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신림점 내부소개

 

지지난 일요일 오후 아이들과 찾은 신림 알라딘 중고서점입니다~ 신림역은 집에서 2호선 세정거장이면 찾을 수 있는 곳이니, 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동에 중고서점 그것도 알라딘이 운영하는 서점이 생기다니! 조금은 감개무량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알라딘 서점은 결혼전 그리고 결혼후 아이를 낳기 전까지 7년여의 인연을 맺어왔고, 아이들이 생긴 후 8년, 지금껏 연을 이어오고 있네요. 게다가  엄마가 너희들이 태어나기 7년 전부터 알라딘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 읽었고, 거기서 만들어준 서재에다가 독서 후기 같은 것도 남기고 지내왔었는데, 이제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의 중고 서점 매장이 있어서, 여기 모두 함께 와서 사 볼 만한 책도 보고, 앉아서 책도 읽으며 함께 호흡하는구나!

 

 

 

 

매장이 상당히 넓었고, 어른과 아이가 공존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네요~

 

 

 

 

품절 절판 책을 모아놓은 섹션의 카피 문구, 참 근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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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수업 -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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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흔히들 생각할 때, 스님들이 더 수행을 해야 하고, 속세에 사는 사람들은 안 해도 될 것같지만, 오히려 더 속세 사람들이 수행을 해야 한다고. 스님은 가까운 사람과 민감하게 부딪칠 일 없고, 또 가족이 없기 때문에 피해를 주고 받지 않기 때문이란다. 애면글면 자식을 키워 볼 일이 없었을 스님 말씀을 경청하게 되는 것은 어인 연유일까? 이 분의 책만 잡았다 하면, 빨려 드는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물론 이 분이 말씀하시는대로 다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사실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다. 열일 제쳐두고, 무조건 3년은 엄마가 아이를 집에서 키워야 한다거나 하는 말들은 그 말이 전하고자 하는 취지는 오롯이 느껴지나 현실적으로 지키기 힘든 가정들이 다반일 것이다.

 

그 마음 그 뉘앙스만은 100% 받아들이겠다는..

 

이 책은 참 이상하게도 내가 두 아이의 엄마로서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십대 이십대의 딸로서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내 마음의 잠잠한 수면 위를 가장한 저 아래 심해에는 풀리지 않은 실타래와 녹슨 잡동사니가 그득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필요 이상 과장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런 나에게 스님이 들려 주는 말씀은...


 

“부모를 원망하면 결국 부모가 나쁜 사람이 되고, 부모가 나쁜 사람이면 나쁜 사람의 자식이라, 종자 자체가 좋을 수 없기 때문에 자기 비하가 되고 자긍심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반드시 부모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설사 낳아서 고아원에 갖다 버렸다 하더라도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무의식 속에서 자기 긍정성이 생깁니다.

부모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상처의 독기를 아이에게 뿜으면 아이는 잘 성장할 수가 없어요. 아이 하나 잘못 키우면 세상에 엄청난 해악을 끼칩니다. 어디 딴 데 가서 좋은 일 할 생각하지 말고, 엄마가 자식 하나만 잘 키워도 사회와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아 잘 키워야 하는거 맞다 맞아!!!

근데 어떻게~

다시 원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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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0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10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13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16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개정판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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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의 일이다. 중3 담임인 동생은 이미 방학이 시작되었어도 마음은 그닥 홀가분하지 않아 보인다. 입시에서 떨어진 아이들의 원서를 써 주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어느 날인가는 수심이 얼굴에 가득해서 물어보니 한 아이의 아버지가 자식이 입시에서 떨어지면 다른 지역에 다시 지원하지 않고, 아예 고등 학교를 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댄다. (이 아버지는 딸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애를 심하게 때려서인지, 아이에게는 멍이 가실 날이 없으며, 어딘가 늘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거나 속없이 배시시 웃는다고 한다.)

