우는 방법

책을 읽어주세요 (알맞은 속도와 어조, 발음, 운율에 따라 읽기) / 긍정적인 독서 경험을 심어주세요 (읽기 자체가 즐거운 독서하기) / 10분이라도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 소리 내어 읽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제대로 읽는지 파악하기)

* 읽기 유창성 : 글을 정확하게, 빠르게, 간단한 문장 부호를 이해하며 읽는 것

pp.67~71

  •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

책 읽기를 우선순위에 두세요 / 세 가지 종류의 책(흥미 책, 수준에 딱 맞는 적기 책, 수준이 높은 도전 책)을 적절하게 활용해 보세요 / 독서 환경을 바꿔 보세요 / '인생 책'을 만나게 해 주세요 / 발돋움 독서가 필요해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부분만이라도 읽어 주기) / 책 벗을 만들어 주세요 / 책과 관련된 재미난 이벤트를 만들어 보세요

pp.80~84

  • 똑똑한 미디어 생활 : 1, 2학년

- 저학년 미디어 교육의 핵심은 미디어를 체험해 보고 어떻게 이용하고 감상할 것인가를 알려 주는 데 있습니다

- 저학년 때부터 가정에서 미디어 사용 규칙을 정해 현명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p.115

'나'를 주어로 하여 나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을 나 전달법이라고 하는데,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나의 주장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줍니다.

두 번째 방법은 감정 어휘를 활용한 말하기 연습입니다.

아이들에게 감정 단어를 알려 줘야 하는 까닭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pp.158~160

정보 격차를 줄이려면 아이들이 미디어 환경에서 소비 경험보다 생산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 소비 경험 : 유튜브 시청하기, 게임하기, 웹툰 보기, 인터넷 신문 기사 보기 등 수동적인 형태의 미디어 이용 경험

- 생산 경험 : 동영상 찍고 편집하기, 사진 편집하기, 자료 업로드하기, 그림판(다양한 그리기 앱)을 활용하여 그림 그리기, 파워포인트로 발표 자료 만들어 보기, UCC 영상 만들기 등 자신의 창작물이나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온라인 메이커 활동

p.166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다루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대화로 합의점을 찾고, 온 가족이 함께 디지털 다이어트를 실시하며 비 미디어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p.215

김지원, <초등 공부의 본질, 문해력> 中

+)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동화 작가이다. 이 책은 저자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문해력은 읽기, 쓰기, 말하기, 미디어로 나눈다. 네 가지 분야의 문해력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말한 문해력은 단순히 읽고 쓰는 힘만이 아니다. 글을 읽고 쓰며 이해하는 능력과 타인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능력, 그리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등을 문해력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읽고 쓰는 능력과 더불어 아이들의 대화 방법이나 아이들이 접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의 문해력 습득 과정을 초등 1~2학년, 3~4학년, 5~6학년 즉 세 부분으로 구별하여 설명한다. 문해력의 시작, 성장, 완성의 단계로, 각 단계별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물론 이때 반드시 학년으로 단계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 읽기 유창성, 즉 아이들마다 읽고 쓰는 능력에 개인차가 있으므로 그걸 고려해서 단계를 융통성 있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인상 깊게 본 부분은 미디어 문해력이다. 부모 세대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를 접하는 시공간이 깊고 넓기에 어떻게 미디어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지 부모라면 고민이 많을 것이다. 저자는 우선적으로 아이들과 대화하며 온 가족이 의논해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해 볼 것을 이야기한다.

또 미디어를 소비하는 경험만 하지 말고, 미디어를 통해 생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라는 조언은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디어 문해력이란 소비 경험과 생산 경험 모두에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바르지 않은 것의 기준을 명확히 하도록 어른들이 먼저 도울 필요는 있다고 느낀다.

저자 역시 그런 부분에서 아이들과 대화할 것을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 제목에서 초등 공부의 본질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공부보다 과정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문해력은 공부만큼 즐거움, 성취감, 공동체의식 등을 키울 수 있는 힘이다. 초등 과정의 기본이 문해력이고, 그것이 곧 아이들의 내성을 단단하게 길러주는 본질이 되리란 생각을 했다.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중요한 부분마다 표시가 되어 있기에 핵심을 파악하기 편한 책이었다. 각 시기별 권장 도서와 관련 사이트도 수록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문해력이 무엇인지, 아이들의 문해력을 길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접한 미디어 환경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유익할 것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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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본질 - 나를 성장시키는 일의 즐거움
김용석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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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을 하는 사람들은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그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또한 목표가 분명하고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일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이다. 일에 몰입한다고 하더라도 스트레스의 해소 방안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책 읽기, 글쓰기, 음악을 듣는 일, 친한 친구에게 마음껏 하고 싶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p.26~27

일의 성공 방정식은 '능력 × 열정 × 추진 방법 = 성공'이다.

p.42

사내 정치에는 한 가지 딜레마가 존재한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하려니 뭔가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만 같고, 하지 않으려니 뒤처지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어정쩡한 태도로 대처하다가 뒤늦게 필요성을 느끼며 후회하기도 한다.

