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인가 - 프린스턴대학교 인생탐구 대기획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2
수전 울프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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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이란 무엇인가(LIFE) 】는 예일대 셀리 케이건 교수의 명강의 죽음이란 무엇인가(DEATH)에 이은 삶을 위한 인문학(Humanities for Life)’ 시리즈의 두 번째 기획에 해당한다. 삶의 유한함을 말해주는 죽음이 있기에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세이건 교수의 마지막 다짐이 아니더라도 죽음이라는 시간의 유한성은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는 유일한 가치이자 수단이다. 결국 철학자들이 말하듯이 죽음으로 인하여 삶은 새로운 빛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이란 무엇인가, 삶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그토록 삶에 집착하고 삶에 무한성을 찬양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이 삶을 가치있게 하는 것일까?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알고 싶은 것, 그 저변에는 삶에 부여하는 우리의 갈구와 소망을 이루고 있는 '삶의 의미'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철학교수인 수전 울프는 우리의 삶에서 의미있는 삶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왜 중요한지 이성적으로 밝히는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수전 울프 교수는 우리가 갈구하고 있는 삶의 의미라는 개념을 가치 있는 삶을 구성하는 독립적인 요소로 정의하며 설명하고 주장하는 과정을 거치며, 삶을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기존의 철학자들이 삶을 규정하는 이분법이었던 이타주의나 이기주의로 해석되는 인간행동들에 대한 철학적 설명을 부정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 심리적 저변에는 상대방을 향한 사랑이 동기이며, 바로 이것이 개인 외부에 존재하는 가치가 된다. 사랑의 근거에 따라 행동하고 선택하는 성향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능력임에도 철학자들은 인간의 근원적인 '이기주의 or 이타주의'에 의한 행동으로만 판단하려 한다는 것이다. ,,나 저자가 주장하는 가치가 있는 대상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편으로는 의미가 추상적이다. 누군가를 사랑할때 행하는 행위, 또는 무언가에 열중하는 행위는 주관적인 이끌림이 있어야 하고 객관적으로 매력이 있을 때에 드러낼 수 있는 부연성을 설명해 준다. 삶의 의미라는 개념은 주체 그리고 주체를 끌어당기는 객체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삶의 의미에 대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살아가면서 무엇을 원하고 추구해야 하는지 대한 논의 만으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는 삶의 의미라는 개념은 우리 자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가치에 열린 마음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라고 우리를 자극하면서, 자신의 세계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기를 재촉한다. 그래서 역설이다. 그렇기때문에 삶의 의미를 원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세계에만 고집스럽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또한 어떤 경우든 객관적인 가치의 개념을 인정하지 않으면, 도덕성과 자기이익과는 또 다른 가치 범주로서 삶의 의미라는 개념을 분명히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말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삶의 의미를 주관적으로 열정을 바칠 만하며 객관적으로 가치가 있는 의미에 몰입하는 것을 정확히 판단하라고 한다.

 

 

제2부_논평
―첫 번째 논평_무모한 열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가_존 쾨테
―두 번째 논평_뭔가를 성취해야만 삶은 의미 있는가_로버트 애덤스
―세 번째 논평_객관적인 가치를 담아야만 의미 있는 삶인가_노미 아르팔리
―네 번째 논평_중대한 관여와 벌집 심리학_조너선 하이트

