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삶의 영어
정은혜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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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지내면 삶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시간을 낭비한 것 같은 안타까움을 주기도 하지.

I think if I have a good relationship with the right person, they can play a very important role in my life.

p.34

공부는 언제 하든 늦은 때란 없는 것 같아.

Studying is a subject that we should study endlessly.

p.52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에 미치거나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되는 것 같아.

In order to be a fluent English speaker, we need to be into learning English or having a clear goal.

p.61

나의 꿈은 앞에서 몇몇 부분은 언급을 했지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

눈에 보이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

I mentioned some of my dreams earlier, I think we can divide it into two categories.

Things that are visible and things that are invisible.

p.104

영어를 배우려면 이분들과 이런 기능들을 이용하자!

ㅡ 저자의 추천 한국 youTuber들

Aran TV / 날라리 데이브 / 로라 TV / Bridge TV / 선민_sunmin / 오픽노잼 / 영어 강사 Anna

ㅡ 저자의 추천 해외 YouTuber들

Speak English with Vanessa / Tina yong / Liza Koshy / Trevor Wallance / Jenn im / Babish Culinary University / First we Feast

ㅡ 매우 유용한 영어 관련 애플리케이션

Italkl, Preply / Udemy / Meet up

pp.130~133

정은혜, <꿈을 찾는 삶의 영어> 中

+) 이 책은 성인을 대상으로 영어를 강의하는 저자가 영어권 문화, 영어 회화, 영어 작문, 영어 문법 등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것이다. 스칼렛의 소개를 시작으로 그와 관련된 일상 생활을 영어 회화와 영어 작문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영어 문장에 쓰인 영문법을 '문법 포인트'로 설명해주기에 영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초급 단계의 수준으로 영어 회화를 제시하고, 그와 비슷한 문장들을 연결하여 연습하도록 권한다. 중요하거나 어려운 단어, 숙어는 저자가 예문을 통해 다시 한번 설명한다.

중급 단계에서는 좀 더 긴 에세이 형식의 영문이 등장한다. 먼저 한글로 에세이를 적고 영문으로 다시 써준다. 또 같은 내용의 다른 영어문장까지 실어두기에 하나의 영문으로만 공부하지 않아도 되기에 일석이조다.

마치 저자의 일기 혹은 에세이집을 읽는 느낌이라 편해서 좋다. 사진도 있고 실제 저자의 에세이인 듯 하여 친근감이 든다. 초급과 중급 단계의 수준을 모두 담고 있어서 중급 및 중상급 단계에서는 영작문 공부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영어로 에세이를 쓰는 연습을 하며 영작문과 영어문법을 가볍게 공부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본다. 초반부는 영어회화 초급반에서 주로 배우는 내용으로 구성되었기에 부담이 적다.

얇은 책이지만 영문법을 같이 설명해주고 있어서 혼자 공부할 때 답답하지 않을 듯 하다. 맨 마지막에 영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될 유튜브와 앱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실천하기에 좋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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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미술관 - 잃어버린 감각과 숨결이 살아나는 예술 여행
강정모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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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루스트가 말한 것처럼, 사람에게 여행이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풍경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찾고 발견하는 눈을 가지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미술은 모든 예술 중에서도 가장 자유롭다. 또, 미술은 시공을 초월한 또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마술적 경험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미술 여행은 '여행 속의 여행'이다.

pp.12~13

카라바조는 빛과 어둠을 사용한 극명한 대비로 기쁨, 슬픔, 분노, 고통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두각을 나타냈다. 이제 사람들은 균형 잡힌 르네상스의 작품에 열광하지 않았다. 카라바조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드라마가 스며 있었고, 사람들은 그 강렬함에 중독되어갔다.

