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 공장 수상한 공장 2
흥흥 지음, 정현진 그림 / 씨드북(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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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지루하다 느껴지나요?

《지루함 공장》 

글 흥흥 / 그림 정현진

씨드북






 



흥흥 작가님의 《초조함 공장》 을 처음 만났을 때 아이디어가 너무나 반짝이는 이야기라 반했었거든요.

그런 이후 오랜만에 작가님의 새 그림책 출간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지난 책이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림을 보는 재미도 한껏 충족되기에 신간책도 더욱 기대하게 되었네요.





 



바로 씨드북 출판사에서 출간된 『수상한 공장 시리즈』 의 두 번째 이야기인 《지루함 공장》 책이랍니다.


보통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을 만들어내거나 책, 자동차 등을 만들어내는 공장들 정도만이 익숙해서인지,

찡이군도 처음 《초조함 공장》 을 만났을 때 책제목만 보고 잘 이해되지 않는지 조금 주저했었거든요.

하지만 책을 펼쳐 그림을 보자마자 '엄마, 나 이 책 읽어볼래' 라고 했었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인지 이번 《지루함 공장》 책을 너무나 반가워했답니다.

게다가 한참동안 바깥 활동을 마음껏 충분히 누릴 수 없었던 찡이군이라서,

매일 같이 '심심해! 지루해!' 라는 말을 수시로 했었기에 더욱 흥미를 끌어낼 수밖에 없는 책이었던 거죠.



그런데 '지루함이 뭐야?' 라고 묻는 찡이군은 심심해라는 뜻과 비슷한지 궁금해하더군요.

그래서 오래 걸리는 시간 때문에 싫증이 나는 기분을 이야기하는 거라 설명도 덧붙여주었답니다.


이런 찡이군의 물음 덕분에 '초조함'과 '지루함'을 함께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간'과 관련한 '초조함'에 이어서 '지루함'이란 단어를 주제로 데려온 것이 작가님의 의도일 것 같네요.


그럼 《지루함 공장》 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슬쩍 펼쳐 볼까요?





 



무엇을 하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재영이'

늘 공부하느라 바쁜 형의 책들도 지루하고,

인형만 가지고 노는 누나와 함께하는 것도 지루하다 생각하죠.

게다가 놀이터에서도 함께 놀 친구가 없어 심심해하고,

집에서는 게임조차 할 수 없어서 따분하게 느껴져요.





 



교실에서 각자 자리에 앉아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책을 꺼내며 준비하던 재영이는,

책가방에서 '지루함 공장의 초대장'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이내 누군가의 장난 같아서 심드렁하고 말죠.


하지만 교문을 나서던 재영이 앞에서 '초대장' 이야기를 건네는 꼬마를 만나면서,

얼마 전 형인 '우영이'가 초대받았다고 말했던 '초조함 공장' 생각이 떠올라 마냥 신이 나서 꼬마를 따라 나선답니다. 


초조함 공장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버스'를 탄 형과는 달리,

그 어떤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없어 보이는 길거리를 걸어서 지루함 공장으로 가는 재영이는 투덜거렸어요.

'초조함-버스', '지루함-걷기' 이렇게 비교할 수 있도록 배치된 내용에 전 감탄하며 찡이군과 함께 읽었답니다. ^^


그렇게 잔뜩 풀이 죽은 채 걷기만 하다 도착한 '지루함 공장'은 온통 회색빛으로 둘러싸여 있네요.

다만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만큼은 색이 화려할 뿐이고요.


과연 재영이가 도착한 이 지루함 공장은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놀이공원처럼 신 나는 놀이기구들이 잔뜩 모여 있어 눈이 휘둥그레져 놀이기구를 타보겠다는 재영이에게,

꼬마 공장장은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면서 '공장 안내서'를 내밀며 함께 읽는 것이 공장 견학이라고 말해주네요.


공장 견학을 하러 왔지만 눈 앞의 신 나는 놀이기구들도 타보지 못하고,

너무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한 공장 안내서를 재영이는 왜 읽어야만 하는 걸까요?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공장 안내서' 안에 끼워진 '투명 종이의 안내문'속에 '지루함 공장의 비밀'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니《지루함 공장》 이 책을 읽게 될 친구들도 재영이와 함께 그 비밀을 찾는 즐거움을 누려보길 바랄게요.




이렇게 모든 일이 뻔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공장 안내서'를 읽어야 하는 '지루함 공장으로의 초대'는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리고 모든 일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재영이는 이 '지루함 공장'을 견학하고 난 뒤에는,

지루함은 날려 버리고 무슨 일이든 신 나게 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더불어 재영이가 터덜터덜 걷던 길가에서 볼 수 있었던 '삶이 지루하세요?' 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지 속에 포함된 '즐거움 패키지 20% 할인쿠폰'  '지루함 공장'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그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한 '지루함 공장'의 굴뚝에서 보이던 그 색색의 연기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지루함 공장》 책 속으로의 여행을 시작해볼 때랍니다.




