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nderful Wizard of Oz: Wonderful Wizard of Oz (Hardcover)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로버트 사부다 그림 / Little Simon / 2000년 10월
장바구니담기


팝업북의 대가 로버트 사부다 님의 신데렐라를 보다가, 오즈의 마법사를 보니, 어두운 색감에 마니악한 것이, 아주 어린 아이들 취향은 못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에메랄드성에서 괴괴하고도 으리으리하다.

기구를 타고 두둥실

가장 압권은 회오리 바람이 아닐까... 책의 순서상 맨 앞에 등장하지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2-06-1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부다 팝업북 모아요. 사부다의 재능은 정말 놀라울 정도에요. 저는 직선 가위질도 삐뚤빼뚤한데.

icaru 2012-06-14 09:45   좋아요 0 | URL
와~~ 사부다 팝업북 모으시는구나! 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구경만 했는데,,, 트럼프 카드가 촤라락~~~~ 펼쳐지는 부분이 정말 황홀하더라고요..
근데, 같은 책이라도 국내 번역책보다 원서가 더 싸네요? 묘하다...

책읽는나무 2012-06-1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원서가 더 싸졌어요?
전 두 권 가지고 있어요.
이책이랑 공룡에 관한 책!
근데...애들이 건드려 찢어질까 사다 옷장속에 숨겨 놓고
(예전에 집에 놀러오던 이웃집 아이들이 신기하다고 만져서 에메랄드 기구인가요? 공처럼 생긴 것이 세워지지 않고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렸어요.ㅠ 공룡은 마구 찢겨져 공룡들의 카리스마가 사라져 버렸구욤.ㅠ))
혼자 몰래 황홀해 하면서 보았더랬죠.^^

이제 둥이들에게 던져 줬는데...나만큼 황홀해 하지 않네요!ㅡ.ㅡ;;

icaru 2012-06-19 10:2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정말 간수를 잘 해야지~ 저도 아이가 없을 시절에 선물받은 팝업북이 하나 있는데, 아이들 취향이라기 보담,,, 으스스한 집에서 톱같은 게 튀어나고, 오물이 튀어나고, 킹콩이 걸어나오고 뭐 그런 건데요. 간수 잘 해오다가 하루를 낮은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가는, 그날 집에 갔더니, 당시 돌지난 첫째가 쪼각쪼각 발기발기,,, ㅠ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2-06-13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여기 다녀오신거예요? 세상에, 이렇게 부러울데가...

기억의집 2012-06-1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리가 갔다오신거에요. 정말?
이카루님 사진이라도 올려주시지. 정 얼굴이 부담스러우면 그림자 사진이라도~

프레이야 2012-06-13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신거에요??? 궁금궁금ㅎㅎ
아프리카라니!!! 부러워요~~

하늘바람 2012-06-14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하네요
정말 다녀오신 거여요?

icaru 2012-06-14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아닙니다~ 지가 간게 아녜요..(**)지난 겨울방학 때 동생이 다녀왔어요. 동생한테 카메라를 빌린 일이 있어서,,, 사진 내려받다가 요것도 다 내려받았어요. 올려도 된다는 허락받고요~ 이국적인 사진 서재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묻고 따지지 않고 올렸네요~ ㅎㅎ 위 두 사진은 세링게티 공원 안에서 찍었다고 해요~~

하늘바람 2012-06-15 09:56   좋아요 0 | URL
아프리카 다녀온 동생 넘 근사하네요

잉크냄새 2012-06-1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진만 보면 가방 싸서 뜨고 싶어요.ㅎㅎ
전 아프리카는 이집트만 가봤는데 위의 사진과는 다른 풍경이네요.

icaru 2012-06-15 13:10   좋아요 0 | URL
아 ㅎㅎㅎㅎ 전, 사진을 보면서,, 이녁 생에선 불가능한 일일지도 하면서 대리~~로 만끽하지요. 동생은 방학 25일동안 지내다 왔는데,, 이후로 아프리카 오덕이 되었어요.
 

