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펭귄클래식 135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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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의 광기를 그린 역사소설위에 그리는 사랑이야기~ !!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드디어 구입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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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12-20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그사람을 위해....
저 마지막에 엄청 펑펑 울었어요. ㅠ..ㅠ

드림모노로그 2013-12-23 15:06   좋아요 0 | URL
와~ 아무개님의 댓글로 이 책이 더 기대가 됩니다 !!
펭귄 클래식에서 할인을 많이 해서 여러권을 구매했는데 , (이 책은 할인을 많이 하지 않더라구요 ㅠㅠ)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으려고 맨 위에 올려놓았답니다 ... 서평책이 마무리가 되면 ~
언능 읽어야겠군요 ^^
 
명작순례 -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2
유홍준 지음 / 눌와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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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님이 일러주는 그림보는 안목眼目을 길러주는 명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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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독 - 유혹하는 홍콩, 낭만적인 마카오의 내밀한 풍경 읽기
이지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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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자의 홍콩, 마카오 여행탐독기. 역사와 일상을 잘 믹스한 에세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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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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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삶을 동경했다.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나은, 더 좋은 삶을 동경하며 살았다.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지금의 삶은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지나치게 평범한 내 삶이 불만이었다. 그저 평범한 일상과  삶의 단조로움이 때론 지루함을 동반하여 견뎌야 하는 시간의 공백에 갑갑함을 느끼며 살았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별볼일 없는 나날의 연속은 더욱 그렇다. 낙엽들이 거리에 뒹글며 을씨년스러웠던 거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휘황찬란한 네온싸인의 옷을 입었다고 삶도 똑같이 화려해지지 않는 것처럼 나의 삶, my life역시도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다. 오히려 화려함과 수러거림의 나날이 더욱 삶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고, 매일 똑같은 시간에 퇴근을 한다. 그 시간안에서  평온함의 연속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삶의 모습에 가끔 안도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이 전부인 삶을 살고 있다.  그래도 위안이 있다면  내 시간안에 책이 있었다는 것이다.  책이 내 시간의 밀물이 되어 파도처럼 밀려와 내 일상을 덮는 것만이 나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며칠 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막둥이가  Dear로 시작되는 영문편지를 보냈다. 그때 문득 노벨상 수상작가 앨리스 먼로의  표제작이 디어라이프 Dear Life 였다는 것을 떠올리며 웃음지었던 것 같다. 기억과 순간의 연관성은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캐나다에서 부터 날아 온 , 시간의 파도에 떠밀리어 내 앞에 떠밀려온 유리병편지를 건져 올리듯이 앨리스 먼로의 《디어 라이프》를 만났다. 단조로운 일상에 기분 좋은 떨림이었다.

 

책에는 열 편의 단편소설 (일본에 가 닿기를, 아문센, 일본에 가 닿기를,아문센,메이벌리를 떠나며 자갈,안식처,자존심,코리,기차,호수가 보이는 풍경,돌리) 네 편의 자전적 이야기-시선, 밤, 목소리들, 디어 라이프-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그녀의 단편소설들의 첫 느낌은 지나치게 평범했다. 그녀의 서사는 굴곡도 없고, 감정의 기복이 느껴지지 않고, 극의 크라이막스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서사의 끝에는 핵폭탄급의 충격이 남는다. 평범함  속에 녹아든 절제된 수사修辭)가  그 어떤 소설에서도 볼 수 없는 서사의 힘이었다.  

 

 첫 단편의 시작 [일본에 가 닿기를]은 자칫 페미니즘 성향이 짙은 소설로 읽혀졌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페미니즘 성향이 짙은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데 대부분의 여성작가들이 여성의 자유를  성性의 자유와  동일시 하는 것자체에 불만을 느끼곤 하였다.  그러나, 앨리스 먼로는 페미니즘 작가가 아니었다. 그레타의 일상에서 남편과 아이가 아닌 것의 탐닉을 '죄'라고 느낀다는 것은 앨리스 먼로가 여성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인 동시에 여성이 떠안고 있는 삶의 굴레를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흐름을 따라가는 것. 자신을 내맡기는 것.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내맡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 머리의 안쪽과 바깥쪽 사이에 세워진 벽이 무너져야 했다. 진실함에는 그것이 요구되었다. 관습에 익숙하고 관습을 따르지 않던 여성이 스스로의 벽을 허물며 자아를 찾아가지만, 죄라는 감정으로 자신을 정죄하는 모습에서는 여성 심연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미치게 하였다

