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예리한 시각과 탄탄한 짜임새로 원작을 유려하게 풀어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조종상 옮김 / 도서출판소리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소년'이 아닌 '청년'으로, 
새로운 시각을 더하다!!!


《노인과 바다》 

글 어니스트 헤밍웨이 / 역자 조종상

소리출판사





혹시 여러분은 이 작품을 읽어 보셨나요?


바로 『노인과 바다』 라는 너무도 유명한 고전 작품 말이에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쓴 최고의 이야기' 라는 타인의 평가는 물론 헤밍웨이 스스로도 '자신이 쓸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했을 정도였기에, 저도 청소년 시절에 선생님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며 권해주셔서 읽었었거든요.


하지만 그 때는 제 시각이 조금은 편협했던 것 같아요.

바다 위의 작은 배 안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만나게 된 청새치를 잡으려 고군분투하는 노인의 모습이 대부분의 내용이었던 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할 정도로 왜 그리 유명한거지?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한 번 읽고 덮어두었고 제겐 별다른 감흥 없이 자리잡은 작품이었거든요.





 



하지만 얼마 전 고전 작품을 새로이 번역할 필요도 있다는 이슈를 접했던 중에 듣게 된 신간 소식이 눈길을 끌더군요.

바로 소리출판사에서 다시금 번역이 이루어져 출간된 《노인과 바다》 였어요.


'혹시나 어린 시절의 포용력이 크지 않았던 그 때에 놓치고 흘려보낸 노인의 이야기는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금 읽어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기더군요.


마침 고전 읽기를 시작한 콩군에게도 이전의 번역서가 아닌, 새로운 시점의 책을 먼저 보여준다면 이 아이가 느끼는 부분은 이전의 나와는 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전 '오래 전 마음에 담았던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콩군은 '익히 들어 유명하지만 아직은 낯선 존재'로 《노인과 바다》 를 마주해보기로 했답니다.





 



멕시코 만류에서 작은 배를 타며 홀로 낚시를 하는 어부인 '노인 산티아고'는 84일 동안이나 돈이 될 만한 고기를 하나도 낚지 못했죠.


그리고 노인의 배가 돌아오면 배 안에 있던 낚싯줄이나 작살, 돛대 등을 나르며 노인을 돕는 한 '청년 마놀린'이 있어요.


이 '청년'은 위의 84일 중 처음 40일을 노인의 배에 타고 함께 고기잡이를 하다가,

계속 잡히지 않는 고깃배를 타지 말고 다른 배로 옮겨 타서 일을 하라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지 못해 노인을 떠난 청년이었죠.

그렇게 노인과 함께 배를 탈 수는 없던 청년이었지만 배를 타지 않는 시간은 노인과 함께 했죠.


바다에 나가 매번 빈 손으로 돌아오는 노인을 다른 이들은 비웃더라도, 이 청년은 늘 노인을 진심으로 챙기며 도왔답니다.





 



《노인과 바다》 책을 펼치고 이 청년과 노인의 대화가 시작되면서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더군요.


빈 손으로 돌아 온 노인에게 맥주 한 잔을 사드리겠다는 청년의 대화 부분에서요.


어릴 때 읽었던 책은 당연히(?!) '청년'이 아닌 '소년' 으로 번역되어 있었기에,
성인이 아닌 어린 소년이 맥주를 사드린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러운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었거든요.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보다 좀 더 자유로운 사람들이 아닐까?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요.



그랬었는데 이번 《노인과 바다》 책을 마주하니 '소년'이 아닌 '청년'이라면 좀 더 자연스레 내용이 받아들여진다는 걸 느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종상 번역가의 〈여는 말〉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실존 인물들이 작품내에 등장하니 그로 인해 '소년'의 나이를 유추해보자면 '청년'으로 번역을 함이 더욱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저도 동의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기에 《노인과 바다》 의 이야기가 어렸을 적 읽었던 것과는 다른 의미로 더욱 풍부하게 내용이 다가왔어요.


콩군은 처음 마주하는 책이었고 이전에도 다른 번역서로 읽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한 부분을 떠올려 보면서 책을 읽어봤다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정말 '청년'이 아닌 '소년'으로 읽었다면, 콩군 자신도 조금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노인이 필요할 거라 생각되는 많은 것들을 혼자 미리 척척 준비해서 노인이 불편함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 바라는 마음은 여느 소년다운 모습은 아니라면서 말이죠.





 



84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했지만, 청년의 도움을 받아 다시 홀로 바다로 나간 노인.


