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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 좀비 섬의 생존자 ㅣ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맥스 브룩스 지음, 윤여림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글 맥스 브룩스 / 옮김 윤여림
제제의숲
요즘 들어 콩군이 꾸준히 만드는 영상이 있어요.
바로 마인크래프트 게임 영상이죠.^^;;
처음에는 왜 이렇게 이 게임에 빠져드는건지 알 수 없었는데,
전 이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를 읽으면서 콩군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요.
단순히 자원을 캐고 얻고 생산하면서 적들을 물리치는 것까지 맹목적으로 하는 게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책들 덕분에 그 선입견은 깨졌답니다.
단순한 게임 세상 속의 무모함이 아닌, 정말 캐릭터와 세계 속의 서사가 담긴 이야기들에 매료되어 버리거든요.
여러분도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책들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는 제제의숲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어요.
이번에 출간된 따끈한 신간인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은,
2017년에 출간되었던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의 후속작이랍니다.
이번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을 읽기 전, 몇 해 전 읽은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 책을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콩군을 따라 저도 다시금 정독했어요.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의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먼저 읽어두면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의 내용이 훨씬 더 풍부하게 느껴지고 읽기 즐거워지거든요.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 편에서는 주인공인 '가이'의 홀로 고군분투기가 펼쳐졌었어요.
(그 땐 자신의 이름조차 몰랐었기에, '나'로만 지칭되어 있었답니다.)
어느 순간 생경한 곳에 툭~ 떨어진 듯한 세계와 이상한 모습의 자신에게 점차 적응해가면서 작은 섬에서 지내다,
마침내 그 작은 섬을 빠져 나와 새로운 곳으로의 항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마무리 되었어요.
그럼 이제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 속에서 다른 모험을 앞둔 마인크래프트 세상 속의 주인공은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지 함께 들여다 볼까요?
지금껏 지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동물 친구들이 아닌 자신과 같은 이들을 만나고 싶고,
또 자신이 원래 있었을 그 곳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게 된 '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을 뻔한 예전의 실패를 떠올리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어요.
그렇게 작은 블록 해안을 떠난 지 하루 반 정도만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에게 핑계거리를 만들어주면서 다시 안락한 집이 있는 예전의 섬으로 되돌아가려던 그 때, 이 생각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항해를 시작해요.
'성장은 편할 때 이룰 수 없음을, 편안함을 버릴 때 성장할 수 있음을!'
이 생각으로 떠나왔던 그 때의 다짐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말이죠.
콩군은 이미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 을 읽었을 때, 주인공인 '나'에게 엄지 척!을 해줬었다 말하더군요.
이제껏 정성을 쏟아 이루어낸 것들과 안락함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사실 두려운 일이기도 하고,
실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면서도 한 곳에 머물면서 자신의 공간을 굳건히 지키는 스타일이라면서요.
그래서인지 마치 콩군 스스로가 주인공인 '나'를 따라 여행하는 듯 느껴져 설레이면서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를 읽게 되었다 하더군요.
얼어붙은 해안가에 부딪히며 배는 부서지고 도착한 곳에서 '나'를 반긴 건 역시나 '좀비'였죠.
게다가 거미와 해골, 크리퍼까지 달려드는 걸 피하며 내달린 곳엔 얼어붙은 툰드라 지대와 간간히 볼 수 있는 나무들, 그리고 용암이 흐르는 화산이 있었죠.
쉴 곳을 찾아 헤매이던 내가 아무런 소득없이 지나쳤던 이 '화산'!
하지만 다른 이는 전혀 없을 것 같던 이 '화산' 속에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 생활하던 여자 아이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이제껏 홀로 지냈기에 자신의 이름조차 알 필요도 없었던 이 둘은 서로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친구처럼 함께 지내보기로 하네요.
이제껏 우리가 만났던 '나'는 '가이'로, 새롭게 만나게 된 여자 아이는 '서머'로 서로를 불러주게 되요.
전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그로인해 관계가 생겨난다는 것은 '함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일의 시작인 것 같아 늘 설레여요.
스스로가 구축한 세계에서 나 혼자만의 만족이 아닌, 다른 이와 함께 하는 시공간을 공유한다는 건
서로를 배려함은 물론 타인과 생각을 나누며 조율해가는 삶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렇기에 '가이'와 '서머' 또한 '함께' 라는 관계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겠죠?
홀로 살아남기 위해 서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곁에서 지켜보는 가이는 경이롭게만 느껴져요.