1부는 수전 울프의 '삶의 의미' 강의가 2부에는 네 명의 저명한 철학자가 수전 울프의 강의에 대한 논평이 실려있다. 읽으면서 역시 철학자들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은 일반적인 수준과는 비교도 안되게 현학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곤 하였는데 이들의 논쟁으로 삶의 의미가 더 단단해지는 이성적 토대를 마련해줌과 동시에 삶에서 깊이있는 철학 피드백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귀기울여 볼 강의다.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과제나 활동에 주관적인 헌신이나 사랑이 더해지면서삶의 의미는 모습을 드러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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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16: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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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16: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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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의 오후]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독신의 오후 - 남자, 나이듦에 대하여
우에노 지즈코 지음, 오경순 옮김 / 현실문화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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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결혼은 미친 짓이다’ vs' 결혼은 운명이다이 두 가지를 두고 사망토론을 한다면, 난 후자의 편이다. 많은 여자들이 결혼을 운명처럼 생각하듯이 나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하며 독신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가 마냥 부러울 때도 있다. 며칠 전 mbn<동치미>란 프로그램에서 중년을 대표하는 5명의 패널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하였다.. 만약 현재의 배우자와 사별을 한다면 다시 재혼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었는데 2명만 재혼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3명은 한번 했으면 되었지 뭘 또 해보냐며 싱글의 삶을 즐길거라 답했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과반수이상의 여자(또는 남자) 역시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첫 번째 결혼은 운명처럼 했지만 다시 또 결혼이라는 제도에 묶여 그 구속을 번복하고 싶진 않다. 그렇기에 독신에 대해서도 어떤 선입견은 없지만, 혼자 살아도 멋지게 살 수만 있다면 그러할 것이다. 어차피 독신으로 늙나, 결혼을 해서 늙으나, 늙는 건  매한가지....

 

이 책 독신의 오후의 부제(남자, 나이듦에 대하여)에서처럼 남자의 늙음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에세이라 하기에는 홀로 사는 남자한테 노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는지 직설적이고 사실적인 자료들은 일종의 설명문처럼 느껴진다. 젠더 분야의 선구적 이론가라는 수식을 지닌 저자는 남성의 나이듦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의외로 여성이다. 하지만, 이 책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젠더란 섹스(sex), 섹슈얼리티를 모두 아우르는 진보적인 성평등개념으로 알고 있었는데 남성이란 제한적 성찰이란 점에서 약간은 불편한 시각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본의 남성 성향을 조금 확대시켜 한국의 남성, 또는 독신 남성이 노후에 그러할 것이라는 시각은 사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편향된 시각이다. 물론 노후에 대하여 남성보다 여성의 자각이 빠를 수는 있지만, 짝짓기를 하지 못한 남성이 노후를 불행하게 보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불편하기까지 하다.

 

돈으로도 지위로도 페로몬으로도 여성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최후에 남는 것은 인간적인 매력뿐이다. 그것도 여성을 힘으로 억누르지 않는 '사랑스러움' 말이다.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더 아름다운 외양을 지니게 된 자연 생태계의 수컷들처럼 인간 수컷 또한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왜 거부감이 드는지는 모르겠다. 소변이 양변기에 튄다고 구박하는 아내들 때문에 앉아서 소변보는 남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남자들한테 돈없고 능력도 없으니 늙어서 해피하게 살려면  '사랑스러워'지는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주문이 내게는 요상스럽게만 들린다. 늙는다는 것, 그것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삶의 한 과정이다. 게다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들 세대에서는 이 늙음과 친해져여만 하는 엄청난 과제가 남겨져 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골골골 백세까지 살 것인지, 즐겁고 건강하게 노후를 즐길 것인지의 선택이 과거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뒷짐지고 있을 문제가 아니라 코 앞에 닥친 문제임을 절감하게 되긴 한다.  그만큼 '백세 시대' 를 맞이하고 있는 ,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나이듦'의 성찰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막 40대를 넘어선 나 역시도 이 유동하는 근대에서 부유하는 존재가 되어 때때로 찾아오는 무력감과 소외감에서 말할 수 없는 고독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독신이라 찾아오는 슬픔이 아니라, 우리는 원래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세사르 바예호)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독신으로 사나, 결혼해서 사나,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찌되었건 슬픈 일이다. 남성이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사랑스러워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 여튼 난 반댈세....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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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11: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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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1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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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휴가를 다녀오고, 요란한 빗소리와 함께 8월을 시작하였다.

8월에는 역시나 바쁜 일정이다.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하반기 인문독서 아카데미 강좌가 다음 주 시작이고 ,

방학동안 아이들은 같은 도서관에서 만화캐릭터 그리기와 스토리텔링 수학 강좌를 듣는다. 