어차피 해야 하는 고민이라면, 빨리 입장을 정리하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일이다.

사내 정치란 결국 조직 생활에 잘 적응하고, 상대방과 의사소통, 효율적인 협업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선 사내 정치를 보는'눈'을 키울 것을 권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상사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하는 훈련이다.

pp.55~58

  •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

- 6시그마 : DMADOV (문제정의 - 측정 - 분석 - 설계 - 최적화 - 검증) 방법론. 품질개선과 원가절감과 같은 현재 당면한 문제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함.

- 트리즈 : 창의적 문제해결 이론으로 창의성도 학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 문제가 발생한 근본 모순을 찾아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방법.

pp.90~94

  •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믿음을 바탕으로 한 성실성 / 프로기질과 주인의식 / 체력

pp.102~104

  • 리더란?

- 직원들의 내적동기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 정직함이 중요하다. 한마디 말에도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 모순을 견디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 다양성과 일체감도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

pp.136~139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결국은 '왜 why'를 찾는 노력이다.

독서가 인간의 고유 능력, 즉 협업 능력, 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는 핵심 도구이다. 특히 책을 읽고 요약하고, 저자의 주장에 비평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을 글로 남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p.150

코딩교육에서의 핵심은 코딩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수학적, 과학적 소양을 토대로 문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알고리즘을 찾는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상상을 구현하면서 문제해결 능력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책 읽기, 글쓰기를 통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기본이다.

p.161

김용석, <일의 본질> 中

+) 이 책은 우리에게 일이란 무엇이며 어떤 목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일에 임하는 기본자세 등 일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논의한다. 이 책에서는 삼성, 애플 등의 근무 구조와 방법 등을 사례로 제시한다.

저자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하면 잘하는 일이 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왜'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고려하며 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인문학적 질문을 통해 사람을 더 이해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관련 분야의 지식을 충실히 쌓고 해내겠다는 열정과 추진력으로 일을 해나간다면 결과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한다. 일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일에 몰입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이때도 적절한 휴식 즉 스트레스 해소의 순간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또 일에 있어서 현장 감각,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 연습과 실전의 구분, 적합, 적정, 적기의 개발, 기본을 지키지만 자기만의 차별화 전략 등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조직 문화에 적응하는 태도, 리더에게 필요한 조건, 앞으로의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과 그것을 기르는 방법 등을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건 저자가 삼성에 근무할 때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인문학 전공자를 선발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을 공부하도록 시도했다는 부분이다. 공학도에게 인문학을 공부하도록 해봤지만 사고의 전환이 쉽지 않아 반대로 진행해 본 것이다.

그만큼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학적 소양과 사고방식이 앞으로의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언급하며, 일에 있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서와 글쓰기가 이런 부분을 길러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비판적 사유, 질문을 던지는 자세 등이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이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하는 태도가 앞으로의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부분이었다. 기본으로 돌아가되, 창의적인 시선과 인문학적 사유가 일에 몰입하는 힘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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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 생존을 위해 진화를 택한 기후변화 시대의 지구 생물들과 인류의 미래
소어 핸슨 지음, 조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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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개념이라도 서사가 덧입혀지는 순간 공감대가 형성된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방식은 결국 이야기로 전달하고 이야기로 듣는 것에 달려 있다. 연구자로 살아가는 동안 처음에는 무관심에 가까웠던 기후변화에 대한 내 태도도 이야기를 통해 완벽하게 달라졌다.

p.16

자연을 고정되고 어길 수 없는 것으로만 보았던 과학계와 대중의 인식이 두 세기에 걸쳐 점차 달라졌다. 자연은 서서히 변할 수도, 또는 빠른 시간에 갑자기 탈바꿈할 수도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사고가 전환되면서 생물학자의 역할도 확장되었다. 종의 목록을 작성하는 일에 머무는 대신 종의 역사와 관계를 해독하고, 진화가 진행 중임을 잘 보여주는 증거를 찾아 나선 것이다.

p.36

수년간의 철저한 조사 끝에 그들은 소로가 관찰했던 식물 중 200가지 이상이 월든 호수 근방에서 사라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저 식물들이 실종된 데는 분명 인간이 경관을 바꾼 탓이 크다.

"유연성이 관건입니다." 월든 호수 연구의 핵심 결론을 요약하며 프리맥이 말했다.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융통성 있는 식물이 유리해진다. 보수적인 종보다 다만 얼마라도 먼저 자라 꽃을 피우고 에너지를 저장하기 때문이다.