한 가지 덧붙여 보자면, 책을 읽는 동안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여기저기 숨어 있어서 더욱 권하고 싶어요.

《지루함 공장》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도 전에 첫 면지에 그려진 롤러코스터처럼 보이는 것의 정체는 무엇일지 너무 궁금해서 빨리 봐야겠다는 찡이군

마지막 페이지의 면지에 담긴 그림을 보고는 '우와!' 라고 감탄한 이유가 궁금해진다면 두 가지 팁을 슬쩍 알려 드릴게요.

바로 색감과 표정! ^^

이 두 가지는 책 속 '지루함 공장' 모습의 변화에서도 주목해 볼 수 있어요.

역시 그림책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 부분이라 이런 점들을 찾는 즐거움도 한가득이랍니다.





 



더불어 이 책의 그림은 2차원의 평면화로 표현된 삽화 뿐만 아니라,

입체적 공간에서의 표현이 담긴 공간 그림도 너무나 멋져서 하나하나 감탄하며 보게 되요.

바로 이 부분이 찡이군이 완전 반해버린 포인트이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1편의 《초조함 공장》 보다 이번 2편 《지루함 공장》 책속 그림들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싶어질 정도로 엄청 멋지다면서 그림속으로 빠져들어갈 정도로 신 나게 봤답니다.

첫 페이지에서 만난 교실 속 모습들 중에서 종이 박스로 만들어진 사물함들의 문을 하나씩 열어보고 싶다면서요.

또한 '지루함 공장' 안의 놀이기구들을 똑같이 만들어 보겠다며 열심히 들여다 보더군요.



그리고 놓치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은, 흥흥 작가님이 쓰신 다른 그림책들의 정보도 깨알같이 담겨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저도 찡이군과 신 나서 찾아보는 재미도 마음껏 누렸답니다.






 



"지루함은 저 멀리!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순간순간마다 즐거운 일이 가득하지는 않을 거에요.

가끔 아니면 자주 지루함이나 따분함이 몰려 들 때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지루함과 따분함을 내 마음에서 몰아낼 수 있는 팁을 알고 있다면,

그 기분들이 잠깐씩 찾아와도 곧 보내 줄 감정들이란 생각에 그 상황을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마음 속 감정들을 스스로가 제어해 볼 능력을 키워주는 팁을 알려주는 《지루함 공장》 책이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기에, 이런 마음들 때문에 불편해하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답니다.

《지루함 공장》 책 속에 등장하는 '투명한 종이의 공장 안내문'에 그 팁도 고스란히 들어있으니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어요.



더불어 《지루함 공장》 책은 《초조함 공장》 책과 꼭 함께 보길 권해요.

《초조함 공장》 책을 이미 읽어 봤던 친구들이라면 《지루함 공장》 의 표지만 보고도 이 두 책이 연결된 의미가 있을 거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초조함 공장》 에 등장했던 '초조함 공장의 공장장'인 초록 머리의 초록 옷의 남자가 왜 등장하는지도 알게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요.

그렇기에 《지루함 공장》 과 《초조함 공장》 책을 함께 본다면,

두 권의 이어지는 내용도 더욱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로움이 배가 되어 있을 거랍니다.







- 씨드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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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 개정판 청소년 모던 클래식 1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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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고전 쉽게 읽기!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 원작 / 박아르마·이찬규 편역

구름서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소식이 전해졌던 3년 전 일이 떠올라요.

오랜 시간에 걸쳐 지어졌던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하나의 건축물로써도 그 의미가 크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되어주었기에 우리에게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곳이니까요.

그렇기에 이번에 새롭게 만나게 된 이 책이 좀 더 의미있게 다가왔답니다.





 



구름서재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된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 의 첫 번째 책인 《노트르담 드 파리》 랍니다.


기존에 '뮤지컬 원작 소설 시리즈'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레 미제라블', '삼총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가 출간되었던 것을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 로 새로이 만나게 되는 첫 책이랍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뮤지컬로 만날 수 있는 원작 소설들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원작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닌 편집하여 번역한 '편역본'이죠.


빅토르 위고의 이 작품을 그냥 알고만 있다면 원작 소설로의 흥미를 이끌어 줄테고,

이미 원작 소설을 읽어냈다면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줄 《노트르담 드 파리》 이 책의 매력을 함께 들여다 볼까요?








15세기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노트르담 드 파리》 에는

파리의 상징처럼 굳건히 서있는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노트르담 성당의 부주교인 프롤로,

시인 그랭그와르와 근위대장 페뷔스,

그리고 집시 여인인 에스메랄다가 주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답니다.