8월 9일~10일 까지 통합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온가족캠핑에 참여하여야 하고,

9월 마라톤 대회 신청이 8월 17일 마감이고, 이번에도 온 가족이 참여 예정이다.

상반기에도 캠핑과 다양한 대회에 참여하느라 바쁘게 보냈지만, 하반기 역시나 일정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신기한 건 그토록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기억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는

고작 아이들의 키가 한뼘 자랐다는 것과 내가 조금 자란 느낌뿐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내가 자랄 수 있다는 것이 희망적으로 느껴지지만, 사실 이 나이에도 성장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건 내가 많이 모자랐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이다. 내가 자람에 있어서는 책이 단단히 한 몫 해주었는데 , 이 쓰잘데 없던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이 이제는 어느 정도 퇴적층을 이루고 있는 느낌이 든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비로소 내게 남은 것이란, 이렇게 쓰잘데 없는 것이지만 한없이 고귀하게 한 층위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 지금의 나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곳에 책이 있었다』이다.

 

'책은 읽어서 어디에 써 먹나요? 라는 질문에 『삶을 바꾸는 책읽기』에서 저자 정혜윤은 이런 말을 했다. 

 

우리에겐 ‘나를 키우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언제부턴가 삶 전체가 원하지 않은 시간들, 아무 재미도 없는 무의미하고 무료하고 피로한 시간들, 비극이자 코미디인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삶은 내가 원한 삶이었다고 말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라는 말을 했듯이, 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책은 사실 실제로도 쓸데가 없다.  써 먹을 데 없다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정혜윤이 한 말에서 나는 ' 나를 키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무척이나 공감한다. 인생 후반부에 찾아 온 이  무의미하고 무료하고 피로한 시간들을 흘려보내면서 조금은 다른, 알찬 것들로 채울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은 역시나 책이었다. 끔찍하게만 느껴졌던 피로와 공허와 허무의 공백들, 매 순간 황홀한 몰락으로 내리 꽂는 삶의 한 가운데에 그곳에 책이 있었다. 『그곳에 책이 있었다』는 아마도 그러한 책의 이야기인 것 같다. 책의 유산과 숙명, 책의 미래와 현재의 독서가 얼마나 쓸모 있는 것인지를 알 수 있길 기대하게 하는 책 말이다.

그 다음으로 읽고 싶은 책은 강상중의 사랑할 것』. 작년 강상중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읽으면서 자신의 전 생을 관통하는 불행과 비극 가운데  뽑아내는 삶의 통찰에 많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내리는 비를 맞고 있는데 우산을 권해주는 것이 아니라, 쏟아지는 비를 같이 맞아주는 듯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하루에 40명이 자살하는 우리나라에서 무한 긍정론과 행복론은 이제 찢어진 우산 신세나 다름없다. 불안과 암울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강상중의 글을 마주한 순간, 전기가 통하듯 찌르르 했던 것은 그가 결코 긍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상중의 글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긍정과 희망이라는  환등상幻燈像의 등불을 끄게 만드는 현실주의가 기본 모토로 깔려 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전편<살아야 하는 이유>에서 그는 불행의 힘으로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다. 이번 책 제목으로서는 사랑하는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하겠지만, 이 진부하고 빤한 이야기에 더해지는 강상중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무척 듣고 싶은 걸.....

