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새들이 앉으려 날아드니 기겁을 하고, 몸을 숨기려는지 내 옷속으로 달려들었는데,, 형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 보이고, 그나마 사진을 건졌다! (한림공원에서)

 

 

 

날이 흐려서, 그 유명한 해수욕장 물빛이 흐린날 구름색깔이다~  애들은 뭐니뭐니해도 해변에서 노는 게 제일이란다. (협재해수욕장)

 

 

 

 

둘째 사진은 찍기가 힘들더라~ 여기저기 내빼기 바쁘고, 끊임없이 활동중이시라 유일하다시피한 정지컷! (오설록 녹차 박물관)

 

 

 

 

프랑스식 정원이란 데서 설정 사진 찍는 중.  (여미지 식물원)

 

 

 

신라호텔 뒷 산책길  나와 큰아이.

 

 

 

둘째 아이 정지컷이 별로 없어서,,, 이런 사진 찍어 올릴 수밖에.. (중문 색달 해변)

 

 

 

뭐니뭐니 해도 말 타는 게 최고라는 아이들~  (산방산 아래에서)

 

 

 

둘째는 혼자 탈 수 없어서 외삼촌과 함께..

 

 

 

 큰애는 엉덩이쑈~ 중. 한적해서 최고의 명소로 꼽고 싶었던 산굼부리... 가을에 와야 억새 때문에 장광이라 했지만, 엄마는 입장료가 아까웠다셨지만, 산굼부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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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12-05-3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덩이 사진이 압권입니다.
그나저나 서재 초기에 올라왔던 사진속의 시절과 별반 변하지 않은듯 싶네요. 무슨 샘물을 마시시길래...

icaru 2012-05-3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마다 한 컷씩 어릴 적 골짜기가 살짝 보이는 궁뎅이 사진을 남겨 주게 되네요. 의도하지 않았는데...큰애도 그런 사진이 하나 있거든요. 저게다 어리니깐 이쁜 게 아닐까 싶고. ㅎㅎ
아~ 여자들은 사진 찍을 때,,, 희끄무레 쬐매만하게 멀리서 잡고, 앞머리를 내리면 나이를 잘 알아챌 수 없게 됩니다아~ ㅎ

기억의집 2012-05-3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치사 빤스~ 이거 이거~ 일부러 폭포비스무리 한 곳에서 찍고, 멀리서 사진 찍은 것만 골라서 올리신 거죠. 그래도 속일 수 없어요^^ 멀리서 찍은 사진 올려도 한 미모 하시는데요..

icaru 2012-05-30 19:34   좋아요 0 | URL
하하하...얼굴없는 미스테리한 여자로 남고 싶었는디,,, 제주도 갔다는 인증샷 올리고 싶은 유혹을 결국 못 눌렀어요! ㅋ

프레이야 2012-05-30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귀여운 엉덩이 ~~
보너스로 이카루님 얼굴도 보고 좋아요~~~
산굼부리는 벌써 8년 전에 가봤네요. 협재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생각나요^^

icaru 2012-05-30 20:34   좋아요 0 | URL
협재해수욕장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역시 날씨가 아쉽더라고요~ 날이 좋았으면, 말씀그대로 푸른 보석빛이었을텐데...
ㅋㅋ 얼굴 뵈드렸네요 ^^ 이런 식으로..
오프에서 혹시 오다가다 뵈어도 잘 못알아볼 수준이긴 하지만요 ^^;;; 저는 프레이야 님의 단아한 모습 정확히 기억하지만 ㅋㅋ

하늘바람 2012-05-3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작년 제주도 사진 다시 봐야겠네요
그런데 님 넘 이쁘시네요
소에 새를 얹어놓고 웃는 큰 아이 넘 이뻐요 전 병아리도 무서워서 못 만지는데~

icaru 2012-05-31 15:08   좋아요 0 | URL
저 햇살과 바람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라도 이뻐보일걸료오오오 ㅋㅋㅋ 고맙습니다.
새가 자신에게 험한 공격을 하지 않으리란 걸 아는거같아요. 왜냐면 우리 큰애는 본래 겁보거든요. 계단도 무서무서 하며 내려다니고 그러니깐.. ㅋ

책읽는나무 2012-06-0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몇 년전에 제주도에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일정이 비슷하네요.
우린 해수욕장이랑 승마장에 못가봤네요.뭘 했는지 시간이 빠듯하더라구요.ㅋㅋ
전 녹차박물관에서 녹차케잌먹은거랑 산굼부리가 가장 인상깊었어요.
해질녘에 간 산굼부리여서 참 좋았어요.아~ 일출봉인가? 거기도 인상깊었구요.