 

 여덟편의 단편소설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삶의 진실에 다가가는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같았다. 이들은 서로 독립적이지만, 캐나다의 한적한 마을 '타운'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같은 것처럼, 삶에서의  결핍, 비극과 슬픔이라는 궤도위에 태양처럼 존재하는 삶의 태양궤를 그린다.  결혼식전날,  늘 오묘하고 경계하는 듯하고 놀라는 왼쪽눈을 한 남자의 이별선언 “아마도 언젠가 당신은 이날이 당신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의 날이었다고 생각하게 될 거요.”라는 말에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돌아서는 여자의 담담함처럼 . 소설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모든 이야기의 서사가 시간의 흐름처럼 담담히 흘러간다. 마치 슬로우모션으로 비디오를 보는 기분이랄까.  [메이벨리를 떠나며]의 레이와 이저벨, 리아의 이야기도  상실과 결핍으로 점철되어진 일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들에게서도 어떠한 슬픔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삶의 상실전문가로 남겨졌을 뿐이다.  [자갈]의 주인공이 언니의 죽음이 트라우마로 남겨져 상처의 시간을 지나며 고통의 터널을 지날지라도 '중요한 건 행복해지는 거야'라며 위로를 건네듯이, 작가는 모든 것을 담아두지 않고 흘려보낸다. 모두 단편소설이지만, 이 짧은 소설안에 장편과도 같은 서사의 힘을 담았다는 것은 앨리스 먼로만이 가진 재능인 것 같다.  푸쉬킨의 유명한 싯귀에 소설이라는 옷을 입힌 것처럼  《디어 라이프》에 실린 여덟편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삶이 그대를 속이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는 암묵적인 메시지들을 보내고 있다. 오히려 작가의 감정의 절제가 역으로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삶의 비극을 농담처럼 풀어놓는 듯 했다.  그럼에도 먼로가 삶을 보는 시선이 냉소적이라 할 수 없는 것은 일상의 소소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작가 자신이 너무도 잘 알고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단편소설의 거장이라는 수식답게 단조로운 일상에서 퍼올리는 삶의 진경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내 삶에 스며들어 있곤 하였다.  소설이 비극안에 삶의 진실을 숨겨놓는 것처럼, 먼로의 소설에서 보여지는 어두운 심연들은 단조로운 삶 속에 존재하는  삶의 한귀퉁이임을 인정하라는 듯했다. 어쩌면 삶에서 비극을 일상처럼 농담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 폭죽터지는 감동이 된다는 것은 문학이 알려주는 삶의 비밀이리라.  매일 똑같이 별일없이 단조롭게 사는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는 순간들이었다. 단조롭다 못해 지루하기 까지 한 나날,  먼로의 유리병 편지 《디어 라이프》는 내 삶에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나 다름없었다, Dear Life  ~~!!!  단편소설의 기적을 앨리스 먼로에게서 보았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기서 번쩍 저기서 번쩍 춤을 추듯 움직이지만, 서로의 길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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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삶일까요?
예쁜 삶일 테지요.
모두들 아리따우면서 고운 삶이겠지요~

드림모노로그 2013-12-19 10:13   좋아요 0 | URL
ㅎㅎ 삶 자체가 축복이겠지요^&^
일상의 반짝이는 소중함을 기억해야겠습니다 *^^*~
 
새로운 금융시대 - 개인 투자와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꿀 금융의 미래
로버트 쉴러 지음, 조윤정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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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는 구호를 내세운 시위가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 맨해튼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월가의 점령이후 , 지구촌 곳곳으로 대규모의 시위가 연쇄적으로 일어난 사실은 금융자본주의의 현주소를 몸짓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월가의 시위가 현재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이유는 월가의 시위자체의 성격은 매우 단순하지만,  금융위기를 초래한 일련의 사건들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반금융자본주의가 극에 달하였다는 것을 방증해주는 것이다.  이 시위는 사람들의 더 나은 민주주의의 요구에 의한 것이며 정부와 관련 금융기관들 사이의 모종의 음모를 비판한 운동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동의를 받은 것이다. 이후 세계는 동시다발적으로 금융위기에 직면해 있다.  ‘금융’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극에 달한 현시점에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가 내놓은 ‘새로운 금융시대’는 ‘금융’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의 원제 또한 ‘Finance and the Good Society’(금융과 좋은 사회)이다.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금융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민주화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금융이 필요하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집을 소유하기 위해서도, 차를 사기 위해서도, 사업을 하기 위해서도, 금융이 곧 생활의 중심척도이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경제적인 합의의 구조이며, 그 성취에 필요한 자산을 관리하는 일이 곧 금융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엄연한 금융자본주의 사회이다.

