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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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김연수의 산문집 '지지 않는다는 말'

이 책에는 달리기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작가가 달리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달리기라는 행위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김연수의 산문집을 읽으며 중간중간 하루키 생각이 났다.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단순한 공통점부터, 글을 센스있고 감각적으로 잘 쓰는 점, 음악에 대해 박식하다는 점 등등.... 아무튼 두 작가 모두 매력적.

김연수의 소설은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지만 산문은 참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도 산문집을 많이 출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상깊은 구절

 

최고의 삶이란 지금 여기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사는 것이리라. 물론 가장 좋은 삶이라는 건 매 순간 바뀐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제대로 산다면, 옛날에 좋아하던 유행가를 들을 때처럼 특정한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경험들을 많이 할 것이다. 결국 최고의 삶이란 잊을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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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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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매니아지만, 이번 '미로관의 살인'은 솔직히 좀 실망이었다.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 깊이감이나 몰입도가 떨어져 아쉬운 작품. 물론 클래식한 밀실 트릭과 반전이 있어 중간중간 재미를 선사하지만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아쉬운 작품이다. 숨막히게 재밌는 추리소설이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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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각하
배명훈 지음, 이강훈 그림 / 북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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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SF장르라 그런지 확 와닿지는 않았던...
음...신선하긴 하지만 내취향이 아니라 읽다가 중도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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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임지선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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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책 제목 그대로 현실은 시궁창.

 

모두가 힘든 시기에, 긍정을 강요하는 책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현실을 직설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위로가 된다. 이기적인건지도 모르겠지만, '다들 힘들구나' 이런 동질감이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더 치열하게 현실을 직시해야겠다.

 

기억에 남는 구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나보다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 전액 장학금을 받아야 할 필요 없이 대학을 선택하고, 물려받은 돈이 좀 있어서 집을 구하는 일 따위는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업을 하느라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사람들에게 굽실거리지 않고 빛나는 명함과 부를 한꺼번에 쥐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교육을 잘 시키려면 일단 내가 부자가 되어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 부자 아빠가 되는 것이 남은 인생의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최 씨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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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놀이 -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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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파업, 노동자...

이런 단어들은 솔직히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기억에 남는 구절

일전에 가톨릭 피정을 갔다가 '악의 특징'이라는 정의를 배우게 되었다. 나는 그저 '나쁘고, 못되고, 잔인하고' 같은 것들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아주 간단한 단어들이 나열되었다.

혼돈, 지연,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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