85일이 되던 날 드디어 대략 5.5미터에 이르는 '청새치'를 잡게 되요.


하지만 그 청새치의 무게를 감당할 힘이 노인에게는 없었죠.


게다가 누군가 곁에서 도와주는 이 없이 작은 배에서 노인은 홀로 3일 동안 청새치에게 끌려 가게 된답니다.


그러다 드디어 바다 위의 사투 끝에 청새치를 잡는 데 성공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되죠.


하지만 노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앉아 포기하지 않는답니다.


매순간 당당하게 자신과 이 행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지 않으려 온 힘을 다해 싸워내고 있어요.



이렇게 《노인과 바다》 속에서 노인이 청새치에게 끌려나간 먼 바다 위에서 청새치나 상어들과의 사투 장면이 인상 깊었다 말하는 콩군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바다나 물고기들에 대한 지식을 노인의 독백을 통해 듣는 장면들이 좋았다해요.

그렇기에 많은 시간을 버텨오며 살아온 노인의 이러한 지혜로움을 청년이 배우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면서요.





 



오랜만에 다시 만난 고전 작품인 《노인과 바다》 를 새로운 시선에서 다시 담아보는 시간을 누릴 수 있음에 기분이 좋았어요.


어린 시절에 마주했던 『노인과 바다』 는 제 기억에 바다 위에서 홀로 물고기와 사투를 벌인 노인의 이야기만이 크게 남아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제와 다시 읽으니, 노인과 청년의 연결 고리가 되어 준 바다의 이야기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었어요.



고기를 잡지 못하면서도 늘 자신은 요령도 있고 잡는 방법도 알고 있으니 걱정 없다는 노인을 다른 이들은 비웃더라도,

청년은 진심으로 노인을 위하며 사소한 농담도 즐거이 대화로 나누는 모습에서,

서로가 서로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그로 인해 자연스레 빛나는 '나이 차이를 넘어선 노인과 청년의 진정한 멋진 우정'을 제 마음에도 담을 수 있어 좋은 작품이었어요.


이렇게 아무런 대가 없이 서로가 온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우정이 나에게도 있는지, 그 우정의 형태가 일그러지지 않고 언제나 지속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답니다. 



또한 가난하고 고기도 잡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 되더라도 늘 절망적이지 않았고,

자신은 한없이 외롭고 힘든 슬픔을 지녔음에도 티나지 않게 그 모습을 마음 한 켠에 담아두고는,

곁에 있는 사람과 여유롭게 즐거움을 나눌 줄 아는 노인이 더욱 멋진 어른처럼 느껴지더군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더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대조되는 것 같아서요.


많이 얻었다고 행복하고 많이 가지지 못했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라는 세상의 진리와 다시금 조우한 듯 느껴졌어요.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내는 노인과 바다"



여러분은 고전 작품을 좋아하고 즐겨 읽으시나요?


전 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에 걸쳐 전해지며 읽어 온 고전들은 그에 맞는 이유가 분명 있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처음 고전들을 접했을 때에는 대부분 청소년기였는데,

그 땐 사실 고전 작품에 담긴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 저만의 시간도 쌓여가면서 그 속에서 풍부한 지식들과 경험, 감정들이 가득 차오를 때에 다시 만나는 고전은 느낌이 항상 처음과 같았던 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새로움의 의미로, 매번 다르게 다가오기에 '사유의 환기를 담아내는 고전'은 늘 우리 곁에 머무르다 또 다른 세대에게 전해져가는 것 같아요.



원작 속 'boy'라고 쓰여진 탓에 의심한 적 없이 모두가 당연하다 여겼던 기존의 '소년'이라고 한 번역을,

새로운 시각인 '청년'의 입장으로 바라보니 좀 더 삶의 진중한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았답니다.



그렇기에 『노인과 바다』 를 '소년'으로 접했던 이들에게 저도 '청년'이 살아 숨쉬는 《노인과 바다》 를 건네보려 해요.


콩군도 이번 《노인과 바다》 책 덕분에 기존의 안주함을 벗어버린 새로운 시각으로 그 의미를 흡수했기에 더 좋은 기회를 누린 것 같아요.







- 소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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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 좀비 섬의 생존자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맥스 브룩스 지음, 윤여림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글 맥스 브룩스 / 옮김 윤여림

제제의숲





요즘 들어 콩군이 꾸준히 만드는 영상이 있어요.

바로 마인크래프트 게임 영상이죠.^^;;


처음에는 왜 이렇게 이 게임에 빠져드는건지 알 수 없었는데,

전 이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를 읽으면서 콩군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요.