 



자신의 생김새 때문에 세상과는 단절된 채 자신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을 증오하던 콰지모도에게는,

버려진 자신을 양자로 들인 프롤로 부주교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노트르담 성당은 콰지모도를 지켜주는 굳건한 성 같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트르담 성당의 품 안에서만 머물렀던 콰지모도가 축제가 한창이던 때에 성당밖으로 나갔다가 '광대 교황'으로 뽑히게 되면서 그의 숙명과도 같은 운명이 펼쳐지게 된답니다.



그리고 콰지모도가 광대 교황으로 뽑혔던 그 때,

광장에서는 군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집시 여인인 에스메랄다와,

그런 에스메랄다를 마술을 쓰고 있다며 경계하는 듯 보이는 프롤로 부주교,

그리고 자신이 쓴 성가극의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군분투 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만 그랭그와르의 운명도 함께 시작되었고요.





 



이런 인물들로 인해 《노트르담 드 파리》 를 단편적으로 표현해내보자면,

한 여인을 둘러싼 네 명의 남자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고 콩군은 정리하더군요.


에스메랄다에게 무조건적인 순수한 사랑을 보인 콰지모도와,

성직자이지만 에스메랄다에게 마구 흔들리는 욕망을 드러내며 집착을 보이는 프롤로,

어쩌다 보니 에스메랄다의 남편이 되어버렸기에 에스메랄다에 대해 가득 차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마음을 보이는 그랭그와르,

그리고 에스메랄다가 첫 눈에 반해버렸지만 허세 가득하고 믿을 수 없어 보이는 페뷔스이기에

여러 형태의 사랑이 얽힌 이야기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양한 계급의 인물들이 서로의 처지와 이해관계에 얽혀 사랑조차 그 형태가 여러 모습으로 일그러져버린 이야기로도 느껴져요.


또한 인물들을 마주하면서 그들이 계급이나 상황에 처해 잊고 지내던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고뇌하고 그 마음이 드러내는 모습들이 비춰지는 것도 세심하게 들여다 볼 수 있고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편견과 그 경계에서의 선택들이 우리 생을 관통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느 순간에나 마주할 수 있는 이중성에 대한 의미도 가늠해볼 수 있을 거랍니다.



더불어 15세기의 프랑스가 배경이니 그 역사의 흐름과 맞물려 이 작품을 대하게 되더군요.

마녀사냥이 공공연히 이루어지던 모습과 계급층에 대한 조롱을 일삼는 군중들의 모습을 작품 속에 녹여내었던 빅토르 위고의 의도도 아마 그랬을 것 같아요.


노트르담 대성당의 탑 구석 벽에 중세 사람이 쓴 듯 고딕체로 새겨진 '숙명'이란 단어로부터 이 소설이 시작되었다는 서문이 《노트르담 드 파리》 를 읽고 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듯 이 작품에 대한 여러 형태의 사유들을 즐길 수 있기에,

《노트르담 드 파리》 책으로 원작 소설을 선뜻 읽어봐야겠다는 용기를 모두에게 건네주고 싶어요.





 



그리고 《노트르담 드 파리》 책이 '세계적인 뮤지컬의 원작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특징을 보탬해주는 부분이 있어요.

책 마지막 부분에 뮤지컬 작품을 통한 해설이 풍부히 담겨 있어서 원작 소설과 비교해보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답니다.

소설을 읽고 난 뒤 마주하게 되는 뮤지컬 이야기는 소설의 내용을 한 번 더 요약해주는 듯한 기능도 하더군요.



이렇게 뮤지컬 이야기도 함께 담아내어 주고 있으니,

글로 표현된 이야기가 독자에게 전해지는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 와,

대사 없이 노래로만 가득 채워져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를 직접 비교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멀지 않은 때에 콩군과 함께 원작 소설에 이어 뮤지컬까지 섭렵하게 되겠죠?




 


 



" 편역본으로 좀 더 쉽게 접근해보는 원작 소설!! "




'편역본? 그럼 내용이 좀 짧은 거야?'

콩군에게 《노트르담 드 파리》 이 책을 건네주니 제게 이렇게 말하면서 흔쾌히 읽어보겠다 하더군요.


원작의 내용이 제법 분량이 커서 선뜻 읽어보려 하지 않았던 콩군이 '편역본'이라는 점에 좀 더 이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이건 콩군은 물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원작은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로도 미디어를 통해 익히 그 내용에 대해 들어왔었지만, 진정 소설을 제대로 읽어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저도 이제껏 축약본처럼 대략적인 줄거리만을 읽어봤던 것이 전부였었는데,

이렇게 편역본으로 원작 소설로 옮겨 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책을 만나니 유용하더군요.



