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새벽 운동을 시작한지, 근 한달이 되어간다.

나 스스로가 빡세게 ~ 강한 의지를 가지고 운동을 한 적이 없기에

전날 마신 숙취에 쩔어있거나, 비가 오는 날이나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는 것에 뿌듯해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 스스로에게 상을 내린다 . 음하하하 ~

이렇게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데 내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1,눈을 뜨자마자 운동복을 입을 것.

2,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나갈 것.

3,앞만 보고 걸을 것. (걷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것)

밍기적 거리다보면 밀린 빨래와 설겆이, 청소가 발목을 붙들기도 하기에 나 스스로 다짐한 규칙이다.

따지고 보면 살아가는 데, 이렇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못 할일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하다보니 처음에는 30분이었던 시간이  한 시간으로 늘어가고 지금은 두 시간은 걸어도 끄떡없다. 으하하 ~ 역시 나는 의지의 ... 한국인 !! (나의 자뻑의 세계는 2014년에도 계속 되리라~~)

 

5월의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어 이번 달에는 신간 추천 페이퍼를 부리나케 쓰고 가기로 ... 하였다.

내가 추천한 신간 도서가 거의 추천된 적이 없다는 이유도 있고 ㅎㅎ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었던지라, 4월에도 지각페이퍼를 작성하여 미안한 마음에 앞서 열심히 추천목록을 찾아보았다.

정말 !! 이번에는 내가  딱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해보긴 하는데 기대는 하지 않는다 ㅋ~

(저번 달에 내가 읽고 싶어 산 책들 중에 신간평가단 책이 선정되어 책만 두권 덤으로 생겼다.

만약 투명사회 읽고 싶은 분은.... 말씀만 하삼)

 

 딸이 어린이날 선물로 <윔피키드> 세트를 사달라고 일주일 동안 조르길래

10권세트를 주문하면서 겸사겸사 내 책들도 같이 주문하였는데  또 그중에 선정이 될까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아직 읽고 싶은 책은 많다는 것 ...

 

1, 루브르에서 중국을 만나다

책제목에서부터 예술과 역사의 늬앙스와 같이 풍기는 것처럼 이 책은 '문화예술'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중국을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건륭제 시기의 고궁박물원의 예술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동서양의 문화충돌을 다루었다. 

 

 

 

 

 

 

 

 

2, 중국인 이야기3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이야기가 '인간' 중심이라는 서술이라 하여 역사서로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듯이 김명호 저자의<중국인 이야기> 역시도 우리나라의 역사서로서는 처음?으로 '인간'중심의  중국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10권의 대장정에서 이제 3권이 출간. (추천도서로 선정이 아니되어도. 어차피 구입할 책이라 추천목록에 낌.)

 

 

 

 

 

 

 

3,미술작품을 곁들인 에피소드 서양문화사 : 이 책은 정말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동양문화사와는 달리 서양문화사를 말함에 있어 '미술'작품은 뺄래야 뺄 수 없다. 동양에서 미술은 '정신'을 지향하지만, 서양에서의 미술은 '시대'를 담았기 때문이다. 그림과 함께 하는 역사라니 벌써부터 가슴이 바운스바운스~~~ 제발 추천도서가 되었으면 ... ~

 

4, 사라진 고대문명의 수수께끼

<아포칼립스>라는 영화에서는 고대문명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여전히 미재로 남아있는 고대문명의 수수께끼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21세기의 학자가 기원전 4천년전의 고대문명의 진실을 어떻게 밝힐지 기대된다. .

 

5, 힘내라 브론토사우르스

이 책은 읽고 있는 책이지만, 정말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 추천 목록에 넣어둔다.  기존 딱딱하고 지루한 과학책은 가라 ~! 스티븐 제이 굴드의 어마무시한 지성의 세계에 입문해보시길 ......이제까지 내가 알던 세계가 아주 작은 세계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그럼 이만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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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사회를 넘어서  

서평단 모집 (2014.04.22~30)


─ "무엇을 사든 고장이 보장됩니다!"