단순히 자원을 캐고 얻고 생산하면서 적들을 물리치는 것까지 맹목적으로 하는 게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책들 덕분에 그 선입견은 깨졌답니다.


단순한 게임 세상 속의 무모함이 아닌, 정말 캐릭터와 세계 속의 서사가 담긴 이야기들에 매료되어 버리거든요. 


여러분도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책들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는 제제의숲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어요.

이번에 출간된 따끈한 신간인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은,

2017년에 출간되었던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의 후속작이랍니다.


이번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을 읽기 전, 몇 해 전 읽은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 책을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콩군을 따라 저도 다시금 정독했어요.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의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먼저 읽어두면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의 내용이 훨씬 더 풍부하게 느껴지고 읽기 즐거워지거든요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 편에서는 주인공인 '가이'의 홀로 고군분투기가 펼쳐졌었어요.

(그 땐 자신의 이름조차 몰랐었기에, '나'로만 지칭되어 있었답니다.)


어느 순간 생경한 곳에 툭~ 떨어진 듯한 세계와 이상한 모습의 자신에게 점차 적응해가면서 작은 섬에서 지내다,

마침내 그 작은 섬을 빠져 나와 새로운 곳으로의 항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마무리 되었어요.


그럼 이제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 속에서 다른 모험을 앞둔 마인크래프트 세상 속의 주인공은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지 함께 들여다 볼까요?




 



지금껏 지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동물 친구들이 아닌 자신과 같은 이들을 만나고 싶고,

또 자신이 원래 있었을 그 곳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게 된 '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을 뻔한 예전의 실패를 떠올리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어요.


그렇게 작은 블록 해안을 떠난 지 하루 반 정도만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에게 핑계거리를 만들어주면서 다시 안락한 집이 있는 예전의 섬으로 되돌아가려던 그 때, 이 생각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항해를 시작해요.


'성장은 편할 때 이룰 수 없음을, 편안함을 버릴 때 성장할 수 있음을!'

이 생각으로 떠나왔던 그 때의 다짐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말이죠.



콩군은 이미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 을 읽었을 때, 주인공인 '나'에게 엄지 척!을 해줬었다 말하더군요.

이제껏 정성을 쏟아 이루어낸 것들과 안락함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사실 두려운 일이기도 하고,

실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면서도 한 곳에 머물면서 자신의 공간을 굳건히 지키는 스타일이라면서요.


그래서인지 마치 콩군 스스로가 주인공인 '나'를 따라 여행하는 듯 느껴져 설레이면서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를 읽게 되었다 하더군요.




 



얼어붙은 해안가에 부딪히며 배는 부서지고 도착한 곳에서 '나'를 반긴 건 역시나 '좀비'였죠.

게다가 거미와 해골, 크리퍼까지 달려드는 걸 피하며 내달린 곳엔 얼어붙은 툰드라 지대와 간간히 볼 수 있는 나무들, 그리고 용암이 흐르는 화산이 있었죠.


쉴 곳을 찾아 헤매이던 내가 아무런 소득없이 지나쳤던 이 '화산'!


하지만 다른 이는 전혀 없을 것 같던 이 '화산' 속에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 생활하던 여자 아이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이제껏 홀로 지냈기에 자신의 이름조차 알 필요도 없었던 이 둘은 서로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친구처럼 함께 지내보기로 하네요.

이제껏 우리가 만났던 '나'는 '가이'로, 새롭게 만나게 된 여자 아이는 '서머'로 서로를 불러주게 되요.



전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그로인해 관계가 생겨난다는 것은 '함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일의 시작인 것 같아 늘 설레여요.


스스로가 구축한 세계에서 나 혼자만의 만족이 아닌, 다른 이와 함께 하는 시공간을 공유한다는 건

서로를 배려함은 물론 타인과 생각을 나누며 조율해가는 삶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렇기에 '가이'와 '서머' 또한 '함께' 라는 관계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겠죠?




 



홀로 살아남기 위해 서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곁에서 지켜보는 가이는 경이롭게만 느껴져요.

단지 쉴 수 있는 공간으로만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 완전 요새처럼 구축되어진 어마어마한 건축물인 화산 속 집은 물론, 수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하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의 모험을 척척 해내는 서머를 보니 가이는 하루 하루가 새로움의 연속이에요.


더불어 서머를 따라 화산 속 경이로운 건축물을 구경하는 가이만큼이나 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들도,

'이번에는 또 어떤 공간이 등장할까?'라는 생각에 함께 설레이게 될 거에요.