헌데 님은 분명 저보다 언니 맞습니까? 나이 속였죠??
도대체 몇년생이신거에요? 똑바로 대세요.
(사진공개하려고 맘먹었다가 님의 모습에 도로 집어넣었습니다.ㅎㅎ)
암튼,사진만 봐도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icaru 2012-06-0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고양이 님!!

안 보이시니, 서재 나들이 마저도 활력이 안 나네요.

서재 블로그를 꾸리기에 앞서

우리는 그저, 고난에 찬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인이고, 기분의 우주이기에,,,,



그저, 복귀하시는 날짜만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을게요!!
 
환영
김이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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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부터 마치 전에 읽었던 것처럼 생각되는 책이었다. 이 소설을 향한 많은 리뷰들과 기사들을 보았었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는데, 그게 바로 최근.
짧은 집중력과 산만한 정신 상태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끝까지 못 읽는 책들이 완독하는 책보다 더 많다. 전엔 오기로라도 완독을 했었는데, 요즘엔 그럴 시간에 다른 책을 보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게 낫다며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도 완독하는 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읽다가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내려놓겠다고.

 

그러나! 읽다보니 어느덧 14장 마지막 챕터다. 백숙집으로 다시 출근을 하는 윤영이 참는 것 만큼은 잘 할 수 있다며, 생활 전선(?)으로 뛰어드는 부분이다. 정신없이 몰입해 읽을 만큼 재밌었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겠으나, 그렇다. 나도 여자이고, 가정을 꾸렸고, 자식이 있는데, 같은 여자의 삶이 이와 같다면, 읽는 내내 어찌... 괴롭고 불편하지 않을 것인가...

윤영의 삶은 정말 이보다 더 최악인 상황일 수는 없다 싶게 곤란하다. 그러나 또한 누가 '그 길밖에 없었냐'고 냉엄한 잣대를 들이댈 수 없을까? 오늘도 내일도 그저 견뎌내는 이 여자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만, 고난의 유무를 따지는 가치 판단의 개입 자체가 고난이요 곧 시련이기에, 그녀가 얼결에 들어서게 되었던 그 방식, 중간에 한번 길을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그저 내 가난한 일가가 죄라면 죄이기에, 다시 그런 방식으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현실 세계를 살고 있는 내가 아는 생활이 감옥(?)인 여성들을 모두 떠올려 봤다. 아....! 아무리 그래도 최악은 역시, 윤영처럼 오쟁이를 진 남편을 둔 여성인 것이다.


영화 파란 대문을 위시하여 김기덕의 영화도 막 생각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일 자체가 죄,,,라는

원죄의식에 사로잡히게도 된다. 우리 모두가 왜 태어났니, 왜 낳았니, 왜 망가질 수밖에 없니, 사는 것 자체가 망가지는 일이긴 하다만,,,

 

백숙집으로 다시 재취업한 윤영은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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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5-23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표지가 궁금했어요~ 딱 보면, 소녀 발레리나 지망생 소녀인데 ㅎㅎㅎ
그게 읽기에 주저하게 된 이유시기도 하셨군요~ 작품은 시사하는 바가 커요~ 문장도 아주 잘 썼구요!

기억의집 2012-05-24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보니 참고 사는 여자의 이야기인가 봐요. 저는 그런 이야기라면 네이트의 판이나 다음의 미즈넷 읽는 것만으로 만족해서~
살면서 이혼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정말 서로 맞지 않는데 수십년간을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넘 끔찍해요. 게다가 우리 나라는 결혼생활이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고 시댁하고 친정이 얽히고 얽혀서. 제 친구는 참다가 참다가 이혼한 친구가 있는데, 결혼 생활이라는 게 어느 한 사람의 인내나 희생의 제물이 되어선 절대 안 되더라구요. 친구는 애 둘도 다 본인이 키우는데,,, 돈 벌기 힘들어도 꿋꿋하게 잘 사는 것 같아요. 친정엄마의 도움이 크긴 해요.

icaru 2012-05-28 11:22   좋아요 0 | URL
제 생각도 그래요~ 이혼이 차라리 나을 때가 더 많죠. 이 소설 같은 경우, 남편이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지 않고, 모든 불행은 거기에 시초를 두고 있다는 내용이거든요.

2012-05-28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9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30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1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1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의 뒷면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9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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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 하면, 핑크플로이드의 명반이 떠오른다. 시계추가 똑딱거리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가, 서정적인 반주로 노래가 시작되는. 그러나 핑크플로이드의 노래가 말하는 것처럼 달의 이면에는 온통 어둠 뿐이며, 우리의 이상과 트랜드는 고귀한 빛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극적이 서사시. 이 작품은 그것과는 다르다.

