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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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김영하가 상당히 유명한 작가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의 작품을 접해본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처럼 생동감있게 펼쳐지는 이야기속에 몰입되어 작품 속 제이가 무척이나 보고싶어졌다. 어쩌면 작가가 영화화를 염두해두고 이 글을 쓰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감각적이고 강렬한 작품이다.

 
 
인상깊은 구절
 
 
 
오로지 태어나는 것만이 죽으니,

탄생은 죽음에 진 빚이다.
 
_테르툴리아누스
 
 
 
"카드나 한 장 보내주든지."
 
담암의 어미 사용은 언제나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데가 있었다. '보내주지그러니'라든가 '보내주렴'이라든가 '보내주면 어떨까' 같은 어미를 다 놔두고 '보내주든지'를 썼다. 그 말투 때문에 제이에게 카드를 보낸다는 행위의 순수성이 더럽혀진 느낌이었지만 발상 자체는 내가 생각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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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만으로 살아보기 -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본 한 남자의 유쾌한 체험기
데이브 브루노 지음, 이수정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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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비주의를 지탄하는 뻔한 내용이겠거니 하고 별 기대없이 읽은 책인데, 의외로 괜찮은 메시지들이 곳곳에 숨겨져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솔직히 저자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100개만 갖고 살아보겠다고? 이걸로 유명해지려고 잠깐 쑈하는거 아닐까?' 이런 생각말이다. 근데 천천히 글을 읽다보니 차차 저자의 의도와 정신을 이해하게 되었다. 100개만으로 산다는게 나에겐 너무 힘든 일이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노력해보려고 한다. 돌아보니 나의 방에는 정작 내가 쓰지 않는 물건으로 가득차있다. 물건이 주인이 아닌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

 
 
 
 
인상깊은 구절
 
 
 
부모와 함께 살다가 독립해서 가정을 꾸리느라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때가 특히 그렇다. 물론 그들도 물건을 사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내 삶에서 깨닫게 된 사실이기도 하고, 결국은 이 도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 사실이 있다. 그런 구매에는 멈춤이 없다는 점이다. 아내와 함께 가정을 꾸릴 즈음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더 많이 사고 있었다. 가정을 새로 꾸미는 일은 결코 끝이 날 것 같지 않았다. 새로 꾸린다는 말이 마치 끝없는 반목과 멈추지 않음에 그 의의가 있기라도 한 듯......
 
 
 
우리는 근본적으로 성취할 수 없는 소비 목표를 추구함으로써 스스로를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내가 목공 장인이 되고 싶어 했던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어떤 한 가지 기술에 통달하고 싶었던 바람 때문이다. 살아오는 동안 나는 어느 한 가지 기술을 제대로 익힌다면 안정과 만족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물론 목공 장인이 되었다해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사업가로서 등등의 내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죽기 전까지 내 역할은 끝날 수 없다. 하지만 어찌 됐든 어떤 기술 하나를 통달한다면 내 삶에 만족과 직결되는 보람은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우리 힘으로 통달할 수 있는 기술이 하나 있다. 아니, 최소한 통달의 근처까지는 가 볼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바로, 완벽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만족을 찾는 기술이다. 말하자면 그건 행동이 아닌 상태의 기술이다. 아무리 노련하고 아무리 가진 게 많아도, 발전을 이루기 위해 최고가 될 필요까지는 없는, 보통 사람이 되는 기술이다.

 
 
'쓰는 게 남는 것'이라는 최근의 세태 속에서 교활하기까지 한 기발한 영업 아이디어가 생겨났으니 이른바 '구매 후 할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구매한 물건을 만든 회사가 우리로 하여금 진짜 돈을 쓰게 만든다. 그러면서 말로는 우리에게 돈을 준다고 한다. 우리 부부는 미국에서 가장 큰 통신업체인 AT&T를 통해 이걸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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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비즈니스 - 끊임없이 쏟아지는 거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낼 것인가
스즈키 료스케 지음, 천채정 옮김 / 더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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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IT계에서 '빅데이터'가 이슈가 되고있는듯하다. 용어는 뭔가 그럴싸하긴한데, 책을 읽어도 여전히 막연하다. 기존의 데이터마이닝도 비슷한 개념이 아니었던가. 팔아먹기 위한 또 하나의 멋드러진 말을 만들어서 이슈화 시키려는게 아닐까..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얼핏 들었다. 예전에 웹2.0이나 블루오션이나 이런 것들도 어디선가 붐이 되면서 별 시덥지않은 유료 세미나들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오지 않았던가. 어찌되었건 IT종사자로써 트렌드는 발빠르게 좇아가야 하기에 빅데이터건 데이터마이닝이건 유심히 지켜보아야 하겠지. 하지만 좀 더 냉정하게 지켜볼 것!