카바라조 그림의 특징 중 하나는 예비 드로잉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스케치로 미리 구도를 잡지 않고 작업했다. 이것을 알라 프리마 방식이라고 한다. 이는 이탈리아어로 '첫 시도'를 의미하며 밑그림 없이 단번에 주제에서 받은 첫인상을 전달하는 기법이다.

pp.23~24

현대 미술은 마이너스의 예술이다. 삭제하고, 삭제하고, 또 삭제하며 그 안에서 본질만을 표현한다.

p.118

1982년 보이스는 독일 카셀의 국제 현대 미술제인 '카셀 도큐멘타'에서 '7천 그루의 떡갈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보이스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라는 신념 덕분이었다. 그는 모든 인간은 창조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직업을 통해 사회를 창조해낸다고 주장했다. 보이스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사회라는 작품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예술가인 셈이다. 이것은 우리가 삶을 예술 작품처럼 대하고 창조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pp.186~187

르네상스 이후 500년간 화가들은 단일 시점인 원근법을 사용해 그림을 그려왔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모사한 것이다.

하지만 피카소는 대상을 여러 주관적 관점으로 해체한 후 이를 한 화폭에 담아냈다. 마치 네모난 상자를 펴면 옆모습과 앞모습, 뒷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듯이, 여러 개의 단면이 하나의 캔버스에 펼쳐졌다.

p.245

다빈치의 작품이 이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미학적으로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가 표현한 인물의 심리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서일 것이다. 사랑하고, 질투하고, 두려워하고, 분노하는 우리를.

pp.285~288

가장 본질적인 것은 가장 나중에 나오는 법이다. 마티스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채움이 아니라 비움을, 무거움이 아니라 가벼움을 택했다. 그리고 비워낸 공간에 신의 사랑, 즉 빛을 채웠다.

p.382

강정모, <한낮의 미술관> 中

+) 이 책의 저자는 예술 여행을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사람이다. 저자가 예술, 특히 미술 작품의 관람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듯, 이 책을 통해서도 우리는 간접적으로 예술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의 예술 도시와 그곳의 역사, 그리고 대표적인 예술가들의 작품과 사연들이 실려있다.

도시의 풍경과 곳곳의 건축물 사진을 담았고, 미술관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예술 작품들을 실어놓았다. 이 책에 있는 예술 작품들은 미술관에서 직접 사진으로 찍은 것도 있고, 그림으로 담은 것도 있어서 실제 미술관에 가서 보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의 말처럼 예술 여행을 하듯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각 예술 작품에 대한 저자의 정성스러운 설명도 흥미로웠고, 예술 도시의 모습과 예술 작품을 품은 공간들에 대한 설명도 유익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예술작품이 살아숨쉬는 곳을 미술관이라 칭하하는 것이 소박하게 느껴질 정도다.

미술 작품을 관람할 때 사람마다 다르지만 분명히 느끼는 것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점에 주목하여 예술 작품을 설명하고 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렵지 않아서 이해하기 쉽고 생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간접적이지만 예술 여행을 만끽한 기분이 든다.

여러 도시의 문화와 예술 작품의 역사를 알기 쉽게 만난 듯 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미술 여행은 여행 속의 여행이라고 언급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자 저자의 그 말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것인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여행 속의 여행을 잠시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휴가지에서 읽는다면 여행 속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책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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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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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것에 예민해질 때.

이를테면 상대방의 언행부터 나아가 외부적인 상황과 반응에도 민감해질 때.

이유를 찾으려 고민할 필요 없었다. 깊이 파헤칠 것도 아니었다.

간단했다.

시선을 다시 나에게로 맞추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p.21 - 남 말고 나에게

끙끙 앓지 말고 살아.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한 하루살이가

백년의 고민보다 깨닫는게 많아.

p.56 - 너에게 딱 하나 바라는 것

아들, 딸이라는 명목으로 가슴 한구석을 망치질했다.

엄마는 멍이 든 곳마다 반창고를 붙이며 버텨내셨다.

그 반창고는 내 생각이었다.

p.85 - 언제나 나를 사랑해준 그녀

서운함은 가지고 있어봤자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마이너스의 감정이다.

쿨해질수록 관계는 유연해지고 혹여라도 잠시 불편하다면 전부 털어버리면 그만이다.

서운한 것도 자꾸 하면 습관이 된다.

p.88 - 빨래를 털듯

내 멋대로만 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눈치 보지도 말고요.

내 입맛대로만 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간, 쓸개 빼가면서 비위 맞추려 하지도 말아요.