단지 쉴 수 있는 공간으로만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 완전 요새처럼 구축되어진 어마어마한 건축물인 화산 속 집은 물론, 수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하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의 모험을 척척 해내는 서머를 보니 가이는 하루 하루가 새로움의 연속이에요.
더불어 서머를 따라 화산 속 경이로운 건축물을 구경하는 가이만큼이나 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들도,
'이번에는 또 어떤 공간이 등장할까?'라는 생각에 함께 설레이게 될 거에요.
서머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가이는 혼자 있을 때와는 달리 '친구'와 함께 지내기 위해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깨닫는 순간순간 마음속에 하나 둘씩 새기게 되네요.
바로 '친규(친구에 관한 규칙)'으로 말이죠.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기'
'친구의 물건은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
'친구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기' 등이 나열될테니 '친규'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거랍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규칙들을 콩군은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을 읽으면서 메모해보더군요.
마치 자신이 '가이'가 된 것처럼 말이에요. ^^
가이가 서머를 만났을 때부터 가졌던 또 하나의 생각은 '서머와 함께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모험해보자!'였어요.
하지만 가이처럼 서머도 같은 생각일까요?
웅장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기술과 노하우가 가득 담긴 거대하고도 경이로운 건축물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서머의 모습에서는 더 이상 다른 세계로의 모험을 즐길 것 같지 않아보여서요.
그러다 완전히 다른 세계로 통하는 '포털'을 찾았다는 사실에 흥분한 가이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계인 '네더'로 가서 산 전체를 환하게 밝힐 수 있는 램프를 만들 자원인 발광석을 채취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그 후에 함께 자신의 의문들을 해결하러 떠나기로 한답니다.
서머가 말하는 대로, 믿어주는 대로 행동할수록 더욱 많은 걸 경험하며 놀라움을 채우는 가이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든든해지죠.
'우정은 생존기술이며 함께 강해지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친구는 함께 있을 때 강해진다'라는 또 하나의 '친규'를 추가했답니다.
이렇게 '함께 하는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으로 즐거운 가이는 서머의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을 함께 해내고 난 뒤,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이가 계속 궁금해하던 자신의 진짜 세계로 어떻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속 가이와 서머의 생존을 위한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가이가 품었던 궁금증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것은 물론 흥미로운 사실을 마주할 수 있을 거랍니다.
게다가 가이와 서머의 우정이 어떻게 쌓여지고 변화될 수 있는지도 눈여겨 본다면,
더욱 확장된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거에요.
더불어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에서 마지막에 만날 수 있는 것은,
가이가 서머를 만난 이후부터 차례로 마음에 새기던 '친규'들을 제대로 정리하여 수록한 부분이에요.
이 '친규'는 마인크래프트 세상 속에서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세상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친구와의 절대 규칙'이 되어 줄테니 하나씩 마음에 새겨 볼까요? ^^
"마인크래프트 게임보다 흥미로운 모험과 우정 이야기"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을 다 읽고 난 뒤,
콩군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서사가 있는 게임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하더군요.
처음에는 삐그덕거리는 듯 느껴졌지만 어느 순간 딱 맞아가는 블록들처럼,
가이와 서머의 우정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서요.
저 또한 누군가를 만나면서 내 존재와 상대의 존재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해보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가이와 서머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들이 서로의 표정을 읽을 수 없고 대화를 마음껏 나눌 수도 없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가 생각났어요.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 속 세계의 '가이'와 '서머'가 서로의 표정을 느끼고 나눌 수 있었다면 더 내용이 풍부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지만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로를 도와 함께 성장하는 가이와 서머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천천히 잘 성장하길 바라 봅니다.
'친구란 무엇일까? 우정이란 어떤 형태여야 할까?'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라 더욱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인,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였답니다.
또한 우리를 안락함으로 보호해주는 지금 이 순간들을 오롯이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자신만의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탐구하고 새로움을 찾기 위한 시도도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고요.
'세상이 변하면 우리도 함께 변해야 해.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세상은 계속해서 변할테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짐에 지레 겁을 먹더라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흔쾌히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모험을 즐기는 가이처럼 말이죠.
그럼 우리의 순간이 더욱 빛나게 되지 않을까요?
더불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World War Z' 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 '맥스 브룩스'가 쓴 좀비 이야기인 것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에요.
게다가 마인크래프트의 게임 세상 속 스토리를 정말 흥미롭게 엮어내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너무나 흥미로운 소설이 되었네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더욱 팽팽한 긴장감과 서사를 느껴볼 수 있는 상상력 가득한 세계를 펼쳐보여 줄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와 지금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 제제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