일본에 실제로 있다는 물의 도시 야나가와를 배경의 소재로 삼았다.
어중간한 상태를 견딜 수 있을 만한 사람, 회색의 상태도 앞으로도 찾아올 회색의 상태에서도 그럴 사람. 말하기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혼자 있기보다는 남들과 같이 있는 쪽을 좋아하는 주인공 '다몬'은 스승님의 부름을 받고, 이 도시를 찾는다. 수로를 끼고 집들이 있는 평온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마을에 희대의 사건이 숨어 있었는데, 노인 몇몇이 몇일동안 실종되었다가, 아침에 자신의 집에서 깨어난 일이었다.

실종된 동안 몸도 기억도 도둑맞은 셈인데, 그 이후의 기억이란, ‘평온한 핵 같은 게 생겨서 늘 거기 바짝 붙어 있는 듯한 기분.’,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자기들이 마땅한 곳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을. 거대한 의사가 존재하고 그에 합류해 들어가는 느낌’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실종되어 있는 동안 몸도 의식도 수로를 따라 흘러가 어떤 창고에 집결된다. 시종일관 모니터로 누군가의 수술 장면을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흑백 필터이기 때문에 피의 섬짓함 같은 것은 희석되었겠지만, 적나라한 것은 별반 덜어내지지가 않는 그런 장면.

애어른, 여자남자 미추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도둑맞은 동안'.

이 경험은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인간이 얼마나 기억을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는지 통감하게 한다. 그때 분명히 다몬은 일행의 도둑맞은 동안의 모습을 보았다. 그 녹색의 걸죽한 혹은 복잡한 유기체 같은 그것을 보면서 그는 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직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텐데도 지금 여기서 다시 돌아온 작중 기자 본인을 앞에 두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했다고 생각한 인생도 대부분 자신이 날조한 망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


‘도둑맞은 동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고, 푹 잤다는 생각만 든다!는 경험자의 이야기. 아울러 덧붙이는 다음과 같은 말....

 

“모든 사람이 우주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면, 다들 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게 될 겁니다. 제 생각엔 그것하고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못했던 것은 경계로, 갑자기 할 수 있게 된다. 할수없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단 말이죠. 비결이 뭔지 알 수 없어, 그게 엄청난 일처럼 여겨져요. 그러나 일단 성공하고 나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 중 하나가 되고 말거든요. 특별히 음미할 일이란 생각이 안 들게 됩니다. "

친했던 친구와 다른 반이 되었을 때, 전학 갔을 때, 가업을 잇는다며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그때까지 가깝게 지냈던 사람이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었을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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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4 1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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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11: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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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2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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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19: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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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22_YERk3mV4

 

 

 

마고 님이 페이퍼에 올려 주셨던 Love is Canon - 어쿠스틱레인 (Acoustic Rain).

마고 님의 페이퍼에서 이 곡을 들었던 것은 몇일 전이었는데, 계속 찾아가 듣다가, 아예 주소창을 붙여놨다. 지금의 나는 더 이상 음악을 찾아듣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에게 좋은 곡은 언제고 나와 꼭 만나며, 나는 그 녀석(?)을 만나면 놓치지 않는다. 그러니 이 곡하고 나는 만날 운명이었던 거고. 그래, 나도 운명을 믿어! 마고 님은 메신저가 되어 주신거다.

 

1. 영혼을 믿나요 사랑을 믿나요
그래요 믿어요 꼭 그대 만큼요

바람이 부네요 나는 생각에 잠겨
끝없이 이길을 걷고만 있어요.

 

* 라 ~ ~ 들려와요 라 ~ ~ 느껴져요
따뜻했던 눈빛이 부드러운 입술이

라 ~ ~ 보고파요 라 ~ ~ 사랑해요
못다했던 말들이 눈물이되어 흘러요

 

2. 마법을 믿나요 운명을 믿나요
그래요 믿어요 꼭 그대 만큼요
비가 또 내려요 나는 생각에 잠겨
끝없이 이길을 걷고만 있어요.


* 라 ~ ~ 들려와요 라 ~ ~ 느껴져요
따뜻했던 눈빛이 부드러운 입술이

라 ~ ~ 보고파요 라 ~ ~ 사랑해요
못다했던 말들이 눈물이되어 흘러요

 

** 라 ~ ~ 좋은사람 라 ~ ~ 착한사람
그대에겐 그렇게 기억되고 있겠죠

라 ~ ~ 언제라도 라 ~ ~ 돌아와요
난 영원히 이곳을 떠나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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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2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 새끼는 중학생되면 문을 꽝 닫고 나오지도 않는다는데 울 아들은 언제나 지 방문 활짝 열고 음악을 볼륨 업~ 시끄러워 죽겠어요.

