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하기로 했다 - 사회 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
허은아 지음 / 이지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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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워킹맘의 지위는 사회에서 체감할 수 있는 남성의 지위 보다 결코 높지 않다. 똑같은 환경에서 남성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지만, 여성은 실질적으로 육아라는 거대한 짐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남성이 가사일을 분담한다고 해도  가사와 육아는 어쩔 수 없이 여성의 몫으로 남는다. 오랫동안 워킹맘으로 살다보니 한 해가 다르게 강인해져가는 팔뚝과 다리 근육을 보며 에스트로겐보다는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는 아줌마라는 사실을 실감하기도 한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 이런 왕성한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젊었을 때보다는 사회생활을 더욱 잘한다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 회사생활과 지금 회사생활을 비교하면서 나는 가끔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땐 너무 어리숙하고 서툴렀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젊었을 때 나는  자존심 하나만 빼면 시체였던지라 ‘남녀평등’을 외치며 상사의 커피 심부름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니었던 것들에 왜 그렇게 목숨 걸었는지... 그나마 자존심만 세면 애교로 봐줄 수 있을 법 한데, 낯이 익지 않으면 절대 인사도 안했을 정도로 한 싸가지 했던 것도 같다. 지금은 누군가 커피 심부름 안 시킬까봐 먼저 물어보고, 하지 말라는 인사도 씩씩하게 잘도 한다. 게다가 예전에는 부끄러워 하지 못했던 말도 재잘재잘 잘 떠든다. 이런 나를 볼 때마다 과거의 나와 오버랩 되며 ‘왜 그때는 그러지 못했을까?’ 를 떠올리는 것이 중년의 사회생활이다.

 

처음 이 책을 보면서 저자 허은아가 누구인지 몰라 살짝 당황했다. 프로필을 보니 <희망특강 파랑새>에서 강연한 스타강사이자 이미지 전략가로 명성을 얻은 , 나름 자기관리 부문에서는 매우 유명한 컨설턴트다. 저자는 사회생활의 경험에서 깨달은 것들을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며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여성으로서 녹녹치 않은 사회생활에서 당당하고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직장생활에서의 노하우를 여섯 단계로 나누어 신입사원부터 대리,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과장, 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품격, CEO의 필수 덕목 마케팅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회생활에 있어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실력’과 ‘적절한 의사표현’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남들보다 빨리 파악하고 실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상사는 잔소리가  많은 편이다. 잔소리가 많은 사람은 완벽주의자일 확률이 많고 완벽주의자들은 대체적으로 의심이 많다.  책에는 상사가 이런 유형이라면 조심할 점이 하나 있다며, 한 가지 팁을 알려주는데 이러한 상사는 자신보다 부하직원이 잘난 것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어쩌다가 항의성 발언을 한마디라도 한다면 그는 당신을 아주 미워하게 돼 사사건건 방해할 수도 있다나.... 사실 이런 상사와 일하는 것은 매우 피곤하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상사의 비유를 맞추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노화인지 나이탓인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때문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이런 상사를 만났다는 것이  좋은 부분도 많은 것 같다. 과거 상사가 잔소리하면 마음에 담아두고 몇날 며칠을 괴로워하던 소심한 나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수십 년 잔소리를 들어서 면역력이 생긴 것인가.....

 

 이어 과장 단계로 가서는 윗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컨설팅이다.  과장이 주는 사회적 부담감도 무시하지 못한다. (몇 가지 팁을 실어 놓는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호의를 살 수 있다.