뭘 얼마나 대단한 걸 얻겠다고요.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윈윈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게 중요하지.

일방적인 관계는 어떠한 관계라도 한쪽의 자존감이 계속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p.185 - 건강한 관계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화나는 일 없고 짜증 날 때가 없겠습니까. 다만 편안했던 마음을 기억하고 그 느낌을 감사히여기는 겁니다. 내 감정이 상했다고 그걸 화풀이하고 꿍해 있으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매번 그런 순간마다 내가 견디기 힘들어질 겁니다.

티끌 하나 없이 안온했던 마음에 중독되세요. 그리고 집중하세요.

p.217 - 중독

남궁원,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中

+) 이 책은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지금 그 마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소망하는 작가의 진심이 담겨 있는 에세이집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위축된 시선에서든,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증이 녹아있는 관계에서든 저자는 부정적인 순간과 아픔은 털어내고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을 품길 제안한다.

이 책은 운율감이 느껴지는 운문 형식의 문장과 줄글 형태인 산문 형식의 문장이 골고루 섞여 있다.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 그림과 만화풍의 똘망똘망한 그림들이 문장을 만끽하는데 도움이 된다. 읽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그림들이 실려 있어서 좋다.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한꺼번에 다 볼 필요도 없다. 천천히 자기가 읽고 싶은 꼭지를 찾아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잠깐이라도 마음을 위로하는 문장이 필요한 순간, 흔들리는 자신을 응원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순간에 보면 더 와 닿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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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의 텃밭 조선의 채마밭 - 채소와 텃밭, 작물이야기 조경기사의 식물 인문학 2
홍희창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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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만들어 채소와 꽃을 심고 흙을 만지고 있으면, 복잡했던 머리도 차분해지고 마음도 안정됩니다.

저는 이런 치유 효과를 몇 해 전부터 '테라 테라피'라고 부르곤 합니다. 흙을 의미하는 테라와 치료법을 뜻하는 테라피를 합성한 말이지요. 노란 나비들이 짝지어 날아드는 것을 보면 심신이 여유로워지고, 꿀벌이 이 꽃 저 꽃을 찾아다니며 꽃꿀과 꽃가루를 모으는 걸 지켜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p.9

현재 17명의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원들은 실내농장에서 기른 신선한 채소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고 있습니다.

남극 세종기지의 실내농장은 4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재배실과 휴게실로 운영 중입니다. LED를 인공광으로 이용하는 실내농장은 스마트 팜 원격 모니터링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p.28

"우리는 이번 겨울에 정원을 거름으로 덮을 거야. 땅이 비옥하면 가뭄을 견디며, 수확량이 늘어나고, 최고의 품질에 도전할 수 있지. 나는 너를 괴롭히던 벌레들은 토양에 거름기가 부족해 작물이 약해졌기 때문이라 생각해. 우리 같이 힘써서 내년에는 벌레들을 막자." (토머스 제퍼슨)

그는 이처럼 원예의 기본 철학을 중시했으며, "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신의 선택된 백성"이라고 믿었습니다.

pp.32~33

이 온실은 바닥에 구들을 놓고 불을 지펴서 식물 뿌리 부분의 온도를 25도 정도로 유지하는 한편, 햇볕이 기름을 입힌 한지를 통해 온실 내로 들어와 실내 바닥 및 황토 벽체에 흡수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흡수된 열은 복사열로 바뀌면서 한지를 통해 밖으로 나기지 못하므로 실내 온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 온실은 지중과 공중의 이중으로 가온하고 습도까지 조절하는 첨단 온실이었습니다. 이런 온실이 있었기에 조선 초기 왕실에서는 한겨울의 눈 속에서도 신선한 채소와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p.82

예로부터 농사에는 다섯 가지 재해가 있다고 했습니다. 홍수가 하나이고, 가뭄이 하나이고, 바람, 안개, 우박, 서리가 하나이고, 병이 하나이고, 벌레가 하나로, 무릇 농사의 재해와 근심은 이 다섯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p.106

작물의 종류는 용도에 따라 크게 식량작물, 원예작물, 특용작물, 사료작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량작물은 다시 곡류와 콩류, 감자류로 원예작물은 채소, 과수, 화훼로 나누어집니다.

