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임지선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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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책 제목 그대로 현실은 시궁창.

 

모두가 힘든 시기에, 긍정을 강요하는 책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현실을 직설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위로가 된다. 이기적인건지도 모르겠지만, '다들 힘들구나' 이런 동질감이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더 치열하게 현실을 직시해야겠다.

 

기억에 남는 구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나보다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 전액 장학금을 받아야 할 필요 없이 대학을 선택하고, 물려받은 돈이 좀 있어서 집을 구하는 일 따위는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업을 하느라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사람들에게 굽실거리지 않고 빛나는 명함과 부를 한꺼번에 쥐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교육을 잘 시키려면 일단 내가 부자가 되어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 부자 아빠가 되는 것이 남은 인생의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최 씨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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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놀이 -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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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파업, 노동자...

이런 단어들은 솔직히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기억에 남는 구절

일전에 가톨릭 피정을 갔다가 '악의 특징'이라는 정의를 배우게 되었다. 나는 그저 '나쁘고, 못되고, 잔인하고' 같은 것들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아주 간단한 단어들이 나열되었다.

혼돈, 지연,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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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괴로워 - 우리 시대 엄마를 인터뷰하다
이경아 지음 / 동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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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막연하게 참 힘들겠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두려움이 더 커졌다.

내 자신을 잃지 않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지... 에휴

책에서는 여러 엄마들을 인터뷰해서 고충들을 늘어놓는데, 정작 해결방안은 딱히 제시되지 않은 점이 참 아쉽다. 물론 그건 작가의 잘못이기 보다는 우리 사회가 그만큼 답답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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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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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해 좀 자극을 받고자 '독학의 권유'라는 책을 펼쳤다. 책의 저자는 축구선수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한 대단한 분이신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독학의 방법을 알려주신다.

그러나! 내용은 대실망. 다른 자기계발서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고, 각 장마다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 저자분께는 미안하지만 사법고시 준비생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공감이 잘 안되는 듯. 제목은 참 매력적인데,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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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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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의 팬으로서,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책을 펼쳤다. 책의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라디오헤드의 음악과 그들의 행위, 환경 등을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는데 거의 철학 논문을 읽는 느낌이었다. 특히 초창기 음악보다는 Hail to the Thief 앨범과 톰요크의 솔로음반 The Eraser에 무게중심이 실려있어 더 낯설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앨범들에 비해 그 앨범들은 상대적으로 귀에 익숙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유튜브로 음악을 찾아 들어보니 꽤 새로웠다. 어쩌면 찾는이가 많지 않을 마이너한 책이 될 수도 있을텐데 이런 귀한 책을 번역하여 출간해준 출판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인상깊은 구절

 

오브제가 자세하고 명료하게 설명된 것이고, 서브제가 오브제와 확실하게 분리된 것이라면 애브젝트는 항상 그 경계에 있다. 예를 들어 절단된 내 손가락은 '나'이면서 '더 이상 내가 아닌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내가 아는 사람의 시신은 그 사람이기도 하면서 그 사람이 아니기도 하다. 또는 안드로이드(Paranoid Android의 안드로이드)는 인간도 아니고 단순한 기계도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확실하게 나누어 정의하려고 했던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나는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안 그러면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I have to remain positive otherwise I'd go fucking cr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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