 

유독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거나 유독 탐닉하는 장르가 딱히 없지만, 강신주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자 철학자이며 좋아하는 장르이다. 최근에 철학시리즈 3권이 되는 순자와 오자던가? 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자꾸 엉뚱한 신간이 나와 짜증나는 중이다. 그러고는 철학시리즈가 나오기 전에는 신간을 읽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하곤 하는데 이번 책은 강신주의 전공인 [장자] 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강신주의 초기 저작 두 권,  《장자: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과 《노자: 국가의 발견과 제국의 형이상학》이라는 책을 한 권으로 묶은 책으로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가 새옷을 입고 나왔다. 다작가인 강신주의 책 가운데 최고의 책을 꼽으라하면 단연코 나는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이라 하는데 그만큼 장자에 대한 그의 해석은 탁월할 뿐 아니라 즐거운 사유의 세계를 체험케 하는 즐거운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그림에 기댄 화요일』우리 옛 그림 24점을 선점하여 인문학적 감상으로 엮은 소위말해 '인문화첩'이다. 옛 선인들의 정신과 색의 파동 없이도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은 동양화만이 지닌 먹선의 힘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란 말이 있듯이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책이지 싶다.

 

『사람의 산 우리산의 인문학』 요즘 내게 책 말고 다른 취미가 생겼는데 시간 날때마다 산 타는 것이다. 작년부터 갑작스레 몸의 균형이 깨지는 느낌이 들어 올 봄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하였는데 요것이 참, 중독성 있다. (서방님은 술 마시기 위해서 산 다니는 거라고 놀리곤 하지만 ㅎㅎㅎ) 확실히 체력은 국력이다~~!! 다음 달에는 마라톤 대회도 있어 더 열심히 하려고 다짐하고 있는데 뭐니뭐니 해도 산이 좋은 것은 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동지애?가 나도 모르게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의 산과 우리 산... 위아더 월드 위아더 마운틴.....~~~!!

 

 

 

 

 

 

 

 

 

 

 

 

 

 

 

 

 

P.S: 그리고 또 하나의 취미가 생겼다.. ㅎㅎㅎ 하모니카 하나에 \21,000원 주고 구입하였는데

서방님의 취미인 김광석 노래  부르기에 필요해서다.

김광석의 노래를 완벽하게 연주하기 위해서는 G키와 C키가 있어야 한다고 하여

가장 싸고 대중적인 미화뮤직에서 샀다. 이니셜도 새겨 주는데

우리 산들바람의 약자이며 가족 닉네임을 새겨넣었다. M.F.W.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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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1 17: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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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1 17: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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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4-08-02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상중의 새책도 나왔군요. 대구 김광석거리 벽화 생각나요. 하모니카 소리가 어울리는 노래들^^

드림모노로그 2014-08-06 15:18   좋아요 0 | URL
와우 프레이야님 반갑습니다 ㅎㅎ
날이 너무 더워서 ㅎㅎ 책 읽는 것도 많이 귀찮아져서 ㅎㅎ
알라딘 서재에 잘 안들어오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오랜만의 댓글이 억수로 반갑습니다... ㅎㅎ
하모니카 제대로 불 날이 올까 싶기도 하고요 ㅎㅎㅎ ~
날이 너무 덥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이 질문을 망각한 사회는 제아무리 잘살아도 길 잃은 사회, 제아무리 휘황해도 어두운 사회, 제아무리 똑똑해도 눈먼 맹목의 사회다.

 

 

전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시저가 자신들의 무리를 이끌고 집이라는 개념의 HOME을 형성하며 보호자인간 윌을 떠나는 것으로 끝이 났었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시저가 떠난 십년 뒤의 이야기이다.

 

10년후, 인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의 길을 가고 있고 살아남아 있는 생존자들은 드레퓌스의 보호아래 타워라는 구역안에 살아가고 있다. 반면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던 유인원 시저는 무리들과 함께 자신들의 왕국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타워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인간들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오고 전기공급선을 찾아나선 이들은 시저와 유인원 무리들을 맞딱드리게 된다.

 

갑자기 나타난 유인원을 보고 놀라 총을 쏜 인간들에게 분노한 모습으로 '떠나라'는 말을 하는 시저는 전편보다 더 위엄있고 당당한 카리스마를 갖춘 유인원의 왕으로 변모해 있다. 인간들에게는 생존하느냐 마느냐의 절박감이 있지만 유인원들은 멋진 말을 타고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며 불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으며 가족을 이루며 집단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은 시저의 통치아래 일사분란하게 행동하고 있다.