지시할 일은 단호하고 명확하게

진짜 프로는 싫은 사람에게도 친절하다.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존경받고 싶다면 쿨하게 잘못을 인정하라

공격적인 말투는 대화를 단절한다

적절한 제스처는 대화의 집중력을 높인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자기계발서들을 좋아한다. 젊었을 때 너무 많이 읽어서 지금은 잘 읽지 않는 장르가 되었지만, 자기계발서의 장점은  엄청난 노력과 다양한 경험을 매우 빠르고 쉽게 터득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직장 여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은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통해서 얻은 값진 경험의 산물들이다. 저자가 말해주는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통해 아주 쉬운 , 성공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직장맘들이나 워킹맘들에게 많은 조언이 담겨져 있으며, 특히나  젊은 여성, 이제 막 사회생활에 발을 들인 초보 직장 여성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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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연인들 - 김선우 장편소설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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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선우 시집을 읽고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너무도 적나라한 여성성의 날 것 그대로의 농밀함이 배여 있기 때문이었다.  이상하게도 그 단어들은 태초에 하나였지만, 무언가에 의해서 분리되어 있던 단어들처럼 모호하지만 친숙한 것들이다그렇게 다시 탄생되는 언어들은 원초적인 생명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마치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힘찬 모습처럼...

 

물로 빚어진 사람

 

월경 때가 가까워오면

내 몸에서 바다 냄새가 나네

 

깊은 우물 속에서 계수나무가 흘러나오고

사랑을 나눈 달팽이 한쌍이 흘러나오고

재 될 날개 굽이치며 불새가 흘러나오고

내 속에서 흘러나온 것들의 발등엔

늘 조금씩 바다 비린내가 묻어 있네

 

 

무릎베개를 괴어주던 엄마의 몸냄새가

유독 물큰한 갯내음이던 밤마다

왜 그토록 조갈증을 내며 뒷산 아카시아

희디흰 꽃타래들이 흔들리곤 했는지

푸른 등을 반짝이던 사막의 물고기떼가

폭풍처럼 밤하늘로 헤험쳐 오곤 했는지

 

알 것 같네 어머니는 물로 빚어진 사람

가뭄이 심한 해가 오면 흰 무명에 붉은,

월경 자국 선명한 개짐으로 깃발을 만들어

기우제를 올렸다는 옛이야기를 알 것 같네

저의 몸에서 퍼올린 즙으로 비를 만든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들의 이야기

 

월경 때가 가까워오면

바다 냄새로 달이 가득해지네

 

물의 연인들이전에 작가의 모든 시에서는 이미 물로써 생명의 시작을 말하고 있었다. 마치 소설을 그린 시처럼, 이 시와 소설은 데칼코마니로 찍어낸 것처럼 똑같은 생명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생명의 서사는 ' 흘러나오고.. 흘러나오고... 흘러나오는'  자연의 서사를 따라 거대한 생명의 고리로 연결되어 '어머니의 어머니들'로 이어져 내려온다소설에 등장하는 와이강또한 그러한 생명의 서사를 가지고 있다. 와이강에 버려진 한 소년 연우는 스웨덴에 입양된 후 스웨덴에서 유경을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와이강에서 나고 자란 유경과 다른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당골네의 손녀딸 수린과 해울이라는 소년과의 만남이 있다.

 

유경의 생명의 시작은 어머니의 희생으로 가능했다. 한 남자가 문학소녀를 강간하고 임신시키며 문학소녀의 인생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늘 매 맞는 엄마를 보고 살아야 했던 유경의 마음은 언제나 분노와 절망과 고통으로 물들어간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폭행은 엄마로 인해 막을 내리게 되지만, 대신 엄마는 교도소에 가야했다. 엄마의 출소를 앞두고 새로운 출발로 들떠 있던 유경에게 날아 온 엄마의 자살은 유경을 다시 침잠하게 한다. 삶에서 도망치듯 엄마가 평소 가고 싶어 하던 위드그리실로 떠난 유경에게 찾아 온 눈부신 사랑은 엄마의 선물처럼 느낄 정도로 유경의 삶에 처음으로 드리운 햇살처럼 눈부시고도 밝은 세계를 선사하지만 찰나에 불과한 반짝임이었다. 연인의 죽음 이후 유경은 지독한 상실감에 빠져 히스테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려 연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몸의 기억은 너무도 선명하게 요나스를 추억하고 있다.