 
 
 
 
책 속에서
 
 
 
'빅 데이터'란 말 그대로 기존 데이터에 비해 그 크기가 너무 커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집하거나 분석하기가 어려운 데이터 집합체를 의미한다.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터나, 인터넷 텍스트 및 문서, 통화 상세 기록, 대규모의 전자상거래 목록 등이 바로 빅 데이터에 해당된다. '빅 데이터 비즈니스'란 빅 데이터 형태로 축적된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을 의미한다.

 
 
아마존 파퓰러 하이라이트
 
- 킨들을 사용하는 유저는 전자책을 읽다가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에 밑줄을 긋고 기록을 해둘 수 있다. 또한 '어느 전자책의 어떤 부분에 밑줄을 그었는가?'하는 데이터를 서버에 축적하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아마존 파퓰러 하이라이트라는 기능을 만들어 밑줄이 많이 그어진 부분을 게시하고 있다. 아직은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충분한 양의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종류의 데이터가 축적될 경우에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커리어 관련 블로그도 '기술 분야에서 앞으로 중시될 세 가지 영역'으로 '데이터 마이닝, 기계학습, 인공지능, 자연언어처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경쟁정보전략' '분석, 통계(특히 웹관련 분석이나 A/B테스트, 통계분석기법)'를 들었다.

 
 
더 읽고싶은 책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by 니콜라스 G.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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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공부법 - 자유로운 인생을 위한
센다 다쿠야 지음, 이우희 옮김 / 토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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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금은 나태해진 느낌이 들어 고른 책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공부해야지!

 
 
 
 
인상깊은 구절
 
 
 
자신이 진짜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시험 준비는 하지 않고 다른 일에 몰두했다면 그 일이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다.
 
 
 
'평생의 버킷리스트'보다는 '올해의 버킷리스트'를 중심으로 자신이 하고픈 일을 적어 가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버킷리스트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위로가 되어서는 안된다. 버킷리스트는 다채롭고 풍요롭고 역동적인 시간을 만들어 가기 위한 삶의 비타민이 되어야 한다.

 
 
좀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인문학 강의를 원한다면 아트앤스터디 www.artnstudy.com나 한겨레문화센터 www.hanter21.co.kr 등을 이용하면 된다.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 아침보다는 지금 이 시간에 스스로가 진화하고 있는지를 늘 의식하라. 틀에 박힌 업무를 업무로 받아들일게 아니라, 공부의 대상으로 삼아라.

 
 
독서에 빠져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에게나 한두 명쯤 있다. 그 작가의 작품을 모조리 읽어보기를 권한다.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사람을 연기해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자유가 주어지는데도 공부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공부는 의무가 아니라 인류가 부여받은 사치스런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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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쇼핑몰 CEO들의 성공법칙 10 - 우리는 그들을 기적이라 부른다
나카야마 신야 지음, 이용택 옮김 / 앱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마케터에게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멋진 책이다.

라쿠텐이란게 뭔지도 몰랐는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지마켓 이런 방식의 쇼핑몰인듯.

 


[인상깊은 구절]


•차이를 알기 위해 필요한 연습 인수분해

 

매출 = 집객 x 접객

고객수 x 고객 단가

단기매출 x 중장기 매출

매출 x 비용

•'텔레비전에서 멀리 떨어져' 법칙


- 사람은 목표(시점)가 명확해질수록 그 목표를 더 뚜렷이 보기 위해 시좌를 가까이 옮기게 되고, 그 결과 시야가 좁아진다.

•과잉매몰증후군


- 판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 먼저 스스로 그 상품을 구매해 보라. 그렇게 하면 구매자의 기분을 알 수 있다.

•모래성의 법칙

- 모래성 쌓기는 매출 기록을 갱신하겠다는 목표로 업무에 임하는 상태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꼭대기에 모래를 붓는 일은 '판매 시책 강화'에 해당한다. 상품을 어떻게든 팔려고 하는 것과 같다. 바닥을 넓히는 일은 가치 창조에 해당한다. 이전의 상품 가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하려는 것과 같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매직워드 "그것 참 잘됐군!"

- 일어난 문제를 받아들인다. 마이너스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플러스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한다. 예시 : "그것 참 잘됐군! 이 기회에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발송 착오를 두번 다시 일으키지 않는 시스템으로 바꾸도록!"

•Why보다 How가 팀을 변화시킬 수 있다.


- '다음에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감동 메커니즘의 두 가지 키워드


- 기대치 조절하기 (기대치 낮게 설정하기 / 기대치를 쓸데없이 높이지 않기)

- 상대방이 기대하지 않는 부분(=제로포인트)에서 실감치를 높이기

예시) 한 남성봉 매장에서는 복주머니 행사 페이지를 만들 때 쇼핑백에 든 상품 개수를 실제보다 적게 표시한다. 상품개수 10개라는 기대치를 만들어 놓고, 실제로 11개를 넣는다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100억엔이 있어도 할 수 없는가?


- 스스로 못한다고 단정 짓지 말고, 'OO가 있으면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라. 그것을 할지 말지는 나중에 경영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함께 읽고 싶은 책]

라쿠텐 스토리

라쿠텐 대학

파우스트 by 데즈카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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