 


올이 풀리지 않는 나일론 스타킹, 2500시간 사용 가능한 전구는 왜 사라졌을까?

새 컴퓨터 모델은 왜 호환이 잘되지 않을까? 아이팟 배터리 수명은 왜 18개월일까?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해야 유지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 

 

▶ 눈부신 기술 혁신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왜 물건들은 점점 더 빨리 고장 나는가?
‘계획적 진부화’ 개념을 통해 보는 자본주의 소비 사회의 진실

 경영학에 ‘계획적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란 용어가 있다. 기업이 내구 소비재의 대체 수요를 증대할 목적으로 제품을 계획적으로 진부화시키는 행동을 말한다. 진부화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기술적 진부화란 기술적 진보로 인해 기존 설비가 구식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옛날 청동기가 뗀석기를 대신하고, 증기 기관차가 마차를 대체한 것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 심리적 진부화란 광고나 유행에 의해 제품을 구식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존 제품과 새 제품의 차이는 겉모습, 즉 외양과 디자인의 차이, 심지어는 포장의 차이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주요 주제인 계획적 진부화는 인위적으로 수명을 단축하거나 결함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애초 설계 시점부터 제품의 수명이 조작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린터에는 인쇄 매수가 1만 8000장이 넘으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게 하는 마이크로 칩이 삽입되어 있다. 1940년 듀폰사에서 출시된 스타킹은 올이 풀리지 않고 자동차 한 대를 끌 수 있을 만큼 튼튼했지만, 자외선 차단 첨가물의 양을 조절한 이후부터 여성들은 규칙적으로 새 스타킹을 구입하게 되었다. 1881년 에디슨이 만든 최초의 전구 수명은 1500시간이었고, 1920년대 생산된 전구의 평균 수명은 무려 2500시간이었지만, 현재 우리가 구입하는 것은 제너럴 일렉트릭 등 기업 간 담합으로 1000시간 이하로 정해졌다. 수리가 불가능한 아이팟의 배터리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이미 수명이 18개월로 제한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바다.

▶ 가치의 쇠퇴를 대량 생산하는 ‘발전된’ 사회 일회용 제품 이데올로기’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일회용 콘돔과 생리대, 그릇, 포장 등 각종 생활 용품뿐만 아니라 수리할 수 없는 휴대용 라디오, 3년 주기로 바꾸는 자동차, 유행에 따라 리모델링하는 건물, 유통 기한이 도입된 식료품, 정년퇴직 등 이제 제품 수명 단축의 논리가 산업 생산 전체를 지배한다. 경영학자 시어도어 레빗은 다윈의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product life cycle)’이라는 표현을 생각해 냈다. 이렇게 계획적 진부화는 일종의 자연적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바겐세일, 정기 세일, 가격 파괴, 가격 인하, 할인, 특가, 프로모션 행사 등과 동의어가 된 소비주의는 염가 처분, 가치 하락과 상실의 정신을 확산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덕, 원칙, 이상의 상실”을 부추긴다. 
 모든 것은 판매 가능한 것이 되는 동시에 가치 하락을 겪는다. 이른바 ‘발전된’ 사회는 쇠퇴를 대량 생산한다. 다시 말해 가치의 상실, 상품을 넘어 인간까지 포함하는 일반화된 퇴락을 양산한다. 일회용 제품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상품은 쓰레기로 버려지고, 인간은 소외되거나 ‘사용’ 후 해고된다