 

인간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댐 안에 있는 전력을 가동시켜야 했고, 시저는 인간의 절박함을 이해하며 유인원들에게 인간을 도와주라 명령한다. 단, 총은 모두 유인원들에게 반납해야 한다는 것. 시저의 도움으로 댐의 전력을 복원하는데 성공한 말콤은 시저와 함께 유인원들의 공간에서 머물지만, 그런 시저를 보는 2인자 코바는 영 못마땅하다. 인간 윌에게서 언어를 배우고 따뜻한 보살핌을 받았던 시저는 인간에 대한 거부와 불신감이 없는 반면에 2인자 코바의 친구들은 인간들에게 실험용이 되어 갖은 학대와 고문을 받은 경험으로 강한 불신과 증오만이 있다. 결국 시저가 인간에게 보이는 호의에 거부감을 보이던 코바는 시저의 불문율이었던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를 깨고 시저를 죽인다. 코바의 배신으로 시저는 자신이 쌓아올린 정치이념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는 도정일의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을 읽다가 노무현의 질문 편에서 발췌한 글이다. 노무현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남긴 질문,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가의 축소판과도 같이 <혹성탈출>은 서로 대립 된 리더, 평화주의자 시저와 독재라는 광기에 물든 코바와의 사이에 존재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전편<진화의 시작>에서 유인원이 사회적 동물로서의 첫 자각을 보여주고 있다면 <반격의 서막>에서는 시저의 독립에 이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정치적 동물'로서의 시저란 점에서 다르다. 이들은 사회적 동물로서 자각과 동시에 집단을 이루고 사는 인간 본성에 걸맞게 살아가고 있다. <혹성탈출>이 영화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블록버스터 시리즈임을 증명하는 것은 언어를 사용함과 동시에 불을 사용하고 도구를 다룰 줄 알며 집단 생활을 하는 인간의 진화단계를 이 시리즈 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동물로서의 유인원을 그리고 있는 <혹성탈출, 반격의 시작> 은 여러가지 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작품이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이번이 7번째로 팀버튼 감독의 전혀 다른 버전의 혹성탈출이 2

더 있다. (혹성탈출 1혹성탈출 2-지하도시의 음모혹성탈출 3-3의 인류혹성탈출 4-노예들의 반란 혹성탈출 -최후의 생존자2011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시저를 총으로 쏴 죽이고 아들에게 인간이 죽였다고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코바의 광기는집단으로 전이 된다. 인간의 증오라는 집단최면의 광기는 평화로왔던 유인원의 세계조차도 증오와 살인의 공포에 물들게하고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이게 한다. 인간을 향한 맹목적인 증오심과도 같이 인간 '뒤레퓌스(게리 올드만)'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원인이 유인원에게 있다며 유인원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코바와 뒤레퓌스와 대조하여 화해와 믿음이라는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시저와 말콤과의 우정은 인류에게 또 다른 비전을 제시하여 준다. 정치적 동물로서의 '유인원 VS 인간'의 대립을 통해서 우리는 아주 오래 전 우리 사회가 망각하고 있던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소환한다. '어떻게'라는 질문을 망각한 사회의 말로는 이렇게 정치적 동물인 유인원들의 부활로 다시 재생되고 있는 것이다.

 

 