 

잃어버렸다. 내가 그를 잃어버린 것인지 그가 나를 잃어버린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자기 걸 그렇게 잃어버리다니

 

죽어가는 유경에게 담쟁이를 돌보는 일은 엄마와 연인을 기억하게 해주는 유일한 연대이다. 담쟁이에게 물을 주면서 엄마를 기억해내고, 연인을 기억한다. 또한 담쟁이는 유경과 동일시 되기도 한다. 물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신진대사를 최소화하여, 거의 죽은 것에 가까운, 이를테면 죽은 척하는 상태의 담쟁이의 모습은 바로 유경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게 세상에서 오로지 담쟁이라는 연대만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던 유경에게 와이강에서 날아 온 절박한 통의 편지

 

나는 살인을 저지를 것 같아요,

수린이 죽어 가요. 우리는 유령이 되고 있는 중이에요.

모두 죽어 가요. 제발 와 주세요

 

 엄마를 품고 있던 와이강에서 유경은 언제나 생명을 느껴왔다. 무수한 생명을 담고 흐르던 강은 댐 공사로 인해 흐름이 멈춘 상태였고 ,  강은  더 이상 생명을 품고 있지 않았다. 죽어 가는 와이강과 한 몸이라도 되는 양 온 몸이 나무껍질처럼 변해가며 죽음의 향기를 뿜는 수린을 보며 유경은 고통에 전율하며 그동안 잠들어있던 모든 감각들을 깨운다수린을 사랑하는 해울은 수린을 살리기 위해 댐 공사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지만, 거대 권력 앞에서 해울은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히려  와이강의 비극적인 서사는 죽은 척하는 상태의 유경을 일깨워준다. 한 번도 타인의 삶에 관여한 적도, 깊은 인연을 맺은 적도 없던 유경의 삶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책임감은 담쟁이와 같은 삶으로부터 구원이다. 그렇게 타인과의 연대는 유경을 더이상 담쟁이처럼 살게 두지 않는다. 이후 유경은  생명이 흐르는 강에서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들과 함께 하는 원초적 욕구이자 관능의 몸짓을 맘껏 누리게 된다. 김선우 작가의 '여성성'과 '생명의 서사'는 모호함으로 가득한 은유로 시작되지만, 그녀가 보여주고 있는 소설의 언어들은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  소설이 시처럼 보이는 , 현재와 과거의 경계가 없는, 김선우만의 독특한 수사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렇게 아파서 어떻게 해.. 사랑이... 요나스, 도와줘, 저 애를 좀, 도와줘, 이래도, 사랑이, 이런,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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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적 인생의 권유 - 최재천 교수가 제안하는 희망 어젠다 최재천 스타일 2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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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통섭의 개념은 ‘줄기’란 뜻의 한자 統(통)과 ‘잡다’라는 뜻의 攝(섭)이 합쳐진 말로 ‘전체를 도맡아 다스리다’ 라는 뜻이다. 최재천 교수하면 언제나 ‘통섭’이라는 단어가 연상되어지곤 하였는데 이 책으로 통섭에 대한 의미를 확실히 배운 듯 하다. 점차 ‘자연과학과 인문, 사회과학 지식의 융합’이라는 의미로 통섭이라는 뜻이 통용되고 있지만, 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통섭의 의미는 공자의 일이관지(一以貫之)와 일맥상통하는 의미의 단어이다. 공자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하나로 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최재천 교수 또한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통섭적 인생, 모든 것을 하나로 궤는 인생을 살라고 권한다.  대부분의 인문학자와 경제학자나 과학자들이 최근 들어서 이러한 통섭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데 세상이 이제는 획일적이거나 일률적이기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현대,  지그문트 바우만이 말하듯 우리는 '유동하는 근대'에 살고 있다. 