식재료로서 채소를 나누는 기준은, 그 식물의 어느 부위를 주로 먹는가에 따라, 즉 이용하는 부분에 따른 분류입니다. 어떤 식물은 잎이나 줄기를 주로 먹고, 어떤 식물은 열매를, 또 어떤 식물은 뿌리를 주로 먹습니다.

  • 엽채류 ㅡ 식물의 잎을 주로 먹는 채소 (배추, 갓, 상추, 깻잎, 시금치, 쑥갓 등)

  • 경채류 ㅡ 식물의 줄기를 주로 먹는 채소 (양파, 마늘, 꽃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죽순 등)

  • 근채류 ㅡ 뿌리 혹은 덩이뿌리를 주로 먹는 채소 (무, 순무, 당근, 우엉, 고구마, 마, 연근, 감자, 생강 등)

  • 과채류 ㅡ 열매를 주로 먹는 채소 (오이, 참외, 호박, 고추, 토마토, 가지, 완두, 강낭콩 등)

  • 화채류 ㅡ 꽃봉오리나 꽃잎을 먹는 채소 ( 아티초크, 콜리플라워, 식용국화, 브로콜리 등)

  • 버섯류 ㅡ 균류에 속하는 각종 버섯

pp.188~193

홍희창, <선비들의 텃밭 조선의 채마밭> 中

+) 이 책은 직접 텃밭을 가꾸며 채소와 꽃을 기르는 경험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느낀 저자가 식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지식을 모아 엮은 것이다. 농경의 시작부터 시작하여 텃밭의 역사와 종류를 살펴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의 텃밭이 이어온 과정을 담아냈다.

그리고 우리나라 특히 조선 텃밭의 모습과 관련 용어를 설명하고, 채마밭을 가꾼 선비들을 구체적으로 찾아 그들의 채마밭을 둘러보고 텃밭을 어떻게 가꾸는지, 선비들 각자에게 텃밭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싣고 있다.

중반 이후 채소를 분류하여 작물의 역사와 관련 설화 및 신화를 언급하고, 재배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더불어 각 작물의 효능과 활용 방법도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채소와 관련된 한 권의 역사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어려운 책은 아니기에, 텃밭을 가꾸고 작물의 효용과 활용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텃밭작물 백과사전'을 부제로 붙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실하게 만든 책이라고 생각했다.

분량이 꽤 되지만 책의 전반부는 관련 역사 이야기라 재미있고 흥미롭다. 나머지 후반부는 천천히 관심있는 채소의 재배 기술과 활용법을 찾아서 읽으며, 순서 상관없이 보고 싶은 부분을 먼저 보아도 괜찮은 책이다. 말그대로 후반부는 텃밭작물 백과사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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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쓴 MZ세대 사용설명서 - 세대 간 협력과 소통을 위한 MZ 키워드33
김효정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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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는 개별적인 세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적인 것과는 다릅니다. 개별 M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개성적입니다. 뚜렷한 취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성 강한 자신의 '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MZ세대는 모순적이고 복합적입니다. 나만의 것을 희구하는 '홍대병'을 앓지만 남과 비교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여행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걸 좋아하지만 반다문화적인 사고방식을 보이기도 합니다. 흔희들 MZ세대는 진보적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혐오와 갈등의 전면에 서기도 하지요. 그러니 MZ세대를 한 번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pp.14~15

MZ세대는 2022년 기준 20~30대를 가리킨다. 198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생까지다. 그런 점에서 MZ세대는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다. 그간 20~30대를 일반적으로 청년세대라고 정의해왔기 때문이다. 88만원 세대도, N포 세대도 모두 20~30대를 가리켰다. 그런데도 이들을 MZ세대로 새롭게 호명하는 건 청년세대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p.24

정서적으로 MZ세대를 다른 세대와 가르고 묶어주는게 외환위기와 7차 교육과정이라면, 문화적으로는 디지털을 바탕으로 유사한 행동 양식을 지닌다. MZ세대를 두고 역사상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한다. 엄밀하게는 완전한 디지털 네이티브는 아니다. 아날로그 환경에서 태어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환경에서 자랐고, 누구보다 디지털에 익숙하게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단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일상으로 가져온 첫 세대다.