그 동안은 아이의 어머니와 상담을 했었는데, 지난 신정에는 집에 방문한 친인척들을 등에 업고 엄마가 넌지시 ‘딸아이가 다른 지역에 원서를 넣어야 할 것 같다고, 이 지역(과천안양)에 넣으면 떨어질 거라고 선생님이 전하더라’는 말을 했었나보다.

그러자 되려 친인척들 다 보는 앞에서 아이를 뺨과 몸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그러면서 만약 아이가 선생님이 하는 말과 달리 학교에 붙기라도 하는 날엔 떨어질거라고 말한 담임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했단다.

 

동생은 이 아버지를 어떻게 설득하여, 아이를 고등학교에 보낼지 고민하였다.


“아버님, 정신 분석가에게 상담 한번 받아 보시라고 해.”


딱! 이 말을 해 주고 싶었다.


비단 이 아버지만의 특별히 앓고 있는 질환이라 그런 게 아니고 모든 인간들에겐 마음 관리가 필요하고 자기 치유의 경험을 여러 차례 갖는 것이 중요할 터. 게다가 이 경우 딸과 아내의 관계까지 두루 행복*불행이 엮여 있지 않은가.


아이는 부모로부터 그토록 폭력적인 일을 당해도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아버지의 학대를 회피하기 위해 가출을 하고 무단결석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분노를 참고 마음 깊숙이 억누른다. 분노를 품고 있기가 너무 고통스러우면 아예 분노가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에서 지워버린다.


사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그런 분노가 있다. 이런 분노 때문에 아이는 전적으로 무력하고 의존적이며 미숙한 생존법을 가진 성장기를 보내게 된다.


내면의 분노는 분석 치료의 출발점 혹은 중점에 두어야 하리라는 생각이다. 내면의 그 분노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은 판이하게 달라지니까.


 

억압된 내면의 분노는 생의 에너지를 앗아가며, 일하는 분야에서 능력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게으르고 무기력한 일상을 영위하거나, 타인을 의심하고 세상을 믿지 못하거나,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말투를 갖거나, 자신과 무관한 일에서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이유가 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믿을 만한 사람에게 표출되어 친밀한 관계를 망가뜨리곤 한다.


 

이 책은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을 의식적으로 행하는 단계를 보여 준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표현하기 그 단계 다음으로 타인에게 표현하기, 타인에게 표현하기의 좋은 예로 텔레비전 토크쇼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들었다.


모든 인간은 얼룩덜룩하고 울퉁불퉁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불안하고 부족한 존재이지 않은가. 때로는 ‘좋은 사람’이라는 자기 이미지를 적극 포기할 줄 알아야 하고, 순진하고 순수하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라는 것도, 또한 우리가 생각만큼 긍정적인 존재는 아니기에 우리의 부정적인 면을 성숙한 자아가 알아차리고 돌봐줄 필요도 있다. 내면에서 시기하고 분노하는 마음은 성장기에 상처 입은 어린 자기라고 하니까.


내가 나인 것이 좋아야겠다. 주변 정리정돈을 잘 못해도, 엄마 노릇 제대로 못해도, 직장에서 유능하지 못해도 괜찮다. 설령 남들로부터 비난이나 비판을 듣더라도, 남들이 하는 그런 종류의 얘기는 대체로 그들 내면이 투사된 현상이거나 그들의 시기심일 뿐인지 모른다고도 생각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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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경제학 (개정증보판)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4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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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어 붙은 경제학( *** 경제학,  경제학 *** 등등)에 알러지가 있다. 경제학 콘서트도 끝까지 못 읽었다. ‘괴짜’스러운 것을 아무리 즐긴다 한들 그게 경제학을 수식하는 단어라면, 일단 장막을 하나 치고 대할 수밖에.

 

그런데 어떻게 이 책을? 그것도 끝까지 무척 흥미롭게 읽어냈을까?

 

우연히 알게 되었다. 저자가 첫 아이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폐규균으로 하늘나라에 보냈다는 사실을, 그것도 아기가 한살을 갓 넘겼을 때.