P.S; 휴가가 다 끝난 줄 알고 출근했더니, 다들 놀란다. 8월 4일 출근하면 되는데.....헐^^;;;; 대체 요즘 내가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어제 아이들과 혹성탈출을 보고 저녁에 그림일기 쓰는 시원이(8살)의 그림을 보고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시원이 왈, 원숭이가 너무 못생겼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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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15: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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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15: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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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열성팬을 만드는 프리 마케팅 전략
니콜라스 로벨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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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게임을 한다. 믿을 수 없지만 이 모든 것이 공짜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영화를 보려 해도 음악을 들으려 해도 게임을 하려 해도 이 있어야 가능한 컨텐츠들이었다. 게다가 필요한 모든 것을 ’으로 충당한다. 이것 또한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컨텐츠 사업자들은 밥은 먹고 다닐까?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싸움에 '공짜' 서비스는 여기저기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공짜의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이론적으로 연구한 니콜라스 로벨은 세계적인 컨설턴트이자 GAMESbrief의 창업자이다. 니콜라스 로벨은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을 팔아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격을 고정된 것으로 보며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아날로그적 세계관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고객에 따라 다른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세계라고 하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디지털의 세계, 유동하는 세계의 디지털 경제관을 새롭게 선보인다. 그가 제안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지평의 확장의 세계는 '커브'라는 세계로 설명 되어지는데 공짜의 커뮤니티 세상에서 기업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실질적 제안이라 한다. 저자는 이제 아날로그적 관계망과 가격의 시대, 모든 물리적인 것들의 독재가 끝나는 시대이며 커브만이 해법이라 한다.

커브는 사업을 하거나 예술 작품을 만들거나 비영리 조직을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커브는 사람들과 접촉해서 끈끈한 관계를 구축하고, 그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와 경험에 돈을 쓰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둔다. 커브는 공짜 다운로드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먹고살 방법을 찾으러 나선 자선 단체,또는 집에서 빵을 구워 먹으려는 눈썰미 있는 소비자들에게 고급 밀가루를 팔려는 제분업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1) 고객을 찾는다.

2) 고객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다.

3) 고객들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돈을 쓰게 한다.

  커브의 핵심 논거는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요소는 사람마다 특정 상품의 가치에 대한 평가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물건을 더 많이 파는 것이 수익을 증가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다)

두 번째 요소는 가치가 매우 복잡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요소는 공짜의 흐름이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에 대기업에 공포감을 준다는 것이다.

(더 위험한 것은 상품을 공짜로 풀어버림으로써 엄청난 수의 잠재 고객과 접촉하는 경쟁기업이다.

'베르트랑 경쟁'라는 경제학의 유명한 이론이 있다. 동일한 제품을 만드는 두 기업이 있다고 하자. 제품이 똑같다면 소비자들은 더 값싼 것을 구입하려고 할 것이다. 두 기업은 가격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그 가격은 이른바 한계비용, 즉 생산비 수준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베르트랑 경쟁은 오랫동안 이론으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유통비가 거의 들지 않거나 고객들의 전환비용(현재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바꿀 때 발생하는 비용)도 거의 없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라.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많은 종류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한계비용이 제로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기업과 산업이 베르트랑 경쟁에 내몰릴 수있고, 이 시장에서 경쟁자들은 유력한 대체상품을 아주 낮은 가격에(사실은 공짜로) 내놓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유명 록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가 새 앨범을 공짜로 풀면서 자신의 양장본 책 3권과 함께 구성한 한정판 2500개를 자그만치 300달러에 팔아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레이디 가가가 뮤직비디오를 공짜로 풀었지만 트윗으로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한 슈퍼팬들에게 실제 공연경험을 팔았듯이 '커브' 의 시대에는 '슈퍼팬'에게 파는 것만이 가격 경쟁력에서 이기는 방법이라 한다.

 

 

'공짜'의 흐름에서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성공한 대표적인 가수 '싸이'를 보면서도 이 '슈퍼팬'의 위력이 어마어마 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가끔 유튜브에서 신곡을 다운 받는 경우가 있는데 며칠 뒤 '저작권의 문제로 동영상이 금지'될 때가 있다. 반면에 세계적 뮤지션인 레이디 가가나 나인 인치 네일스는 불법 다운로드를 환영한다. 불법 다운로드는 금지되어야 마땅하지만 역으로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발생하는 기회비용에 대한 이해가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바로 커브의 세상이다. 공짜는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공짜로 얻어지는 가치 이익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커브의 세계는 그래서 신빙성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잠재적인 고객이자 직접적인 고객인 '슈퍼팬' 의 지갑을 여는 것이야말로 공짜시대 먹고 살 수 있는 탁월한 전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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