방대하다 여겨질 수 있는 600여 쪽의 분량인 원작을 편역한,

요약이 아닌 발췌를 통해 원작의 문장에 담긴 느낌을 반감시키지 않고 옮겨내어 좋은 책이에요.

거기에 매 장마다 해당 내용의 중요 부분을 발췌해서 미리 보여주니 내용의 깊이를 더 가늠해보며 읽을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학업적인 측면에 치우치다보니 독서할 물리적 시간이 적은 게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벽돌책처럼 심리적 부담을 주는 책보다는 원작의 의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진 편역본의 역할은 크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여유로운 때에 원작 소설을 펼쳐 볼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쉽게 누릴 수 있을테니 말이죠.



《노트르담 드 파리》 이 책 덕분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원작 소설을 제대로 체험하며 읽었으니 콩군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 를 섭렵해보겠다네요.


원작 소설을 읽고 나면 뮤지컬이나 다른 형태로의 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기에 제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노트르담 드 파리》 책을 권해보려 하는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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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 봄 통합교과 그림책 4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고순정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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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과 그림책 - 봄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글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 그림 고순정

상상의집






봄이 성큼 다가온 듯 포근한 날이 시작되면서 목련과 산수유 꽃망울이 이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렇게 봄소식을 알려주려는 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와버렸네요.

여기에 봄비까지 내리고 있지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꽃이 만개하는 따사로운 봄을 데려올 것 같아요.



이렇게 날씨의 변화에 따라서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 집 꼬꼬마인 찡이군은 아직 봄의 계절을 감각적으로 느끼진 못하더군요.

계절에 대한 인지가 있을 무렵부터 집콕 생활에 익숙해져서 어쩔 수 없더군요.

매일 등하원 하는 길에 마주하는 풍경들만을 눈에 담는 정도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봄이란 계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눈에 띄었답니다.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된 『통합교과 그림책 시리즈』 중에서 '봄'을 주제로 한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라는 책이에요.


초등 1, 2학년에서 배우게 되는 '봄' 이라는 교과와 함께 볼 수 있는 교과 연계 그림책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며 교과를 더욱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그럼 봄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와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게 되는지 아이와 함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책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봄은 아직...」



학교 앞 공원과 길가를 둘러봐도 아직은 봄이 찾아오진 않았네요.


공원 주위에 낮은 울타리처럼 둘러 심어져 있는 나무도 아직 잎이 돋아나지 않아 앙상한 가지 뿐이고,

길가의 가로수도 살짝 추워서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로 새 잎을 내보여주지 않고 있네요.


그래도 사람들의 옷차림은 조금 가벼워진 것 같아요.





 



「봄의 씨앗」 



많이 두껍지 않은 점퍼를 입고 가방을 메고 있는 '준영이'와 '유진이'가 보여요.


유진이가 들고 있는 화분에는 담겨 있는 흙만 보일 뿐이네요.


'봄이 아직 오지 않아서 화분에 싹이 나지 않는 것 같아' 라고 말하며 물끄러미 화분 속을 들여다 보는 두 친구를 보니,

준영이와 유진이가 화분에 싹을 틔워줄 봄이 얼른 찾아오길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그 기다림이 느껴지더군요.



지난 해 봄날 콩군은 학교에서 방울 토마토를, 찡이군은 유치원에서 강낭콩을 심은 화분을 집으로 가져왔었어요.

하루 하루 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오늘은 얼만큼 컸지? 잎이 더 크게 자라난 것 같은데? 열매도 맺었어!' 라고

정성껏 돌보며 관찰일지를 작성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더불어 봄맞이로 화분에 심어 보려 '샤스타데이지' 를 검색해 봤던 게 생각났어요.

이번 봄에는 소담스럽게 생긴 화분과 그 안에 이쁘게 꽃을 피워낼 씨앗을 구입하러 화원 나들이 해봐야겠어요.


그래서 찡이군이랑 직접 화분에 꽃씨앗을 심어보고 싹을 틔워 꽃을 피워내는 과정을 매일매일 지켜 본다면,

달라져가는 봄이란 계절의 공기도 햇살도 누릴 수 있는 그 시간들이 또한 즐거울 것 같아요.





 



「봄맞이 대청소」 



또한 추워서 움츠렸던 겨울을 보내고 집 안에도 봄 기운 가득한 공기를 가득 담아봐야죠.

바로 봄맞이 대청소!!


늘 하는 집안 청소이지만 봄을 맞이하면서 하게 되는 '봄맞이 청소'는 그 스케일이 남다른 것 같아요.

한 해를 지나 보내고 맞이하는 따스한 계절이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겨울동안 따듯하게 입었던 옷들도 정리해두고,

두꺼운 이불들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따스한 봄볕에 개운해지도록 널어보기도 하고요.


이렇게 집 안과 밖을 새단장해주는 것 같은 '봄맞이 대청소'로 우리의 마음도 새롭게 채워볼 수 있으니까요.