 

 

 

최근 날 수 있는 새 중 세상에서 가장 큰 날개를 가진 새 알바트로스가 떼죽음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북태평양 미드웨이 섬의 알바트로스가 무더기로 죽어 산을 이룬 사진을 환경운동가가 찍어 올린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 화제가 되었는데 처음에 사진을 보았을 때, 조류병과 같은 전염병으로 인한 떼죽음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 새들의 죽은 이유는 뱃 속의 쓰레기때문이였다. 배속에 들어있는 라이터와 플라스틱병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죄책감이 들어 숙연해졌었는데 이후 지구의 환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었다. 물건을 살 때 될 수 있으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게 되었고 친환경제품을 선호하는  보잘 것 없는 실천에 불과하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계속 살아갈 지구를 위해서 환경문제는 우리 세대의 공동담론으로 떠올라야 한다. 새들의 죽음을 떠올리며 자연과 살아가는 우리는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통섭적 인생의 권유》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전광석화처럼 번쩍이는 순간들로 인해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저자의 통섭적 인생은 프롤로그 편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참고로 프롤로그 부문을 그대로 실어놓는다)

 

 

 

 

통섭적 인생이 대체 무엇이냐고요?

그것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 삶의 태도입니다.

 

 

 

첫째는 ‘받은 만큼 돌려주는’ 자연의 법칙대로 사는 태도입니다. 인간도 지구 위의 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다른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는 것,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겸허한 자세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이다.

 

두 번째 ‘피카소’처럼 사는 태도입니다. 공이 날아올 때마다 너무 재지 않고 방망이를 휘두르다 보면 단타도 치고 때로는만루 홈런도 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시도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세계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이것저것 시도했던 제 삶의 궤적은 여러분에게 권유하는 통섭적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최재천 교수가 주장하던 인간의 이해, 생물다양성, 환경살리기,뱐려동물,그린 비지니스, 의생학, 21세기 교육, 미래형 인재, 기획독서,여성시대, 제2의 인생,경계를 허무는 삶 등  다채로운 12개 어젠다로 분류해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재천 교수는 기후 변화의 문제와 생태계의 파괴, 지구 온난화등의 문제에 대해서 21세기에는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과 함께 살겠다는 마음을 지닌 공생인, 즉 호모 심비우스로 거듭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그 변화는 아주 작은 것, 우리의 밥상에서 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최근에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수직 농법’을 최재천 교수에게도 들을 수 있었는데, ‘3차 산업혁명’에서 제러미 러프킨의 주장과 ‘행복의 경제학’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주장하는 지역화와 같은 연장선이다. (설명은 최재천 교수의 설명이 확실히 가장 쉬웠다.)

 

자연과 공생하는 부분외에도 인상적인 부분은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었는데 반려 동물은 소유물이 아니라 가족과도 같은 인생 동반자이다. 대부분이 애완동물로 생각하지만, 나는 애완용이라는 말 자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물은 때론 인간보다도 교감능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인간의 희로애락에 공감해주는 반려동물로서 인식되어야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것 또한 통섭적인 인생의 한 부분이다.

 

최재천 교수의 독서에 대해서도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다.

최재천 교수가 주장하는 독서법은 ‘기획독서’인데 몇 가지 분야를 정해 놓고 계획성 있게 공략하는 독서다.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다면 치열하게 탐닉해야 한다. 대부분이 자신이 관심가는 분야만을 파고들고 그렇지 않은 분야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세상을 통섭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볼 수가 없다. 세상을 하나로 궨다는 것은 독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독서는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편협적인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자신의 관심분야가 아니더라도 모르는 것을 알게 해주는 '기획독서'가 필요하다.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든 건, 통섭적 인생이다.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당신의 삶도 행복하길 권한다.

 

최재천 교수의 통섭적 인생이란,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말한다. 그러나, 세상을 다양하게 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이 될 수 있고, 다양한 독서가 될 수도 있다. 다양한 경험이 불가능하다면 다양한 독서로 가능하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가운데  세상을 다양성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과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생활은 하늘과 땅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다양성의 시각을 가지고 통섭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긴다. 세상을 하나로 궤는 인생, 당신에게도 통섭적 인생을 권한다.