서머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가이는 혼자 있을 때와는 달리 '친구'와 함께 지내기 위해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깨닫는 순간순간 마음속에 하나 둘씩 새기게 되네요.


바로 '친규(친구에 관한 규칙)'으로 말이죠.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기'

'친구의 물건은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

'친구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기' 등이 나열될테니 '친규'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거랍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규칙들을 콩군은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을 읽으면서 메모해보더군요.

마치 자신이 '가이'가 된 것처럼 말이에요. ^^




 



가이가 서머를 만났을 때부터 가졌던 또 하나의 생각은 '서머와 함께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모험해보자!'였어요.


하지만 가이처럼 서머도 같은 생각일까요?

웅장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기술과 노하우가 가득 담긴 거대하고도 경이로운 건축물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서머의 모습에서는 더 이상 다른 세계로의 모험을 즐길 것 같지 않아보여서요.



그러다 완전히 다른 세계로 통하는 '포털'을 찾았다는 사실에 흥분한 가이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계인 '네더'로 가서 산 전체를 환하게 밝힐 수 있는 램프를 만들 자원인 발광석을 채취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그 후에 함께 자신의 의문들을 해결하러 떠나기로 한답니다.


서머가 말하는 대로, 믿어주는 대로 행동할수록 더욱 많은 걸 경험하며 놀라움을 채우는 가이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든든해지죠.


'우정은 생존기술이며 함께 강해지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친구는 함께 있을 때 강해진다'라는 또 하나의 '친규'를 추가했답니다.



이렇게 '함께 하는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으로 즐거운 가이는 서머의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을 함께 해내고 난 뒤,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이가 계속 궁금해하던 자신의 진짜 세계로 어떻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속 가이와 서머의 생존을 위한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가이가 품었던 궁금증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것은 물론 흥미로운 사실을 마주할 수 있을 거랍니다.


게다가 가이와 서머의 우정이 어떻게 쌓여지고 변화될 수 있는지도 눈여겨 본다면,

더욱 확장된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거에요. 




 



더불어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에서 마지막에 만날 수 있는 것은,

가이가 서머를 만난 이후부터 차례로 마음에 새기던 '친규'들을 제대로 정리하여 수록한 부분이에요.


이 '친규'는 마인크래프트 세상 속에서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세상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친구와의 절대 규칙'이 되어 줄테니 하나씩 마음에 새겨 볼까요? ^^





 



"마인크래프트 게임보다 흥미로운 모험과 우정 이야기"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을 다 읽고 난 뒤,

콩군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서사가 있는 게임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하더군요.

처음에는 삐그덕거리는 듯 느껴졌지만 어느 순간 딱 맞아가는 블록들처럼,

가이와 서머의 우정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서요.


저 또한 누군가를 만나면서 내 존재와 상대의 존재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해보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가이와 서머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들이 서로의 표정을 읽을 수 없고 대화를 마음껏 나눌 수도 없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가 생각났어요.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책 속 세계의 '가이'와 '서머'가 서로의 표정을 느끼고 나눌 수 있었다면 더 내용이 풍부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지만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로를 도와 함께 성장하는 가이와 서머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천천히 잘 성장하길 바라 봅니다.


'친구란 무엇일까? 우정이란 어떤 형태여야 할까?'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라 더욱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인,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였답니다.

 


또한 우리를 안락함으로 보호해주는 지금 이 순간들을 오롯이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자신만의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탐구하고 새로움을 찾기 위한 시도도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고요.


'세상이 변하면 우리도 함께 변해야 해.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세상은 계속해서 변할테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짐에 지레 겁을 먹더라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흔쾌히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모험을 즐기는 가이처럼 말이죠.

그럼 우리의 순간이 더욱 빛나게 되지 않을까요?



더불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World War Z' 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 '맥스 브룩스'가 쓴 좀비 이야기인 것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에요.

게다가 마인크래프트의 게임 세상 속 스토리를 정말 흥미롭게 엮어내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너무나 흥미로운 소설이 되었네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더욱 팽팽한 긴장감과 서사를 느껴볼 수 있는 상상력 가득한 세계를 펼쳐보여 줄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생존자》 와 지금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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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 정직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6
선자은 지음, 조현숙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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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글 선자은 / 그림 조현숙

상상의집





얼마 전, 찡이군과 '피노키오'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어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쑥쑥 길어지는 피노키오를 보던 찡이군이 자신의 코를 만지작거리면서 집중해서 보더군요.

그러다 자신도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면 어떻게 하냐며 이야기하면서요.