 



「봄맞이 소풍」 



또 다른 봄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신 나는 방법을 만날 수 있는 장면이에요.


바로 유진이의 동생인 수진이가 유치원에서 '봄 소풍'을 가는 날이거든요.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신 나는 것은 친구들과 손잡고 싱그러움이 가득한 곳으로의 소풍을 따라올 수 없잖아요.

그렇기에 엄마 손을 잡고 함박 웃음이 가득한 수진이와 친구들의 모습에서 저도 설레임이 한가득 채워지네요.



하지만 이런 장면만으로도 설레어하는 엄마와는 다르게, 찡이군은 이 봄소풍의 설레임을 오롯하게 느끼지 못하더군요.

매번 유치원에서 소풍을 가려 계획하면 갑자기 나빠지는 상황이 생겨서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어서 찡이군은 단 한 번도 유치원 친구들과 소풍을 다녀오지 못했어요.

그렇게 직접 체험한 적이 없기에 '소풍'에 대한 의미 또한 아직은 설레임을 안겨 주는 단어가 아닌가 봅니다.


'소풍 가면 어떤 게 재미있어?', '소풍 갈 때는 도시락 가져가는 거야?'

그래도 이렇게 궁금함이 봇물 터져나오듯 질문이 쏟아지는 찡이군을 보니,

친구들과 손 잡고 자연 속으로의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나들이다운 소풍을 어서 빨리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게 되네요.





 



「자연의 봄」 



아직 싹을 틔우지 않은 유진이의 화분을 보면서 시골에는 봄이 왔을까?라고 말하던 준영이가 시골 할머니 댁에 갔어요.


준영이는 그 곳의 들판에서 봄을 알려주려 쏘옥 고개를 내밀고 피어난 '민들레 꽃'을 만났어요.

노란색과 하얀색을 가진 민들레 꽃잎이 소담스레 피어있기도 하고,

빨리 씨앗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솜털같은 깃이 달린 씨앗들을 내보낼 준비를 마친 성격 급한 민들레도 보여요.


이런 민들레 꽃씨를 후~~ 불어 보면서 보송보송한 민들레 꽃씨들을 바람을 타고 멀리 더 멀리 보내주는 준영이랍니다.



찡이군도 봄날에 길가에 피어난 민들레가 솜털같은 씨앗을 머금고 있으면 지나치지 못하고 입김을 후후~ 불어대고는 했기에 준영이의 모습에서 찡이군의 모습도 비춰졌어요.

하지만 이번 봄에도 민들레 홀씨들이 바람에 스스로 날려가기만을 바라봐야 할 것 같아요.

아무리 예쁜 민들레를 만나더라도 길가에서 마스크를 벗고 민들레 홀씨를 날리는 건 하지 말아야 하니까요. ^^;;




이렇게 봄이란 계절은 우리에게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며 자연스레 우리 곁으로 다가온답니다.

우리 곁을 지켜주고 있으며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자연 속에 찾아든 봄의 모습은 어떨지,

그리고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길가에서 볼 수 있는 봄은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이렇게 성큼 다가온 봄을 어떻게 느끼며 이 봄의 계절을 보낼 수 있는지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책을 통해서 우리 친구들이 직접 알아보고 느껴볼 수 있을 거에요.



또한 준영이와 유진이의 주변에 조금씩 찾아오고 있는 봄이란 계절이

두 친구가 그렇게 기다리는 화분에 싹을 틔워 줄지 기대해보면서 말이죠



더불어 책의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STEAM 생각 톡〉 으로 봄이란 계절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알아볼 수 있으니 꼼꼼하게 챙겨 보길 바랄게요.






 



"봄이란 계절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



이런 물음으로부터 시작한 것 같은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책에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어떻게 봄을 느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지 넌지시 보여주고 있어요.


모든 계절이 변화무쌍해서 그 계절감을 느끼는 것도 즐겁지만,

사계절을 만나면서도 유독 '봄'이란 계절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의 생명들이 모두 활기차게 기운을 차리는 것 같아서 말이죠.

아이들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이들과 마주하게 되는 시간들을 알려주는 듯한 '봄'이란 계절이 더욱 설레임을 담아 다가오는 건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니까요.



더불어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이 책에 담겨진 삽화 덕분에 더욱 그 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거에요.


그려서 자르고 오려 붙여진 그림들과, 실물 사진을 살짝 흐리게 처리하여 잘라 붙여놓은 그림들이 콜라주기법처럼 담겨져 있는데다, 손으로 그려낸 삽화와 어우러져서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봄의 이미지를 구성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여러가지로 표현된 삽화를 하나 하나 곱씹어보듯 살펴보면 즐거움이 더욱 커지는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책을 이 봄날에 권해봅니다.