▶ 벼랑 끝에 선 생태계, 성장이라는 바이러스의 완전한 퇴치를 향하여

 평균 18개월 사용되고 버려지는 휴대 전화는 비소, 안티몬, 베릴륨, 카드뮴, 납, 니켈, 아연 등 다량의 독소를 포함한 쓰레기 더미를 만들어 낸다. 그럼에도 2002년 미국에서는 작동 가능한 휴대 전화 1억 3000만 대가 폐기 처분됐다. 전자 제품 폐기물의 처리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이를테면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셈이다.
 한편 제한된 자연 자원의 고갈과 관련하여 새로운 차원의 인간 존엄성 훼손의 문제도 발생한다. 아프리카 콩고는 휴대 전화 생산에 필요한 콜탄 때문에 전쟁 중이다. 중국 서부에서 진행 중인 희토류 개발은 투르크계 주민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며, 나이지리아 니제르 삼각주의 석유 개발은 오고니 부족의 학살을 불러왔다. 그러나 끊임없이 ‘신상’으로 교체하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우리는 이런 현상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다. 휴대폰을 오래 사용하자는 구호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물건은 반드시 고장 나고 우리는 새 물건을 사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검소한 생활을 제안하는 차원을 넘어 성장이라는 바이러스의 완전한 퇴치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 책에서 라투슈는 검약과 자기 통제, 내구재의 공동 사용, 에너지 자립을 갖춘 전환 마을 운동, 비재생자원 관리를 위한 세계 공동 기구 설립 등을 제안한다. 그가 제시하는 탈성장 방법론의 핵심은 우리의 상상력을 탈식민화하는 데 있다. 즉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까지 급진적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경제 제국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 『낭비사회를 넘어서』 (민음사) 차례

 

머리말

서론: 성장 중독


1 말과 사물_계획적 진부화의 정의와 성격

1 계획적 진부화란 무엇인가?

2 제품이 죽어야 소비 사회가 산다


2 계획적 진부화의 기원과 영역

1 계획적 진부화의 등장

1 인류학적 상수

2 전통이라는 장애물

3 위조의 시대

4 사고방식의 전환


2 계획적 진부화의 영역

1 ‘일회용 제품’의 등장

2 디트로이트 모델

3 진보적 진부화

4 유통 기한의 도래

5 음식의 진부화


3 계획적 진부화는 도덕적인가?

1 계획적 진부화의 사회적 역할

2 진부화와 윤리

3 인간의 진부화


4 계획적 진부화의 한계

1 소비자와 시민의 반응

2 진부화와 생태 위기

결론: 탈성장 혁명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 『낭비사회를 넘어서』 지은이 세르주 라투슈 Serge Latouche

1940년 프랑스의 항구 도시 반에서 태어났다. 경제학자이자 철학자로 파리 11대학 경제학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적인 탈성장 이론가로, 발전 지상주의와 경제를 통한 세계 지배라는 관념을 통렬히 비판한다. 저서로『메가머신(La Megamachine)』(1995), 『탈성장에 걸다(Le Pari de la decroissance)』(2006), 『평화로운 탈성장 소론(Petit traite de la decroissance sereine)』(2007), 『소비 사회를 넘어서(Sortir de la societe de consommation)』(2010), 『검소한 풍요 사회를 향하여(Vers une societe d’abondance frugale)』(2011) 등 다수가 있다.


▶ 『낭비사회를 넘어서』 옮긴이 정기헌

파리 8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란츠의 레퀴엠』, 『퀴르 강의 푸가』, 『프랑스는 몰락하는가』, 『해피스톤은 왜 토암바 섬에 갔을까』, 『리듬분석』 등 다수의 책을 옮겼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 『낭비 사회를 넘어서』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알라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와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4월 22일(수)~2014년 04월 30일(일) (8일간) 입니다.

셋, 총 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 발표일은 2014년 05월 01일 (목) 오후에 공개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05.07(수)~05.18(일) 11일간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서평을 작성 한 후『낭비 사회를 넘어서』서평 발표 페이지에

개인블로그/알라딘 블로그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 서평단 지원자가 모집 인원에 미달할 시,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일부 인원만 선정할 수 있습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민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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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다면, 난 여전히 시간의 미로속을 헤매고 있을 것이고