우리도 어렸을 때부터 '피노키오'를 통해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또 한 번 새겨보았겠지만,

사실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은 이들은 많이 없을 거에요.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된다는 인식도 있을 테고요.

그럼에도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데려오고 그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되기도 하기에, 거짓말은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피노키오와의 만남을 계기로 '거짓말'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해보려 해요.




 



바로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 의 여섯 번째 이야기로 출간된 '정직편'인 《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이란 책이에요.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고 지켜내야하는 '약속'들에 대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 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하게 되는 약속들을 동화를 통해 자연스레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책이랍니다.


꼬꼬마들이 성장하면서 현실과 꿈, 상상 그리고 시간적 개념이 정확히 확립되지 않을 무렵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게 되는 때가 있어요.

어제 일어난 일인지, 아니면 상상속에서 즐거웠던 일을 정말 경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 등에서 말이죠.

하지만 그런 시기를 지난 후에도 아이들의 거짓말이 지속된다면 그건 눈여겨 봐야 할 테니까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랍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왜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자연스레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주고 있는 《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책을 한 번 펼쳐 볼까요?




 



전학을 온 뒤로 자꾸 주눅이 들던 '소유'는 언제나 당차지만 살짝 약삭빠르기도 한 '나리'와 친구가 되었답니다.

언제나 융통성 없이 솔직하게 말하는 소유이지만, 친구 나리는 소유의 그런 모습을 답답해하기도 하죠.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축구공을 가지고 온 '강지욱'을 못마땅하게 여긴 나리가 지욱이와 투닥거리다 복도 유리창을 깨버렸지 뭐예요.


그런데 유리창 바로 앞에 있던 민지가 날아오는 공을 잡으려다 놓쳐버렸다는 걸 있는 그대로 선생님께 이야기한 소유는, 자신의 솔직함 탓에 애꿎은 민지까지 반성문을 쓰게 되었다며 나리에게 잔소리를 들었죠.

 

'본 그대로 말한거니 잘못한 게 없는데... 거짓말은 나쁜거니까'


하지만 소유는 민지를 떠올리니 마음 한 켠이 편치 않았어요.




 



거짓말도 하지 않고 융통성 없는 자신의 솔직함 때문에 계속 마음이 불편했던 소유 앞에 마법처럼 '사탕 기계'가 나타난답니다.


그것도 소유만의 비밀 공간에서 말이죠.


맨 위의 하얀 사탕 하나 외에 새빨간 알사탕들이 잔뜩 들어있는 사탕기계에서, 동전을 넣고 뽑은 사탕의 비닐 껍질에는 '거짓말 사탕' 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어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사탕을 입에 쏙~ 넣은 소유가 집으로 가는 길에 주리 언니와 만나게 되요.


평소 시골에서 전학왔다며 은근 자신을 무시하던 주리 언니를 보니 소유는 언니를 놀려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 순간 입 안에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사탕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며 혀끝이 따끔따끔! 찌릿찌릿! 하더니,

소유는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이 툭툭~ 튀어나와 버렸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에요.


평소 융통성 없는 솔직하던 소유가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이 툭! 튀어나왔는데도,

당황스럽거나 안절부절하는 마음보다는 되레 기분도 좋고 속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거에요.


거짓말도 해 보니까 별거 아니다란 생각까지 들면서 말이죠.





 



막상 거짓말을 해보니 자신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었고,

게다가 친구들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착한 거짓말'을 하니,

소유는 친구들에게 주목받으며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처럼 느끼게 되요.


그렇게 입 안에 달콤한 새빨간 사탕을 넣고 있을 때만큼은 술술~ 나오게 되는 거짓말!!


'이건 다른 사람을 위한 착한 거짓말이야'라며 죄책감이나 거리낌 없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쥐어주는 듯한 소유의 모습이 어쩐지 불안해보여요.



이렇게 새빨간 사탕으로 용기(?!)를 얻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 소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짓말들을 모두 감당해낼 수 있을까요?


《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속 소유의 이야기를 끝까지 함께 해보세요.




콩군은 책에 관심을 보이던 찡이군에게 《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을 읽어주면서,

'새빨간 사탕' 없이도 거짓말을 술술 하게 되는 그런 마음이 생겨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면서 숙제를 하지 않고 게임을 했는데 엄마한테는 거짓말 했던 자신의 일을 고백하는 콩군은 급반성모드였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만약 자신이 했던 거짓말이 있다면, 그 사실에 마음 뜨끔해하면서 읽게 되니 콩군처럼 자기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거에요. ^^





 



"정직의 가치를 알아가다!"