 

“독서는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기가 막힌 전략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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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 좀 구해줘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1가지 심리 법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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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에는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의 세포, '거울 뉴런'이라고 불리는 뇌 속의 작은 신경세포가 존재한다. 타인과 공감하는 뇌세포가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타인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규정이 굳이 아니더라도 인간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존재의 증명을 느끼는 복잡미묘한 동물이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표류한 톰 행크스가 배구공을 주워서 얼굴을 그리고 윌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대화를 함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서도 타인과의 관계가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문학이나 영화와 같은 스토리텔링으로 타인의 삶에 눈뜨게 되고 공감하게 되며 이해하려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심리학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지만, 요즘 심리학 책을 자주 접하다보니 문득 심리학은 인간 투시안이라는 안경을 쓰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심리학 책을 눈에 대고 보면 대부분의 행동 메커니즘들은 정해진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느낌은 마음이란 것을 x-레이선으로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찍혀있다. 누군가 내 마음을 훤히 꿰고 있는 그런 기분이랄까..

 

요즘 들어 깜빡 하는 횟수가 잦아 걱정이다. 예를 들어 출근 시간에 늦어서 서두르다가 주차장에 가서야 차키를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사무실 앞까지 갔다가 사무실 키까지 두고 왔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오는 것은 예사고 커피를 마신다는 것을 깜빡하고 녹차를 타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가끔 이럴 때는 기분이 왠지 다운되고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하는 일마다 안되곤 하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고의 틀을 바꾸면 인생이 변한다고 한다. 심리학 용어로 '리프레이밍'이라고 하는데 연속적으로 부정적인 프레임이 형성되었다 하여도 사고의  틀만 살짝 바꾼다면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는 뜻이다. 무언가 일이 잘 진행되지 않거나, 일이 꼬인다고 생각함으로 시작되는 부정적인 생각의 꼬리들을 차단하여 사고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의견이 불안함을 조장한다."

 

이 책의 저자들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는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서 심리학을 적용한다.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관계가 필수적인 것처럼,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풀이하는 과정을 무척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실제 저자들은 심리학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세계 최초로 ‘사이코테인먼트Psychotainment’를 개발했고,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을 돌며 강연을 진행하며 명성을 얻은 보증된 심리학자들이다. 심리학계의 컬투를 보는 기분이었다 . ㅋ ~  

 

 왜 즐거운 일일수록 짧게 해야 할까? -습관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이 시들해진다. 그래서 되풀이를 함으로 계속해서  몸에 익혀야 한다.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힘을 심리학 용어로 '습관화'라고 한다.  습관화는 어떤 일이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자극에 무뎌지게 하는 특성이 있다. 그렇기에 부담스럽고 하기 싫은 할 때는 이런  습관화를 이용하여 마음의 변화를 가져온다.  즐겁고 신나는 일은 짧게 끊어서 하고, 지겨운 일일 수록 단번에 끝내면 습관화에 따라 하시 싫은 일도 습관화의 힘이 발휘되어 부담감이 줄고 무뎌지게 되는 것이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가 되는 이유 - 기본적인 귀인 오류-

'기본적 귀인 오류'는 사람들 사이의 오해와 시비, 분노와 다툼을 부르는 주범이다. 타인의 행동 또는 문제 상황에 대한 이유를 환경적 요인이나 특수한 외부 요인에서 찾지 않고 성향이나 성격 등 내적 요인을 과장해서 평가하는 경향을 심리학에서는 ‘기본적 귀인 오류’라고 한다. 이러한 오류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면 타인에 대한 오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꼴도 보기 싫은 직장 동료와 잘 지내는 방법-점화 효과-

대체적으로 사람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꼴도 보기 싫은 사람 하나 정도는 반드시 생긴다. 하지만 꼴도 보기 싫더라도 같이 일을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 ‘도식’을 이용한다. 도식은 우리가 물건을 정리해 두는 서랍과 같다. 어떤 낯선 상황에 부딪히면 그동안 살면서 축적해 둔 지식 가운데 어떤 것이 맞는지 서랍에서 끄집어 내어 확인한다. 이처럼 도식을 활성화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점화 효과’라고 하는데, 먼저 제시된 단어가 뒤에 제시된 단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꼴도 보기 싫은 직장 동료를 만나기 전에 ‘편안하다, 유쾌하다, 재미있다, 예의 바르다……'등의 단어들을 되뇌인 다음 직장 동료를 만난다면 저절로 심리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잘못된 선택인 줄 알면서도 되돌리지 못하는 심리 -인지 부조화-