 3분 후에 회의 있는데, 지금 이 페이퍼를 꼭 기록하고 싶은 곡절은 적어두지 않으면 다 휘발되기 때문ㅠ)


ㅋㅋ 어제 공휴일이어서 집에 있었잖아요~ 애들은 항상 어딘가 나가고 싶어 몸 닳아 하는데, 하루 종일 외출을 안 한 거죠!
좀 이른 저녁을 먹었는데, 아빠가 아이에게
"밥 다 먹고, 낙성대 공원으로 산책 갈까?" 하니까, 아이가 아빠한테,
"그럼, 자전거도 가져가요!"
"자전거는 됐고. 그냥 가자"하니까
"아빠는 왜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은 자전거를) 사주시고, 타러 가자고 하면 매일 '다음에~'그래요?"라고 제 아빠에게 묻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빠가 "살다보면, (싫어하는 것을 사 주게 되는) 그런 모순이 있단다. 지금 이야기해주면, 이해 못하니까 좀 크면 얘기해 줄게" 하면서 넘어가더라고요.

 

그 때 이웃에 사는 여동생이 자주 그렇하듯,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남편이 동생에게

"처제 이것도 먹어봐, 처제 이건 한 박스 더 있으니까, 갖다 먹어." 하는 거죠.

이말을 듣고 있던 큰아이,

"왜 아빠는 엄마보다 이모를 좋아해요. 이모한테는 이것저것 먹으라고 하면서, 엄마한테는 안 그러고, 아빠가 그러는 거 싫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이가 일곱살 쯤 되다보면, 엄마 아빠의 정서 관계를 의식하나봐요. 원체 다정한 말들을 나누는 부부 사이가 아니긴 하지만, 아이눈에 보기엔 단순히 다정하지 않다가 아니라 뭔가 찬바람도 쌩쌩 돈다 싶나봐요. 그렇다고 언성 높여 자주 싸우거나 하지도 않는뎅~

 

아이 때문에라도 다정한 포즈를 연출해야 할까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2-06-13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일곱살 아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충동이~ ^^
아이들 눈이 무섭다니까요.

icaru 2012-06-14 08:54   좋아요 0 | URL
맨날 저한테 핀잔만 듣기 일쑤인 큰아이거든요. 어른들 말 조금도 틀리지 않은 게,,, 다 너 잘 되라고~ ㅎㅎ 이러다가 엄마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좀 하구요. 나인님 말씀 들으니까, 혼낼 때 혼내더라도 이쁘다고 궁둥 툭툭 쳐줘야겠단 생각 들어요 ! ㅋ

기억의집 2012-06-1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부군께서 좀 무안하셨겠는데요. 대신 이카루님, 든든하셨겠어요.
살다보면, 다 저렇게 서로 무심하지 않나요? 저도 그런데.
갑자기 다락방님 벨아미 페이퍼 보고 생각났는데, 그런 남자들 있잖아요. 너 아니면 죽을 것처럼 구는 남자들 그리고 그게 사랑인줄 알고 훌러덩 넘어가는 여자들. 삶의 경험치로 이제 그런 남자하고 결혼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어요. 그거 정신병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죽고 못사는 남자들하고 결혼하면 행복한 줄 알았는데, 대부분이 다 실망하더라구요. 삐그덕거리고. 차라리 무덤덤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랑 울 남편 사이도 서로 무덤덤해요.

icaru 2012-06-14 09:06   좋아요 0 | URL
그런거죠? 남들도 다 그러신거죠? 살다보면, 다 무심해지고~ 속이야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겉으론..
최근에 신혼 초반인 사람들이나 열광할 법한 색채 심리테스트를 남편에게 해 본적이 있어요~ (미술심리에서 나온 결과 비교적 맞다고 하길래 더 연연) 뭐냐면요 ^^

"무지개 일곱가지 색깔 중에서 아내, 하면 떠오르는 색깔을 5초 안에 대답하시요."
''''

제 주변 사람들은 노랑 아니면, 파랑, 남색이 많았거든요. 또 분홍, 이라고 답한 사람도 있다지만.

