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골 - 어려운 목표가 성장을 이끈다
마크 머피 지음, 강정임 옮김 / 서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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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상반되는 책들을 몇권 읽었다. 한쪽은 아둥바둥 전력질주하라고 막 채찍을 휘갈기는 그런 류고, 또 다른 방면의 책들은 느리게 여유를 갖고 살자는 내용이다. 과연 어떻게 사는게 정답인지. 아무리 고민해봐도 역시 경쟁 치열한 우리나라에서는 발 동동구르며 치열하게 달리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휴..

하드골이란 책은 전형적으로 전자에 속하는 책이다. 즉 더 어렵고 높은 목표가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현재의 쾌락따윈 잠시 접어두고 핑크빛 미래를 위해 높은 목표를 세우고 전진하자는 지극히 동기유발적인 책이다. 그래도 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책속에 담겨진 사례들이 매우 좋아 마케팅적 관점에서도 여러 가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책 속에서

구글의 기업 철학 '진실해지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열 가지 항목' 중 첫번째

1.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어라.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많은 기업이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주주의 이익을 위해 고객의 작은 희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글은 사이트 방문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어떤 변화도 거부하고, 다음 원칙을 고수해왔습니다.

인터페이스는 명료하고 간단해야 한다.

페이지는 즉시 로드되어야 한다.

검색 결과의 게재 순위는 절대로 판매하지 않는다.

사이트의 광고는 관련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어서는 안된다.

스타벅스를 설립한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의 목표를 이렇게 표현했다. "스타벅스는 일터와 가정, 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 제3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을 과대평가할수록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심지어 즐거운 일까지도 미래로 미룬다. 이는 목표에 대해 절박함을 없애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미래를 너무나 저평가하기 때문에 결국 미래에 얻게 될 실질적인 이익도 평가절하되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만일 당신이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다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추천 목록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존닷컴은 고객의 과거 구매 목록을 살펴보고 고객이 만족할만한 상품을 추천한다. 당신은 아마존닷컴이 왜 당신에게 '추천'을 해주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물론 아마존닷컴이 추천을 해주는 이유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당신의 선택권을 제한하기 위해서다. 아마존닷컴은 당신이 너무나 다양한 선택권과 마주할 경우, 아무것도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을 제한하여 몇 가지 목록만 추천했을 경우, 실제로 당신은 추천 목록 중 한 가지를 구매하게 될 확률이 높다.

나의 경우,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를 낸 모든 일들은 예외 없이 가장 힘든 일들이었다. 너무 어려웠고, 전력을 다해야했으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혀야 했고,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휩싸여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당시 그 일에 너무나 집중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을 무던히 견딜 수 있었다. 지금껏 수많은 일들을 해왔고, 그 가운데는 별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성공한 경우도 많지만, 내가 이루어낸 가장 의미 있고 중대한 성과는 내가 가진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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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르에서 윈난까지 - 카메라를 든 산책자, 이상엽의 중국 서부 기행
이상엽 지음 / 현암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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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많지만, 정말 괜찮은 여행책은 드문것이 사실이다. [파미르에서 윈난까지]는 아마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행수기가 아닐까 싶다. 중국 서부 지역 여행기를 담아냈는데, 저자가 사진작가여서인지 책에 담긴 사진 한컷 한컷이 정말 감동적이다. 지역의 풍경이며,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나 생생하여 한참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글 또한 그 깊이가 상당하다. 책 뒤편의 참고문헌을 살펴보면, 그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중국 역사와 예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공을 들였는가를 알 수 있다. 중국 윈난 지방은 정말 꼭 가보고 싶은 지역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그 열망이 더 강해졌다. 중국 서부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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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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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생활에서 써먹을만한 유용한 협상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순식간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저력을 보여줬는데 아마도 책제목이 사람들의 니즈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듯하다. 게다가 '와튼스쿨 최고의 명강의!' 막 이렇게 표지에 적혀있는데 왠지 안읽으면 손해인듯하게 포장을 잘했다. 작년 한해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와 느낌이 묘하게 유사하다.

물론 책내용은 꽤나 유익했다. 저자가 시키는 그대로 하면 손해는 안보고 살것이다. 근데 한편으론 '눈꼽만큼도 손해보지 않겠다'라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좀 씁쓸하기도 했다. 마인드가 그야말로 미국스럽다고 해야할지. 이 책이 더 많이 팔릴수록 클레임도 덩달아 증가하겠지.

클레임의 제왕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님께 경배를!

<인상깊은 구절>

모든 협상 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

상대의 표준을 이용하는 법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뛰어난 협상 도구다. 여기서 말하는 표준은 객관적인 표준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정한 표준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어기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게 보이기 싫어한다. 그래서 과거에 한 말이나 약속, 즉 표준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이를 따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 방법은 상대방을 긴장시켜 그들이 표준을 어기는 일을 줄이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가령 당신이 상대에게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다른 업체와 거래를 하겠다고 말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상대방은 대개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어 "그렇게 하세요, 그럼!"이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할 수도 있다. 사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가격을 낮추더라도 고객인 당신을 붙잡는 것이 이득이지만, 당신의 강압적인 태도로 인해 그 이득을 밀쳐내고 말았다. 이럴 때는 "더 좋은 가격을 제안한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처를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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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 우리 시대 부모들을 위한 교양 강좌
심상정 엮음 / 양철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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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 또 어떤 시민이 되어야 할지 고민을 던져주는 좋은 책이다. 죄수의 딜레마가 사교육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시각이 신선했다.

책 속에서

한 나라를 잡아먹는 가장 빠른 방법은 군사적인 침략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그 나라에 투기 바람을 일으키는 겁니다. 거품을 키우면 반드시 보복을 당한다는 점이 일본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중대한 교훈입니다.

책에서 추천한 다른 책들

- 이타적 인간의 출현

- 조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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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 맏아들 - 대한민국 경제정의를 말하다
유진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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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가난한 집 맏아들' 그들 자체에 대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이건 하나의 비유적 표현이었다. 즉 저자의 의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가난한 집 맏아들'이 되는 셈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나라의 혜택을 한몸에 받고 성장했지만 잘되고 나서는 그간 희생한 가족들을 나몰라라 하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는게 이 책의 핵심이다. 경제 정의에 대한 개념을 일반인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점은 좋았으나, 당연한 얘기를 이렇게 길게 풀어쓸 필요가 있나 싶다. 특히 챕터4에서 이론적 수치계산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이 부분을 읽다가 책을 덮을 뻔. (물론 저자가 미리 경고하긴 했다. 이론적 수치에 관심이 없는 자는 이 챕터를 건너뛰시라고)

저자는 아마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을 쓰고싶었던 것 같다. 실제로 본문 중에서도 '정의란 무엇인가'가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쏟아져나온 수많은 책들 중 하나에 머문것같아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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