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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ㅣ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매트 포벡 지음, 손영인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⑥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글 매트 포벡 / 옮김 손영인
제제의숲
출시된 이후부터 여전히 어린 아이들도 즐기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부모님들도 많이 아실 거에요.
'마인크래프트' 만든 '모장 스튜디오'에서 얼마 전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를 새로이 선보였답니다.
기존 마인크래프트는 한정된 공간에서 구조물을 건설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는 샌드박스형 게임이었다면, 주어진 스토리에 따라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게 되는 핵앤슬래시 게임으로의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이기에, 플레이 방식의 차이가 있으니 다른 게임처럼 느껴지더군요.
사실 콩군이나 친구들이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걸 보면서도 그 게임 속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해보려 하지는 않았어요.
그저 가상의 공간에서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세계를 이끌어보기도 하는 그런 재미로 아이들이 푹~ 빠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난 겨울 방학 때 콩군이 도서관에서 '마인크래프트' 와 관련한 책들을 대출해왔더라고요.
단지 '마인크래프트 게임 가이드북'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모장 스튜디오'에서 기획한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으로 판타지 작가들과 협업해서 게임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동화'를 구현해낸거에요.
이렇게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은 5권이 출간되었는데, 기존 스토리북은 '마인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제제의숲 출판사에서 출간된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의 여섯 번째 책은,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게임을 기반으로 한 '프리퀄 소설'인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랍니다.
우민 왕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마인크래프트 게임 스토리에 더욱 풍부한 상상을 덧붙여서 그 세계관을 흥미롭게 전해주는 이야기더군요.
그럼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마인크래프트'를 접했던 분들이라면 익숙하겠지만, 이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책 속에는 크게 네 부류의 집단이 등장해요.
먼저 자원을 채집하고 마을을 건설해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주민', 이런 주민들과 마을을 지키는 '영웅',
그리고 공격적 몹에 해당하는 '일리저(우민)' 과 좀비와 해골, 크리퍼 등의 '언데드 몹' 으로 말이죠.
마인크래프트를 직접 접해보지 않았던 전 콩군에게 마인크래프트 속성강의를 듣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더니 훨씬 이해도가 높더군요.
그래서 게임을 모르는 저도 더 흥미롭게 빠져들었나봅니다.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는 '영웅' 인 '칼'의 시점에서 시작해요.
사실 '영웅 칼'의 이야기가 「번외」 편으로 중간중간 등장해요.
영웅들의 언어는 주민과 일리저들이 사용하는 언어와는 달라서, 알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칼의 시점에서의 이야기가 이렇게 번외편처럼 수록되어 있더라고요.
서로의 언어를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몸짓으로 목소리톤만으로도 어떤 의미인지 가늠해보는 이들의 능력을 바라보는 것도 은근 재미있더군요.
자신이 지키고 있는 마을에서 '영웅 칼'은 언데드 몹 무리가 일리저 습격대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무작정 돌진해요.
칼은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죠.
'칼'은 언데드 몹 무리와 일리저들을 해치우면서, 마지막 남은 다친 덩치 큰 일리저와 두려움에 떠는 꼬마 일리저를 둔 채 의기양양하게 가버렸죠.
'칼'과의 싸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일리저는 자신들의 무리가 있는 저택으로 돌아갔어요.
이 두 일리저는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소환사인 '토드'와 꼬마처럼 덩치가 작은 '아치'였죠.
토드는 어릴 때부터 아치를 괴롭히는 원수였죠.
동료들을 모두 잃고 돌아간 아치에게 토드는 누명을 씌워 그들의 일리저 부족으로부터 아치는 추방 당하게 되고 말아요.
그렇게 무리에게서 쫓겨난 '아치'는 언데드 몹들의 공격이 두려워 이리 저리 헤매이다, '오징어 해안'에 있는 마을에 도착했답니다.
원래 일리저들은 마을 주민들에게서 약탈을 일삼는 존재였기에 일리저인 '아치'도 환대받지 못했죠.
하지만 그 마을의 대표인 '유미'는 '아치'를 친구로 대해주고 마을에서 자신과 함께 지내도 된다며 받아줬답니다.
그런 유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 '아치'는 자신을 너무도 적대시하는 '살라'를 비롯해 다른 주민들과 함께 잘 지내려 노력해요.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답니다.
자신의 동료들을 모두 잃은 그 처참했던 전투를 일으킨 장본인인 '영웅 칼'을 마을에서 마주치고 말았거든요.
더군다나 '아치'를 항상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살라' 때문에 결국 '아치'는 '유미'가 있는 이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자신을 무리에서 내쫓았던 일러저들과는 달리, 오롯하게 믿어주고 한없이 신뢰하며 마음을 나누던 '유미'에게 상처를 남기고 떠나는, 그렇게 또 한 번 어쩔 수 없이 절망스러운 날들로 내쳐지고 만 '아치'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어요.
그렇게 절망적인 마음을 안고 언데드 몹들의 공격을 피해 정처없이 또 헤매이던 '아치'는 무언가의 이끌리는 힘이 있는 듯 도착한 곳에서 정체모를 빛을 만나게 되고, 그 뒤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낯선 음성에 따라가다 '지배의 구슬'을 마주하게 되네요.
이 '지배의 구슬'은 '아치'에게 세계를 지배하는 게 운명이라면서 자신과 함께라면 그 어느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주리라 이야기 한답니다.
과연 '지배의 구슬'과 운명을 함께 하게 되는 '아치'는 '우민 왕'이 되어 정말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될까요?
그리고 자신을 진정으로 믿어주고 친구로 대해줬던 '유미'와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요?
게임 속 우민왕의 탄생과 관련한 '아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로 확인해보세요.
"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해보게 되는 책 "
자신을 따스하게 대해줬던 '유미' 덕분에 절망적인 삶에서 한 줄기 빛을 보았던 '아치'가, 이제껏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이길 바라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며 생각해보던 장면이 문득문득 떠올라요.
내가 지금 어떤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은 잘하는 일인지, 과연 난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지에 대해 '아치'를 통해 들여다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거든요.
내 인생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 지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책을 단순히 '게임 프리퀄 소설'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미안해지기도 하더군요.
콩군도 '아치'의 고민을 이해해보고, '아치'의 행복을 기대해본다면서 자신만의 '아칠리저' 이야기를 상상해봐야겠다 하더군요.
" 우민 왕의 탄생에 대한 비극적 이야기가 담긴 프리퀄 소설! "
그러면서 콩군은 새로이 시작된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를 기반으로 하는 공식 스토리북이라는 기대감에 설레인다며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책을 받고 난 뒤 벌써 두 번 읽어냈어요.
덕분에 겨울 방학 내내 읽었던 기존에 출간된 공식 스토리북들을 다시금 소환하더라고요.
이제껏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접해보지 못했더라도, 흥미로운 세계관이 담긴 '판타지 소설'이라 콩군처럼 무한 반복하며 읽어도 재미있을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의 여섯 번째 책인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우민 왕 아칠리저》 를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 제제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