담배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 끊지 못하는 이유들은 비슷비슷 하다. 가령 ‘담배는 스트레스 해소용' 이라든가 ‘담배를 피운다고 일찍 죽는 것은 아니다’ 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행동은 자신들의 생각들을 동원해서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고 느끼더라도 스스로를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거기에 들인 시간이나 돈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행동을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다.자신의 행동이 이러한 인지 부조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인지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듯 ^^

 

 

웃어야 웃을 일도 생긴다.-안면 피드백 이론-

기분이 좋아야 웃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면 실제로 웃을 때와 비슷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 기분이 좋아진다.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면 실제로 웃을 때와 비슷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 기분이 좋아진다. 이 부분에 공감하는 것은 우리 뇌는 상상력만으로도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밝혀졌다. 상상을 하면 뇌는 그때부터 활발히 움직이게 된다.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웃는 연습만으로도 인생은 바뀌어질 수 있다는 것은 심리학의 모토이다.

 

 
 

 

“웃지 않고 보낸 하루는 잃어버린 하루이다” 라는 말을 한 찰리 채플린은 웃음의 효과를 익히 알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이외에도 자기 충적적 예언과 비슷한 효과의 '플라세보 효과' , 어떤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과거 비슷한 기억속에서 찾으려고 하는 '대표성 휴리스틱', 무기력하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자기 효능감'으로 자기 통제력을 찾게 해주며, 변화를 싫어하는 '잠재의식'이라는 틀을 깨며 나쁜 습관 을 몰아내라고 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51가지의 심리 법칙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는데 읽으면서 무한한 공감을 느끼는 부분들이다. 인간을 심리라는 투시안으로 바라본 결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의 이해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심리학은 그래서 나로 시작되어 타인으로 끝나는 학문이다. 사회에서 타인을 더욱 이해하고 싶고 '공감'에 부적응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심리학계의 컬투를 통해서 타인을 투시해보는 것도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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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 - 당신의 사랑이 흔들리고 있다
프랜 코헨 프레이버 지음, 박지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헤어져

오늘 아침 남편에게 던진 한 마디였다.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를 읽으면서 문득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는 생각에 날 사랑하냐고 물었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아니, 근데 그게 꼭 그렇게 필요한 거야? 살아가는데 사랑은 중요하지 않다는 거 살아보고도 몰라? ” 라는 타박만 받았다. 그래서 나는 바로 우리 헤어져라는 유행어로 항변을 했던니 남편도 그걸 꼭 밥 먹는 아침, 밥상머리 앞에서 해야 돼?”. 우리의 대화는 늘 이런 식이다. 진지하지 않지만, 언제나 유머러스 한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이 있지만, 나는 남편이 내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오랜 세월 쌓아온 강한 믿음이 있다. 그래서  우리 사이에 사랑이라는 말 따위는 사실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 백마디 말보다 언제나 행동에서 사랑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기에 우리사이에는 사랑보다 강한 어떠한 것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부부가 이러한 믿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서로 좋아서 죽던 사이가 서로 헤어지지 못해 안달하는 사이가 되고, 서로 사랑했던 모습은 과거의 흔적으로만 남아있는 사람들은 너무도 많다. 사람들은 사랑의 배신 때문에 아파하는 것도 모자라 서로 죽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사랑에 빠졌을 때의 감정을 뇌과학으로 표현한다면 아마도 이러한 표현이 되지 않을까한다.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토르겐의 작용으로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끌림은 서로를 아껴주고 싶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다량으로 분비시켜여기에 내인성 오피오이드 펩타이드, 세로토인과 가바가 더해져 세상에서 폭발적인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불꽃 튀는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감정이라고. ^^

 

 