솔직한 게 융통성 없는 거라 여겨져 마음 한 켠이 불편했던 소유는 물론,

우리 모두가 더 이상 그런 불편한 마음을 품지 않는 때가 얼른 오길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에요.


물론 우리 모두가 정직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고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하고요.



솔직함이 잘못은 아닌데도 상황에 따라 '융통성'이라는 말로,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말로 우리는 '거짓말'을 포장하며 그럴 필요도 있다고 여기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거짓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가 제대로 솔직해지는 사회가 더 멋지다라고 여기는 그런 생각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닐까요?


누군가가 말한 '선의의 거짓말'에 또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일도 일어날 테니까요.



《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속 더 많은 꾸중을 듣지 않으려 거짓말을 하는 나리와,

친구들로부터 받게 된 관심 때문에 거짓말을 계속 하게 되는 소유를 통해

우리는 거짓말을 왜 하지 않아야 하고, 정직함이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돈독하게 해주는지 한 번 더 느끼게 될 거에요.


더불어 정직함은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 중 하나라는 것을 《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책을 통해서 다시금 새겨보면 좋겠어요.









- [상상맘18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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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의 소원 - 가을 통합교과 그림책 12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Me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옥토끼의 소원》
 

글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 그림 Me

상상의집






며칠 전이 음력 보름날이어서 맑은 밤하늘에 너무나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하염없이 바라봤었어요.

한동안 또렷하게 빛나는 밝은 달을 보면서 달토끼 생각도 나서 찡이군에게 이야기해줬거든요.

달에는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살고 있어~ 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정말로 우주에도 토끼가 살 수 있냐며 진지하게 묻는 찡이군 때문에 한참을 웃었답니다.


그리고는 밝게 빛나는 달을 보면서 이 책을 찡이군과 함께 읽었어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된 《옥토끼의 소원》 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통합교과를 반영한 교과 연계 그림책인 「통합 교과 그림책 시리즈」로 '가을'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책이랍니다.


「통합 교과 그림책 시리즈」 는 교과서와 연계되어 주제에 알맞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정보까지 촘촘히 담아내고 있어 콩군도 즐겨 읽었던 책이에요.

이제는 찡이군도 이 책들과 더불어 이 시기에 맞는 '가을'을 주제로 이야기해 볼 수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그럼 《옥토끼의 소원》 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지 살짝 들여다 볼까요?





 



추석을 맞아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보름달이 떠오르는 날 문자를 보내라는 '옥토끼 소원 센터'의 TV광고를 보고는 찬규와 찬미는 가족들의 소원을 알아보기 시작해요.


그리고 찬규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는 가족의 소원을 영상으로 찍기로 하고요.


마침 부엌에서 함께 추석 음식을 준비 중이시던 할머니께 가장 먼저 여쭤봤죠.


"할머니 소원은 뭐예요?"


여러 가지의 바람을 이야기하시며 동그랑땡을 부치던 할머니의 소원은 결국 막내 고모의 결혼이었죠.

할머니 소원의 주인공인, 송편을 빚던 막내 고모의 소원은 바로 결혼하라는 말을 듣지 않는 거였고요.

그리고 엄마의 소원은 찬규와 찬미에겐 살짝 잔소리 같았지만 엄마의 소원도 이루어지길 바랐답니다.




 



이렇게 추석을 맞아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장면에서 자연스레 알게 된 음식들이 있어요.

동그랑땡을 비롯해 여러 가지의 전을 부치고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과,

송편을 빚고 계시는 막내 고모와 작은 어머니,

그리고 차례상에 올릴 과일을 깨끗하게 닦고 계신 엄마의 모습에서 추석 차례상에 올릴 음식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답니다.




 



집 밖으로 나선 찬규와 찬미는 벌초가 한창인 뒷산으로 향해요.

황금물결을 이루는 들판을 지나 울긋불긋 단풍잎들이 살랑거리며 내려 앉는 가을을 품은 뒷산으로 말이죠.

그 곳엔 젊어지고 싶다 말하신 할아버지와,

곧 태어날 아기가 건강하길 바라는 작은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작은 아버지와 함께 성묘를 하기 전 조상들의 산소를 벌초하는 아빠도 계셨어요.


그림 속 뒷산 풍경에는 가을에 열리는 열매 중 하나인 밤이 옹골차게 들어있을 밤송이가 가득한 밤나무도 보여요.

그리고 풀잎 위에 자리 잡은 메뚜기나 귀뚜라미까지도요.