프리맥의 말처럼 "일찍 잎을 피울 수 없는 식물은 경쟁에서 뒤처진다." 그렇다면 기후변화가 바꾸는 것은 기온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변화는 관계를 바꾼다.

한 생태계 안에서 종들이 각각 제 방식대로 대처하다 보니 경쟁과 포식, 수분 등 복잡한 관계의 그물망이 헝클어져버린다.

빨리 조정하지 못하는 종은 큰 장애물을 마주할 것이며, 특히 한 가지 자원이나 관계에만 의존해 사는 종은 더 위험하다.

pp.66~70

자연은 무방비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환경이 변하면 동물과 식물은 그에 대응한다. 그 대응이 미흡하거나 적절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효과적인 적응과 진화가 드러나는 때도 있다.

p.127

적어도 1850년대 이후부터 전문가들은 일종의 초능력에 해당하는 동물과 식물의 능력을 기술할 때 가소성이라는 말을 사용해왔다. 이는 플라스틱과 어원이 같은 말로,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습성을 바꾸거나 심지어 몸을 늘리고 구부릴 수 있는 능력이다.

넓은 의미에서 가소성은 실시간 적응을 말한다. 즉 개체가 제 수명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조정이다. 곰이 식단을 바꾸는 행동의 변화도 가소성의 발현이다.

급변하는 지구의 열악한 환경에서 가소성 덕분에 동물과 식물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이 능력이 고루 분포된 것은 아니다.

pp.161~163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연의 대응을 방해하는 요인은 고대의 멸종 사건 말고도 많다. 서식지 소실, 도시화, 환경오염, 침입종, 그 밖에 인간이 주도한 많은 경향이 생태계를 급격하게 변형해왔고, 그 와중에 수많은 진화적 관계와 전략이 뒤죽박죽되었다. 오늘날 많은 동물과 식물이 원래 진화하고 적응해온 곳과는 크게 다른 환경에서 기후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p.262

기후변화 생물학의 렌즈로 보면 인간의 활동은 이동하고 적응하고 대피하는 평범한 동물과 식물의 대응과 다를 바 없다. 그런 유사성은 놀랍지 않다.

지구상의 다른 유기체와 달리 인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 이상을 할 능력이 있다. 제대로 선택하기만 한다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pp.284~285

위기에 반응해 나비가 더 큰 비행근을 진화시킨다면 우리도 최소한 몇 가지 행동은 바꿀 수 있지 않겠는가.

기후 변화에 대한 다른 생물의 대응은 매일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는 행동을 촉구하는 지속적인 요청으로, 우리 인간도 동물과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힘에 똑같이 지배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p.293

소어 핸슨, <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中

+) 이 책은 기후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동물과 식물의 반응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운 듯 느껴지나, 읽다보면 심각하고 무거운 기후 위기 이야기를 이렇게 위트 있게 쓸 수 있나 싶다. 한 마디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자연환경의 변화로 동물과 식물의 대응하는 모습이 꽤 심각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저자는 생물학자로 다른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과 함께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 생태계 구조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리고 그는 이 책에서 기후 환경이 달라지면서 동물과 식물들이 어떻게 그 환경에 적응해 가는지를 이야기한다. 관련 자료를 사진으로 첨부하고, 주석을 덧붙여 어려운 과학 개념어들을 보충 설명한다.

자연과학적 개념이나 이론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어려운 용어는 최소화하고 동물과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해서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기후 변화를 일으킨 사람의 하나로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 많다. 펠리컨 부부가 알을 몇 주나 품고 있어서 살펴보니 낚시용 미끼였다는 사실을 읽을 때, 소로가 아름답고 평화롭게 묘사한 월든 호수 주변에는 이제 소로가 보던 생물들 중에서 200여 개 종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읽을 때 정말 너무 속상했다.

지구 기온의 상승으로 새들이 비행하는 고도가 달라지고, 나무들이 자기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성장하며, 바닷속 어패류의 신체 구조가 달라진다. 또 곰이 연어보다 해안가의 엘더베리를 더 좋아하고, 허리케인에 날아가지 않기 위해 도마뱀의 발가락 패드는 더 커졌다.

이 모든 변화는 기후 환경이 달라지면서 생물들이 적응하기 위해 진화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저자의 설명처럼 누군가는 적응 능력이 빠르고 누군가는 적응 능력이 느리기에,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죽는다. 그래서 생태계의 혼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말을 종종 해왔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언급한 가소성, 즉 동물과 식물의 실시간 적응 능력을 보자 그 말의 무게가 생명과 연관된 것이라 얼마나 진중한지 알게 되었다. 자연 생태계는 지금 살아남기 위해 있는 힘껏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그들도 이렇게 애쓰고 있을 때, 우리 인간도 뭐 하나라도 해야 한다. 주변에서 계속 관찰되는 자연 생태계의 아픈 변화를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콘센트 버튼을 꺼두는 사소한 행동이나 더 이상의 쓰레기 배출을 줄이려는 행동이라도 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연 생태계의 변화는 우후죽순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 생태계 안에 우리의 삶이 존재하는 한 과거에 있었던 수많은 멸종과 혼돈의 시기가 인간에게도 닥칠 수 있다. 모든 생물이 동시에 똑같이 환경에 따라 적응하는 것은 아니니까.