지금 맥주 한잔 하는데, 안주로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입니다. 게다가 무한 리필(울 아들 족히 한시간은 무한반복 틀어되고 있다는). 이 노래 궁상 맞아서 싫었는데 지금 좋아질려고 해요.

저도 이제는 찾아 듣지 않는데 아이들이 크니까느지겹도록 듣네요==;;

icaru 2012-05-2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저도 이 러브 이스 캐논을 듣고 있자니, 버스커버스커의 그 노래가 떠오르던데요~
더 가자면, 김씨의 그 제목이 뭐더라 그 노래도요. ㅎㅎ

아우~ 문 닫고 안 나오는 것 보담 낫다는 생각요~ ㅎㅎㅎㅎ 애들이 이제 음악을 들을 시기니, 참 많이 키워놓은신 거예요! ㅎㅎㅎ
 

서재 생활을 오래했나 보다. 어떤 분이 서재마을에 대해서, 혹은 이 인터넷 서점의 정책에 대해서, 나아가 이곳에서 조성된 관계 같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어떤 절실함이 있는 건지 잘 이해가 간다. 그 이야기에 상반하는 입장의 말이라 할지라도, 이 사람이 무슨 의도로 이렇게 말을 하는 건지 또 너무나 잘 알겠다. 이건 어떤 경지에 오른 것이라고 말해도 될까? ㅎ

 

그런데, 어조가 사실 그렇다.  

일테면, 논박을 하고자 하는 대상이 제도라던지, 규칙이라던지 사람들이 모여 정한 것 혹은 어느 단체에서 정한 것에 대해 논할 때는 그 신랄함의 정도가 아무리 격해도 읽는 사람이 얼굴이 뜨거워지고 겸연쩍어질 정도까지는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대상이 사람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나에 대해 하는 말이 아니라지만, 터무니없는 이야기도 아니라지만 그래도 마음이 좋지 않다. 예능 버라이어티에서 상대를 조롱거리 삼아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토크쇼가 아닌 이상 말이다.

 

안 보면 되었는데, 다 봐 버렸어.

그리고 평소 호감 갖고 있었던 서재주인장 님의 그 글에 단 댓글도 그만, 다 읽어버렸다.

 

서재 생활 너무 오래했다.

그래서 그만두겠다는 것 아니고ㅡ, 뭐 계속 할거지만,,,

나는 아웃사이더이다.

그래야 이 노릇이 계속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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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0 0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1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5-2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웃사이더로 있는 것, 그것이, 그리고 그것만이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인가. 저 역시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입장에서 요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울적하기도 합니다.
일단 내가 할 말을 하고 봐야 한다는 것. 이게 결코 잘못된 생각은 아님에도, 이상하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icaru 2012-05-21 09:22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렇게 내 맘 같지가 않다는 것이 커뮤니티에 소속된 자의 한계랄까요.
이 커뮤니티에 오래 있었고, 그래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이 없지 않았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여과 없는 코멘트들은 페이퍼에 가급적 하지를 않았다고 봐야겠죠.

특히나 그게 뜨거운 감자와 같은 사안일 경우, 제 판단으로는 그건 아니지, 싶은 부분이 설령 있더라도 확고한 생각도 아니고, 또한 그런 상태에서 말을 꺼냈다가는 일종의 어리석은자의 시기쯤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요..

제가 아웃사이더라 한 것은 그다지 적절한 표현이 아닐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런 태도를 말하는 것이었죠. 이 커뮤니티에서 한 발 빼고 있는 것.

이 안에서의 논쟁이야 충분히 있을 수 있지요. 그러나 어느 한 쪽만이 옳고, 어느 한 쪽이 완전 그른 건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

아웃사이더 주제에 이런 식으로 속내를 이야기한 건...
이렇게 페이퍼를 통해 발언을 하기 시작하면, 서재 생활 명줄이 짧아질 거 같아서요. 화르륵 화르륵 하다가 꼴까닥할까봐..ㅋ


2012-05-20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1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1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0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1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12-05-21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저도 아웃사이더랍니다. 뭐, 쓰는 글이 개인적 신변잡기다 보니까 이런 저런 일에 휘말리는 경우도 없지만요. 전 그런 글을 읽으면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를 떠나서 논리적으로 설득력있는 답변을 할 수가 없더군요.

아웃사이더니까 한 20년 또 누려봅시다.

icaru 2012-05-21 11:5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어쩐지~ 잉크냄새 님 말씀이,,, 우리 서재에서 잘 늙어봅시다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늘 염원하는 바예요! 고것은 !!!

2012-05-21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2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2-05-23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