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궁궐의 우리나무> in 봄.여름.가을.겨울 5번째"

2명 신청합니다. 유홍준 선생님의 한국미술사로 알게 된 눌와출판사에서 구매한 책 중에서도 마음이 가는 책이 바로 '궁궐의 우리나무'입니다. 서촌에 살면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경복궁은 가끔 살펴보았지만 멀지 않은 창덕궁에는 요즘 적요했었는데 최고의 가이드와 함께 겨울나무 이야기를 맛보고 싶습니다. 신생의 봄날을 준비하는 겨울나무와 같이 내년 2월에 첫 아기를 낳으며 생명의 나무(Tree of Life)가 될 아내와 함께 박상진 교수님의 설명을 들을수 있다면, 아..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정말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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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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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얘기하자면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 비해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지은게 아닌가 싶다. [정의란 무엇인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이런 제목들의 책들이 큰 인기를 끌다보니 비슷하게 지었는지도..

 

책 내용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저자가 박학다식하고 생각이 깊은 것은 분명히 드러나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맥락이 빠져있는 듯 했다. 단편 에세이 모음집 정도라고 해야할지. '자신이 하고싶고 재밌는 일을 하면서 살라'는 다소 뻔한 내용이 여러 번 반복되는 것도 문제였다. 차라리 책 제목이 [나, 유시민은 이렇게 살아왔다] 라던지, [유시민의 자기성찰] 이정도라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텐데.. 이런 실망감은 어쩌면 제목과의 괴리 때문일수도 있겠다 싶다.

 

여러모로 아쉬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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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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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몇달만에 읽은 책이다. 김영하 작가의 책을 몇권 읽어보진 않았지만 문체가 꽤 좋았던 기억이 있어 책을 펼쳐들었다. 책은 얇고 술술 읽힌다. 확실히 일본 추리소설과는 달랐다. 일본 책들이 번역본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간결하고 스토리 위주인 일본 소설만 보다가 오랜만에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을 읽으니 또 그 맛이 색달랐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스토리보다도 문장이 좋은 편이다. 문장 하나 하나가 가슴에 콱 박힌다. 쉽게 읽어나가면서 조금씩 이야기에 균열이 생기고 음? 이게 뭐지 뭐지? 하다가 결말이 짠!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좋았다. 역시 추리 소설은 반전이 중요하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일본 소설을 읽을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신선했다. 책을 덮으면서도 계속 남아있는 찜찜함과 섬뜩함. 김영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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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1 - 사랑, 몸, 고독 편 강신주의 다상담 1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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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20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내용이 모두 옳다고 말 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삶에 대해 고민을 하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 구절

삶을 잘 살려면 어떤 것을 결정하든 부모님에게 '이기적이다'는 말을 들어야 해요.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이기적이라고 말씀하시면 무조건 자신감을 가지면 돼요. '드디어 내 삶을 사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명심하세요. 예쁜 사람 콤플렉스를 벗어난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때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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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2 - 일, 정치, 쫄지마 편 강신주의 다상담 2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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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내용을 책으로 옮겨놓다보니, 중복되는 내용이 다소 많은 것이 흠이었으나 '일'관련 챕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육아나 다른 활동들이 모두 피곤한 일로 여겨지는 원인이 '일 중독'에 있다는 저자의 말에 어느정도 공감이 되었다.

 

 

인상깊은 구절

 

설상가상으로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자본주의는 우리를 한 치 앞도 생각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 속으로 더 무섭게 몰아넣어 버리고 맙니다. 이제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축복이 되어 버렸지요. 그러니 일한다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고, 여력도 없습니다. 한눈을 팔았다가는 그나마 있는 일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일에 몰입하게 됩니다.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 혹은 일할 수 있을 때 실직의 공포를 잠시라도 잊기 위해서 말입니다. 마침내 우리는 일에 중독된 워커홀릭이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왜 일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일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불행하기만 합니다. 지금 우리는 향유하는 시간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기 때문이지요. 일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것에 젬병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하나에 능숙하다는 것은 다른 것에는 서툴다는 것을 함축하니까요. 그러니 아이들과 노는 것, 아내와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 심지어 가족과 함께 공연장에서 연주에 몸을 맡기는 것, 어느 하나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한다는 것은 항상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일 테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다시 일에 몰입하게 됩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일밖에 없고, 그래서 일할 때 편안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식으로 마침내 우리는 구제할 수도 없는 워커홀릭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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