- [상상나래 1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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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국어 탐정단 2 - 까망 마법사의 저주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이향안 지음, 조승연 그림 / 제제의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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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 까망 마법사의 저주 -

글 이향안 / 그림 조승연

제제의숲







지난 해부터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어휘력을 채우려 콩군도 좀 더 노력하더라고요.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휘만 익히며 외우기만 한다면 효과가 낮죠.


그래서 전 아이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자연스레 어휘를 익힐 수 있는 책으로 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해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어휘들을 흥미로운 동화와 함께 접할 수 있는 이 책으로 말이죠.





 



바로 제제의숲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수상한 국어 탐정단 시리즈』 의 두 번째 이야기인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랍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서 국어 공부를 하는 것도, 시간을 내어 독서를 하는 것도 살짝 거부하고 있는 친구들이라도 『수상한 국어 탐정단 시리즈』 를 만나게 된다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책을 읽기만 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어휘력과 사고력이 쑥쑥!! 키워지는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속으로 추리 여행을 떠나 볼까요?





 



1편에서 조선에서 600년 뒤의 미래로 오게 된 '이도 왕자와 해치'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세종 대왕이라는 '나리'가 이끄는 국어 탐정단과 만나게 되죠.


비록 국어 탐정단에는 국어 실력이 좋지 않아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하는 '제이슨' 뿐이지만요.



얼떨결에 국어 탐정단이 된 이도 왕자와 나리, 제이슨이 담장에 낙서한 범인을 찾게 되는데,

그 낙서를 한 범인이 국어 탐정단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된답니다.


국어 탐정단의 첫 번째 의뢰인인 '주운이'는 갑자기 사라진 자신의 할아버지를 찾아달라며 이야기해요.

평생 한글만 연구해 온 한글 학자이신 '주운이 할아버지'는 도대체 왜 감쪽같이 사라지신 걸까요?



할아버지가 사라지기 전,

자신이 '까망 마법사'라며 한글을 사라지게 만들거라 말하던 것을 들었다던 주운이.

이런 주운이와 함께 국어 탐정단은 '주운이 할아버지 실종 사건'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찾아가게 된답니다.


바로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책의 부제가 '까망 마법사의 저주'이니 살짝 유추해 볼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국어 탐정단은 주운이와 함께 사라진 할아버지 방에 떨어져있던 찢어진 종이 조각을 맞춰보기 시작하고,

이 단서를 통해 또 다른 단서를 찾아 보게 되네요.


한글 학자인 할아버지가 주운이에게 한글을 쉽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만든 속담 게임을 통해서 말이죠.



이 때 속담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말하는 주운이에게 귀에 못이 박혔나며 물어보는 제이슨이에요.

우리 친구들도 제이슨처럼 잘 모르는 어휘를 마주하게 되는 이런 상황을 겪어봤을 거에요.


이렇듯 상황속에서 적절히 등장하는 속담이나 관용구 등의 어휘는 눈에 잘 띄도록 색이 다른 볼드체로 표시하고 그 의미를 알려주고 있으니, 수록된 어휘들을 좀 더 기억하기 쉬울 뿐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며 익힐 수 있게 된답니다.



더불어 국어 탐정단이 풀어 보게 되는 '속담 게임'을 우리도 함께 참여 해볼 수 있어요.

올바른 속담 문장을 찾아 연결해보면서 어린이 독자들도 '국어 탐정단'이 되어보는 거에요.





 



찢어진 채로 떨어져 있던 종이 조각을 맞추고,

속담 게임을 비롯해 사자 성어까지 풀고 나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주운아~'라고 외치고 있어요.



까망 마법사의 저주 때문에 사라진 할아버지는 어디에 계시는 걸까요?

국어 탐정단과 주운이는 이 목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사라진 주운이의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겠죠?


또한 할아버지를 사라지게 만들고, 이도 왕자와 해치가 미래로 오게 된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한 '까망 마법사'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책으로 직접 확인해 볼까요?


더불어 할아버지를 찾기 위한 단서들로 속담, 고사성어, 고유어 등을 흥미 가득한 게임으로 만날 수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책을 읽게 될 거랍니다.








게다가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야기 속에서 언급되었던 '속담, 고사성어, 관용구, 고유어, 맞춤법'의 내용들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책 속 국어 어휘 모음〉 으로 정리해 놓았어요.


그렇기에 한 번 더 익히고 정리해보면서 그 뜻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죠.


또한 필사하듯 스스로 써보면서 확인해 본다면 더욱 유용하게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될 거에요.






 



" 즐겁게 어휘력 충전하며 문해력 높이자!! "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책은 어린이들에게 즐겁게 여러 형태의 어휘를 익히면서 어휘력과 사고력은 물론 문해력까지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흥미로운 팁이 되어 준답니다.


'추리 동화' 라면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가지고 끈기있게 독서를 하게 되니까요.