저희 남편은요... 빨강이거든요.

해석은 이래요~

빨강~ 그냥 마누라
주황~ 애인같은 마누라
노랑~ 동생같은 마누라
초록~ 친구같은 마누라
파랑~ 편안한 사람
남색~ 지적인 여자
보라~ 색시한 여자

오늘 물어봐서,,, 빨강이라고 답한 남편에게는 밥 주지 마세요~ 라는 코멘트까지 덧붙여져 있더라고요 ㅎ

울남편님께서는 풀이를 알려 주고, 내가 못내 섭섭해하니 버럭~하면서 한마디 하더라고요.
"어떻게 그 사람에 대해 고작 일곱 종류로 분류를 해놓냐, 인간 마음이 얼마나 복합적인데,,," ㅋㅋ 남편 대답도 일견,,,그러나 이 여파로 말미암아 빨강 색만 보면, 남편의 답이 떠오르네요.

그러니,,, 재미삼아 봐야겠더라는...

기억의집 2012-06-14 17:54   좋아요 0 | URL
끽 이카루님 말씀대로 저는 응용을 잘해요. 이 댓글 읽고 저는 순간적으로 녹색 외치고 울 남편을 어떻게 바라보나 했더니------------>친구같은 남편이에요^^

icaru 2012-06-15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군 님께도 여쭤 보세요! 무지개 색깔 중에 난 어떤 색이야~~~? ㅋ

책읽는나무 2012-06-1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안적을 수가 없어서..
전 개인적으로 보라색 넘 좋아하거든요.
헉~ 했네요.
울신랑은 배가 나와 곰돌이같은데..
섹쉬라니~~ㅠ

앗! 다시 보니 색시군요.
섹시랑은 거리가 멀죠.
색시같은 다소곳한 남편이었군요.ㅎㅎ

icaru 2012-06-21 10:40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 섹시~ 맞아요! 제가 오타를 날렸군용~~ㅋㅋㅋㅋ
보라색이요? 와아아아아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쫘악쫘악 가독성 정점을 찍는 소설 한편을 읽었다. 나 상당히 업된 것 같다. 이제는 소설을 더 못 읽게 되는가 보다 하고, 스스로에게 선고를 내리려던 참이었으니까, 더 극적인가 보다.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서 그다지 추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 때가 그립다거나 할 일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모든 일의 시작이 학교였을 적이 많다. 그래서 그때를 부득이 회상하게 될 경우가 있는데, 자신 기억이 장담할 수 있는 것이란 고작 그저 자기 본위적인 인상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는 생각보다 더 많이 비굴하고 그래서 승자도 패자도 아닌 상태가 되어 끝까지 살아남아 마지막 진실을 목도한다.

여기 주인공은 다소 허세가 있는 청춘이다. 자신 부모 세대들은 문학의 소재가 된 적 없이 기껏해야 진짜의, 진실된, 중요한 것들의 사회적 배경막의 일부로서 등장하는 구경꾼이나 방관자 정도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하며, 문학 같은 결말이 실제 우리 인생에서 없다는 것을 두려워한다.

친구들의 무리에 에이드리언 이라는 딱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데미안과 겹치는 캐릭터 전학생이 등장한다. 조금은 기구한 가정 환경을 가졌지만, 꽤나 똑똑하며 겸양의 미덕까지 갖추었다. 문학적이고,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것을 열망하나, 식견이 태부족한, 약하고 허세에 쩔은, 화자와 친구들은 자기들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바로 이 친구 에이드리언)에게 설명을 구할 수 있었고, 그의 관심을 받고, 인증을 받고,  환심을 사려 든다.