아닌 게 아니라, 경제학자라는 저자의 이 책 삼분의 일 분량이 부모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좋은 질문이지만 지독하게 복잡한 질문이기도 한 - 물음에 답을 찾고 있다.

일례로 '부모와 아이 성적'의 상관 관계를 찾는 것이 그것인데...

사회 통념이 틀렸을지도 모르는 부분을 알아차리기 위해 이기적이고 조잡한 사고의 흔적을 뒤지고- 회귀 분석(다른 모든 점에서는 비슷하고 한 가지에서만 다른 두 아이를 조사하여 그 한 가지 요소 때문에 아이의 학교 성적에 차지가 나는지 알아보는 것)- 해서 드디어 나온 결론은 ‘아이의 성공을 위해 부모가 무언가를 해 주려는 노력’과 실제 아이의 성공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똑똑한 아이는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결정지어진다는 의미다.)

노력을 통해서 부모들로서는 적어도 양육에 최선을 다한다는 위안을 줄 뿐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납득이 어렵다고 발끈해도 헛수고다. 스티브 레빗 왈, '데이터가 그렇다'고 말을 하고 있으니...


 전반적으로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통념, 그리고 전문가 집단에 대해 회의를 품으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아무런 소득도 가져다 주지 않을지언정 사물이 겉보기와는 어떻게 다른지 단서를 찾아 헤매며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져 보라고. (그리하면 모든 숨겨진 의미를 파헤질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낭패감이 들고, 때로는 빨대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겠지만...)


그랬을 때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아이디어 몇몇은 그것의 비윤리적인 성격(일테면, 낙태를 허용하는 게 범죄를 줄이는 길이라는 결론을 도출) 때문에 우리에게 껄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지만, 어차피 윤리학이 이상 세계를 반영한다면 경제학은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것이기에......

 

그런데, 저자는 기존 학계의 비판을 많이 받았을성 싶다. 대개 좌파 이론가들이 그때까지 간과되었던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거대한 사회적 경향성을 설명해 냈다고 주장하는 피터 래핏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가설에는 당시에는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있더라도 결국에는 거짓으로 밝혀지는 편인데, 이이 피터래빗은 당당하게 이론들을 대중화시키고 있다.

 

30~31

 

이 책은 아주 특별한 시각으로 쓰였으며, 그 기저에는 몇 가지 기본 전제가 깔려 있다.

첫째, 인센티브는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초석이다. 그리고 인센티브를 이해하는 것, 혹은 그것을 탐색하는 것이야말로 폭력범죄에서 스포츠 부정 행위, 온라인 데이트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다.

둘째,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사회 통념 가운데는 잘못된 것들이 많다.

셋째, 전혀 예상치 못한 극적인 결과는 흔히 거리가 멀고 미묘한 요인을 원인으로 한다.

넷째, 범죄학에서 부동산 중계업자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전문가'들은 정보의 우위라는 강점을 자신의 아젠다를 위해 사용한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의 게임에서 패배할 수도 이쓴데,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말미암아 정보의 우위가 매일매일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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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와 퍼브 Vol.3
로버트 휴즈 외 감독, 토마스 생스터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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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엄청 깔깔대며 본다.궁금하면 같이 앉아서 보면 되겠지만~ 아직 그럴 여유는 없다! 도대체 이들이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거야! 글고보니, 피니와 퍼브는 울애들처럼 형제였군~ 이복형제이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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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5-03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 저는 아이들하고 천만배 공감대가 형성되는 만화는 아따맘마 하나에요~ 휴, 다른 만화는 죽겠어요. 그나마 애교로 봐 줄 수 있는 게 코난 정도!

icaru 2013-05-07 13:52   좋아요 0 | URL
아따맘마 ㅋㅋㅋ 애들 아주 어릴 때 그러니까 삼사년전에 저도 살짝살짝 봤었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