 

 

금융자본주의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왜곡한다. 금융자본주의는 책임감이 결여된 시스템으로 도덕관념마저 없다. 그저 모든 것을 시장의 논리로 변명하는 시스템일 뿐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금융의 개념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금융자본주의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금융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동력에 기준이 될 만한 이론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금융이 사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표준을 정한 뒤에 , 기업과 공공부문과 시민사회의 리더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준도 정해야 한다. 그 이후라야 이 리더들이  좀 더 튼튼하고 풍요로운 경제라는 목초를 위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은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의 과도함을 가다듬고, 변동성을 줄이며, 금융이 선진국과 후진국 모두의 요구를 어떻게 채워 줄 수 있는 지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의 금융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주는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금융은 넓은 범주에서 보면 금융은 목표한 바를 현실로 이루어 나가는 과학이다.

  

책의 구성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금융자본주의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 로비스트최고경영자(CEO)서부터 자산운용사, 은행가, 투자은행, 모기지 증권은행과 대출자, 트레이더와 시장 조성자, 보험회사, 시장설계자와 금융 공학자, 파생상품 거래자, 변호사와 재무 자문가, 로비스트, 규제 당국, 회계사와 감사, 교육자, 공공재정, 정책 결정자, 신탁 관리자 및 비영리법인 운영자에서 자선사업가까지 개념설명과 함께 어떠한 구조인지 흐름을 짚어주고 있다. 굉장히 쉽게 개념설명을 해주고 있고, 복잡한 경제용어가 아닌 쉬운 설명으로 경제흐름의 맥을 짚어주고 있기에 경제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는 장이 아닌가 한다. 반대로 전문가들은 쉴러의 주장을 알고 싶다면 2부부터 읽어도 무방할 듯하다.

  

2부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새로운 금융시대- 무엇이 성장을 가로막는가?]에서는 행동경제학으로 살펴보는 경제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금융의 아름다운 미덕은 ‘온갖 인간의 활동 - 모든 사람이 풍요로움과 다양함을 공유하고 향유하는 활동적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을 촉진하면서 가장 순수한 아름다움을 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금융의 진보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혁신보다 더 느린 이유를 '익숙하지 않은 추상적인 표현들이 가득한 기본적인 금융 개념은  이해하고 다루기가 무척 까다로우며, 이미 사고에 깊이 뿌리 내린 익숙한 개념들에 의존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성향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부채라는 부정적인 단어의 느낌을 ’모기지‘라고 바꾸자 사고의 전체 틀이 달라지는 것처럼 부정적인 부분을 긍정적인 면으로 바꿀 수 있는 것처럼 언어의 변화 같은,  이처럼 언뜻 보기에 하찮은 문제가 사실 효과적인 금융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발점이라 한다. 이렇듯 저자는 금융활동을 개선시키는 과정에는 새로운 개념, 새로운 언어, 새로운 정보기술이 요구되며 이에 따른 갈동과 충돌역시도 해결책이 제시될 것이라는 다소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反금융자본주의 정서의 밑바탕에는 금융자본가들과 경영인들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불신감정이 도사리고 있다. 경제 민주화와 더불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금융민주화는 기존 금융자본주의가 치중하여 있었던 효율성과 소수의 지배세력들간의 불균형에 대한 반성의 일원으로서 금융의 더 근본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인간의 형이상학적 측면에 접근하는 행동경제학이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이다. 저자는 우리의 미래 금융이 희망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두 가지를 과제를 해결하여야 한다고 한다. 첫째는 점점 더 다양화하는 사회계층을 풍요롭게 해 줄수 있어야 하는 것과 둘째,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전체 경제에도 더 잘 결합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反금융자본주의 정서가 팽배한 작금의 시대에 노벨 경제학자의 《새로운 금융시대》는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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