처음에는 참 어렵게 느꼈는데 읽을수록 흥미롭고 진지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기후 환경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어른들 모두 읽어도 좋을 듯하다. 또 생물학이나 자연 생태계 연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 것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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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과 등대섬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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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파파는 벌써 며칠 째 몸이 근질근질했어요.

바다가 그립고, 오래전에 무민 가족이 살았던 등대섬으로

항해를 떠나고 싶었어요.

무민마마는 무민파파의 마음을 금세 알아챘어요.

"여보, 떠나고 싶다면 함께 가요. 곧장 짐을 챙길게요."

"정말 멋져요!"

무민파파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어요.

등대섬과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가 떠올랐거든요.

무민 골짜기 바닷가는 깨끗하고 아름다워요.

아무도 쓰레기나 더러운 물을 바다에 버리지 않아요.

바닷가를 따라 예쁜 조가비 같은 보물을 발견할 때

그 틈에서 쓰레기를 찾고 싶지는 않거든요!

무민마마는 예전에 심어 놓은 사과나무가

거센 바닷바람을 이기고 훌쩍 자라서 기뻤어요.

정원에 가꾸었던 다른 식물들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어요.

섬에 원래 살던 식물들이 제자리를 되찾았거든요.

'내가 섬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정말 어리석었어.

원래 있던 모습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데 말이야.'

"내가 어디로 가겠어요? 여기가 집인걸요.

그리고 난 이곳이 하나도 지겹지 않아요."

맞아요, 바다는 쉴 새 없이 변해요. 계절과 날씨,

시간에 따라 새로워져요. 그만큼 섬도 달라지지요.

등대지기는 바다가 왜 오염되었는지 설명했어요.

바닷가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어요.

기후도 변화하면서 원래 살던 동식물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동식물이 차지했어요.

설명을 들은 무민은 슬펐어요.

미이는 화가 났고요. 무민 가족은 생각에 잠겨어요.

모두 바다를 잘 돌봐야 해요!

토베 얀손, <무민 가족과 등대섬> 中

+) 무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처음 읽어본다. 그림으로 짧게 접한 적은 있었는데 책 한 권을 읽어본 건 이번에 처음이다.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읽을 것을 권장하는데 초등 전 학년이 보아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만 고려하지 말고, 글의 내용에 집중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족과 친구들은 특별한 대화 없이도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배려한다. 평소 모험심 강한 무민아빠의 모습을 이해하는 무민엄마는 아빠의 설레는 표정과 사소한 행동에도 등대섬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다 같이 떠나보자는 제안도 먼저 한다.

그들이 예전에 살았던 등대섬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섬으로 향한다. 무민과 친구들 또한 바다를 항해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섬의 새로운 친구들도 보게 된다. 그리고 등대섬이 집이라고 생각하는 등대지기도 만나게 된다.

바다는 한결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바다는 나날이 새로운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에게 한결같음의 뒤에는 소소한 변화가 늘 존재한다는 걸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바닷가를 거닐 때 조가비 대신 쓰레기를 줍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묵직하게 경고한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바다를 그대로 보존하려면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보이는 쓰레기는 주워서 바다 환경을 지키자는 것.

이 책은 쪽수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그림에 그려진 것이 무엇인지 이름을 적고, 책의 맨 끝에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아마도 이 책을 여러 번 보도록 구성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가족 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바다 환경을 지키려는 의지, 모험심을 떠날 용기 등등을 좀 더 생각해보게 만든 것 같다.

무민엄마는 등대섬에 정원을 가꾸고 떠나왔었는데, 다시 돌아가보니 등대섬에 존재하는 원래의 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무민엄마가 생각하는 부분이 참 명언이지 않나 싶다. '내가 섬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정말 어리석었어.'

이는 굳이 섬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아닌 타인, 내가 존재하는 세계 등도 내가 원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부분을 넌지시 가르쳐주는 책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흐뭇했다.

책의 마지막에 바다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실천해보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의 그림에서, 무민 가족의 표정에서, 설렘과 즐거움, 걱정과 고민, 희망과 다짐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잔잔한 파도 위에 떠 있는 한 조각 작은 배에 누워서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깨끗한 바다를 위해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쓰레기를 주워 분리하고, 소비를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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