 



그리고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께도 소원을 여쭤보려 전화를 드린 찬규와 찬미에요.


전화 장면 뒤로 담긴 할머니 댁에서의 저녁 풍경은 아직 차례 지낼 준비로 어른들은 분주하답니다.

밤을 깎고 계시기도 하고, 차례 때 사용할 제기들도 닦고, 병풍도 옮겨 놓느라 말이죠.


이 밤이 지나 추석날 아침이 되면 준비했던 음식들로 차례상을 차려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차례를 지낼 거에요.


그렇다면 추석 날 밤, 드디어 모든 가족의 소원을 여쭤보고 영상으로 촬영했던 찬규와 찬미는 '옥토끼 소원 센터'에 그 소원들을 보낼 수 있을까요?

추석 날 밤하늘에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을 보면서 '달맞이'를 할 수 있을까요?


《옥토끼의 소원》 책을 통해 달맞이 하면서 찬규와 찬미가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알아보길 바랄게요.




 



그리고 《옥토끼의 소원》 책의 마지막 장에는 〈STEAM 생각 톡〉 이 담겨 있어요.

가을의 모습과 가을에 볼 수 있는 열매들, 그리고 추석과 차례, 달맞이와 강강술래 등 '가을'과 관련한 풍습과 놀이, 계절에 대한 정보를 마주할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이야기도 나누며 가을을 제대로 익힐 수 있답니다.


찡이군은 이 책을 읽고 난 뒤, 한가위 때 외갓집에서 본 커다란 보름달을 보며 두 손 마주하고 소원을 비는 '달맞이하기'는 했기에 다행이라면서 '내 소원은 언제 이루어지지?'라고 하더군요.

찡이군이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이야기해주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장난감 득템을 소원으로 빌었을 듯 하네요. ^^





 



"가을의 모습을 알차고 정겹게 담아낸 교과그림책"



《옥토끼의 소원》 이 가을의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한 책인데다, 추석과 차례 지내기, 벌초와 성묘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보여주고 있어서 교과서와 함께 활용하면 좋을 거에요.

추석 때 먹는 음식들을 비롯해서 가을에 나는 곡식과 열매 등을 자세히 알아보며 활동해 볼 수도 있고요.


더불어 책 속에 담겨진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겨운 사투리 덕분에 저도 어린 시절 할머니댁에서 듣던 음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정겹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가족, 친지 모두가 둘러 앉아 명절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그 보통의 일상이 그리워졌어요.

그래서 이번엔 저도 지난 달맞이하며 빌었던 소원을 '옥토끼 소원 센터'로 보낼 거랍니다.



가을이 깊어지려는 길목에서 갑자기 찾아온 겨울같은 날씨에 놀랐지만,

그래도 《옥토끼의 소원》 이 책으로 가을과 관련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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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내 친구 악어 2
스미쿠라 토모코 지음, 전예원 옮김 / 상상의집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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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글·그림 스미쿠라 토모코 / 옮김 전예원

상상의집






며칠 전, 하원하던 찡이군이 유치원에서 조금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일이었는지 물었더니, 친구가 간식으로 막대사탕을 가져왔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먹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속상했다면서 말이죠.

친구의 사탕이니 자신도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미안했다면서 말하는 찡이군이, 이제는 자신의 마음만이 우선이라는 생각 대신 친구들과의 관계도 생각하는 아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 전 흐뭇하더군요.



 



그래서 며칠 전 함께 읽었던 책을 다시금 찡이군과 읽으면서 마음을 토닥여줬어요.

물론 그 때 먹지 못해 속상한 막대사탕을 맛있게 냠냠~ 먹으면서요.




 



찡이군과 함께 읽은 책은 바로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이랍니다.

이 책은 얼마 전 살짝 보여드렸던,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내 친구 악어 시리즈'로 만날 수 있는 《먹으면 안 돼, 안 돼! 오이》 책과 함께 출간된 짝꿍 책이에요.


돼지네 오이 넝쿨이 자신의 집 담장 안으로 주렁주렁 열린 오이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던 악어가,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나 봐요.


내 것이 아니기에 먹고 싶어도 참아보며 고민하는 악어의 모습에서 찡이군은 자신의 모습도 떠올랐나봅니다.

책을 읽고 난 찡이군이 '나도 먹고 싶었는데, 친구가 먹는 그 사탕밖에 없어서 꾹 참았어~' 라고 이야기 했거든요.


그럼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책 속의 악어는 과연 어떤 상황에 놓였을지 한 번 들여다 볼까요?