하지만, 사랑은 굳이 이런 과학적 표현이 아니더라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그것은 우리 뇌에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의 세포, '거울 뉴런'이라고 불리는 뇌 속의 작은 신경세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신경 세포로 인하여 우리는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불과 몇 년전에 밝혀졌다. 거울 뉴런의 발견은 이제까지 정신적 영역에 불과하였던 것들을 과학적으로 실험이 가능케 하였다.  <뇌를 훔친 소설가>에서는  '거울 뉴런'의 작동 메커니즘을 문학작품을 통해서 찾아보며 뇌의 영역을 탐구하였는데 이 책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거울 뉴런을 통해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료한다. 간단히 말해 뇌과학을 통해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거나 소설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에게 동화되는 기분이나 아픈 사람을 보며 같이 아파한다든가 개그 프로를 보면서 웃음코드에 공감 할 수 있는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뇌 속에 있는 작은 신경세포(뉴런)의 작동 메커니즘에 기인한 행동이다.  타인의 행동을 보며 거울처럼 반사하는=공감하는 신경세포를 거울 뉴런” 이라고 한다.

 

거울 뉴런을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공감하고 소중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인과의 공감이 왜 우리의 삶에서 왜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연인들이나 부부에게 거울 뉴런은 더욱 특별한 작용을 한다. 거울뉴런이 사랑을 유도하는 화학물질을 분비시키면 둘 사이에 낭만적인 감정이 형성되고 두 사람은 더 큰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대화 없이도 자신의 정서를 전달할 수 있다. 그렇게 거울 뉴런은 사랑의 감정을 조절하는 두뇌회로를 자극한다.  그러나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들도 이러한 사랑의 감정이 오래가지 못한다. 책에는 서로 사랑했으나, 미워하게 된 이들의 관계에 주목하여 문제를 해결해주며 여러 사람들의 고민을 담으며 치료해주는 상담서이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프랜 코헨 프레이버 박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어긋나는 이유를 거울 뉴런’에서 찾아보고 있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치유책으로 제안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이들이 서로를 공감하게 되면서 치료되는 과정을 보며 사랑으로 받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료되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저자는 우리의 유연한 뇌가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스스로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유약한 면에 당당히 맞서고 강점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여성의 행동을 모델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자신감 넘치는 여성을 롤모델 삼는 것만으로도 거울 뉴런은 이미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이 갖추고 있는 지식에 만족해하며, 새로운 것을 기꺼이 배우고 끊임없이 성장하려 한다. 이러한 태도를 본받도록 노력하라.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이 말할 차례를 기다린다. 그의 말을 가로막거나그가 말할 때 다른 생각을 하는 버릇이 있다면, 자신이 동경하는 누군가가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떠올려보라.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스스로 돌보며 자신을 높인다. 실제로 자신을 돌보는 것은 자의식을 길러주는 핵심요소다.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감을 표출한다. 무엇보다고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한다. 그를 향해 미소 지으면 그 또한 미소로 화답할 것이다.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면 그 역시 사랑과 존경으로 당신을 대할 것이다.

 

나는 사랑이란 그렇게 생각한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이미 굳은 신뢰가 자리잡혀 있다면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듯이 사람의 뇌에는  ‘공감이라는 능력이 있다.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책에 나오는 상담자들이 대부분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기 시작할 때 '공감'이라는 거울은 깨져버린다.  깨진 거울을 붙이기 위해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서로를 비추기 시작하여야 하는데 이전의 열배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   거울 뉴런을 통해 보는 정신 분석과 심리 치료는 내면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깨진 거울을 붙이는 과정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 전에 잠들어 있던 거울 뉴런을 깨워 우리에게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던 공감의 능력으로 사랑을 다시 시작해보기를~^^. 아마도 21세기의 최고의 화두는 뇌과학분야의 '거울뉴런'이 아닐까..

 

산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수많은 아픔의 고랑과 슬픔의 이랑들을 모아

어떤 사랑과 지혜의 밭을 일구는 것일 거라고

혼자 생각해보는 것이다

-송경동 시인의 주름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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