대학을 갔다. 화자는 다섯달 생일이 빠르지만, 마치 다섯 살 연상인 것만 같은 파란색 안경테 너머 청회색 눈동자와  빠르지만 자제력 있는 미소를 지닌 꽤 괜찮은 여자 친구(베로니카)가 생긴다. 그러나 그 여자 친구와의 성적 콤플렉스랄까 극복하지 못한 접점을 갖게 되고, 그 일이 바로 있기 전에, 친구 무리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시켜줬던 자리에서 여자 친구는 에이드리언에게 마음이 향하고, 화자가 여자 친구가 헤어진 후 에이드리언으로부터 너의 전 여자 친구와 사귀어도 되냐는 편지를 받는다. 이해하고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행동을 재고해 보겠다고 한다. 질투심에 열폭했지만, 안 그런 척하는 우리의 화자는, 그래서 다음과 같이 요지의 답장을 썼다고 한다.(?이 화자의 당시의 기억이 인상에 그렇게 남았다는 것이지, 사실 유무와 관련없다. )

“본인은 모든 것을 유쾌하고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명시하고자 상찬과 기원을 간절한 마음으로 바치네, 벗이여!” ㅎ


이 즈음에서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입니다.”

하는 고등학교 시절, 에이드리언이 역사가 무엇이냐는 역사 선생님의 질문에 답한 다음과 같은 말이 효력을 발휘한다.


당시에 일어난 일을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한 것을 기억에 떠올리는, 기만적인 일...

이것이 바로 한 인간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것.


그후 화자는 여자 친구였던 베로니카와 사귄 것을 패배라 보았고, 기록과 기억에서 삭제해버린다. 공부에 정진하고, 뜨네기처럼 여자 몇명도 사귀다가 미스테리한 데가 없고, 모든 게 확실한 그런 미덕을 갖춘 여자를 만나 결혼한다. 잘 살다가 아내의 바람으로 이혼을 하고, 이혼을 했지만, 아내와 친구처럼 지낸다. 그의 인생 60 즈음이 되었을 때, 한통의 편지를 받으면서 인생의 아이러니가 인간의 찌질함의 운명이 드러나면서, 제목처럼 결말의 느낌, 혹은 적어도 조금도 감지하지 못했던 그 “예감”을 맞닥드리게 된다.


아주 모처럼 재밌는 소설을 읽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2-06-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제 회사서 몰래 알라딘 하다가 미녀의 사진을 보았건만, 지금이라도 댓글 달아야지 하고 왔더니 공개가 끝났군요. ㅎㅎ

이 책 읽으셨군요. 전 벼르기만 하고 아직 안 읽었네요. 일단 사놓은 책부터 다 좀 읽어야 할텐데(찔끔) 소설책만 잔뜩 읽고프다는..

icaru 2012-06-01 23:12   좋아요 0 | URL
앗!!! 만치 님, 그거 보셨어요? ㅎㅎ 나중에 알라딘 밖에서 뵈면, 못 알아보시겠죠~ 그 사진 갖고는?
제가 필이 받으면, 곧잘 쫘아~~ㄱ 연달아 읽는데요.

혼자 책 읽는 시간 읽고 나서 이 책 잡았어요 ^^

곧 혼자 책 읽는 시간도 리뷰 써야지! 너무 근사했었거든요. 그 책 !!!!

프레이야 2012-06-0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이카루님. 헤헤 만치님도 여기 계시네요.^^
혼자책읽는시간,도 만치님의 뽐뿌질로 구매했는데 이카루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리뷰 기다리고 있어야쥐.
그리고 그 상큼한 미녀사진은 사라져설랑 ㅋㅋ

icaru 2012-06-03 23:0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자꾸 상큼한 미녀 사진, 말씀하시면, 스무살 시절에 가장 잘나온 사진들 갖고, 지금의 '나'라고 우기려 들지도 몰라요 ㅋ

이 책은 정말 재밌더라고요.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내가 이 영국 작가 근사하다고 사람들한테 말했더니, "섬나라 문학을 좋아하시나봐요" 라며, 조롱인지 뭔지 모를 소리를 들었어요 ㅎ 제가 소설은 일본 소설하고 영국 소설이 재밌네~ 그랬다가는,,, ㅋ