책이 사라진다면, 과거시간에 여전히 잠들어 있었을 것이고

책이 사라진다면, 난 당신의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지 못했을 것이고

책이 사라진다면, 세월의 감옥에 갇혀 우울한 나날을 보냈을 것이고

책이 사라진다면, 망망대해의 부표처럼 떠돌아다니며 혼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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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는 패러디다 -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읽기와 쓰기 우리시대 고전읽기 질문 총서 5
조현준 지음 / 현암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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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앞서 페미니스트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여성으로서의 자각은 언제쯤 시작되는 것일까....기타 등등에 여전히 많은 의문에 사로잡혀 있다. 여자로 태어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로 살아가면서 자각하게 되는  여성의 삶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삶은 아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은 젠더에 가깝고 가정에서 요구하는 여성은 시대착오적이라 할 수 있지만, 현모양처의 요구까지 살아내야 한다. 나는 지금도 21세기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나와 같은 여성들에게 한없이 동정을 보낸다.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섹스(sex)와 젠더(gender)의 구분을 허물고, 지배 권력의 토대인 가부장적 이성애주의의 본질을 폭로함으로써 기존 페미니즘의 패러다임을 단숨에 전복시킨 페미니즘 이론의 고전 젠더 트러블을 해부한 책이 나왔다. 젠더 트러블에서 버틀러는 기존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가 사실은 모두 법과 제도의 이차적 결과물이며 그런 의미에서 모두 젠더라고 주장하였다. 레즈비언인 버틀러가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젠더 자체의 불확실성과 불확정성을 토대로, 동성애와 이성애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제도 담론의 권력 효과임을 폭로한 책이다.

 

젠더는 패러디다이 책은 주디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의 다섯 가지의 논쟁적 쟁점을 부각시켜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태어나면서 여성과 남성으로 분류되며 남성성과 여성성에 맞추어 교육을 받고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이미 성에 관한 문화적 의미화와 제도적 담론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성 정체성은 문화와 사회가 반복적으로 주입한 인공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버틀러 이론의 골자이다. 한마디로 버틀러는 생물학적 존재(sex),와 여성성이라는 정체성(gender)이라는 자동적인 연결에 트러블을 걸고 있는 것이다. 버틀러는 엄밀한 의미의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는 구분되지 않을뿐더러 문화와 정치의 접점에서 구성되는 제도 권력의 담론 효과로서 젠더는 이제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를 포괄하는 개념이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젠더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의미로서 명사가 아닌 동사이다.

 

여성들의 ()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왔다.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기황후의 실제 사진이 인터넷에 회자된 적이 있었다.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 황후의 자리에 오른 인물치고는 현대 미인의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지라  더욱 세인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았는데 당대 최고의 미인이었다는 양귀비나 황진이 역시도 현대의 아름다움의 기준과는 많이 달랐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여성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를 지배하는 이념과 사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바뀌어 왔다. 주디 버틀러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시대와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정의되는 것처럼 ,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관념을 트러블하여  쟁점화하기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젠더 계보학이 출발한다고 한다 태어나면서 씌워지게 되는 (sex)'에 문화와 제도 권력이 스며들기 이전의  순수 자연의 몸으로 돌아갈 때 바로 '젠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젠더는 본질의 외관, 자연스러운 듯한 존재를 생산하기 위햇 오랫동안 응결되어온 매우 단단한 규제의 틀 안에서 반복된 몸의 양식화이자 반복된 일단의 행위이다. 젠더 존재론의 정치 계복학은, 만약 성공적이기만 한다념 젠더의 본질적 외관을 젠더의 구성적 행위들로 해체할 것이며, 이러한 행위들을 젠더의 사회적 외관을 감시하는 다양한 힘들이 만든 강제적 틀 안에 두고 설명할 것이다.-젠더 트러블 중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커밍아웃과 동성애자들의 결혼식, 트랜스 젠더의 결혼 등, 전세계적으로 성에 대한 재정립을 요구하는 분위기에서 에 대한 전복을 시도하고 있는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은 정체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주는 미래의 문이다. 이론과 논쟁이 복잡하게 꼬여있지만 결과적으로 젠더 계보학이란, 태초의 관념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이며 문화와 정치의 접점에서 구성되는 제도 권력의 피해와 차별의 성sex가 아닌 평등이라는 개념의 gender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날지 못하는 공포에 살아가고 있었다면 젠더 트러블의 비평적 출발점으로 돌아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정체성의 해체는 정치성의 해체가 아니다.