학습적인 면도 좋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어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동기가 필요하잖아요.


그렇기에 흥미롭게 어휘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이 책을 더욱 권해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문해력에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서는 꾸준히 익혀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만 강요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독서도 즐겨야 할 때랍니다.


더불어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책으로 아이와 함께 어휘력 대결도 펼쳐 보면서 즐겁게 어휘력 충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 제제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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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빠
허정윤 지음, 잠산 그림 / 올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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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가득한 인어 이야기


《인어아빠》 

글 허정윤 / 그림 잠산

올리






요즘 찡이군과 함께 전래동화와 명작동화를 다시 읽어보고 있어요.

찡이군이 좋아하는 몇 개의 동화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친근해서 자주 보게 되는 「인어 공주」 에요.


그런데 이제껏 우리가 만났었던 인어의 이야기와는 다른,

색다른 인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신간의 문구가 제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아이와도 함께 읽어도 좋고 오롯하게 어른 혼자 읽어도 흥미로운 이 책을 살짝 펼쳐보려 해요.





 



올리 출판사에서 허정윤 작가님의 스토리와 잠산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는 신간 《인어아빠》 는 '올리 그림책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이랍니다.


그림책 시리즈인만큼 그림에 더욱 눈길이 머무는 책이더군요.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잠산 작가님'만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일러스트가 '인어'라는 상상의 대상을 만나서 더욱 시너지가 담겨 있더라고요.


게다가 《인어아빠》 속 일러스트들이 세로로 표현되어 있어서 책 또한 이 느낌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 위로 펼쳐 보도록 만들어졌기에찡이군도 색다른 재미로 이 책을 접했답니다.


그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인어 이야기인 《인어아빠》 는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요?





 



첫 장을 펼치니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해 붉은 빛을 띠고 있는 듯 보이는 바다 위를 날고 있는 새 한 마리

물고기 잡이를 위해 통통통거리며 먼 바다로 향하는 듯한  한 척이 보이네요.


붉게 물들어 있는 듯한 바다 위를 지나가는 배가 더욱 부지런해보이고,

수평선에 맞닿은 구름들은 뭉게뭉게 무리지어 느리지만 어디론가 향해 흘러가는 듯하고,

잠수경을 올려 쓰고 날아가는 새는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날개짓을 하는 모습이 한 눈에 담겨요.


찡이군이 이런 첫 장면을 보면서 '펠리컨이야! 근데 펠리컨이 물고기를 먹지 않고 데려가네?' 라고 말하더군요.

자신이 사냥한 물고기는 바로 꿀꺽 삼키는 걸로 전 알고 있던 터라,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않고 부리주머니에 넣은 채로 바삐 날아가는 건 아마도 어린 새끼들을 위한 마음이 전해지도록 그려진 건 아닐까 상상해보게 되더군요.



이렇게 하늘을 주 무대로 살아가는 새가 바다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듯

땅에서 살아가는 인간도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로 향하는 모습은,

새도 인간도 이들 모두가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물고기를 잡으려고 바다에 머무르게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이들이 향하는 바다에는 이 곳을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삼아 즐거이 살아가는 인어 가족들도 있답니다.

지금부터 물고기를 낚기 위해 바다로 나왔던 어부가 만난,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인어 아빠'의 이야기를 만나 볼 거에요.





 



바람이 인어처럼 춤을 추고 햇살이 인어처럼 반짝이는 육지로 나가기 딱 좋은 날에,

인어 가족들은 바닷물 밖에서 이 멋진 햇살을 오롯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나들이를 즐기고 있어요.


커다란 고래가 흔쾌히 자신의 등을 내어주며 햇살을 즐기며 곤한 낮잠을 즐기고,

그 고래 등 위의 인어 가족의 집에서는 조개 껍데기 의자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인어 엄마도 즐거워 보인답니다.


게다가 인어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는 바닷 속 생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로 찡이군은 신 나서 한창 집중했었어요.



이렇게 햇살을 즐기던 인어 아빠와 아기 인어들은 이런 멋진 날에 육지로의 나들이도 빼놓을 수 없었던 모양이에요.


꼬리를 바짝 세우고는 손으로 땅을 짚으며 육지를 걸어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 모습은 익히 상상하던 육지를 걷는 인어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인간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처럼 땅에 닿는 순간 다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어서 잠시 놀랐지만,

'아하! 인어는 꼬리가 있어야 진짜 인어지! 꼬리가 다리처럼 되면 그건 사람이잖아~'라는 찡이군의 말에 왜 이런 생각은 못해봤을까?라는 격한 공감을 하게 되었네요.