 



햇살이 너무나 맑은 어느 날, 마실 물과 양동이, 그물을 챙겨 들고 물안경까지 쓴 악어는 강으로 놀러 가자며 돼지네 집으로 왔어요.


마당의 평상 위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고 있던 돼지는, 강으로 놀러 가자는 악어의 말에 자신의 그물도 챙겨 오겠다면서 먹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악어에게 잠깐 맡겨 놓았어요.



 

 



그런데 그물을 찾던 돼지는 현관 안에서도 창고에서도 얼른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 사이 악어는 팔을 쭈욱~ 뻗어 돼지의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으면서 돼지가 얼른 오길 기다리고 있었죠.


돼지가 한 입 베어 먹은 아이스크림을 멀찌기 팔을 뻗어 들고 있던 악어는 자꾸만 아이스크림으로 눈길이 가네요.

게다가 이를 어쩌죠?

쨍쨍~ 더운 날씨 때문에 돼지가 맡겨 놓은 아이스크림이 점점 녹기 시작했어요.


이를 본 찡이군은 돼지에게 '돼지야, 얼른 그물을 찾아야 해.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녹아버리잖아' 라며 자신의 아이스크림이 녹는 것처럼 너무 안타까워 하더라고요.




 



그렇게 아이스크림이 슬며시 녹아내리기 시작한 그 순간,

꽃밭을 나폴나폴~ 팔랑팔랑~ 거리던 나비가 아이스크림 위에 앉아버렸어요.


'안 돼, 이건 돼지거라고!' 외치는 악어의 눈이 너무나 당황스럽고 슬퍼보이기도 하네요.

나비도 달달한 향기가 퍼지니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스크림을 맛보러 왔나봐요.

 



 



녹기 시작한 아이스크림을 보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던 악어도,

아이스크림 맛을 보려 팔랑거리며 날아온 나비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해요.



'돼지의 아이스크림이지만 한 입만 먹어 볼까?'

'안 돼, 돼지가 들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으니 돼지에게 줘야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고민하던 악어는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돼지도 먹지 못할거라며,

결국 아이스크림을 향해 점점 입을 가까이~ 슬쩍 벌려 보는데...




 



녹기 시작하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고민하던 악어는 과연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될까요?

악어는 결국 돼지의 아이스크림을 몰래 먹었을까요?

아니면 악어는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돼지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줬을까요?



아이스크림 하나로 고민에 빠진 악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고민하던 악어의 마음을 따라가다보면, 정말 생각지 못한 멋진 반전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기대해보면서 말이죠.


더불어 아이스크림 때문에 잠깐 잊고 있던 강가로 놀려 가려던 악어는 돼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걸 마지막 페이지에서 슬쩍 알려드려요.

그렇기에 이 삽화 덕분에 아이스크림을 향해 입을 벌리던 악어가 어떻게 되었을지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죠? ^^




 



녹아가고 있는 막대 아이스크림이 책 안쪽 커버의 맨 앞 장과 뒷 장에 그려져 있어요.

뒷 장의 아이스크림은 색칠해 볼 수 있도록 밑그림만 그려져 있다며,

찡이군은 녹아가는 아이스크림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더군요.



 



'엄마, 이렇게 튀어나가게 색칠된 건 말이지~ 잘못 색칠한 게 아니라, 녹아서 떨어지는 거야!'


아티스트 감성 물씬 풍겨주는 멋짐이라고 칭찬해줬답니다. ^^

찡이군은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책이 마음에 든다며 유치원에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줄거라며 즐거운 표정을 한가득 지어보였어요.

귀여운 악어와 돼지가 찡이군의 즐거운 친구가 되어 줄 것 같아요.





 



"마음 공감이 담긴 그림책"



유아기부터 또래 친구와의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는 마음들이 있죠.

내가 중심이 되는 유아기에서 사회성을 알아가는 아동기로의 디딤돌이 되어 주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많이 만들어줘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내 친구 악어 시리즈'의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책 속에는 친구 돼지의 아이스크림을 맡아주게 된 악어의 모습을 통해서 꼬꼬마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 되어줄 거에요.


악어가 고민하면서 짓는 표정들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공감을 이끌어내주기도 하고요.


아이스크림을 향해 점점 입이 벌어지는 악어의 모습을 통해서 '맞아 나도 못참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것 같아'라고 이야기하는 꼬꼬마 친구들도 있을 거에요.


그런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해주는 이야기가 바로 이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책이니까요.


악어의 모습을 통해서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떨까?라며 스스로의 마음도 이끌어내볼 수 있는 마음 공감 그림책인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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