범주로서의 정치성 해체는

새로운 정치성을 향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정치성을 향한 비평적 출발점을

젠더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에서 발견하려는 것이

[젠더 트러블]의 트러블이 일으킨

가장 중요한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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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 - 19세기 한 자유인의 기구한 노예생활과 탈출기
솔로몬 노섭 지음, 데이비드 윌슨 엮음, 박우정 옮김 / 글항아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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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빌러비드>를 읽고 <노예 12>을 다시 읽었다. <노예 12년은>영화로도 나와 있어 책을 읽고 다시 영화를 보면서 삶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떠올려 보았다. 한 번 뿐인 삶에서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 나는 솔로몬 노섭을 통해서 이 위대함의 산물인 '문학'의 경이로움을 맛보았다. 노예12빌러비드와 비교하여 미국 노예제의 역사라는 거시적인 틀을 스케치 해주는 책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노예 12년이라고 한다면 그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미시적 서사는 빌러비드이다. 북부와 남부의 이념차이는 노예제도가 도화선이 되면서 남북전쟁으로 불거졌고 링컨의 '노예제도' 해방의 전문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 선언문은 이후 미국 독립선언문의 시금석이 되었다.  

 

 

 

 

북부의 자유인으로 태어난 솔로몬 노섭이 남부에 팔려가 노예의 삶을 살면서 느꼈던 은 인간의 삶이  아니었다. 솔로몬 노섭은 12년의 노예생활이라는  개인적인 체험을 글로 남김으로서 노예제도를 통해 겪었던 정신의 무게감과 노예의 삶을 써내려간  체읍의 기록을 남겼다. 솔로몬 노섭을 통해 보는  노예로서의 삶은 잔인함의 옷을 입은 정치적 동물로서의 인간의 모습이다.  

 

  ‘나는 생존하고 싶은 게 아니라 살고 싶다.

   I don’t want to survive, I want to live.’

 

솔로몬 노섭이 플랫이란 노예로 성이 세 번 바뀌는 동안(노예는 주인의 성을 따르게 되어 있다) 자유인이었었다는 솔로몬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다.  자유인을 고집하다 채찍 세례를 받고 이후 노동’에 익숙하며 생존하기 위한 부차적 삶을 살아가는 솔로몬 노섭은 인간의 본성의 심연을 통찰하고 있다. 자유인에서 오로지 '생존'이 목적인 '부차적 '삶에 길들여져 가면서도 자유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솔로몬 노섭은 자신의 자유를 찾기 위해 와신상담의 시절을 보낸다.

 

《빌러비드》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인권에 대한 구원의 메세지라면 《노예12년》은 작가 자신의 자전적 고통의 체험을 통해 '인권'이라는 옷을 입은 인간들이 사회적 장치로서 만든 제도 안에서 가해지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명제처럼 '인간'은 언제 어디서든 사회적 계급과 인권이라는 정치의 페르소나를 쓰게 되어 있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보듯이 온난화로 인한 지구멸망으로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구원열차 안에서조차 '정치적 인간'으로서의 인간은 건재하다.  '생존'하기 위해 설국열차에 오른 사람들 가운데 마지막 열차칸(하위층)에 탑승한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 서로를 잡아먹고 죽이며 '생존'만이 목적인 부차적인 삶을 이어간다. 반면 엔진이 있는 첫 번째 칸(상위층)의 사람들은 부유하고 여유있는 삶을 살아간다. 설국열차안의 질서는 바로 이러한 계급과 차별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첫 번째 칸의 비밀은 마지막 칸에 있던 커티스에 의해 밝혀지게 되는데 첫 번째 칸의 부는 마지막 칸에 있는 사람들의 희생과 노동의 댓가로 유지되고 있다 것이다. 마치 남부의 막대한 부의 축적이 노예들의 피와 땀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자본주의의 거대한 문명은 가장 하위층의 인간들의 희생과 노동이 있어야만 가능한 설국열차의 판박이인 셈이다. 빌러비드는 모든 사람의 평등과 생명을 이야기하지만 노예12년은 인간 본연의 깊숙한 틈바구니에 자리잡고 있는 폭력성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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