기억의집 2012-06-1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래요. 이 소설 재밌군요. 근데 이카루님도 6월1일 이후 안 들어오시네요. 요즘 회사일이 바쁘신가봐요. 저도 알라딘에 접속하는게 거의 해외우편 수준. 일주일만에 들어온 것 같아요. 알라딘 한바퀴 돌고 있는데..저보다 더한 이카루님이 계시다니~

섬문학 좋아하시나봐요라는 조롱인지 뭔지 모를 소리엔 마녀목청으로 대답해주세요. 그렇다, 어쩔래! 큭큭 저는 일본문학 좋아해요. 이제 우리나라 반도문학 접고 섬문학소설만 읽기로 했어요. 결심 불끈~

icaru 2012-06-12 23: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마녀목청~
네, 이게 참,, 찰지더라고요. 그렇기도 하거니와, 제 취향 중에 하나가..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노스텔지어(일테면 학창시절은 누구나 거치니까)를 건드리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글을 좋아하는거요 ^^ 그걸 충족시켜 주면 대체로 만족하죵~
 
제주 여행의 달인 (2013~2014 최신 개정판) - 제주 사람들도 곁에 두고 즐기는 프리미엄 가이드북 여행을 부르는 프리미엄 가이드북
고선영.김형호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한 바로 아래 동생 내외가 아이 둘을 낳고, 그 둘째 조카가 돌이 지나는 동안 친정 쪽 식구들이 하나둘 불어나갔다. 가족이 모두 모이게 되고, 친정 아버지와 젖먹이를 둔 여동생을 제외한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가 깊어가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언제 한번 식구 모두 여행을 가 보자는 것이었다. 살아갈 날이 줄어들수록 남은 삶을 헛되이 살고 싶지 않은 법이다. 늙으신 부모님 그래도 더 늙으시기 전에 좋은 풍광 보시게 하고, 아직 어린 아이들 먹여 살리기 바쁘다며 좋은 한 때 못 누리면, 아이들 크고 나면 식구 외에도 사춘기라거나, 게임에 빠진 자아 같은 딴 식구(?)도 데리고 다녀야 해그것도 여의치가 않아져서 후회하니까, 할 수 있을 때 아이의 감성이 말랑말랑할 때 늦지 않게 여행을 계획해 보자고 했었다.

 

그렇지만 우리 한 가족 달랑 네 식구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동생 가족, 남동생, 친정부모님 우리 가족 ... 일정을 맞춘다는 게 해 보기도 전에 엄두가 안 나는 일이긴 했다.

 

그래도 일단 5월 중순경으로 비행기표 예매해 놓고,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하자며 시도한 일이었다. 직장 때문에 가지 못하는 미혼의 여동생이 비행기표 예매와 팬션 예약, 렌터카 예약 등을 도맡았던 게 2월 중순이다.

2월, 3월, 4월이 되도록 가족 여행을 간다는 것에 대한 실감이 안 났을 뿐더러, 과연 그 즈음에 누구에겐가 불가피한 다른 일정이 끼어들면 못 가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때때로 살짝 했을 뿐.

5월 초가 되니까, 대망의 그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여행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강박이 들고, 일정을 짜고 맛집을 알아보는 게 과제로 다가오면서 조금 부담스러워지기까지 했다.

 

제주도 여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이어른노인 할 것없이 각 연령대의 멤버들이 함께 하는 제주도 여행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맨땅에다가 머리를 살짝 박아본다는 심정으로 네이버에서 대중교통 지도를 찾고, 동선을 그려봤다.

 

 

 

 

그리고, 최근에 다녀온 동료 선배들의 후기담을 모았다.

