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떠난 자리, 그곳에서도 삶과 인연은 이어진다. 우타강을 지키고 온천장을 지키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다. 교차하는 시선들과 손길은 따스하고 우직하다. 어려움들은 닥쳐오기 마련이지만 힘들어 하지 않는다. 함께 해결해 가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또다른 마을에서 또다른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다이어리. 바닷마을 다이어리와 다른듯 닮았다. 반가운 귀한, 전작의 팬으로서는 기쁠 뿐이다.
이제는 스스로의 흔적을 암기고 성장의 기록을 채록하는 것이 곧 나의 프로파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직접 하셔야 하고요. 둘째,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 성장 과정이 나의 자산으로 환금될 것입니다. 일종의 사회 문화적 자본이니까요. 그리고 그게 나의 업이 될 테니까요.
갈리아를 정복하는 카이사르의 비범한 전공. 오직 냉철하고 날카로운 지성과 주저없이 실행하는 능력만으로 빚어낸 전쟁영웅이 탄생한다. 비범한 영웅은 비루한 범인들의 두려움을 자아내는 법. 공화정은 영웅을 바라지 않는다. 오랜 신조와 습관인 모스 마이오룸에 사로잡혀 꽉막힌 원로원. 그 정치기구로는 해결되지 않는 갈등. 내전으로 치닫는 로마를 배경으로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무심히 피어나고 지는 꽃과 풀들처럼 사람들은 죽고 태어나고 사랑과 증오가 오간다. 수많은 대화와 편지들에 올라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