그렇기에 땅 위에 꼬리를 내리고 앉아 인어 아빠와 아기 인어들이 태양 빛과 바람과 꽃의 내음을 마음껏 느끼고 있는 장면이 더욱 행복하면서도 여유롭고 편안해보였답니다.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인사를 나눌 때까지 인어 아빠와 아기 인어들은 육지에서의 즐거운 나들이 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난 뒤,

다음 장면에서는 등대의 불빛만이 빛나는 어둠이 내려 앉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바닷물 속으로 던져 놓은 배 위의 어부가 보이네요.


그리고 그 아래 바닷속에는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인어 가족이 헤엄치고 있죠.


앞에 드리워진 그물이 보이지 않는지 그물을 향해 헤엄쳐 가고 있는 인어 가족들이 위태로워 보여요.



찡이군은 '앞에 그물이 있어, 조심해!'라고 아기 인어들에게 소리쳤지만, 결국 아기 인어들이 그물에 걸려버렸어요.







그물에 걸린 아기 인어들을 구해내려 인어 아빠는 갖은 노력을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요.


자신들의 존재를 인간들에게 드러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던 인어 아빠는 아기 인어들을 구하기 위해 그물을 쳐놓은 어부에게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어요.



'내 아이들이 당신의 그물에 걸려 버렸어요. 내 소중한 아이들을 제발 놓아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애원하는 인어 아빠의 마음이 어부 아저씨에게 닿을 수 있을까요?

인어 아빠를 마주하게 된 어부의 선택은 어땠을지,

인어 아빠와 어부 그들의 이야기는 어떤 형태로 우리의 마음에 자리 잡게 될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인어아빠》 의 책장을 펼치고 한 장 한 장 이야기와 그림을 오롯하게 느껴보세요.

그 속에서 펼쳐지는 가슴 뭉클한 인어 아빠와 어부의 이야기가 아이들은 물론 함께 이 책을 읽는 어른들도 동화 속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게 될 테니까요.




 



전 《인어아빠》 그림책을 처음 마주하면서 내용을 보기 전에 앞의 첫 면지와 뒤의 마지막 면지 일러스트를 먼저 접했답니다.


그렇게 마주한 첫 면지에 표현된 뒷 모습의 인어 가족을 통해서는 왠지 모를 슬픔을 느꼈어요.

그런 다음 펼쳐 본 마지막 면지에서는 인어 가족들이 행복하게 미소짓고 있는 표정을 보면서 살짝 당황했었답니다.


저도 모르게 인어는 슬픔을 가진 존재이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거에요.

그래서 웃고 있는 인어 가족의 모습이 한 순간 낯설게 느껴졌던 거죠.



이 두 장면은 《인어아빠》 속 이야기에서는 인어 가족의 표정을 먼저 보여주고 난 뒤,

다음 장에는 인어 가족의 뒷모습을 담아 놓았답니다.


그렇기에 제가 처음과 마지막 면지를 보지 못하고 본문의 삽화를 먼저 만났더라면 제가 가진 선입견도 깨닫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인어 공주」 명작 동화를 먼저 만났던 찡이군도 저처럼 느꼈을지 궁금해서 슬쩍 물어봤는데,

찡이군은 그저 '기분 좋은 것 같아~ 부러워!' 라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집콕인 날들이 많아진 지금이기에 이렇게 가족이 함께 나들이 가는 게 부럽기만 한 모양이에요. ^^;;






 



"함께 존재하는 우리의 이웃, 인어 이야기!"




어릴 적 처음 읽었던 바다 위의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린 인어 공주의 이야기가 너무나 슬퍼서 다시 읽고 싶지 않았었는데,

《인어아빠》 책 속의 이야기는 우리와 아직도 함께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정다운 인어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읽는 동안 행복하게 느껴졌어요.



인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공주'라는 단어만 떠올랐었는데,

이렇게 자신의 가족을 품고 지켜내며 일상을 누리고 살아가는 '인어 아빠'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는 동화 덕분에 사유의 환기를 불러오는 기회를 누릴 수 있어 기뻤거든요. 



더불어 새롭게 인어라는 존재를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스토리도 즐거웠지만,

선에도 살아있는 감정을 드러내주듯 표현하는데 능한 '잠산 작가님'의 일러스트 덕분에 더욱 흥미로운 인어 이야기를 품을 수 있었답니다.



그렇기에 《인어아빠》 책의 앞 표지에 도드라진 감촉으로 나타나 있는 바다 위 '물방울(!)'들도 즐거움이 퐁퐁 솟아나는 때론 몽글몽글 방울 구름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찡이군이 '이건 구름이야? 물방울이야?'라고 묻길래 찡이군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제가 되물었어요. ^^


사실 《인어아빠》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 물방울처럼 보이는 진짜 정체를 알 수 있답니다.


'인어와 관련이 있다'는 힌트를 슬쩍 덧붙여 볼테니 아이와 함께 무엇일지 상상해 보면서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 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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