 

<섬 속의 섬>
마라도 - 카트타고 섬 일주
우도 - 차로 일주

<관광지>
한림공원 - 식물원, 조류원, 동굴 등 종합적 관람. 가격 대비 괜찮음
에코랜드 - 곶자왈, 기차, 런닝맨 촬영
트릭아트뮤지엄 - 아이와 어른들 다 좋아함
여미지식물원 - 어른들 필수 코스
도깨비공원 - 아이들이 좋아함
이중섭 미술관 - 제주도 풍경을 그린 이중섭의 그림들.
김녕미로공원 - 여행 마지막 날 가면 비행기 놓칠 수도 있음.
정방폭포 등 폭포
중문 주상절리

<공짜여행>
경마공원 - 조랑말도 탈 수 있음. 이벤트 상품도
노루생태관찰원 - 노루먹이는 500원인가? 아이들 무지 좋아함.
제주4.3평화공원 - 제주도의 아픈 역사지만 꼭 알아야 할..
국립제주박물관 - 제주도에서 나온 유적들.
용연구름다리 - 협곡 사이에 구름다리가..
녹차박물관
성읍민속마을 - 집에 들어가 설명을 들으면 상품 구매를 권유함. 어른들과 같이 설명을 들으면 안 사기도 민망할 수 있음.
쇠소깍
외돌개
새섬 - 서귀포 앞에 있는 섬으로 새연교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음. 아름다운 산책로. 야경도 멋짐.

<오름>
산굼부리 - 많이 걷지 못하는 어른들 강추
성산일출봉 - 계단을 오르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안 올라가면 후회함.
사라봉 오르기 - 제주시 위치. 경치 좋음.
섭지코지 - 드라마 올인 촬영지
송악산 - 바다 경치 좋음. 아래 해안가에 일본군 진지가 있는데, 대장금 촬영지임.


<드라이브 코스>
비자림로 - 삼나무 숲길, 여유가 있으면 사려니숲길에 내려서 산책
5.16도로 - 숲터널. 한라산에 못 올라가더라도 성판악에 잠깐 들를 수도 있음.
중산간도로 - 서귀포시 위쪽의 중산간도로에서 해안쪽으로 전망 좋음.
도깨비도로
해안도로들

 

정도로 정리를 했다.

그런데도, 제주도가 만만해지지가 않던 차에 알라딘 검색으로 이 책을 찾았다.

 

위에 네이버에서 스샷한 제주도 지도보다 더 한눈에 자세히 들어오는 지도가 책에 있었고, 기간과 상황별로 일정을 짜는 예가 나와 있었다. 숙소는 잡았으니까 됐고, 맛집하고, 지역별 제주 코스가 좋은 참고가 되었다. 물론 가고자 했던 장소 절반도 못 들렀고, 여행 막바지에는 다들 지친 기색 역력하였다. 제부와 남편은 이 좋은 곳에 와서 저녁에 술을 안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임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물론 나도 열심 동참했다. 이러니 지칠밖에...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2-05-30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여름에 제주도 가요. 늦여름에 갈까 가을 초입에 갈까 생각 중인데요, 저는 이카루님 글을 참조할께요. 차는 렌트인가요?

icaru 2012-05-30 19:31   좋아요 0 | URL
늦여름도 좋고, 가을 초입이 좋을 것 같아요 ^^ 한여름은 또 나름 성수기라 벅적~ 물가도 다소 오를테고, 특히 물좋은 해수욕장은 버글버글이겠지요. ㅋㅋ 네, 차는 렌트했었죠. 금호렌터카 ㅋ

2012-05-30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6-01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올케가 요새 제주도 가족여행을 꿈꾸면서 형제곗돈을 풀 생각을 안하고 있거든요.전 정말 대가족이 움직인다는 것은 꿈도 못꿀일이라 전혀 실천불가능할 것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님은 행하셨군요.부러워요.^^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가장 좋았을 것같아요.^^

icaru 2012-06-0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곗돈 풀 생각을 안 하시다뉘 ㅎㅎㅎㅎㅎ 부디 그분이 추진력 짱! 이시길요~
네~~~ 여행의 포인트가 부모님과 아이들였기 땜에.. 쬐금.. 저로선 아쉬운 부분도 없잖았던 여행였달까~ 그래도 무사히 다녀왔으니, 좋았던 거다 하며, 만족하고 있어요!!

2012-06-01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1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