p.28

이런 사례에 따라 MZ세대가 비정치성 혹은 무정치성을 지닌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 단지 관심 있는 이슈에 대해 강력한 의견을 지녔을 뿐이다. 그것이 보수처럼 혹은 진보처럼 보이는 것은 착시 효과일 뿐 MZ세대는 어느 한 진영에 몸 담지 않는다.

p.87

이미 개인화된 삶에서 강력한 공동체는 접근 가능하지 않다. 대신 느슨한 연대로 이어져 언제든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확실한 공감을 얻고 연대할 수 있는 다른 개인을 만날 수 있는 취향 공동체는 MZ세대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p.103

MZ세대의 염세주의는 경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학창 시절을 거치며 미래를 진보적으로 낙관하는 대신 불합리와 불확실성을 먼저 인식하는 염세주의자가 된 것이다.

p.141

MZ세대의 재테크는 MZ세대 나름의 저항이다. 개인적으로나마 불공정한 사회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인 MZ세대의 재테크를 단지 경솔한 유행으로만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신용대출을 해서 주식 투자를 하고, 안전하지 않은 코인에까지 투자하는 MZ세대를 밖에서 보면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MZ세대는 심리적 생존을 위해서 투자한다. 단순히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박탈감을 해소하고 우울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다.

p.167

그런데도 MZ세대가 네이트판,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에만 폭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MZ세대가 기존 미디어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p.207

MZ세대는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세대다.

정치에 대한 불신은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정치에 참여해 세상을 바꾸려는 대신 '돈'으로 세상을 움직이려 하기 시작했다.

MZ세대는 정치와 분리되고 자본과 가까워졌다. 일본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노재팬 운동으로 이어지고, 역사 왜곡 드라마의 방영을 막겠다는 의지가 광고주를 압박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pp.214~215

김효정, <MZ 세대가 쓴 MZ 사용설명서> 中

+) 이 책은 MZ세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위해 만들어진 듯 하다. 저자는 먼저 MZ세대가 누구인지, X세대 혹은 Y세대, 88만원 세대 등 다른 세대와 비교하여 정의를 내린다. 이 책에서 저자는 MZ세대의 다양한 개념들를 먼저 소개하고 자기만의 기준으로 개념을 정리한다.

그렇게 정의한 MZ세대가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생활하는지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 우선 MZ세대를 설명할 수 있는 여러 사회문화적 요소들을 통해 MZ세대만의 특성과 성향을 제시한다. 그 부분을 읽을 때면 왜 저자가 MZ세대를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여러 요소와 기준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MZ세대의 모습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MZ세대는 어떤 부분에서는 복합적이고 다면적이며, 어떤 부분에서는 일관적이고 뚜렷한 주관도 느껴진다. 때로는 뒤섞이면서도 개인화 되어 있고, 때로는 드러내면서도 감출 부분은 철저히 감춘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MZ세대가 쓴 MZ세대 사용설명서'로 정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부제가 이 책의 경향을 더 잘 드러내기에 좀 더 제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세대 간 협력과 소통을 위한 MZ 키워드 33'

이 책의 후반부는 MZ세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사회적 관계에 초점을 두어 설명한다. 그들이 행동하는 원인을 분석하여 그들을 대할 때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도록 조언한다. 더불어 MZ세대의 문제점과 갈등 요소들도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했던 MZ세대의 정의와 그들의 사고방식, 그리고 그들을 MZ세대 부르는 여러 요인들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MZ세대 사용설명서가 아니라, MZ세대 이해보고서라는 생각을 했다. 잘 몰랐던 MZ세대의 여러 모습들을 다양한 소재들과 엮어 풀이해놓아서 그들을 이해하고 다가가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고, MZ세대에 대해 잘 몰라서 좀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이 보아도 좋을 듯 하다. 여러 문헌들을 참고하여 지은 책인 듯 하여 신뢰감이 높고, 무엇도 일상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알찬 사회문화 서적 혹은 경영 서적 혹은 대인관계에 대한 서적을 읽은 듯해서 반가웠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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